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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지역문화의 개척자 김유제 한국문인협회 보령지부회장을 만나다.

“지역문화의 저변 확대와 가치발굴이 지방을 살린다.”

한국문인협회 보령지부회장, 충청남도 무형문화유산 제48호 보령석장 이수자, 보령해변시인학교 학교장, 도자기와 벼루 연구자, 문화예술 기획자, 봉성리 이장 등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으면서 지역문화의 저변 확대와 가치발굴에 헌신하고 있는 김유제 시인!

 


김유제 시인은 지역사회 발전뿐만 아니라 작품에도 치열한 열정과 능력을 발휘하여 한국문인협회의 '19회 한국문학백년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2026724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822~23일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제13회 보령해변시인학교를 개최하며 보령 문학의 저변 확대에 헌신하고 있는 김유제 한국문인협회 보령지부회장을 만나보았다.

 

 

'19회 한국문학백년상' 시 부문 수상을 축하드리며 소감을 부탁드린다.

 

조각가이자 석공, 시인으로 지역에서 활동한지 약 40년 되었다.

보령에 등단한 문인 100명 이상을 만들어 보령 문학이 전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해보자 생각해서 1,200만 원을 들여 청소년 문학지 날개를 발행하며 보령문학회를 창립했다.

 

한국문학백년상을 수상한다는게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인데 당연히 작품도 좋아야겠지만 25년간 문학마을을 만들기 위해 자비로 시비를 만들고, 마을문학회가 베트남 문인협회와 교류를 이뤄낸 점, 창립 이후 문학사 최초로 한국문학 헌장비 공원을 만들어 기증하는 등 지역문인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들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문인협회 보령지부회장, 보령석장 이수자, 시인학교 학교장, 도자기와 벼루 연구자, 문화예술 기획자, 봉성리 이장까지 남들은 한가지도 하기 힘든 일들을 이렇게 할 수 있는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지?

 

우리 시대 어느 곳이나 어려웠지만 탄광촌이었던 이곳은 특히나 더 가난했다.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14살에 서울로 올라가 석공이던 큰형님 아래서 돌 재단 보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서인지 반항심에 꼴통 짓거리도 했지만 운 좋게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

21살에 무형문화재 고석산 선생님께서 서울대학교 공예학과 이순석 교수님을 소개해줬고, 교수님이 제자인 성모수녀회 최봉자 수녀님을 만나게 해줘 성당에서 석공예를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은 덕에 오늘날 무형문화유산 이수자까지 이른 것 같다.

어려운 환경에 배움이 짧아서인지 항상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강했고, 시작하면 끝을 보고자 하는 기질, 한창 승승장구하던 시절 큰 교통사고 후 삶을 돌이켜보니 많은 걸 받았다는 생각에 제2의 인생은 봉사며 살아야겠다는 마음, 이런 이유로 많은 일을 하게 된 것 같다.

 

 

베트남과 다양한 문학 교류에 힘쓰고 계신 것 같은데 그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지

 

봉성리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시골과 마찬가지로 외국 며느리들이 있는데 베트남 며느리가 8명 있다. 낯선 이국땅에서 적응에 힘든 며느리들에게 한글을 문학으로 가르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베트남 며느리의 등단으로 이어지며 베트남에도 소문이 나서 베트남 문인협회와 교류로 확산되어 베트남 유명작가들이 한국을 방문, 해변시인학교와 봉성리를 찾게 되었다.

이번에 한국문학백년상을 수상한 제 시집 밤 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도 베트남 시인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중언어 시집으로 나오게 되었다.

봉성리문화예술창조마을에서 열린 베트남 시인이자 번역가 레땅환(Lê Đăng Hoan) 박사의 시 '철조망(Hàng rào dây thép gai)' 시비 제막식에서 레땅환 박사를 비롯한 베트남·대만 및 국내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비 제막식

 

지난해 봉성천렵문학축제를 개최하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으신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문학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다.

시골마을에서 주최하는 축제지만 2회인 올해는 봉성문학지가 발간되어 축제에 선을 보이고, 시를 쓰는 마을주민 20, 뷩새바위에 산림청 공원이 있는 산림청 산림문학에서 20, 자매 결연을 맺은 박목월 시인쪽에서 20, 보령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서초문인협회에서 20편 등으로 공모전을 한다. 봉성천렵문학축제가 보령시 마을만들기 4대 축제에도 선정되는 등 앞으로 보령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

 

 

봉성리는 어떠한 곳인가?

 

이곳은 보령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지역으로 태화탄광 등 9곳의 광산이 있던 검은 물이 흐르는 광산촌이었는데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이 되었다. 그 후 정부에서 광산이 있던 곳에 폐광지구지정을 해서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미산면 전체가 지구지정에서 빠졌다. 그후 지구지정추진위가 구성되어 추진위원장을 맡아 끈질긴 항의 끝에 15년 만에 이겼다. 지구지정은 못받았지만 폐광 지구가 인정이 되어 방치되었던 광산에서 흐르는 폐침출수 정수장을 한국광해광업공단에서 하게 되었고, 정부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식 지구지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계획이다. 

 

 

봉사정신과 인내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을 해오셨는데 보람이 있다면

 

너무 행복하다.

30년 전 봉성리는 막장 인생들이 모여 살던 검은 물이 흐르며 쓰레기로 뒤덮인 탄광촌이자 들어오는 입구부터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던 오지 아닌 오지였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지금은 입구부터 빼곡하게 문학비가 세워진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문학마을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니 붕괴위험이 도사리던 입구의 낙석 위험지역도 20억 원을 들여 공사했다. 가만히 있었다면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마을 모습을 문화예술창조마을로 조성할 수 있어 마을분들에게도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다

현재 봉성리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여 충남형마을만들기 사업비 5억원을 확보하여 마을의 구)경로당 건물에 1층은 마을문화박물관으로 미산면의 고려시대 청자가마터로 알려져 왔던 역사문화전시관을 조성하고 2층은 베트남 교류를 기념하여 마을의 베트남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김유제 시인의 최종 목표는

봉성리를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마을로 만들고 싶다.

미국 클리브랜드 만국공원 내 한국문화정원에 세워질 세종대왕조각상을 김유제 시인이 수주하여 제작하고 있다.


김유제 시인은 2000<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한 후 문예사조문학상, 세종문학상, 보령문학대상, 월인문학상,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는 <서울역의 봄>, <아침을 여는 여자>, <밤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 등이 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문학기념물조성위원회 위원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충남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보령지부장 등을 맡아 활발한 문학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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