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하안1동 자율방재단은 폭염에 대비해 27일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관내 경로당 6개소를 방문해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하안1동 자율방재단은 이날 냉방기 가동 여부 및 시설을 점검하고,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어르신들께 안내했다. 또한, 어르신들께 수박을 전달하며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하안 현대아파트경로당 회장은 “우리 같은 고령자들은 무더위 속에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데 이렇게 찾아와 맛있는 수박까지 주면서 살뜰하게 챙겨주니 정말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언제든지 편안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광익 하안1동 자율방재단 대표는 “시원한 수박을 드시고 올여름도 무탈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며 “무더위 쉼터 운영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 함께 참여한 권은애 하안1동장은 “올여름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안1동 자율방재단은 호우 대비 예찰 및 빗물받이 퇴적물 제거 등 재난 재해 방지에 앞장서고 있으며 수해 복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정서적 위기 대상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마련한 특성화사업 「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는 지덕체(智德體)인 머리, 마음, 몸이 균형 있는 삶을 지향하며 지난 5월 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1주간 진행되었다. 교육은 ▲주말농장 소하리포레스트 ▲한내천 걷기 ▲자이언트 얀 핑거니팅 뜨개질 ▲핸드메이드 뜨개질 솜씨 선발대회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마음정거장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관리 교육 ▲서천 치유의 숲으로 떠나는 힐링캠프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한 수강생은 “다양한 주제로 한주 한주 오늘은 무엇을 배울지 기대감에 부푼 3개월이었다. 평소 홀로 의미 없이 보냈던 월요일 아침이 변화하는 시간이었다”며 “내가 주말농장에서 기른 쌈야채와 태어나 처음 뜨개질로 스스로 방석도 만들어 보고 기부하게 되어 기억에 남으며, 수업에서 배운 활동으로 이웃에 도움을 주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3개월 전 처음 만날 때 자기소개할 때 낯설어 서로 눈도 마주치지 못한 기억이 지금은 추억이 되었다. 매주 지덕체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25일 하담길 마을축제 및 주민총회 개최를 위한 마을 연대모임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안4동 마을 연대모임은 관내 학교, 금융기관, 아파트 입주자대표, 경로당 등 29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마을 활동에 협력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2023년 하안4동 주민총회 및 하담길 마을축제를 홍보하고 참석을 독려하기 위하여 개최되었다. 이날 하안4동 주민자치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유관 단체장들에게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보다 많은 주민이 주민세 마을사업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또한 10월에 있을 마을축제에 마을 연대활동을 강조했다. 최미정 하안4동 주민자치회장은 “마을의 큰 행사인 주민총회와 축제를 위하여 하안4동의 기관·단체들이 마을 연대활동에 기꺼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대활동으로 함께하는 하안4동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마을 연대모임의 기관·단체들이 다 함께 참여한다면 이번 축제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마을 연대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주민총회에서 ‘너와나, 우리의 어려움을 알려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주민총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에게 복지서비스 안내문을 전달하며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복지위기가구 발견 시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아울러 일상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홍보도 함께 했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주변의 위기가구를 발굴하고자 많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총회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며 “주변의 어려운 분들이 복지서비스를 알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홍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주민총회를 위해 봉사도 함께해 주신 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는 철산3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4동 행복마을 지원단은 여름방학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관내 맞벌이, 한부모가정 아동들에게 간식 및 반찬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엄마손맛 간식·반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엄마손맛 간식·반찬 지원사업」은 방학 동안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마을 활동가들의 봉사로 동 행정복지센터 공유부엌에서 반찬과 간식을 만들어 대상자 30명에게 전달한다. 지난 17일부터 시작해 21일까지 신청자를 접수받으며, 오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매주 2회 진행한다. 최미정 하안4동 행복마을 지원단 대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반찬과 간식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우리 동의 맞벌이, 한부모가정 어린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주신 행복마을지원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다양하고 의미 있는 사업이 진행되어 주민들에게 힘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엄마손맛 간식·반찬 지원사업」은 2021년 경기도 마을종합지원사업 공모전에 최종 선정되어
광명시 철산4동 김민수 체육회 회장은 지난 19일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라면 30박스를 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김민수 체육회 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저소득가정에 작은 희망을 나누기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최미현 철산4동장은 “가까운 곳에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분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기부 물품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담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일직동 주민자치회(회장 평재인)는 지난 14일 일직동 음식문화거리에서 열린 ‘제1회 무의공 이순신 음식문화거리 축제’에서 ‘힐링 버스킹’ 2회차 공연을 개최하였다. ‘힐링 버스킹’ 공연은 지난해 일직동 주민자치회 주민총회를 통해 제안된 주민세마을사업으로 일직동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주민의 참여 및 방문을 유도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고자 추진되었다. 특히 이번 버스킹 공연은 일직동 음식문화거리 지정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된 ‘제1회 무의공 이순신 음식문화거리 축제’와 협연하여 지역 상인회와 주민자치회가 상생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성 듀엣 ‘토드’, 4인조 밴드그룹 ‘백두대간’, MC 겸 가수 진동민 등 다양한 전문 버스커들의 활약으로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평재인 주민자치회장은 “일직동 주민들이 문화공연 안에서 멋진 추억을 남겼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힐링 버스킹’ 사업이 일직동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4일 동 주차장에서 통장협의회와 자율방재단 등 유관단체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수방 장비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발생 시 신속하게 피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긴급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수중 모터 펌프를 작동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진행했다. 이날 구필회 광명시 자율방재단장이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교육한 후 시범을 보였으며, 모든 참여자가 직접 수중 모터 펌프를 작동하며 사용법을 익혔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수방 장비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셔서 감사하다”며 “안전한 철산1동을 위한 교육 및 예방 활동을 강화 하겠다”라고 밝혔다.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는 동 직원, 통장협의회, 자율방재단 등 36명으로 긴급대응반을 편성하고 빗물받이 청소 및 예찰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여름철 자연 재난을 대비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2일 동 협의체 특성화 사업 ‘같이가치’ 종강식을 진행했다. 지난 6월 14일에 개강하여 총 5회차로 진행된 ‘같이가치’ 사업은 문화·여가 활동 등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의 정서 함양을 통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높여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총 53명이 참여하여 레크레이션과 미술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다양한 보드게임을 통해 참여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으며, 천왕차량기지사업소를 견학하는 색다른 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참여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혈압, 혈당, 고지혈증 등도 검사했다. 강의를 들은 박○○ 어르신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5회차 강의를 참석했다”며,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서 밖에 나와 활동도 하게 되고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사업 기간 내 강의도 듣고, 참여자들을 도와 함께 보드게임에 참여하였으며, 간식도 준비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고길수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사업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소외되기 쉬운 취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1일 관내 독거 어르신 60가구에 온정이 담긴 한끼를 대접하는 ’한끼나눔 찬찬찬‘ 사업을 진행했다. ‘한끼나눔 찬찬찬’은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성화사업으로 외식 기회가 적은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상초월’, ‘마을회관’, ‘광명동굴삼계탕’, ‘명성참숯갈비’ 등 관내 4개 외식업체의 후원을 받아 매월 따뜻한 한끼를 대접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행사에 참여한 이○○ 어르신은 “외식의 기회가 적어 식당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가져다 줘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고 감사하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월 꾸준히 정성스러운 한끼를 대접해 주시는 외식업체에 감사드린다”며 “자칫 외롭고 소외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독거 어르신들과 음식과 온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종한 소하2동장은 “독거노인 외식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하다”며 “어르신을 공경하는 소하2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1일 가정 내 해충과 유해 세균을 제거하여 건강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위생관리에 취약한 저소득 독거노인 10가구를 대상으로 방역 서비스 ‘우리 집, 클린하우스!’를 진행했다. ‘우리 집, 클린하우스!’는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으로, 전문 방역업체와 계약하여 벌레가 주로 발생하는 하수구, 배수구 등에 약제를 투여해 방역하고 2개월 뒤 추가로 방역해 해충을 박멸할 예정이다. 방역 서비스를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오래된 단독주택이라 위생적인 면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방역서비스를 제공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구재성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들 대부분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각종 해충과 세균으로 인한 질병에 노출되어 있어 방역 지원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동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위생관리에 취약한 주거지에 계시는 분들께 건강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동 실정에 맞는 복지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연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포중)는 2023년 6월 29일(목) KTX광명역사 컨벤션웨딩홀에서 광명시에 거주하시는 팔순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한 동행 팔순잔치’를 마련하였다. 우리의 부모님이자 한세대의 동력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행복한 동행 팔순잔치에는 김포중 회장, 윤순임 여성회장, 유순진 수석부회장, 김정훈 부회장과 임원, 그리고 많은 바르게살기 회원들이 참여하여 정성껏 어르신들을 모셨다. 또, 이날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시의장, 유종상 경기도의원, 이형덕,김정미 시의원도 참석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행복을 기원하였다.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가지며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광명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는 이러한 잔치를 아름다운 전통으로 만들어 집행부가 바뀌어도 계속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포중 회장은 인사말에서 “열심히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한다. 그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의미에서 잔치를 마련하게 되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여생을 즐기셨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잔치를 위해 고생하신 바르게 회원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