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최근 지속되는 집중호우와 함께 금번 예상되는 강력한 태풍 ‘카눈’의 접근에 따라 침수 및 태풍 피해 우려지역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현장 점검 대상지는 관내 침수 우려지역으로 확인되는 목감천, 안양천 일대와 특히 계속된 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농로, 지하차도 및 지하통로박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는 관내 공사장 등을 중심으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동원하여 취약지역 점검을 시행했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태풍대비 선제적 계획수립 및 예방순찰, ▲침수우려지역 내 시설물 관리 상태 집중 점검, ▲도로변 빗물받이·배수로의 퇴적물 제거 ▲공사장 대형펜스 고정 및 안전조치 강화, ▲강풍대비 옥외광고물·가로수 안전조치, ▲관내 공사장 낙하물 사전 안전조치 안내 및 공사장 관계인 오픈채팅방을 활용하여 수시로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등 현장 상황을 꼼꼼히 모니터링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비상대응 체계 가동과 상황대책반 운영 등 24시간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평재 서장은 “광명소방서는 태풍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하고, 재난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차세대 환경 콘텐츠의 유행을 선도할 ‘환상 서포터즈’를 7일부터 모집한다. 환상서포터즈는 ‘환경(環)을 생각(想)하는 서포터즈’라는 의미로, 오는 9월 2일부터 약 2개월간 거절(Reject), 줄이기(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썩히기(Rot)를 실천하는 자원순환 5R 활동과 업사이클 체험 등의 활동 후 SNS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여 소개한다. 서포터즈 모집인원은 블로그 분야 10명, 인스타그램 분야 10명이다. 서포터즈로 임명된 20인에게는 서포터즈 굿즈와 위촉장, 업사이클 제품과 환경 관련 도서를 제공한다. 또한 블로그 서포터즈는 월 10만~15만 원, 인스타그램 서포터즈는 월 5만~7만 5천 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활동을 마친 후 선발된 최종 우수 서포터즈 2인(블로그 1명, 인스타그램 1명)은 10월 28일 해단식에서 상장 수여 및 총 50만 원의 활동비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환상 서포터즈는 시민들이 직접 업사이클과 자원순환 행동을 실천하고, 그것을 SNS에 게시함으로써 온라인 이웃들로의 환경보전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끌어 낼 것”이라
‘자유(Liberty), 지성(Intelligence), 우리 국가의 안전(Our Nation's Safety)’이라는 의미에 세계 인류 상호 간의 너그러운 이해의 정신을 증진하고, 도덕적 국가관과 시민 의식의 고취 및 지역사회의 복지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설립된 단체가 라이온스클럽이다. 항상 봉사의 선두에 서서 지역의 밝은 빛으로 활동하고 있는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이 광명시 최초로 국제라이온스협회 중점 기부사업인 200% MJF CLUB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 MJF CLUB이란 354-B지구 내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클럽회원 100%가 봉사 기준을 넘어 국제재단에 LCIF기금 200%를 기탁한 클럽에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상이다. 이번 MJF CLUB시상식은 ‘105차 세계대회‘가 열린 미국 보스톤에서 지난달 9일 354-B지구 총재(심현섭)가 대리수상 했다. 박재화 (46대) 회장은 “먼저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항상 몸소 실천하는 광명중앙 MJF CLUB회원님들 한분 한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WE SERVE’라는 라이온스 모토를 항상 가슴속에 깊이 새기면서 진정한 봉사로 지역사회
8월 4일(금)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의 ‘Cheer리더’ 봉사단이 지역주민과 함께한 ‘우리는 경찰을 믿노라’ 캠페인을 통해 광명경찰서에 특별한 응원을 전달했다. '우리마을응원단-Cheer리더'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웃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응원을 기획 및 실천하는 봉사단‘으로 2021년부터 광명시 내에 응원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21일(금)에 진행된 '우리는 경찰을 믿노라' 캠페인은 범죄예방 OX 퀴즈, 여성안심귀갓길 홍보 및 설치장소 추천, 응원 메시지 작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고 무더운 날씨에도 경찰관 응원활동의 취지에 공감한 12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응원에 힘을 더하였다. Cheer리더 응원활동 기획 단계에서 경찰에 대한 전문가교육을 진행했던 광명경찰서 생활안전계 예병천 과장은 “경찰에 대한 믿음을 담은 지역주민들의 직접적인 응원메시지를 전달받으니 사명감이 더 커진다. 우리 마을 여성안심 귀갓길 추천 의견은 향후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용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인희 관장은 “이번 응원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이 안전한 삶,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광명시의 응원문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출시한「2023년 경기투어패스」상품으로 오는 8월 7일(월)부터 광명동굴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투어패스는 경기도 관광지 80곳을 분할하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권으로 네이버, 쿠팡, 티몬, 클룩 등 14개 판매처를 통하여 구매할 수 있으며, 첫 관광지 검표를 시작으로 48시간 내 자유롭게 도내 제휴 관광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광명동굴을 이용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판매가 19,900원의 경기 전역 80곳 투어패스 또는 판매가 14,900원의 권역 상품인 경기 서부권 9개 도시 16곳 투어패스를 구매하여 광명동굴 및 기타 제휴된 도내 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투어패스를 소지한 광명동굴 관람객은 매표소를 들를 필요 없이 동굴 입구에서 본인이 구매한 모바일 티켓을 제시하여 검표 후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경기투어패스 상품 참여를 통해 광명동굴과 도내 관광지를 연계해서 관람하고자 하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대시키려 한다”며, “도내 관광지와의 협업을 통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기도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는 광명동굴이 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일 관내 시립어린이집 6개소와 네트워크 활성화와 함께 아동과 가족들의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네트워크 및 환경 실천 강화 사업 운영 ▲환경 실천을 위한 환경동화구연 및 환경 캠페인·환경축제 참여 및 독려 등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가정과 지역사회에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6개 어린이집과 ▲아동-어르신 환경동화구연(환경교육) ▲환경 실천 캠페인 ▲환경 축제(플리마켓) 등의 활동을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현주 새론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에서도 환경 교육, 환경 활동들을 다양하게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한 연계 활동으로 지역의 많은 아동과 가족들이 환경 실천을 습관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은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복지관과 함께하는 환경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흔쾌히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환경 실천이 아동을 통해서 그 부모,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로 점차 확대되어 나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다양한 주민들과 선한 영향력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하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여가문화생활 및 지역 내 민간문화체육시설 활동지원을 위한 2023년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 ‘소하시니어캠퍼스 바로배움터 2기’ 프로그램을 2023년 08월 16일(수)부터 2023년 11월 30일(목)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앞서 상반기에는 소하시니어캠퍼스 바로배움터 1기를 통해 소하권역 내 민간문화체육시설(창조공간미술(미술), ㈜이티랩(스마트폰), 지젤(원예), 더케이볼링(볼링), 다온도예(도예) 총 5개소와 2023년 활동 협력체계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14주에 걸쳐 지역 내 어르신 50명(연 참여인원 638명, 참여율 91% 달성)과 활동을 진행하였다. ‘소하시니어캠퍼스 바로배움터 2기’는 1기에 진행되었던 5개 활동주제를 지역주민의 욕구에 맞게 보완하여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총 50명의 참여자를 선발하고자 한다. 1기 활동의 경우 모집인원 대비 254%(127명)이 신청하며 본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기대감이 높음이 확인되었다. 본 사업은 소하권역 내 어르신들의 복지시설 방문이용에 한정되어 있는 여가문화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주제의 수업을 위한 다양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에서는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기부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역 내 1인 가구 어르신을 대상으로 거주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따로 또는 같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따로 또는 같이’는 지역 내 영화관 영화관람 프로그램 ‘동행’을 시작으로, 1인 가구 어르신 댁에서 진행되는 ‘반려식물 만들기’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6월 29일(목) 진행 된 동행(영화관람) 프로그램은 지역 내 있는 메가박스 광명소하점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용 어르신들은 ‘이렇게 가까이 영화관이 있는 줄 몰랐고, 내가 여기 올 상상도 하지 못했다. 좋은 시간을 같이 나누는 사람이 있어 더욱 좋다.’고 표현하였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최재원 지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기부사업을 진행한 서은경 관장(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장)은 지역의 기관이 어르신들이 지역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에 큰 의미가 있었으며,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복지관에서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3년 7월 31일(월)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라디오 하안 메아리 제 4회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라디오 하안 메아리는 하안복지관의 마을활동가들이 직접 대본 작성, 녹음, 방송 등 전반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연을 받으며 지역주민들과의 양방향 소통 및 다양한 문화 기회 제공을 위해 매주 월요일 15시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에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이번 공개방송은 많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기존 라디오 모임 회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3명이 1일 DJ로 라디오 활동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일 DJ를 포함한 총 7명의 마을 DJ가 최근 변화하는 환경과 광명시 기후위기 적응대책인 탄소중립도시에 발맞춰 지구온난화, 분리배출, 환경변화 등 주민들에게 친숙한 주제로 기후 현황 및 대응 활동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쉽게 풀어나갔으며 즉석에서 이와 관련된 사연 및 신청곡을 받으며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약 50명의 주민들은 공개방송 주제인 ‘환경’과 관련된 사연 및 신청곡을 30개 이상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또한 복지관 노인대학인 ‘하안시니어아카데미’ 소속의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28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잔반 없는 날-ZERO WASTE 챌린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구 온난화와 탄소 배출의 심각한 영향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높이고, 각 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획되었다. 음식물쓰레기는 염분농도와 수분함량이 높아 재활용이 어렵고, 소각·매립 등의 처리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광명소방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구내식당 잔반없는 날’을 매주 금요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방청사 전기에너지 저감 목표제,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소방차량 E-매니저 지정운영, ▲소방청사 소등(ten-ten-ten),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식물 가꾸기, ▲종이없는 일상 활성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챌린지, ▲Eco-Driving 실천 등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배출 5% 저감 대책을 추진중에 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직원들과 함께하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와같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지구 환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시민과 직원의 안전한 시설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전체 사업장에 대한 하반기 위험성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위험성평가는 점검을 통해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유해·위험요인에 의한 부상이나 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을 추정·결정한 후, 감소대책을 수립하여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는 상반기 위험성 평가 시 발견된 위험요인에 대한 감소대책과 개선 결과에 대해 점검하고 추가 개선사항을 도출하여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서일동 사장은“공사는 정기·수시 안전점검 등 자체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위험성평가를 통해 잠재된 위험 가능성을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하여 시민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7일 관내 독거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 3회차로 원예교실을 진행했다.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하여 월 1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성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독거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사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래교실, 영화감상, 원예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원한다. 박재언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우리 동 특성에 맞게 준비한 사업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참여해 주신 어르신들과 항상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독거어르신들의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따뜻한 광명5동을 만들기 위해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