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에서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가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교육활동을 위해 만든 경기 꿈의 학교, 그곳에 ‘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이하 청와대)’로 당선된 청와대가 2017년 4월 29일(토) 오전10시 광명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하안북초등학교의 권보림 선생님과 철산중학교 전제형 학생의 공동사회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청와대 꿈의 학교 교장인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인사말에서 “청와대 꿈의 학교는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만들어가는 학교가 될 것이며, 자유로운 토론 속에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제안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청와대 꿈의 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조철민 소장은 “정치는 어려운 것이 아니며,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생활 속에서의 정치를 배우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하였다. 앞으로 청와대 꿈의 학교에서 멘토 교사로 활동할 광문초등학교 전병찬 선생님과 충현초등학교 정현정 선생님은 청와대 꿈의 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의 일정과 개인정보동의서 등 필요한 것들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해주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초등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전국 시․도교육감 대표로 참석하여 4월 27일 14시 국회에서 체결하는 전국 시․도교육청-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학교용지 확보 및 학교설립 정상화를 위한 관계기관 상생 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개발지역 학교용지 무상공급, 학교용지부담금과 관련한 법적 분쟁 해결, 관련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체결하게 되었으며, 원만한 협약 이행을 위해 교육부, 국토교통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가 지원할 계획이다. 상호협의는‘17.3월 개정된 학교용지법은 개정이후 승인된 개발 사업부터 적용하도록 하고 있어 향후 개발지역내 학교용지 확보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법 개정 이전 승인된 개발 사업은 적용이 불가하고 현재 진행 중인 LH와의 법적분쟁에도 소급적용이 되지 않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되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LH가 제기한 학교용지부담금 부과처분 취소소송 및 학교용지무상공급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을 취하하고, LH의 학교용지법 관련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제도 개선하는 것을 담고 있다.(협약서 참조) 협약체결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은 그간 소송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어왔던 보금자리주택사업 등 택지개발지역 내 학교설립
2017경기도교육청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교장 주미화)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 학교는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민주적이며 능동적으로 운영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월 2회 진행한다. 연간 40시간 이상 참석한 학생에게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게 된다. 장소는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이며, 견학과 탐방,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중심의 이 의회학교는 청소년들이 마을의 문제를 직접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있도록 하며 토의 주제로 선정된 의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 본다. 청소년들이 만든 정책을 홍보하는 활동과 마을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간다. 또한 헌법재판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을 직접 찾아가 각 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을 배우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토론하고 제안해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건강하고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배우고 키워나가게 된다. 주요활동내용 및 학생중심
광명역세권 주민들의 지대한 관심사항이던 역세권 중학교의 설립이 마침내 조건부이지만 확정되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광명을, 기획재정위원회)은 역세권 중학교 신설안이 지난 4월13일 2017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결과 4월18일 최종 통과가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도 “아직 공문은 못 받았지만 신설이 확정되었다는 연락은 받았다. 역세지구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광명의 모든 정치인과 관이 단합되어 한목소리를 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표하였다. 광명역세권지구 총 10,968세대 입주가 완료되면 예상 학생수는 2017년 310명, 2018년 205명, 2019년 133명, 2020년 232명이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배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소하중학교군 내 분산배치 시 교육여건 악화 및 원거리 통학이 예상되어 2019년 3월 27학급 규모의 중학교의 설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4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에서 탈락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우리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 문제는 무엇보다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그 동안 역세권 입주 예정
철산중학교(학교장 송광래)는 학교상담실내에 Wee-cafe를 설치하여 상처받고 힘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담실은 문제가 있는 학생이 가는 곳으로 인식되어 학생들이 가기 꺼려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상담실내에 Wee-cafe를 설치한 후 게시물 및 방송안내를 통해 다각적으로 홍보한 결과 전체학생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카페로 변신하였다. 학생들이 가기 꺼려하는 상담실을 친근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독서, 보드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Wee-cafe로 재정비하였다. 운영자는 전문상담교사 김00과 또래상담부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Wee-cafe운영지기 김00교사는 상담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감소시켜 상담실 문턱을 낮추도록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이 Wee-cafe 내에 머물며 또래상담자 등과 상담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설치하였다고 하였다. 상담실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이 타인의 의뢰가 많은데 그런 학생들은 방어적인 태도를 갖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광명3) 대표의원은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조화영 광명시의원과 함께 광명 (가칭) 역세 중학교 설립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택 광명 호반베르디움 회장 등 입주자 대표들과 이진규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 등 교육청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역세 중학교 설립 주요 추진현황은 지난 3월 6일 경기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위원회 심의에서 광명 역세권 중학교 설립에 적정 평가를 받았으며, 작년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에서 재검토 의견으로 오는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이승택 입주자 대표는 “입주민 증가에 따른 학생 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학교 총량제 원칙이라는 행정 편의적이고 비교육적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4월 예정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재심의에서 꼭 통과되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한다”고 요청했다. 이진규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은 “광명지역지원청과 함께 교육부에 중학교 설립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민원을 적극 전달하고 도 교육청 차원의 지원 대책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조화영 광명시의원은
광명역세권에 입주하는 주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역세권중학교 설립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심의가 3월 6일 통과되었다. 이로써 역세권에 입주하는 주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되었지만, 문제는 4월중에 있을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는가에 따라 역세권 중학교 설립의 가부가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학교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에서는 중학교 설립이 적정하다고 판단했지만 교육부의 시선은 다를 수 있으니 지켜보고 있다. 어쨌든 신청한다고 경기교육청에서 100% 통과되는 것도 아니고, 재검토나 반려 된 지역도 있으니까 기대를 갖고 지켜보지만 최종적인 권한은 교육부가 가지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교육부에서 4월중으로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했으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로써 부지는 마련했지만, 교육부 심사를 지켜봐야하는 광명역세권 주민들의 관심사 중학교 설립 문제는 4월중에 최종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의 도발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독도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결의를 다졌다. 경기도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 72명이 2017년 3월 1일 오후3시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2017 경기도 나라사랑 독도.역사수호 한마음 대전 발대식’을 갖고 독도를 지키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대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협력위원회 정대운·박옥분·이순희 의원, 김복자 경기도 여성가족 국장, 박남근 독도향우회 수석부회장, 이미선 독도향우회 사무총장, 양철승 경기도 청소년수련원장 등이 참석하여 독도를 지키겠다는 청소년들을 격려하였다. 고양국제고의 노혜원 학생과 광명북고 이상현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소리향의 성악 앙상블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에 이어 인사말씀과 격려사, 독도.역사 수호대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3.1독립선언서 낭독,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양기대 시장은 "72명의 경기도에 있는 청소년들이 독도를 지키고, 역사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여서 정말 뜻 깊고 앞으로 큰 성과를 내리라 기대한다. 또 정대운 도의원이 그동안 독도 사
광명시 학원연합회 제16대 맹진영 회장 이임식 및 제17대 윤영식 회장 취임식이 2017년 2월 7일(화) 오전 10시30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이병주 광명시의장, 박승원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광명시의원, 경기도학원연합회장 및 시.군 학원연합회장과 전임회장단, 학원연합회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행사를 진행하였다. 제16대 맹진영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3년동안 광명시 학원연합회장으로서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차기 회장을 돕고 늘 응원할 것이다” 라고 했다. 제17대 윤영식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늘 때만 되면 화두에 오르는 사교육 죽이기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지만 학원 교육이 학교 교육과 더불어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창의적인 교육을 위하여 사고를 전환해야 할 때이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며 올바른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또한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저해하고 경제적 ‧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 편법 ‧ 고액 과외를 근절시키도록 노력하여 학원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고취하고자 맡은 바 책무를 다하겠다” 고 밝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청소년 시기에 미리 경험하고 배우게 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직업·진로체험 공동체(대표 김영숙)는 2017년 1월 14일(토) 평생학습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조금 특별한 제4회 직업·진로체험 공동체 정기총회를 가졌다. 다른 행사와 달리 이번 행사에 외부 인사 없이 오롯이 학생들과 학부모만의 총회로 지난 시간의 결실을 나눈 것이다. 이번 정기 총회에서는 자원봉사학습 교육을 통해 학생들과 봉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봉사할 때의 뿌듯함과 학생들이 생각하는 시민성의 의미, 봉사를 통해 바뀐 자신에 대하여 알게 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수립을 작성해보는 활동도 하였다. 그뿐 아니라 일년동안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담은 영상으로, 지난 한해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추억하고 앞으로의 봉사를 다짐하였다. 또한, 모범적이고 오랜 시간 봉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시의장(두미선부대표, 이소민 하안중학생), 백재현국회의원(배진홍 광휘고학생, 최수민 광명북고학생), 이언주국회의원(민서영부대표, 이나경 하안중학생) 표창장이 수여 되었다. 김영숙 대표는 “앞으로도 직업·진로체험공동체는 지역의
'성실(誠實)'이라는 교훈 아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키우며 가르침과 배움으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학교.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따뜻한 사랑으로 가르치며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며 협력하여 생동감 넘치는 학교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학교. '꿈과 사랑을 나누며 즐겁게 생활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전력을 다해 새로운 삶에 대한 꿈과 비전을 키워가는 광명북중학교(교장 이동옥)에서 ‘다목적 체육관 증축 제2차 간담회’가 2017년 1월 4일 11:00 광명북중학교에서 있었다.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고자 추진되고 있는 다목적 체육관 증축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추진현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이동옥 교장, 추진위원장인 정대운 도의원, 추진위원인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 시의원, 최동석 평생교육사업소장, 피성주 광명교육청 교육지원과장, 윤숙자 교육청소년과장, 김영숙 북중학교 운영위원장,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이자, 전 북중학교운영위원장,김영준 백재현 의원 사무국장등이 참석하여 지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광명2, 더민주)의 광명지역 초․중․고교에 대한 큰 관심에 힘입어 올 한해 각급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이 상당히 개선되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에 서초등학교, 광남중학교 등 광명 내 8개교의 노후된 교육용 TV, 커튼, 방충망 등을 교체하기 위한 교육환경사업 예산 2억 3,300만원을 교부하는 등 올 한해 약 5억 9,815만 2천원의 도비를 광일초등학교 등 광명지역 17개 초․중․고교에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각급 학교들은 노후된 사물함이나 책․걸상, 냉난방기, 컴퓨터, 정수기 등의 교체나 소방시설 보수, 방수공사, LED 전광판과 주차 안전펜스 설치, 노후 체육관 개선공사 등 다양한 교육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정대운 의원은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광명의 자라나는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만 전념하도록 하는데 일조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광명 내 노후되고 열악한 모든 학교를 지원해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경기도에서 광명의 모든 학교에 대해 완벽히 지원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교육청과, 광명시교육청, 광명시 측에서도 대한민국과 광명의 꿈이자 미래인 학생들이, 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