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전성화)는 6월 18일(화) 광명광성초 5, 6학년을 대상으로 보건소 보조사업인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건강한 생활 습관 및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건강생활을 통해 활기찬 배움터를 조성하기 위하여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주제의 체험식 교육으로 학생의 흥미 유발 및 참여를 유도하고 생활습관 및 식습관 변화 유도를 위한 종합적 교육이 제공되었다. 프로그램의 운영은 운동장에 영양, 운동, 심폐소생술, 금연, 절주를 주제로 5개의 건강 체험 부스를 설치하여 하나의 부스에 한 반씩 순회하며 부스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영양 부스에서는 에코 자전거 타기를 통한 영양 간식(바나나 우유) 만들기, 아침 식사의 중요성 알기, 식품 성분 분석표 보는 방법 등을 교육하였으며, 운동 부스에서는 미니 농구대 게임과 비만복 체험, 성장판 자극 운동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체험식 교육이 진행되었다. 광명광성초등학교 전성화 교장은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학생의 건강 생활 습관과 보
고등교육 평가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 QS가 2020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였다. 올해를 맞아 16번째로 발표되고 있는 순위이며 전 세계적으로 1000개의 대학의 순위가 반영되어 있다. 순위에 반영되는 평가 항목 중 일부인 졸업생 취업능력 평가 항목에서 30개 국내 대학 중 28개 대학의 평가가 2018년도에 비해 하락하였다. 한편 이번 순위 결과를 보면 국내 대학의 리서치, 연구분야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평가 항목 중 하나 인 학부별, 교수진 인용수(Citations per Faculty) 항목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포항공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의 연구 결과가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8년 연속 세계 대학 1위자리를 차지하였으며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세계 대학 전체 순위에서는 37위(지난해 비교해 한단계 하락), 아시아 지역내 대학 순위에서는 9위를 차지하였다. ◇주요 국내 대학 순위 -카이스트가 세계대학 순위 40위권, 아시아 대학 순위 상위 10위권내에서 밀려났다. 푸단 대학교에 밀려 세계 41위, 아시아 대학 순위로는 11위에 랭크되었다.(푸단대학교 40위, 카이스트 41위) -30개의
빛가온초등학교(교장 김경선)는 6월 15일(토) ~ 6월 16(일) 1박 2일 동안 빛가온초 운동장에서 약 100여가족이 참여하여 ‘아빠와 함께하는 캠프’를 개최하였다.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학교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시간 마련을 목적으로 열린 이번 캠프를 시작에 앞서 빛가온초 아버지회는 사전에 여러 차례 협의회를 갖고 운영 방향 협의 및 행사 진행 등을 논의했다. 이날 캠프는 개회사와 사전 안전 및 금연 교육을 시작으로 총 8개조로 나뉘어 조별 게임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즐거운 활동이 끝난 후에는 정해진 구역에 텐트를 치고 아빠와 자녀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밤에는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텐트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날씨가 더워도 너무 재미있어요.”, “주말에 학교를 나와서 친구들을 만나니까 새로워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캠프에 참가한 아버지들은 "학교 시설을 자유롭고 질서있게 이용하며 아이들과 함께 정말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아버지들이 모여 자녀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점도 좋아서 다음에도 캠프에 꼭 참여하고 싶다.”며 캠핑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안서초등학교 (교장 김정희)는 6월 13일(목) 전교생 43명이 파주 ‘통일인문학기행’ 1일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학년수준에 맞게 통일관련 책읽기, 영상보고 이야기 나누기, 북한 문화 이해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남북한의 차이를 이해하고 통일이 왜 필요한지 고민하며, 임진각 평화누리, 제 3땅굴,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등을 둘러보고 체험함으로써 분단의 현실을 좀더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산가족이 통일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절실할지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 학생은 “도라산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개성시’가 한 눈에 보여 북한이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5학년 학생은 “통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통일인문학기행을 통해 북한과 우리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빨리 통일이 되어 남북한이 왕래하여 여러 가지 교류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안서초 김정희 교장은 “통일인문학 기행을 통해 교실 안에서 배우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직접 체험으로 배울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숙원인
안현초등학교(교장 허기순)는 5월 29일 학생들의 즐거운 등굣길을 응원하는 한오르아세 앙상블 등굣길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안현초등학교 예술브랜드 한국식 오카리나 앙상블 학생들과 학부모가 몇 년간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하여 연습해 온 곡들로 구성되어, 안현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을 응원하였다. ‘아름다운 세상’을 한국식 오카리나로 연주하며 등굣길 음악회의 그 시작을 알리며 그 외에도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웃집 토토로, 소풍, 우리의 소원 등 학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신나고 즐거운 음악이 이어졌고, 학생들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본교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고, 학부모들도 한오르아세 앙상블 및 한울림 학부모 회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안현초등학교 허기순 교장은 “우리 안현초등학교는 독도리나와 한국식 오카리나 교육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키우며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학생들의 밝은 등굣길을 위한 음악회가 열려 학교 오는 길이 특별히 더 즐거웠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안현초등학교 학생들이 감수성이 풍부하고 인성이 바른 어린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9년 5월 31일 「제32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철산초(교장 송민영)에서는 5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흡연예방주간으로 선포하고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모두 협력하여 다양한 흡연예방 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여 추진하는 흡연예방 주간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 건강보호 및 금연분위기를 조성했다. 세계 금연의 날 기념으로 철산초에서 지정한 흡연예방주간에는 청소년 흡연예방 및 학교 내 금연분위기 확산을 위해 4월 29일부터 2주간 철산초등학교 금연/건강 캐릭터를 공모하고 응모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각 학년 아이들의 투표를 통해 우수작을 선발하여 금연/건강 엽서로 제작하였다. 5월 21일(화) 학생자치회, 학부모회와 함께 하는 등굣길 금연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자체 제작한 금연/건강엽서를 배부하고, 22일(수)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실시하는 비흡연 선포식에도 활용하여 선포식을 실시하였다. 또, 가족, 친구, 이웃, 미래의 나에게 금연편지를 쓰면서 학생들의 평생 금연 의지를 다지고 아울러 가족의 금연을 성공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5월 23일부터 5월31일까지는 세계금연의 날 기념 다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에서는 4월 29일(월)부터 5월 2일(목)까지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학생이 만들어가는 어린이 날 행사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총 1,642명이 어린이 날 행사 기획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의 의미를 되새겼다. 철산초등학교 학생 자치회가 기존의 학교 주도의 어린이 날 행사에서 벗어나 학생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 가는 행사를 만들고자 어린이 날 행사를 기획하여, 전교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어린이 날 하고 싶은 행사 활동을 포스터 형식의 설문조사로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활동에 투표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 자치회와 철산 초등학교 방송부(CBS)는 학생의 자율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홍보 및 인터뷰 활동 등 행사 진행 과정을 취재하고 방송하여, 전교생이 결과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주관한 철산초 자치회 학생회장 김동현은 “어린이 날 행사를 우리의 손으로 기획하고 진행해보니 즐거웠고 뿌듯했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4월 18일~5월 14일까지 19:00~21:00 저녁시간대에 관내 초․중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이용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일과 후 4개권역(광명권역, 철산권역, 하안권역, 소하권역)에서 기본과정 8회기(각각 2회기씩), 심화과정 2회기(총10회기)로 ‘우리가족징검다리 학부모교육’을 실시한다. 학부모교육은 관내 취약계층의 복합적 문제 해결을 위해 학부모들이 받는 스트레스 해소기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대화법, 자기조절능력과 감정코칭, 자녀이해하기 등 다양한 주제로 학부모들의 기대에 맞추어 진행되며, 이번 기본과정을 포함 심화과정, 가족나들이, 가족상담까지 연계하여 가족 간 친밀감 및 상호 신뢰성 구축을 통한 돈독한 가족애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을 교육의 궁극적 목표로 한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는 “바쁜 직장생활로 가정에서 자녀와의 대화가 어려웠는데 퇴근 후 자녀와의 대화법을 배우는 이런 교육 기회를 제공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홍정수 교육장은 “교육취약계층 및 맞벌이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올바른 부모역할을 이해하고, 부모의 내적 역량 강화 및 자녀를 이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 꿈의학교가 지난 4월27일에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개교를 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하중학교 1학년 조윤아, 이주윤 학생이 사회로 소하초등학교 6학년 김지아 학생이 축하공연을 하며 충현 중학교 1학년 김규은, 3학년 제도희 학생이 안전교육과 교사 소개를 하는 등 학생 중심으로 개교식이 진행되었다. 청·와·대 꿈의학교 주미화 교장은 “가장 소중한 내빈은 우리 학생들이다. 그리고 우리 학교를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하다”며 “마을교육공동체 차원에서 청·와·대 꿈의학교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자유롭고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육청소년과 정지영 과장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광명시청소년재단 서일동 대표는 “연결과 소통이 중요한 시대다. 창조적 사람, 배려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배우는 이곳에서 꿈과 이상, 상상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청소년수련관 고형복 관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청·와·대 꿈의학
광명서초등학교는(학교장 서준희) 4월 18일~19일 양일간 광명서초등학교에서 학생들, 학부모회와 함께 가방, 학용품 등을 기부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행사는 자원봉사단체‘베이비트리’에서 주관하는‘반갑다 친구야’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거나 아이들의 때가 묻은 가방, 학용품 등을 찾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시켜 행사에 자발적으로 기부하였다. 이렇게 모인 가방 400여개와 학용품 2박스는 품목별로 분류하여 국내 저소득가정 및 자원이 부족한 제3국(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광명서초등학교철학인‘실천하는 삶’이 잘 구현된 이번 행사는 학부모회의 자율과 민주적 참여로 이루어졌으며,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제3국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지구촌 가족으로서 세계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품을 기부한 3학년 학생은 “유치원 때 가방을 버리기 아까워서 계속 집에 두었는데 아프리카 친구가 쓸 수 있게 보내니까 기쁘다. 가방이나 학용품을 더 깨끗하게 사용해서 내년에 또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행사에 동참한 학부모회원은“아이와 함께 기부할 가방을 찾아 세탁하고 정리하면서 아프
재단법인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가 2018년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 2018 여성가족부 청소년프로그램공모사업 ‘밥상휘게 같이할레’가 총 14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 결과 가족/인성 분야 최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밥상휘게 같이할레는 청소년이 동네 할머니 밥상 레시피를 매개로 할머니에게 요리를 배우고, 만들며 ‘밥으로 소통하는 문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문화’를 널리 전파하려는 목적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할머니와 청소년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자, 지역사회에 건강한 밥상 문화를 끊임없이 확산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요리활동, 미디어활동, 캠페인활동 등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요리를 통한 청소년의 인성을 함양하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특성화 및 차별화를 하였다. 본 활동에 참여한 안가현(충현고 2학년) 청소년은 이번 활동을 통해서 해 볼 생각도 없었던 요리를 배워보고, 할머니들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광명시민에게 많은 관심이 생겼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고민해보며 나 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올해 4월 15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학업중단 위기에 처해 있는 초·중·고교생 및 멘토링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2019 꿈키움 멘토단을 운영한다. 꿈키움 멘토단은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건강한 성장을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맡고 있다. 멘토 활동은 운영 기간 내내 방과 후 교실이나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이루어지며, 학습지원과 개인상담, 진로정보 제공, 문화체험활동 제공을 통해 학업중단위기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모델링을 제공하여 자아탄력성을 증진하고 멘토와 긍정적 상호작용을 경험함으로써 학교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광명교육지원청 홍정수 교육장은 “꿈키움 멘토단이 학업중단 예방과 함께 청소년기에 많은 고민을 안고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는 멘토의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꿈이 없고 무기력하며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멘토의 정서적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기쁨을 누려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