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북초등학교(교장 심상미)는 4월 21일(토)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 만들기 1차 행사로 강화나들이를 진행하였다. 4, 6학년 20가족 40 여명이 참여하여 고려산 등반, 오상리 고인돌 관람, 광성보 산책 등 즐거운 가족 소풍의 시간을 가졌다. 평소 학교 행사에 참여가 어려운 가족들이 자녀와 어울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자녀의 친구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힘든 등반길이 나올 때는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주며 교육가족으로서 하나 되는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추억만들기 행사는 가족 단위의 체험 제공으로 가족애를 증진시키며 광명북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이를 통해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다. 5월 26일(토)에는 3, 5학년이 참여하는 수채화 여행(경기도 광주 일원), 11월 3일(토)에는 1, 2학년이 참여하는 황금 노을 여행(대부도 일원)을 준비하고 있어, 더 많은 가족들이 학교라는 공동체 속에서 즐거운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학교에서 운영하는 체험학습의 새로운 모델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2018년 5월23일(수), 제7회 대한민국 스승상 중등교육부문을 소하중 박경애 선생님이 수상하였다. 선생님은 다년간 학생부장, 생활교육 선도교사를 맡아 화목하고 따뜻한 학교를 만들어왔다. 특히 2009년 신설된 시흥매화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부장을 맡아 체험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인성변화 실천 프로그램인 ‘마음공부반’을 3년간 운영하며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썼다. 스스로 생각하며 배우는 ‘무한도전 촉진학습 프로그램’을 제안 및 운영하고 특히 개인차가 심한 영어수업은 수준별 상중하 3개반으로 운영해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따뜻한 학교를 만드는 혁신리더가 되기 위해 매진해 온 박경애 선생님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직원 간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5년차 이하 교사와 학교장이 정기적으로 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교육혁신학습동아리를 만드는 등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경기혁신교육발전 유공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11일(금), 경기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김명선)은 냉정초등학교(교장 이창희)에서 아동권리 제도개선을 위한 피켓 및 퍼포먼스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아동권리 제도개선 퍼포먼스는 경기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과 냉정초등학교 학생들이 학대피해아동들의 아동권리를 위해 ‘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아동학대처벌법 강화!’, ‘아동들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시설 증설!’, ‘아동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피켓을 들고 등하교 시간에 맞추어 진행했다. 또한 아동학대 제도 개선 촉구에 관한 서명을 받아 시흥시 아동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경기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아동권리 제도개선 퍼포먼스를 통해 아동들이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아동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생각과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동권리 제도개선이 촉구 될 것이라고 생각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13년 10월 개소 이후 시흥시와 광명시의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및 응급보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피해아동과 피해아동의 가족을 위한 상담,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동학대에 대한 지역사회 시민들의 인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5월부터 광명 꿈의 학교가 본격 개교한다고 밝혔다. 광명 꿈의 학교는 찾아가는 꿈의 학교(10개),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9개), 마중물 꿈의 학교(4개) 등 총 23개 학교로서 방과 후 및 주말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명 꿈의 학교’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음악, 과학, 요리, 토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청소년수련관, 평생학습관, 도서관 등의 지역기반시설에서 진행한다. 4년째를 맞이하는 광명 꿈의 학교는 꿈의 학교 운영 분야를 확대하고, 꿈넷 운영을 통한 지원을 강화한다. 2018학년도에는 작년에 비해 8개 학교가 증가하여 기존 프로그램 (밴드, 예술, 의회 활동, 코딩 교육, 자전거 탐구, 요리) 이외에도 국악, 유기견 보호, 과학 실험, 캠핑, 로봇, 목공, 독서토론 등 다양한 분야의 학교가 개교하였다. 특히, 올해는 교육지원청, 전·현직 교원, 시민단체, 마을 활동가들의 꿈넷 운영을 강화하여 상호 간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지원하여 꿈의 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만들어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는 제 38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이하여 4월 16일 ~ 20일을 장애인식개선주간으로 정하고 통합학급을 대상으로 4월 17일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교육은 장애 유형별 특성과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 등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여 장애인 인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긍정적인 통합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실시하였습니다. 교육내용은 장애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및 인식과 편견에 관한 설명, 장애인 인권의 개념 및 필요성, 장애유형별 특성과 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에티켓,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아닌 권리와 주체의 대상으로서 장애인 인식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장애인연맹과 연계하여 장애인권강사양성교육을 수료한 전문 강사 2명이 통합학급을 방문하여 장애인식개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교육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우리반 장애를 가진 친구를 무조건 다 도와줘야만 하는 친구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보다 더 잘하는 것도 있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장애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선입견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라고 하였습니다. 최경희 철산초 교장
향토문화 답사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 3학년 257명은 4월 12, 13일 두개조로 나누어 <광명은 내 고향> 향토문화 답사를 다녀왔다. 이 날의 체험학습은 지역문화의 디딤돌 광명문화원에서 관내 3학년을 대상으로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들뜬 마음으로 등교한 아이들은 반 별로 문화원에서 준비한 전세 버스에 나누어 타고 충현 박물관으로 출발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미리 조사해 온 오리 이원익 선생님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모두들 퀴즈도 맞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즐거워했다. 충현 박물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아이들은 광명에도 이렇게 훌륭하신 위인이 계시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이야기를 하였으며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널리 알려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했다. 이어서 KTX 광명역을 경유하여 광명동굴에 도착했다. 시원한 광명동굴의 테마파크를 관람하면서 아이들 모두는 신기해하며 다시 한 번 가족과 오고 싶다고들 했다. 광명 향토문화 답사는 우리 3학년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광명은내 고향>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고 자긍심을 고취시켜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안양천 벚꽃 길 체험 철산초등학교(교장 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관내 10개 고등학교가 지역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개방형 고교학점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개방형 고교학점제’란 모든 고등학교가 교육과정을 특성화하고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매주 1일 ‘공동교육의 날’에 광명시 모든 고등학교와 지역의 교육관련 시설을 동시 개방하며, 학생은 본인이 선택한 과목이 개설된 학교(또는 시설)로 등교하여 그 과목을 수강하여 이수하는 제도이다. 즉 ‘개방형 고교학점제’는 지역사회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학기 중 일과 시간에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고교학점제 추진 TF를 통해서 광명지역 고등학교들이 공동 추진하는 고교학점제의 핵심 내용은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개방형 고교학점제' 추진 – 매주 1일 학교 및 지역사회 교육시설 전면 동시 개방 ▲`모든 고교의 교육과정 특성화'를 통한 개방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1학년 공통과목 이수 후 2, 3학년 `무학년 고교학점제' 실시 ▲`광명교육지원청 고교학점제 추진 TF'를 통한 공동 문제 해결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의 `개방형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에는 이외에도 ▲학생 선택형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4월 3일(화)부터 10주간 경기꿈의대학을 11곳에서 개강하였다. 주중 저녁시간을 활용해 고등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고자 43강좌, 1024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경기꿈의대학이란 경기도교육청 소속 고등학생이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에서 고등학생 대상으로 특별 개설한 강좌를 희망 선택에 의해 수강하고, 융합적 사고력과 진로개척 역량을 신장시키는 학생중심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9개 대학에서 참여하는 광명 경기꿈의대학은 43개 강좌가 광명시 하안도서관 등 11곳에서 거점시설형으로 운영된다. 강좌는 ▶파이썬을 이용한 기초 프로그래밍 ▶범죄와 형벌"로 보는 인권사상 ▶영상편집 "나도 금손” : 그림과 소리의 마술 ▶수학 없이 배우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사이언스 ▶범죄유형을 통한 경찰에 대해 이해하기 등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좌이다. 광명교육지원청은 강좌별로 관리지원단 교사 28명을 파견하여 안전교육 및 강의관리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시청 및 경찰서와 협력하여 순찰을 강화하고, 학생의 안전한 귀가지도를 위해 경찰서와 인근 지구대에서 만전을 기해 나가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 홍정수 교육장은“경
광명 광일초등학교(교장 김광자)는 신입생 총 126명과 학부모 및 교직원 등 100여 명의 광일교육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 오전 10시 본교 다목적실에서 입학식을 실시했다. 입학식장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는 선생님들이 직접 꾸민 풍선 아트 및 재학생들의 환영포스터 전시로 긴장으로 가득한 신입생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바꾸어 주었다. 교장선생님의 엄숙한 입학 허가 선언으로 시작한 입학식은 신입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지도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로 마무리 되었다. 1학년 신입생들은 반 배정표를 따라 새로운 반으로 입장하였으며 6학년 학생들이 환영의 의미를 담아 왕관을 신입생들에게 씌워주는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선후배간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각 교실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꿈풍선 만들기, 새로운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되는 학생지도의 팁까지 안내되어 학생과 학부모의 얼굴에는 새로운 학교 문화에 대한 기대감과 입학의 기쁨 이 엿보였다. 2018학년도 새로운 출발선에 선 광일의 어린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여 바른 인성을 지닌 아름다운 꿈나무로 성장해 나갈 것이 기대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2일, ‘2018 예술공감터 복합문화예술공간 지원계획’에 따라 지원대상교 3곳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학교 유휴교실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이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날 선정된 학교는 ▲하일초(광명), ▲미사중(하남), ▲부용고(의정부)로, 1개교 당 5,000만 원씩 지원받는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은 학생, 교사, 마을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한다. 이 공간은 ▲예술관련 교과활동, ▲학생이 기획한 공연 및 전시, ▲예술관련 협의회 및 연수, ▲마을주민의 예술체험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홍성순 문예교육과장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은 학생, 교원, 마을주민이 예술을 공감함으로써 행복한 학교문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학교를 보다 개방적인 공간으로 마을 문화예술의 거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에 걸쳐 광명소방서 3층 대회의실과 119시민안전체험센터에서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중고등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소방안전교육 실시하였다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화재예방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으며 여성의용소방대원과 학생들이 멘토링 조를 이뤄 소화기 사용법, 소방장비 관람, 겨울철 화재예방요령,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화재안전 플레시몹과 화재 안전캠페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소방관과 만남의 시간이 호응도가 제일 좋았으며 진로의 고민을 생각해보는 시기인만큼 소방관의 직업을 이해하고, 다양한 질문과 대답으로 청소년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15일날 오후 소하동 이마트 앞에서 실시한 소방안전 플래쉬몹 및 캠페인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소방차 길터주기, 응급처치 등 주제를 정해 각 조별로 직접만든 전단지를 배부하여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심재빈 서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의 안전의식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광명 광일초등학교(학교장 김광자)4학년 재학중이며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부설 발명교육센터 4학년에 재학 중인 엄태현군 외 52명은 LG싸이언스홀에서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후원하는 제 19회 LG 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우리의 생활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과학 아이디어’로 개인분야에 참가하였다. 1차 예선대회는 서류심사 및 아이디어 설계도, 2차 본선대회는 아이디어를 프리젠테이션으로 발표, 2018년 1월 4일 대전 카이스트대학교에서 최종심사결과로 본교 엄태현군이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하였다. - 수상 내역 구 분 학교 이름 지도 교사 발명품 제목 시상내역 특전 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광일초 (4학년) 엄태현 광일초 교사 조 유미 우산꽂이는 트랜스포머 - 학생 상장 및 해외 과학관 견학 -지도교사 해외 과학관 견학 KAIST 특허 출원캠프 참가기회 제공 (1박 2일, 학생에 한함) 아이디어상 안현초 (4학년) 이수린 물에 젖지 않는 휴지케이스 - 상장 및 LG SMART USB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