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2일 전국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인 및 가족 4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KTX광명역 일원에서 ‘2019 KTX광명역 평화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광명시체육회(회장 박승원)와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출발역육성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광명시 육상연맹, ㈜위즈런솔루션 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회는 KTX광명역이 평화철도 출발역이 되길 기원하는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뜻깊은 대회였다. 마라톤대회는 하프, 10KM, 5KM 3개 코스로 나누어 4,6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참여했다. 모든 참가자에게 기능성 티셔츠와 광명동굴 입장권을 지급하고 경품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도 지급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마라톤 대회 순위 입상자에게는 종목·단체별 시상금을 지급하고 20명 이상 단체 참가자에게 개별 부스도 지원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라톤을 달리는 것처럼 끊임없이 인내하고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광명시는 33만 시민들과 함께 KTX 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고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한 민간교류에 앞장서 다가 올 평화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헝가리 유람선
대한검도회와 SBS방송사가 주최하는 2019년 제27회 SBS배 전국 검도왕대회에서 광명고등학교 검도부 김상준이 고등부 검도왕에 올랐다. 광명고 김상준은 예선부터 무실점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며 같은 학교의 권오규(광명고)와 결승전에서 만나 연장접전 끝에 머리치기를 성공하며 검도왕에 올랐다. 김상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작년 광명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6회 검도왕대회 3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광명고등학교 검도부는 검도왕대회에 통산 4번째 우승자를 배출했으며, 2002년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배를 찾아왔다. 또한 광명고등학교 검도부 김민규 코치는 20년전 제7회 검도왕대회에서 우승자로 제자가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기록을 남겼다. 검도왕대회는 초등부,중등부,고등부,대학부,여자부,일반부 총 6개의 종별 검도왕을 가리는 대회로 지역의 예선을 거쳐 각 종별 64명이 출전하는 대회로 개인종목대회로는 가장 권위가 있는 대회이다. 이날 경기는 SBS sports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리를 위하여 2019년 1월부터 인터넷 사전예약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번에 새로 구축한 사전예약시스템은 시립야구장, 시립테니스장, 시립족구장, 시립국궁장 등 2018년 2월 시로부터 수탁 받아 운영 중인 총 4개의 공공체육시설이 대상이다. 그동안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관리부서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 후, 사용 신청서를 작성해야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민의 불편과 행정 절차상의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하여 광명도시공사는 2018년 7월부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4개 공공체육시설의 예약은 광명도시공사 사전예약시스템홈페이지(https://reserve.gmuc.co.kr)를 통해 가능하며, 새로운 예약시스템 도입으로 공사는 기존의 도덕산캠핑장, 다목적운동장을 포함한 총 6개 시설의 온라인 예약·접수를 받게 되었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공공체육시설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의 편리는 물론 관리 측면에서도 더욱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14일 광명시민체육관 인공암벽장에서 “2018년 광명시 청소년 육성사업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기초반 6기와 중급반 2기 수료식이 박영근 광명시산악연맹회장, 유혁재 사무국장, 10여명의 산악연맹 임원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산악연맹이 주최한 “2018년 광명시 청소년 육성사업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기초강습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 개설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6개월 동안의 대 장정을 마쳤다. 지난 2018년 4월 강습공지 이틀 만에 10월까지의 강습 모집인원( 150여명)이 마감되기도 했던 스포츠클라이밍 강습은 주말에 약200명(연인원 800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여 광명 인공암벽장을 뜨거운 열기와 땀으로 가득 메웠다. 청소년들에게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집중력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사고력 및 상황 판단력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여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하여 개설된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2018년 강습에는 초.중학생 약 200명이 참여하여 주말 4일간(총32일)의 기초교육과 중급반 교육을 실시하였다. 1기~6기까지 기초반 강습은 각 기수별로 25명의 학생이 참여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지난 6월 1일 화성시 전곡항 뱃놀이 축제광장에서 개최된‘제5회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서 박현우 소방사가 올해의 최고 몸짱 소방관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도민 신뢰와 현장활동 강화를 목표로 한 이번 대회는 체급제한 없이 자유 포즈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선수들은 다양한 소방 장비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은 재난현장에서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이다.”며“바쁜 일과 속에서 열심히 체력을 관리한 출전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8년 4월 15일(일) 08:00 KTX광명역 일원에서 개최된 ‘2018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 대회’는 전국에서 4,000여명의 마라토너와 동호인, 자원봉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광명시체육회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광명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도 ‘승리를 위한 함께 성장하다!’라는 캐치를 걸고 70여명이 참가하였다. 강신성 지역위원장이 오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은 광명을지역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70여명의 지역식구들이 참석하여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 강신성 위원장의 조직 장악력과 함께 모범적인 지역위원회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의 모습을 보면서 강신성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던 “전국 제일의 지역위원회로 만들어 더불어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광명을지역위원회는 성영록 광명을문화체육위원장(화가)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착용하여 더욱 일체감을 주었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부분의 예비후보들도 참석하여 선전을 다짐하였다.
2018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 대회’가 4,000여 명의 전국 마라토너와 자원봉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4월 15일 KTX광명역 일원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광명시체육회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광명시 후원으로 올해로 4번째로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하프, 10km, 5km 코스에 전국에서 모인 마라토너 4,000여 명이 참가해 전국 규모의 마라톤 대회라는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5㎞ 종목에 패밀리런(4인 이상 가족, 7세 이하 아동 1명 포함)이 새롭게 추가 되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함께 달려 이색적이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들은, 수도권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광명동굴을 홍보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 이 대회를 마음껏 즐겼다. 강희진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될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대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이 대회를 위해 준비하신광명시체육회와 육상경기연맹 관계자를 비롯하여 유관기관 단체, 자원봉사자에게 노고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강 부시장은 “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일상생활
올해로 네 번째로 열리는 ‘2018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대회’가 4월 15일 오전 8시 KTX광명역 일원에서 열린다. 광명시와 광명시체육회 주최로 열리는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대회는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육성하고 KTX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펼쳐진다. 마라톤대회는 하프를 포함해 10㎞(개인·단체), 5㎞(개인·패밀리런) 코스로 진행되며 오는 4월 2일까지 인터넷(gmmarathon.kr)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종목 및 단체별로 상금이 주어지며 30명 이상 단체 참가자에게 별도의 부스도 제공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전국에서 4580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했으며, 올해도 45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4월 15일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 사이에 광명시내 일부 도로에서 교통이 통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017년12월6일(수)18:30 광명시체육회는 광명KTX역사웨딩컨벤션에서 광명시체육의 2017년을 결산하고 2018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2017년 광명시 체육인의 밤’ 송년행사를 개최하였다. 체육인들의 단합과 우정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류종상 체육회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이춘표 부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진우 광명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유상기 체육회상임고문, 박승원 도의원, 나상성,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이윤정,이길숙 시의원,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한재봉 농협지부장, 김종근 광명도시공사장,이효선 전)광명시장, 김영일 바르게회장, 종목별 체육회장 및 체육회이사, 선수 등, 300여명이 참여하여 2017년을 결산하였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에 이어 2017년도 광명시체육회의 수상과 성과를 영상을 통해 보고하였고, 광명시 체육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 표창장수여와 함께 우수체육 선수에 대한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송년사, 축사에 이어 수고한 체육인들을 위한 경품추첨 행사와 기념촬영으로 1부를 마치고, 2부에서는 저녁만찬으로 체육인들의 화합의 장을 가졌다. 이춘표 부시장 송년사를 통해 “2017년 한해 각
광명시는 2017년 8월 23일(수) 10:00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이 김성덕 중앙대학교병원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업시행자인 이창엽 광명하나바이온 대표이사와 ‘광명시 중앙대병원 유치 협약식’을 갖고 KTX광명역세권지구 내 이케아와 코스트코 사이에 위치한 도시지원시설용지1-2(2만1천500여㎡)에 700병상 규모의 중앙대학교병원을 신설하고 의약품, 의료용품 개발 관련 시설을 유치하여 의료R&D센터 구축과 소하지구내 광명SK테크노파크 옆 의료시설용지 1만9100㎡에 광명복합의료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건축, 교통, 경관 등 관련 인허가를 거쳐 2018년 2월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2020년 11월 건물 준공 후 2021년 2월 대학병원 개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김성덕 중앙대병원장은 병원 설립이 된 후 6년 후인 2027년 상급종합병원 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여 참석한 시민들을 희망에 들뜨게 하였다. 이번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토지매입비 841억 원을 비롯해 총 6천43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하나금융
노출의 계절 여름이면 남녀를 불문하고 헬스클럽을 찾아 근육 운동을 즐기며 몸짱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것은 권장할만하다. 하지만 많은 근육, 그리고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섭취하는 단백질은 콩팥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여성분들이 노출의 계절이 되어 살은 빼고 싶고, 운동을 하자니 힘들고 하니까 탄수화물 섭취를 하지 않으면서 단백질 섭취를 한다며 닭가슴살만을 먹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로 콩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콩팥에서 혈액을 거르는 것을 '여과'라고 하는데, 심한 근육운동은 고혈압, 당뇨병, 임신, 비만과 더불어 사구체 '과여과'(hyperfiltration)의 5대 요인으로 꼽힌다. 근육 속 단백질이나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의 대사산물 중 질소화합물인 요소는 소변으로만 배출된다. 운동으로 근육을 과도하게 많이 만들거나,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콩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한국인의 섭취 칼로리 중 단백질 비율은 7~20%이다. 콩팥의 정상 여과율을 100%로 할 때 과여과는 여과율이 120∼130% 이상으로
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지난 4월 27일(목)~4월 29일(토) 3일에 걸쳐 화성시에서 있었다. 24개 종목 (정식 21개, 시범3개)에 1200여명이 참가한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인구수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누어 순위를 측정하게 된다. 광명시는 2017년 1월 기준 339.071명으로 31개 시.군 중 15위에 해당하여 1부에 소속되어 있다. 광명시는 이번 대회에서 1부 15개 시 중에서 13위를 하여 일반적인 평가로 보면 잘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광명시 체육정책이 잘못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들게 한다. 보디빌딩이 1위, 배드민턴이 3위, 유도가 5위를 하였고, 선수가 없는 사격,당구를 제외하고 태권도와 씨름이 15위의 성적을 거두었을 뿐,나머지 종목들도 나름 선전하여전체적인 성적의 평균치를 내면 10.61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광명시가 13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21개 정식종목 이외 하계.동계종목을 육성하는 직장운동부나 전국체전,올림픽,아시안게임 메달획득에 주는 육성점수가 1부 15개 시 중 15점으로 꼴찌이기 때문이다. 성남이 육성점수 상한선인 5,000점, 수원이 4390점, 인접한 시흥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