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4년 2월 20일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2024~2025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대상으로‘학교폭력, 교육을 만나다’라는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였다.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와 변화의 패러다임에 대해 들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2024학년도부터 달라지는 학교폭력예방법, 사안처리 과정,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 등 학교폭력사안처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량강화 연수에 참석한 심의위원들은‘학교폭력 사안 발생시 무엇보다 관련학생과 보호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사실 확인을 해야겠다. 그리고 신중하고 공정하게 심의하여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심의위원이 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명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의 실제’ 연수를 2024년 3월 8일에 이어서 개최하여 2024~2025 심의위원의 역량을 강화하며 심의위원회를 운영해 갈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탄소중립 생태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 27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는 올해 처음 운영하는 학교로 지자체⋅유관기관이 협력해 환경교육과정 모델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모델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협동성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지역사회 협력 지속성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지역 환경교육 협의체를 구축해 지역 내 실천사례 나눔을 확산한다. 도교육청은 국가환경보전원,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전력공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등 다양한 유관기관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모델학교 내실화와 역량을 지원한다. 또 성과공유회와 평가를 통해 모델학교를 확장하고 학교급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교 간 상호성장의 기회도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북부청사에서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 워크숍을 진행하고, 2023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교육과정 우수 자료집을 배부한다. 도교육청 조영민 융합교육정책과장은 “환경교육은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환경교육을 탄소중립 생태환경교육으로 확장해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이 실현되도록 경기형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청, 광명광덕초등학교가 함께한 이번 업무협약은‘교육지원청-지자체-학교’의 연계·협력 방식인 학교안 돌봄모델로‘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의 설치·운영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 그리고, 광명광덕초등학교는 뜻을 모아 공간을 마련하고 시설을 설치해 올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명광덕초 다함께돌봄센터는 광명광덕초 재학생을 포함한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학기중 뿐만 아니라 방학중에도 돌봄을 제공하기 때문에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광명지역의 돌봄이 필요한 모든 어린이가 돌봄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12월 20일 중앙대학교 광명병원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됨에 따라, 고위험군(심리·정서적 위기)학생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다. 이러한 필요성에 공감한 광명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전문치료 기관인 광명병원과 광명교육지원청 위(Wee)센터의 업무협약이 이루어짐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상담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번 협약으로 인해 광명 관내 학부모와 학생들이 의료시설 선택 범위가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에는 광명 지역에 부족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맞춤형 치료 서비스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다양하며 복합적인 원인으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지원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교육지원청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년 12월 13일, 도전과 성장,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영재교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2023 광명교육지원청부설 영재교육원 수료식’을 실시하였다. 이번 수료식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총 71명의 영재교육원 수료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 지도교사 등이 참석했으며, 2023 영재교육원 운영 경과 보고, 수료증 수여, 선생님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 기념품 증정,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영재수료식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적정기술 등 다양한 내용을 배워서 재미있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웠다”고 하였으며, 한 학부모는“자녀가 포기하지 않고 수료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영재교육원에서 교육받은 것을 사회에 나누고 베풀 수 있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 광명교육지원청부설 영재교육원은 2023년까지 1,634명의 영재교육원 수료 학생을 배출하였으며, 앞으로도 창의융합상상소 운영을 통해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용현 교육장은 “학생들이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했던 마음가짐과 호기심을 잊지 말고 자신의 소질과 꿈을 개발하여 도전하고 성장하는 미래인재로 자라나는 밑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년 12월 11일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학교안 갈등사안의 교육적 해결 ‘화해중재’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 연수를 개최하였다. 학부모 역량강화 연수는 학교내 설치된 학교폭력 전담기구 학부모위원을 대상으로 잘못이 발생했을 때 그 영향과 피해를 입은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피해가 최대한 회복되도록 당사자의 자발적 책임과 피해자와 공동체의 역할을 부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는 회복적 정의에 대해 한국평화교육훈련원 KOPI 이재영 원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다른 학부모님들도 함께 들으면 좋겠어요.”라는 반응과 함께 “학교 현장의 여러 선생님들을 포함한 교육공동체가 함께 회복적 정의를 이해하고 가해관련 학생의 자발적 책임과 피해관련 학생의 회복으로 공동체가 함께 재발을 방지하며 갈등 상황을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면면 좋겠다.”고 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은 학교안 갈등사안의 교육적 해결을 위해 화해중재단을 운영중이며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지난 9일 화해중재단을 대상으로 역량강화연수를 개최하였고, 14일에는 2023 화해중재단 운영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년 11월 24일(금)에 광명청소년교육의회 및 학생자치 성장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청소년교육의회는 2023년 5월 초·중·고 희망 학생 32명으로 구성하여 지난 6개월 간 자치 활동 역량 강화 연수, 사회 참여 활동 기획 및 실행, 정책 제안 등의 커리큘럼으로 총 26시간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또한, 광명 학생자치 네트워크는 초등학교 3개 지구, 중등지구, 고등지구 총 5개로 조직하여 자치 활동 사례를 공유해 왔다. 11월 24일에는 모든 초·중·고 학생자치 네트워크가 모여 활동 사례 발표의 기회를 가졌으며, 공유된 사례를 중심으로 자치활동 사례집을 발간하여 모든 관내 학교에 배포하였다. 광명청소년교육의회 의장 이승환(운산고 학생회장)은 “1년 간의 광명청소년교육의회 활동과 학생자치활동을 통해서 리더십, 협력, 창의성을 기를 수 있었다. 올해는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도 반드시 광명청소년교육의회 활동에 참여하여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용현 교육장은 “학생자치활동은 학생들의 리더십, 협력, 창의성이 길러질 뿐 아니라 나아가 학교와 지역사회에 긍정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11월 24일, 아동 권리 보호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아동 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한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광명교육지원청을 비롯하여 광명시청,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광명시지회, 세이브더칠드런 중부2지역본부 4개 기관장이 참석하여 아동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한 사업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아동권리 교육 및 홍보사업 ▲아동참여기구, 아동정책 토론회 등 아동 관련 사업 추진 ▲시 아동정책 ․ 사업 모니터링 및 자문 활동 협력에 필요한 지원 등이다. 한편 광명시는 2018년 3월 아동친화도시로 최초 인증받은 후 아동의 4대 기본권리 보장을 위해 다양한 아동친화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해 온 결과, 그 결실로 2023년 8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 협약에 참석한 광명시 관계자는“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광명교육지원청과 유관기관이 합심해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아동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해 각 기관의 전문성과 역할을 바탕으로 아동 관련 사업 노하우 공유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명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를 실시했다.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2023.9.1.자 신규 발령교사를 대상(초등 6명)으로 수업 전문성 및 생활교육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광명교육지원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원 성장을 중심에 둔 연수이다. 이에 따라 2023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달(月)마다 소통과 배움으로 교직 성장에 한 걸음씩 도달(達)한다는 의미를 담아 9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총 3회에 걸쳐 운영되었으며 연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Step1. 소통: 소통과 공감의 생활교육(학생․학부모와 소통하기, 평화롭고 행복한 학급 운영) ▲Step2. 배움: 수업 바라보기(배움이 즐거운 수업, 맞춤형 평가와 피드백) ▲Step3. 성장: 교사 성장 로드맵(교직 라이프 플랜, 동행 멘토-멘티) 을 주제로 빛가온초 이환규 수석교사의 강의, 실습, 멘토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11월 연수는 지역 기반 현장 연수로 기형도문학관을 탐방하며 지역 특성 이해 제고 및 지역화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내용도 포함되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신규교원은 “신규교사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이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유·초·중·고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아카데미 자율과정 2차 연수를 실시했다. 1~3회차는 ‘풍선아트 데코를 통해 우리아이 특별한 날 빛내주기’ 연수를 운영하여 자녀의 특별한 날(졸업식, 입학식, 어린이날 등)에 추억을 남겨주기 위하여 학부모가 풍선아트를 통해 포토존을 꾸미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4~6회차는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예비 초1 학부모를 위한 초등 1학년 어떻게 시작할까?’, ‘예비 중1 학부모를 위한 중학교 교육과정과 학교생활’, ‘예비 고1 학부모를 위한 고등학교 수업과 평가 살펴보기’ 연수를 운영하여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및 신입생 학부모로서 지녀야 할 소양과 자녀교육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힘썼다. 풍선아트 연수에 참석한 학부모는 “풍선아트는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다른 학부모와 함께 협력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매우 뿌듯했고 우리아이에게도 연수를 통해 배운 풍선아트로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신입생 학부모 연수에 참석한 학부모는 ‘첫째 아이가 고2라 입시 정보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10월 27일 지자체, 지역단체, 학부모, 교직원, 교육전문직 등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2023 광명미래교육포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광명교육공동체 70여 명이 참여해 미래교육에 이해 및 다양한 교육주체 간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먼저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미래교육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설문결과로 학생은 ‘ 지금보다 새롭고 행복하게 공부하는 것’, 학부모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교원은 ‘국제적인 소양을 갖춘 평생학습자를 기르는 것’, 지자체·지역단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교육’등으로 나왔다. 광명미래교육포럼 1부 공감 나눔에서는 현장에 바탕한 미래교육의 이해와 실제라는 주제로 경기도교육연구원 백병부 선임연구위원의 발제가 있었다. 발제에서는 미래교육을 위해 학교의 변화와 지역협력에 대한 질문과 제안을 다루었다. 또한 2부 소통 나눔에서는 광명의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현재 미래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돌아보고 광명 미래교육 실천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2023 광명미래교육포럼은 교육공동체들이 함께 미래교육을 고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광명지역 초등학교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스포츠로 친해지기 키즈런! 어른런! 함께런! 프로그램」을 10월 24일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운영하였다 「교육공동체 스포츠로 친해지기 키즈런! 어른런! 함께런!」은 교사·학생·학부모가 키즈런 체육활동을 함께하며 스포츠로 친해지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키즈런은 6종 순환운동 ▲크로스 홉▲전방 스커트 점프▲스피드 레더▲허들 왕복 릴레이▲정확히 맞추기▲포뮬러 원으로 구성된 육상프로그램으로 신체활동이 부족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및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체육활동이다. 이번 행사는‘스포츠로 친해지기’를 테마로 학생이 중심이 되어 친해지고 싶은 어른(교사, 학부모, 친인척 등)을 섭외하여 함께 참여하거나, 학부모나 교사가 중심이 되어 친해지고 싶은 학생이나 자녀를 섭외하여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총 170여 명이 신청하는 등 교육공동체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경기도교육청이 신체활동 중심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T.H.E 자람 프로젝트 ‘기지개체조’를 신나는 음악과 함께 다같이 몸을 움직이며 기량을 뽐내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