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가행정안전부가 전국 24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한 2017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인 ‘마’등급을 겨우 면한 ‘라’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가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가치(공공성)와 수익성의 조화 노력 및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경영 이행 여부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는 지방공기업 2017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 공개 자료에 따르면 광명도시공사는 최하위등급인 ’마‘를 받은 구리도시공사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등급인 ’라‘를 받은 것이다. 이는 2017년 시설관리공단이 ‘라’등급을 받은 것에서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보여 진다. 하지만 광명도시공사는 8월 1일 자체 경영수지분석회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잠정 24억 원의 경영수지(세입-세출) 흑자를 시현했다고 1일 발표하면서 “홍보·마케팅 노력 등에 따른 매출액 증대, 원가·예산절감 긴축 노력 및 적정인력 재배치를 통한 경영개선 자구노력 등 혁신경영 결과”라는 이해하지 못할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서 ▶최하위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사장과 임원은 연봉이 전년도에 비해 5~10% 삭감 된다. ▶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푸르른 나무와 잔디의 편안함속에서 아름다운 꽃과 풀내음을 만끽하며 한낮의 햇살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바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의 옥상정원이다. 맛있는 점심 후 내추럴한 원목테이블에 앉아 잠깐의 게으름을 즐겨보고, 연인과 포토죤에 앉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기하며, 커피 한잔으로 밀린 수다의 여유를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워터메달보트나 꼬마기차는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만들고, 브라질예수상이나 자유의 여신상 등 월드랜드마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급속하고 과밀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고층 빌딩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심은 한여름이면 숨이 턱 하고 막힐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넘치는 물질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행복감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심을 벗어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옥상정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숲을 보는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또한 옥상정원은 잔디와 나무 등이 자연 단열재 역할을 담당해 건물의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도시 주변에 있는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열섬현상과 그
명문고등학교(교장 남동현)는 2018년 7월 23일(월)부터 26일(목)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한일국제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한일국제문화교류를 위해 23일(월) 일본 아키타현 요코테조난고등학교의 키나미 코우지 교장 등 인솔교사 3명과 학생 10명이 명문고등학교를 방문하였다. 방문 첫날 키나미 코우지 교장 일행은 남동현 명문고 교장과 명문고 학부모위원장, 정대운 도의원, 이일규 시의원, 김정임 월드뉴스비젼경기지부장, 이미선 독도향우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양교의 우정을 쌓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임 월드뉴스비젼경기지부장은 대한민국의 국화(國花)인 무궁화 꽃사지를 키나미 코우지 교장 일행에게 달아주며 가장 가까운 두나라의 우애를 강조하였다. 간담회 이후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환영행사에서 남동현 교장은 “명문고등학교와 요코테조난고등학교는 깊은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오랜 교류를 이어왔다. 양교의 학생들이 깊은 만남과 교류를 통하여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워 한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더불어 광명시도 일본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키
공사 시작부터 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광명16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조합측과인근 주민들의갈등 수위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7월 24일(화) 11:00 광명16구역재개발정비사업의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광명중앙하이츠Ⓐ와 인근 주민 100여명은 ‘서민생존권 멸시하는 광명시와 16R조합은 각성하라!’며 광명시청 정문옆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 주민들은 ‘수십년간 생활했던 서민도로 복구하라!’ ‘환경피해 유발시킨 16조합은 각성하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시청 측면의 문과 정문의 문으로 본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무산되었다. 한편 수십년간 다니던 도로를 폐쇄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다는 인근 주민들과 사유재산을 도로로 내어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조합원들의 대결이 극한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는 “단지 내 차량통행이 가능한 도로 개설은 불가한 사항임을 인근 주민들에게 회신하였다”는 입장이어서 16R의 대립은 당분간 접점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7월 12일 시의 미래비전을 위해 민선7기 공약사항에 대해 방향을 설정하고 확정을 위하여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시정의 비전·목표·전략설정 △공약사항의 적정성, 실현가능성, 재원조달 등 시행방안의 구체화 △새로운 정책건의 및 제도개선 등에 관한 기능을 하기위해 50명 이내로 9월 30일까지 운영하고, 취임 100일에 맞춰 시민 500인 원탁회의로 시정방향을 보고 하겠다고 한다. 박승원 시장이 새롭게 취임했으니 시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공약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부분은 원칙적으로 맞다. 그러나 너무 앞서간다는데 문제가 있다. ▶인수위가 아닌 시정혁신위원회를 구성하려면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데 아직 열리지도 않은 7월 19일~25일의 조례안 통과를 전제로 하고 있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를 인정받을 수 없다. 아무리 시의회 구성이 박승원 시장과 같은 당의 시의원이 절대다수라지만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태이다. 한마디로 시의회를 핫바지로 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들게 한다. ▶박승원 시장 취임 전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한 말이 나올 무렵 인수위원회에 들어가기 위해 서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내정에서 광명 최초의 3선 도의원에 당선된 정대운 의원이 기획재정위원장에 내정되었다. 한편 상임위 최종 결정은 오는 17일에 발표하지만 김영준 도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에 오광덕 도의원은 원내부대표 및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유근식 도의원은 제2교육위원회에 각각 내정되어 활동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수석대표단과 상임위원장단 내정은 다음과 같다. ▶수석대표단(5명) 직 위 성 명 지역구 비고 대표의원 염종현 부천1 총괄 수석부대표 남종섭 용인4 재선 정무 수석부대표 김용성 비례 초선 기획 수석부대표 심규순 안양4 초선 정책 수석부대표 이동현 시흥4 초선 ▶대변인단(6명) 직위 성 명 지역구 비 고 수석대변인 정윤경 군포1 재선 대변인 김태형 화성3 초선 대변인 이영주 양평1 초선 대변인 조성환 파주1 초선 대변인 고은정 고양9 초선 대변인 국중범 성남4 초선 ▶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 내정자(12명) 연번 상임위명 위원장명 지역구 비 고 1 의회운영위원회 진 용 복(재선) 용인3 2 기획재정위원회 정 대 운(3선) 광명2 3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조 광 주(3선) 성남3 4 안전행정위원회 박 근 철(재선) 의
광명시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였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명시의원들은 7월 2일 14:00 제238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에 4선의 조미수 의원을, 부의장에는 비례대표 이형덕 의원을 각각 선출하였다. 의회 규칙에 따라 최다선인 조미수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의장단 선출에서 조미수 의원은 총 12표 중 11표, 박덕수 의원은 1표를 받아 조미수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었다. 조미수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시민께서 주신 막중한 권한, 유형과 무형의 가치를 가장 공평하게 배분하여 광명시민의 삶을 긍극적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시대정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행정을 견인하고 견제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고민과 학습이 필요하다. 다 아시겠지만 지난 7대 의회는 시민들의 엄중한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는 광명시의회가 광명시민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광명시의회위상을 만드는데 시의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부의장 투표에서 이형덕 의원은 재적의원 12명이 투표 가운데 10표, 안성환1표, 기권1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로 끝났다. 가히 더불어민주당 이외의 다른 당은 존재 가치가 없을 정도로 절대 다수의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색깔이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광명에서 4명을 선출하는 경기도의원의 결과를 분석해 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직 경기도의원은 129명이고, 이중 더불어민주당이 128명, 자유한국당이 1명이다. 여기에 비례도의원 13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7명을 합하면 전체 경기도의원 142명 중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135명이다. 135명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가운데 3선이 18명, 재선이 15명, 초선이 102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은 교섭단체 구성의 하한선인 10명도 안 되는 초라한 성적이다. 가히 더불어민주당 전성시대라 불리 울만 하다. 광명도 예외가 아니어서 4명의 경기도의원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였다. 그것도 압도적인 차이로... 광명의 선거구별 수치를 살펴보면 광명의 시,도의원 중 유일하게 서울대학교 출신인 제1선거구 김영준 도의원, 화려한 이력은 인정하지만 처음 나와서 현역 도의원인 권태진 후보를 62.40%:28.04%로 이겼
광명시 현안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하여 시정발전에 기여하며 시민 삶의 질 향상,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계층 간 불균형 해소, 미래사회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광명시발전연구회! 광명시발전연구회(회장 김갑종)가 2018년 워크숍&세미나를 2018년 6월 23일(토) 07:00 보령시 일원으로 다녀왔다. 대천5동 주민센터에서 있은 세미나 및 토론에서는 안세희 센터장의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이라는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갑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광명시는 지금 새로운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어 부흥하는 광명의 발전을 기약하고 새로운 삶의 지혜를 찾아 시 정책 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시민이 참여해야 한다. 새로운 정책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더 나은 광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안세희 센터장은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사회적 경제는 협동조합과 관견 기업, 상호공제조합, 민간단체에 따라 실행되는 경제적 활동을 포함한다”면서 “2007년에 제정된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제1회 광명시산악연맹회장배(회장 박영근) 등산대회가 2018년 6월 24일(일) 09:00 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9개 산악회 300여명의 산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유혁재 산악연맹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에는 김덕진 경기산악연맹회장,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 설진충 평생교육사업소장, 정대운 도의원 당선자, 한주원,이일규,조미수,박덕수,제창록,이형덕 시의원 당선자, 김영면 볼링협회장과 광명시종목별체육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냈고, 박승원 시장 당선자도 축하의 메세지를 보냈다. 박영근 산악연맹회장은 축사에서 “산악연맹이 새롭게 모습을 가다듬고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등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면서 “대회를 위해 고생하신 산악연맹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광명시산악연맹이 전통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하자”고 했다.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은 “시장 당선자도 산악연맹에 굉장히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열심히 하시어 광명시의 많은 산악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광명시 등산인구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개최된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철산1동(동장 정지영)에서 들려오는 훈훈한 미담이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있다.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성열민(성진냉열 대표) 위원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관내의 5개 노인정에 혈압체크기 등 의료기기5종(110만원 상당)을 전달하였고, 하절기 폭염에 대비하여 관내저소득층 가정에 ‘사랑의 선풍기50대(300만원 상당)’을 전달하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랐다. 의료기를 전달받은 경로당 회장은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노인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의료기를 보내주어 너무 고맙다”고 했으며, 선풍기를 지원받은 어르신은 “마침 선풍기가 고장 나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올 여름 걱정을 덜었다”며 활짝 웃으셨다. 성열민 성진냉열 대표는 “저의 작은 정성으로 어르신들이 좀더 건강하게 보내시고, 저소득 가정이 무더운 여름나는데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면서 “나눔을 할수록 마음이 살찌는 것 같고, 덕분에 사업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영 철산1동장은 “매년 꾸준히 기부를 해주시는 성열민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일상에 지친 우리 이웃들에게 건강한 삶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이 넘치
광명시에서 지원하여 운영하는 광명시 도시재생대학에서는 2018년 6월 20일(수) 선진사례지 답사로 은평구 산새마을과 종로구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지역을 다녀왔다. 광명시 도시재생대학 40여명의 학생들이 도시재생사업 사례와 공동체 역량강화 등을 경험하기 위한 이번 선진사례 답사는 선진사례 견학을 통해 광명의 지역에 맞는 부분을 찾아보고 공부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이번 답사는 산새마을의 산새둥지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하기 전의 마을 모습과 공동체역량강화, 마을 사업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마을 쉼터 및 산책로와 계단, 난간 등 기반시설 정비 현황을 둘러보는 순서로 이어졌다. 종로구 창신숭인 도시재생선도지역 방문에서는 전국 최초로 뉴타운 해제지구가 되면서 ‘낙산과 동망봉이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이라는 비전으로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활성화, 역사문화자원화 의 사업시행과 전국 1호 지역재생기업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마을 상품 개발과 다양한 사업 구상으로 도시재생을 해온 상황들을 강의와 견학을 통해 배웠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세계 주택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로 전국적으로 낙후된 지역 500곳을 선정해서 5년 동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