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본아이에프(대표 이진희)와 본설렁탕 가산디지털단지역점(대표 김경호)과 함께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선물하는 ‘우리동네 본설렁탕 나눔 챌린지’에 참여하였다. ‘우리동네 본설렁탕 나눔 챌린지’는 지역사회, 본설렁탕 가맹점, 봉사가 마음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는 사업으로, 가맹점이 위치한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본설렁탕을 나누어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를 선물하는 활동이다.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본아이에프는 올해 3월부터 본설렁탕 가맹점과 함께 우리동네 본설렁탕 나눔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9회차 나눔 챌린지에 선정되어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본아이에프와 본설렁탕 가산디지털단지역점이 기부한 본설렁탕 200인분은 22일 철산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되었다. 본설렁탕 가산디지털단지역점 김경호 대표는 “내가 오랜기간동안 살고 있는 우리 광명지역 내 복지관에 본설렁탕을 기부할 수 있어서 기쁘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소외된 이웃에게 잘 전달해주길 바라며, 추운 겨울에 따뜻한 한 끼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달하였다. 이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 상황
재단법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11월 25일 임직원 헌혈증을 헌혈의집 광명센터에 전달했다. 광명문화재단은 지난 8월 시민회관 정문 앞 이동헌혈버스에서 실내소독, 체온 측정 등철저한방역 수칙 준수아래 재단 임직원의적극적인 참여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재)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일선 의료진, 소방관, 경찰관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기획공연 티켓 나눔 등 재단 차원에서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증된 헌혈증은 헌혈의 집 광명센터에서 대한적십자사(혈액원)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한국오츠카제약㈜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12년째 전개해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절기 음식(김치)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11월 25일(목)에 진행된 ‘겨울愛김장대전’은 한국오츠카제약㈜의 후원(1,800만 원 상당)으로, 지역주민 대상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포기김치(10kg), 총각김치(5kg), 백김치(1kg)와 지역 상권에서 4가지의 밑반찬을 구매하여 함께 포장함으로써,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며 소상공인을 응원할 기회가 되었다. 포장된 김치는 지원이 필요한 200여 가구에 전달하였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문성호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금일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광명신협이 실시하는 ‘사랑의 연탄나눔’에 장애인 가정 13가정을 추천하여 11월 24일(수) 난방연료를 지원하였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 복지정책과 연계로 난방연료(연탄/기름)을 사용하고 있는 광명시 거주 장애인 가정을 파악한 후,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가정 방문하여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장애인 13가정을 선정했다. 장애인 12가정에는 각 400장의 연탄이 제공 되었고, 1가정에는 기름이 지원되었다. 지원 대상자는 “연탄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추운 날 직접 집안까지 연탄을 날라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올 겨울은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연탄 값도 비싸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감사를 전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관장은 “매번 광명신협과 지역사회를 위해 행복한 일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 장애인 가정에 따뜻함을 주시기 위해 힘써주시는 광명신협에 항상 감사하다.”고 밝혔다. 광명신협 임상호이사장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또 하나의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 복지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지역사회의 장애인 가정에 웃음과 행복을 드릴
광명4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 따뜻한 겨울나기 기원 ‘2021 사랑의 김장 나눔’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안진)·부녀회(회장 윤경희) 주관으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에 걸쳐 광명4동 패션문화의 거리 B주차장에서 ‘2021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공영주차장 수익금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새마을남녀협의회의 대표적인 나눔 봉사활동으로,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의 후원과 광명4동 새마을회원을 비롯한 관내 10개 단체원 및 동 직원 등 40여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에 참여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이 3일 동안 배추 600포기를 다듬어 씻고, 절이고, 갖은 양념을 직접 준비하여 정성스럽게 담근 김장 김치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독거노인 및 장애인 세대 등 저소득가정 150가구와 경로당 3개소에 전달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행사를 주관한 윤경희 새마을부녀회장은 “여러가지 양념이 어우러져 맛있는 김치가 되듯이, 어제와 오늘 한마음으로 함께 김장 담그기에 참여한 여러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봉사자 모두의 정성이 담긴 김치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한 해를 보
학온동 사랑의 김장 나눔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 60가구에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 광명시 학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수남)와 부녀회(회장 박은남)는 17일부터 18일까지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원 및 관내 유관단체원,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새벽 6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정성들여 김치 550여 포기를 담가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 등 어려운 이웃 60가구에 전달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이수남 회장과 박은남 부녀회장은 “행복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이번 나눔이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명선 학온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고생하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과 유관단체원,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김장 나눔 행사 개최 저소득 장애인, 다문화가정에 김장 김치 105통 지원 광명시 평생학습원은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광명시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회장 이길숙) 주관으로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김장 나눔 행사는 광명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경주사업총괄본부 지원으로 노인재도약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재도약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 추억의찻집 희희낙락에서 2021년 수능 합격 이벤트가 운산고등학교에서 진행되었다. 11월 16일 수능을 앞두고 이번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 추억의찻집 참여자가 운산고등학교를 방문하여 3학년 담임선생님에게는 수제 레몬청을, 수험생들에게는 찹쌀떡과 합격엿 등 간식을 준비하여 전달하였다. 수능을 앞둔 운산고등학교 10개 학급 학생들에게 배부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담임선생님을 통해 전달하였다. 찻집 어르신들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때문에 마음이 많이 떨릴 텐데, 우리의 응원을 받고 힘내서 수능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이라고 응원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찾아가는 희희낙락 수능합격! 이벤트’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 또한 지역 내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이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어르신들께서 직접 포장한 물품을 받고, 큰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광명시 광명4동 주민자치회(회장 장상화)는 12일 주민세환원마을사업으로 ‘행복장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세환원마을사업은 주민들이 낸 주민세 일부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는 것으로 광명4동은 주민총회를 통해 행복장 나눔 사업을 2021년 주민세 환원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날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주민들과 고추장을 담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이웃 150가구에 전달했다. 장상화 주민자치회장은 “사라져가는 마을 공동체 의식을 이번 ‘행복장 나눔 사업’을 통하여 다시 한번 확산시키고 주민들간의 끈끈한 정과 이웃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환승 광명4동장은 “광명4동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주신 주민자치회와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발굴과 지원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지금처럼 주민자치회를 통하여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마을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광명4동 주민자치회는 10월 22일부터 마을벽화사업을 시작으로 행복장나눔, 고추장아카데미 등 2021년 주민세환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이웃의 정이 더욱 그리워지는 시기에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윤영덕)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전종철, 부녀회장 백은자) 주관으로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2021년 광명2동 사랑의 김장나눔」을 실시했다. 이날 사랑의 김장나눔에는 새마을 회원들과 박승원 시장, 박덕수 부의장, 김영준 도의원, 한주원,박성민,김윤호 시의원,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과 많은 광명2동 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땀을 흘리며 온정을 나누었다. 이번 사랑의 김장나눔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김장을 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김장비용 부담을 덜고 월동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광명2동 동정협의회와 광명2동 행복나눔회 및 광명 새마을금고에서 일부 금액을 후원하였으며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 회원들을 비롯한 관내 유관 단체원들 50여명이 함께 참여하여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5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동은 정성껏 담근 사랑의 김치를 홀몸어르신,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어려운 이웃 100가구에 전달함으로써 소외계층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훈훈한 정을 나눴다. 전종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백은자 새마을부녀회장은 “바쁜 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12일 11시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과 함께 철산2동 현충공원 분수대 앞에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난방비 마련을 위한 ‘난방 온(溫)바자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장기화 되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더욱 힘든 겨울을 맞이하게 될 우리 주변의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행사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과, 복지관이 속해있는 철산2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협력하여 기획·준비 되었다.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는 이 행사 모금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양파·고추·무 장아찌를 손수 담아 준비하였고, 김과 떡도 함께 판매하며 지난 2020년의 김떡데이의 명맥을 이어갔다. 또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의류, 생활용품 등 많은 양의 후원품을 확보하여, 다수의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지역 이웃들을 위한 기부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코스트코 광명점, 아방데코를 비롯하여 다수의 지역 기관·단체 등에게 적극 후원 제안하여 이불, 장난감, 화장품 등의 물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는 광명시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고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장홍자)가 주최하는 동절기 어려운 이웃을 위한 <2021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11월9일(화)부터~11월26(금)일까지 일정으로 시작했다. 어려운 이웃의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위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배추 8,000여포기와 고춧가루 양념을, 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김광익)에서 지원한 배추와 동별 자체구입을 포함해 총 10,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사랑나눔을 진행했다. 11월 9일 광명시새마을회를 시작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김장은 관내 홀몸노인과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 등 어려운 이웃 1,000여명을 비롯한 시설에 전달하여 훈훈한 정을 나누며 이웃공동체 운동에 앞장섰다. 북한이탈 주민에 대한 김장은 11.10일 광명경찰서와 연계하여 100명에게 전달되어 따뜻한 겨울나기를 비롯한 생활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장용성 새마을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을 실천해준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정성껏 담근 김치 드시고 취약계층의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건강하게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는 김장철을 맞아 11월 4일 철산3동,철산4동,하안1동,하안2동,하안3동,하안4동,소하1동에 사랑의 김장담그기 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하였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지원금 전달 행사’ 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권인화 상무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철산3동 홍명희 동장, 임순자 부녀회장, 철산4동 이종화 동장, 박영자 부녀회장, 박상봉 행정팀장, 이혜숙 복지팀장, 하안1동 이미선 부녀회총무, 조현미 행정팀장, 유정원 주무관, 하안2동 이재범 동장, 김양훈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엄연숙 행정팀장, 박인호 주문관, 하안3동 백명순 부녀회장, 박신영 행정팀장, 하안4동 박란주 동장, 이미자 전 부녀회장, 최재진 행정팀장, 소하2동 서호준 동장, 장희남 부녀회장, 최경순 복지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유대권역의 불우이웃, 독거노인 등을 위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철산3,4동,하안1,2,3,4동,소하2동의 김장지원사업에 각 일백만원씩 전달하고 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상부상조’ 정신에 따라 앞으로도 관내 이웃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