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4월 16일(화), 4월 23일(화), 4월 30일(화) 3회에 걸쳐 총 140여명의 어르신을 초청,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 <Welcome! 찾아가는 웰다잉 오픈강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강좌는 광명시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강화 ’온(ON)동네 복지관‘ 의 일환으로 하안1동,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와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이번 ’찾아가는 오픈강좌’를 진행, 지역주민의 참여와 복지체감도를 높인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 교육에는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를 초빙였으며, 어르신에게 웰다잉-웰리빙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사회 속으로 찾아가 진행하였다. 오픈 강좌에서는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등 어르신의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의미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강좌에 참여한 박수규 어르신은 ”사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두렵기도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연했다. 그런데 교육을 들으니까 웰다잉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30일 오전 영회원에서 제379주기 민회빈강씨 제향을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례부 집전으로 국조오례의에 의거한 전통 양식으로 진행됐으며, 초헌관에 박승원 광명시장, 아헌관으로 강연천 금천강씨종친회 회장, 종헌관에 박만춘 소현세자 외손이 참여했다. 박승원 시장은 “매년 기신 제향에 참석하면서 병자호란 때 볼모로 잡혀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한 민회빈강씨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며 “민회빈강씨의 애민 사상과 정신을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민회빈강씨의 기신 제향을 통해 국가사적 357호인 영회원의 위상을 높이고 향토역사 인물 민회빈강씨에 대해 시민들이 많이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회빈강씨(1611~1646)는 광명시의 유일한 사적인 영회원의 주인으로, 조선 16대 인조 왕의 첫째 아들 소현세자의 세자빈으로 간택됐다. 병자호란(1636) 때 볼모로 잡혀간 청나라 심양에서 8년 동안 생활 속에서 진취적인 기상과 슬기로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1645년 고국에 돌아와서 두 달 만에 소현세자가 죽자,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30일에 광명 권역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온(ON) 동네 복지관 ‘광명 브리지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광명 브리지 봉사단’은 광명시기독교연합회 봉사자와 자발적으로 참여를 신청한 봉사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2~7동과 학온동 등 광명시 7개 동을 중심으로 복지와 주민을 연결하며 주민 중심, 현장 중심의 통합돌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이날 발대식은 박승원 광명시장, 이한진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이사장, 김영민 광명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등 내빈과 자원봉사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 자원봉사자 선서, 자원봉사자 교육, 활동별 모임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 브리지 봉사단의 첫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광명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앞장서서 함께해 주시는 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자긍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광명 브리지 봉사단은 5월부터 ▲취약계층을 모니터링하고 후원을 연계하는 ‘가정 방문 봉사’ ▲주민 주도로 마을 현안을 해결
- 작년 11월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 간 건설대행 위·수탁협약 체결 - 지상1층, 지하1층 총 176면의 주차장 조성사업으로 2025년 6월 준공 예정 - 광명전통시장 주변 교통체증 완화와 주차 편의 증진을 통한 방문객 증가 기대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30일「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하 본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본 사업은 광명전통시장 옆 부지에 제2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작년 11월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가 건설대행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여 추진 중이다. 광명시에서 설계하고, 광명도시공사에서 시공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약 250억 원을 투입된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주차장으로 지하층에는 전기차충전소 11개소를 포함한 176면의 주차장이, 지상층에는 지하층으로 이동하는 계단실 및 엘리베이터와 소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공사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도‧시의원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통해 광명전통시장의 주차편의증진과 교통체증 완화에 기여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0일 광명평생학습원 강당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90여 명을 모시고 교육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광명시 2024년 교육예산과 주요 교육사업을 설명하고 박승원 시장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광명시 교육예산은 318억 원으로 전체예산 8천932억 원 대비 3.6%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예산 비중이 경기도 31개 시군 중 세 번째로 높다. 주요 사업으로 ▲무상교육과 체육복·교복 지원, 초중고 입학축하금 등 보편적 교육복지 25억 원 ▲교육자치 역량강화 30억 원 ▲청소년시설 운영과 방과 후 프로그램 등 72억 원 ▲학교 친환경 급식 141억 원 ▲해오름 학교 교육 과정 등 광명미래교육협력지구사업 29억 원 ▲학교시설 환경개선 14억 원 ▲디지털 교육환경 개선 7억 원 등이 편성되어 있다. 앞서 광명시는 2023년 12월 광명시 교육경비지원 조례를 개정하여 안정적인 교육경비 예산 확보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무상 교복 지원에 이어 무상 체육복까지 확대 지원하고, 학교시설 환경개선 사업 예산도 16개교 14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유아 기초체력 측정과 성장 지원사업, 청소년 인성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디지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5월 2일부터 AI 문화융합 교육 신청자를 모집한다. AI 문화융합 교육은 학부모와 자녀를 위한 디지털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과 문화영역을 융합하여 쉽게 디지털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관내 중학생과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디지털 글쓰기와 디지털 영상 제작 두 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디지털 글쓰기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AI 윤리를 기반으로 목차, 시나리오, 콘텐츠를 만들어 나만의 전자책을 제작한다. 디지털 영상 제작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스토리보드 작성과 디지털 영상 편집 기술을 익히며 한 편의 영상을 제작해 본다. 이번 교육은 분야별로 학부모반, 학생반으로 나누어 총 4개의 강좌를 운영하며, 오는 5월 20일부터 각 8회기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광명동굴 방문객에게 즐길거리와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어린이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공사는 5일 광명동굴 어린이 입장권을 구매한 초등학생 등 12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캐릭터 헤어밴드, 크로스백, 입체퍼즐, 사인펜 등 다양한 종류의 선물을 증정한다.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선물은 광명동굴 서문 입구에서 지급한다. 또한 같은 날 12시부터 16시까지는 미디어타워 앞 빛의광장에서 광명동굴의 대표 캐릭터, 동굴요정 아이샤와 쿠오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굴 속에 사는 전설의 동굴요정 아이샤와 쿠오가 씩씩하고 용감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특별히 세상으로 나와, 함께 기념촬영도 하고 추억을 만드는 콘셉트다. 서일동 사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도 즐기시고 시원한 동굴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고양, 파주, 김포시의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는 경기 서북부 시티투어 ‘끞’ 운행을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서북부 시티투어는 매주 금·토·일 운행하는 정규노선과 지자체별 행사 및 관광 트렌드 등을 반영한 기획노선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5월 3일 정식 운행을 시작해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정규노선은 ▲금요일 ‘고양-파주 코스(현대모터스튜디오~일산 호수공원&웨스턴돔~나들라온~행주산성~마장호수 출렁다리)’ ▲토요일 ‘파주-김포 코스(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 국립민속박물관&헤이리 예술마을~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김포 아트빌리지)’ ▲일요일 ‘김포-고양 코스(애기봉 평화생태공원~대명항시장&덕포진 평화누리길~중남미문화원)’로 운행한다. 기획노선은 고양국제꽃박람회,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등 주요 축제와 행사 참여 수요를 겨냥한 코스로 사전예약을 통해 15명 이상 모일 시 요일 구분 없이 운행한다. 탑승 예약은 경기 서북부 시티투어 전용 누리집(www.ggpbus.com)에서 가능하며 잔여 좌석에 한해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지난해 운행기간이 4개월로 짧게 운영돼 아쉬움을 표한
광명시장애인체육회가 지난 27일 막을 내린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4개 포함 총 1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는 지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파주시에서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주최, 파주시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3일간 열렸다. 광명시장애인체육회는 탁구, 파크골프, 보치아, 축구, 볼링, 게이트볼, 육상, 역도 등 8개 종목에 선수와 보호자 총 73명이 참가하여 금메달 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20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올해 창단한 광명시장애인체육회 자원봉사단 ‘윈윈서포터즈’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탁구 종목에 출전한 유만종 선수는 “우리 시 응원단이 다른 시보다 힘차게 응원해 주셔서 더욱 열심히 경기할 수 있었으며, 광명시 선수라는 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단이 사고 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경기를 마무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광명시-광명시상인회총연합회-서울교통공사-광명도시공사 협약 체결 -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주차편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철산역세권 주차 편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인, 관계기관 등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29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주차 편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에는 광명시와 광명시상인회총연합회(회장 심국섭), 철산역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철산역장 김현식), 주차장을 운영하는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활성화에 상호 협력하고,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이용자 편의를 위한 홍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청 주변 상가 희망 업체에 웹선불권과 선불주차권을 판매해 상가 이용객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시청과 철산역 주변 주차 편의가 향상되고 상권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협약이 실질적 효과를 내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