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들이 지금까지의 행태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심사를 하는 결기를 보여 주었다.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환경수도사업소 자원순환과 심사에서는 집행부가 제출한 쓰레기소각장(광명시자원회수시설)의 광명도시공사 위탁안건을 이일규,김윤호,김연우 시의원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반대토론에 나선 이일규 시의원은 “지금 광명에서 가장 논란에 오르내리고 있는 곳이 광명도시공사이다. 특위를 구성 도시공사 전반에 대해 짚어 볼 예정인 상황에서 소각장 위탁이 올라온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광명도시공사 인원이 계속 증원돼 500명에 이를 정도인데 소각장을 위탁받게 되면 또 다시 많은 인원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 건실한 광명도시공사를 위해서도 위탁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후 표결에서 찬성 박덕수,제창록 시의원, 반대 이일규,김윤호,김연우 시의원의 2:3으로 쓰레기 소각장 광명도시공사 위탁은 부결되었다. 또한 광명시자원회수시설 광역화 기본계획도 부결되면서 광명시의회 운영에 있어 전반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한편 가학동에 있는 생활 폐기물 소각 처리 시설 광명시자원회수시설은 1999년 12월에 준공되어 시공사였던 동부건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 위원장이 25일(목) 14시 광명도서관에서 「광명?시흥 취락구역 개발 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 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2020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광명시의회 한주원 의원(더민주, 광명가) 진행으로 경기연구원 도시주택연구실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토론에는 이일규 광명시의원,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 도시정책관, 김종진 두길지구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원광명, 두길지구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은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취락정비사업 법제검토를 주제로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지정과 해체,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지정과 관리,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관리계획, ▲특별관리지역 취락정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두길지구 도시개발추진위원회 김종진 위원장은 “두길, 원광명지구 취락정비 사업에 대해 시는 조속히 추진을 해야한다”면서“광명시는 취락정비사업을 반대할 근거가 없으며, 사업이 오랜기간 지체되어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은 침해받았다. 개발에 있어서는 주민의 땅을 수용하여 통합개발 계획
21대 여성 국회의원 중 지방의회 경력을 가진 의원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해 지역에서 정치경험을 쌓아 국회로 상향이동할 수 있는 ‘정치적 사다리’가 남성에 비해 취약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이슈분석 자료로 발간한 「지방의회 여성의원의 경력이동」에 따르면 이번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여성의원은 19%인 57명으로, 이들의 국회진입 경로를 살펴보면 비례대표가 66.7%, 지역구의원 33.3%였다. 여성의원 다수가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진출해 지역구로 경력을 지속하고 있었다. 여성의원 57명 중 지방의회 경력을 가진 의원은 6명으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분석 결과 공식적인 지방의회 경력자 11명 중 남성은 10명, 여성은 1명으로 나타나 지방의회 출신의 국회 진출은 남성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의 ‘정치적 사다리’(political ladder)가 남성에 비해 확연히 취약한 셈이다. 경기도 지역구만 떼 놓고 봤을 때도 여성의원 11명 중 지방의회를 거친 여성은 1명뿐으로 여성 지방의원의 상향이동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20대 국회에서는 경기도 여성의원 7명 중 지방의회 출신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은 6월 16일(화) 10:00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74만평 개발에 따른 기업인과 거주민들에 대한 현안과 민원을 청취하고자 현장을 방문하여 수용기업대책위 간담회를 가졌다. 양 의원이 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광명테크노벨리는 향후 광명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효과 등 광명을 자족도시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개발과정에서 현재 4개 마을에 거주하거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터전을 잃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주대책 그리고 재입주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용기업대책위원장 (최명환)은 인사말에서 선입주 후 철거를 주장하고 있으며 불가능할 경우 임시 이주단지라도 조성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벌이지면 기업들은 두 번 이사하는 과정에서 기직원의 퇴사, 거래처 상실 등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양기대 의원은 “기업인들이 진정한 애국자다. 세금내고 고용창출하고 하는데 이보다 더한 애국자가 어디 있겠느냐”며 그동안 지역 시의원들로부터 내용을 들어서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잘 알고 있으니 조만간 LH, 경기도시공사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수렴해서 원만한 이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17일 국가가 나서 일본군위안부 진상을 규명하는 일명 ‘일본군위안부 국가차원 진상규명법안’을 발의했다. 여야 의원 37명이 공동발의했다. 양 의원은 이날 “저의 1호 법안인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최초로 일본군위안부 진상규명 등을 국가책무로 규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정부기구를 만든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의원은 “현재 일본군위안부 생존 피해자는 17명으로 시간이 없다”며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정부 차원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이 특별법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해 국무총리 소속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 위원회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외교부장관 여성가족부장관 등 관련 중앙행정기관장,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대표,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토록 했다. 또한 특별법은 역사적으로 근거가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 실상을 왜곡‧부인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다. 일본군위안부로 동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국내 유일의 국립소방박물관이 최종적으로 들어서게 됐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2020문화체육관광부 국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국립소방박물관 광명동 건립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5월 중 서면평가와 현장심사, 6월 11일 최종심의를 거쳐 이와 같이 확정됐다. 국립소방박물관은 5천여 점이 넘는 소방유물 전시·관람 공간, 안전체험시설을 포함해 광명시 광명동 산 127번지 일대에 건립 예정으로, 국민 안전문화 제고는 물론 소방유물의 체계적 정비 및 자료 보존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소방청이 실시한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기획연구’에서 광명시를 포함한 전국 6개 신청 후보지에 대한 입지분석을 통해 광명시가 최적합 부지로 선정되었고, 2019년에는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등 전임 백재현 국회의원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어 국회 문체위를 지원한 임오경 의원이 4.15 총선 당선 직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소방청을 상대로 적극적 협의를 진행해온 것은 물론 광명시와도 유기적 협업이 이뤄져 왔다. 임오경 의원은 “국내 최초 유일의 국립소방박물관은 KTX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2일 제25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제3차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심사한 조례안 및 일반안, 2019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 등 총 47건을 처리했다. 또 이주희, 안성환, 현충열, 김윤호, 한주원 의원은 전반기 마지막 '시정질문' 및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정책을 제언하는 동시에 현안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미수 의장은 제3차 본회의를 주재하며 “시민을 섬기는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며 “후반기에도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며 땀 흘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윤호 시의원의 제254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다른법인출자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서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며 ‘시장은 허위 데이터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를 하여야 한다는 자유발언과 관련 광명도시공사는 개발사업부 명의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도시공사는 보도자료에서 김윤호 시의원이 최종보고서는‘건립 후 운영주체’11번 질문에 대한 조사결과 데이터를 조작한 민간출자 법인에 특혜를 주기 위한 용역보고서가 아니었나 추측된다는 주장에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건립 후 운영주체’11번 질문의 설문조사 결과 기초데이터를 보고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용역사의 오류로 잘못 작성되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또 설문조사 항목 중 ‘건립 후 운영주체’11번 문항은 운영 관리주체에 대한 내용으로써 공사는 SPC 지분 참여(33.4%)를 통해 이미 운영·관리 주체로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따라서 공사는 운영주체 설문결과에 대한 조사결과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공사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타당성검토를 비롯한 모든 관련 자료는 면밀하고 정확히 검토되고, 자료에 있어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7일 오전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시·도의원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광명시의 현황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임오경(광명갑)·양기대(광명을)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2명 및 경기도의원 3명, 시의원 10명이 참석했으며, 광명시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 박창화 부시장,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질병관리 및 예방 대책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시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방안에 대에 논의했다. 또한 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 주요 지역현안 및 정부예산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광명시의 현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앞으로 보다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시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기도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9일간 광명시와 동두천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2020년도 감사계획’에 따라 시군 업무전반에 대해 실시하는 기관운영 종합감사로 ▲소극행정 ▲무사안일한 업무처리 행태 ▲각종 시책관련 예산낭비 ▲위법·부당한 행정행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진행된다. 특히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사회복지, 교통, 도시건축 등 도민생활과 직결된 각종 민원과 인허가 처리과정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진행, 불합리한 규제가 발견될 경우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보건소, 재난기본소득 지급 전담부서 등에는 대응 및 현장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매일 2회 감사장 소독 실시, 감사장 출입 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감사기간 중 ‘공개감사제도’를 운영, 도민에게 불편 또는 부담을 주는 행위나 공무원 비리, 위법 및 부당행위 등에 대한 제보도 받을 계획이다. 제보는 시청 내 감사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하면 된다. -광명시: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지난 3월 26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지방의회의원 선거운동을 금지한 구 공직선거법 제85조 제2항은 합헌이라고 판결한 내용을 4월 6일 공개하면서 지방의원들의 선거운동 범위가 어디까지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헌재는 구 공직선거법 제85조 2항과 관련해 “선거의 공정성은 자유선거원칙을 규정하는 헌법 제41조 제1항, 제67조 제1항 및 선거운동의 기회균등을 보장하는 헌법 제116조 제1항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지 않는 지방의회의원에게도 선거의 공정성은 준수할 것이 요구 된다. 구 공직선거법 제85조 제2항이 확보하고자 하는 선거의 공정성은 정치적 중립성과는 별개의 보호법익으로서 누구든지 준수해야하기 때문이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은 관권선거 또는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의 선거 개입 여지를 철저히 차단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입법목적이 있다”며 “지방의회 의원이 선거운동을 함에 있어 그 지위를 이용하면 주민 전체의 복리를 위해야 하는 자원과 권한을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과 개인을 위해 남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헌재는 “지방의회의원에게는 선거에
「장애인투표활동 보조인 지원제도」시행 안내 □ 제도개요 선거관리위원회가 고용한 장애인 활동보조인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고자 하는 중증 신체장애인에게 거주지로부터 투표소까지 왕복구간을 이동하기 위한 교통편의 및 투표권행사에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 □ 장애인 활동보조인 제공 대상 사전투표일(4. 10. ~ 4. 11.) 및 선거일(4. 15.)에 직접 투표소로 가서 투표하기를 희망하는 중증 신체장애인으로서 광명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지원을 신청한 자에 한함. □ 장애인 활동보조인 희망자 지원신청 - 신 청 일 : 사전투표일 및 선거일까지 - 신 청 처 : 광명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희망카) - 신청기한 ․ 사전투표자 : 2020. 4. 1.(수) ∼ 4. 11.(토) 17:00까지 ․ 선거일투표자 : 2020. 4. 13.(월) ∼ 4. 15.(수) 17:00까지 - 신청방법 : 전화로 신청(☎02-2610-2000) □ 장애인 투표활동 보조인 지원 일시 - 사전투표기간 : 2020. 4. 10. ~ 4. 11. 09:00~18:00 - 투표일 : 2020. 4. 15. 09:00~18:00 □ 투표활동 보조인 지원방법 - 장애인의 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