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4년 3월 8일(금)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 ‘건강한 실버, 노년은 아름다워’을 진행하였다. 하안시니어아카데미는 160명 정원, 7개의 과목 대부분이 하루 만에 마감됐으며 아카데미 개강에 기대와 열의가 뜨거웠다. 이번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은 ‘건강한 실버, 노년은 아름다워’라는 타이틀처럼 어르신들이 다양한 여가, 교육, 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반짝이는 노년을 만들어가실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담아 진행했다. 개강식에는 강사들과 시니어아카데미 수강생 어르신 80명이 참여해 과목 안내와 강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개강식에 참여한 맷돌체조 조문경 강사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업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맷돌 체조 수업을 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열정을 다해서 어르신과 건강한 노년 문화 건강한 실버를 위한 뜻깊은 추억을 쌓아 가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을 통해 오래간만에 어르신들을 만나 뵐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아카데미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활력을 되찾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건강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樂)사업 ‘모여樂! 즐겨樂!’(이하 오락사업)의 민간 문화체육시설과의 MOU 체결로 그 시작을 알렸다.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오락사업은 1·2기 각 70명씩 총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오락사업은 민간 문화체육시설과 연계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도모하고 전문적인 여가문화 활동의 기회를 지역 거점 공간을 활용하여, 제공하기 위해 8개 학과 ▲골프학과 ▲볼링학과 ▲우쿨렐레학과 ▲미술(도예)학과 ▲캘리그라피학과 ▲탁구학과 ▲필라테스A·B학과로 구성되었다. 이달 7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락사업에 참여하는 5개 민간 문화체육시설의 대표가 참석하였으며, 협약을 통해 복지관과 민간 문화체육시설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역 어르신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협업을 도모했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참여자들의 관심이 많은 오락사업이 작년에 이어 꾸준히 유지되고 민간 문화체육시설들이 함께 함에 따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이 사업이 유지되고 민간 문화체육시설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하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 센터)는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 4일부터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2024년 청소년자원봉사교육을 시작하였다. 센터는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여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교육을 희망할 경우 센터 교육강사봉사단(단장 김지혜)이 학교를 방문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지혜 단장은 “교육강사봉사단은 자원봉사에 대한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교안 연구와 강의 시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의무시간 축소, 봉사시간 대입 미반영 등으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감소하였지만, 청소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다시 자원봉사 현장에 청소년들의 참여가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김영준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청소년자원봉사교육에 관한 문의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02-2687-1465)로 하면 된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 기형도문학관은 기형도(1960~1989) 시인 서거 35주기를 맞아, 기형도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형도 35주기 추모 행사>(부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를 기형도문학관 및 광명시민회관에서 3월 한 달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더욱 많은 시민이 기형도 시인의 작품 세계 그리고 문학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강연(3월 9일, ‘고통을 승하시키는 법’) ▲낭독회(3월 16일, ‘기형도를 읽는 시간’) ▲공연(3월 22일, 연극‘기형도 플레이’) ▲워크숍(3월 9일~23일, ‘기형도 시인의 마음, 나의 꿈’)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하였다. 특히 3월 22일 광명시민회관에서는 대학로에서 호평을 받았던 연극‘기형도 플레이’(극단 맨씨어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연극뿐만 아니라 회고, 시 낭독 등 연계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더욱 특별하다. (재)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이번 35주기 추모 행사를 통해 광명시민들이 기형도 시인을 다시 한번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기형도 35주기 추모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형도문학관 홈페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경기북부지역본부장 이선)은 청소년들이 미래에 건강한 인재 및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4년 2월 29일(목)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광명시 내 다양한 진로분야에 있어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청소년들의 소질과 재능을 개발을 위하여 진행되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1년도부터 현재까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사업’, ‘경기 아이리더’ 사업에 참여하여 10명에게 총 3천 5백만원의 장학금을 연계하였으며,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내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인적ㆍ물적 자원을 제공하여, 청소년들의 진로를 지원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학습, 진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포기하지 말고 희망차게 나아가기를 바라며“, ”청소년들을 위하여 든든하게 지원해 주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 함께 광명시 청소년의 성장을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희망플랜광명센터 사업을 운영 중이며, 2018년 전국 최초로 ‘광명시
지난 한 해 경기도민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 1만 5,437건의 대출 수를 기록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도서관 정보나루(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를 통해 2023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 4,10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도서대출 2위는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3위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 뒤를 이었다. 4~10위에는 ‘아몬드’(손원평, 창비), ‘밝은 밤’(최은영, 문학동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클레이하우스), ‘작별인사’(김영하, 복복서가), ‘고양이 해결사 깜냥’(홍민정, 창비), ‘흔한남매’(흔한남매, 미래엔),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2023년 최다 대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국문학이 차지했다. 2022년 대출 상위 10개 도서에 한국문학과 해외문학이 각각 절반을 차지한 것과 비교했을 때 국내 작가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연령별 대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경기도민의 연령대별 관심사를 가늠할 수 있었다. 20대에서는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역예술 활성화와 광명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2024년 모든예술31 <광명_곳곳>’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공모 접수 기간은 2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이다. ‘모든예술31 <광명_곳곳>’은 광명시 자원(사람, 사건, 사물, 역사 등)을 활용한 지역 거점에서 펼쳐지는 문학, 시각, 공연, 다원분야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 참가 대상은 경기도 소재(거주) 예술인 및 예술단체이며, 광명시 소재(거주) 예술인 및 예술단체를 우대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1천 6백만 원이 증액되어 총 1억 2천 6백만 원 규모로 지원하며, 심의를 통해 선정된 자(15팀 내외)는 사업 규모와 내용에 따라 최고 1천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5월부터 10월까지 광명 지역에서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계획한 예술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접수 기간은 2월 27일(화)부터 3월 13일(수)까지이며,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공고의 지원서 양식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의‘열린광장(공고)’게시판에서 확인할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ACC’)재단이 2월 22일 ACC재단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 콘텐츠 유통 및 문화예술 상생 협력을 위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문화예술 상생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도모하여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CC의 어린이 공연 <보이야르의 노래>를 5월에 광명시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일상의 소리와 음악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듣기의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하고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음악소리극이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ACC재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ACC가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를 광명시민에게 선보이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회장 이주형)는 2024년 2월 16일(금) 광명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제3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사회는 광명예총 강정간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소통하는 광명예총, 화합하는 광명예총이 되도록 사무국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인사와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김용성 도의원, 문화관광과 박진숙 과장 등 내빈과 광명예총 9개 단체 대의원, 자문위원 60여명이 참석하였다 . 이주형 한국예총 광명지회장은 “개인의 아이디어를 각 협회에 논의해서 협회에 맞는 좋은 기획으로 예산 신청하기 전에 미리 협회별로 제출해서 9개 협회 지부장님들과 토의를 해서 선별하여 실현 가능한 기획으로 협력하여 광명예총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영희 자문위원장은 “광명예총의 34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광명예총의 600여명 예술인들 및 가족들이 건강하시고 자문위원들의 미비하나마 힘을 보태서 광명예총이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축사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에 3기 신도시는 글로벌 문화시설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잘 안되서 K-컨덴츠가 유행인 만큼 광명시에 글로벌 문화시설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월 21일(수)~22일(목) 2일간, 2024년 한 해의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시작하는 발대식과 안전교육을 진행하였다. 2024년은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60명으로 확대하였으며 3개 사업단(장애인가정 식사전달도우미, 사회복지시설 도우미, 마을환경 도우미)으로 활동하게 된다. 설레임과 함께 시작된 발대식에서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참여자로서 품위를 지키며 정직과 성실한 태도로 활동할 것을 선서하였으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의 격려사로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였다. 안전교육에서는 참여 어르신의 안전한 활동을 도모하기 위한 안전사고 사례와 대처방법에 대해 자세히 교육하여 참여자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였다. 이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의 이해와 참여자의 활동 자세 등 사업 운영 안내와 관련된 교육을 통해 참여자의 직무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란 관장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응원하며, 복지관에서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고객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겁게 광명동굴을 관람할 수 있도록 광명동굴 시설·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최근 방문하는 고객편의와 안전을 위해 주차정산소 진입로에 유도차선 도색을 완료했다. 그간 광명동굴 주차정산소 진입 도로 구간에 방문차량과 등록차량의 차선 구분이 따로 없었다. 이로 인해 고객차량이 등록차량(공공버스 등) 전용도로로 진입하는 등 혼돈을 유발하고,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차량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광명동굴 주차정산소 진입 도로 면에 방문차량 전용과 등록차량 전용을 구분해서 표시하고, 진입선을 따라 빨강, 파랑 각기 다른 색으로 도색 하였다. 공사는 이번 조치를 통해 고객 안전 및 편의 증진을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외에도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시설 구축을 위해‘바람길’, ‘광차의길’ 등 동굴 내 보수·보강이 더 필요한 곳으로 판단되는 곳에 낙석방지망, 락볼트, 방수포 설치 등의 낙반방지 및 누수방지 공사를 검토·추진 중이다. 또한 동굴 내 아쿠아월드를 정비하고 수생생물을 보충하는 등 관람환경 정비에 매진하고 있다. 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역예술인을 대상으로 갤러리 ’햇살‘의 전시 대관 신청을 받는다. 운영 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이며, 철산복지관 5층 갤러리 ’햇살‘을 비롯한 그 외 각 층 로비에 사진, 회화 등 40점 이상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전시를 위한 조명, 기본 필요물품(레일, 와이어 액자걸이 등)은 구비가 되어있어 누구나 작품의 전시가 가능하다. 갤러리 ’햇살‘은 2016년 10월 오픈이래 개인작가부터 광명시 미술협회에 이르기까지 56여 건의 작품 전시가 이루어졌다. 지역예술인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다양한 예술 작품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전시 대관 신청은 상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happy_cs@hanmail.net) 또는 내방하여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철산복지관 홈페이지(https://happycs.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