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4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가장 늦게 이사장을 선출하는 광명새마을금고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윤재진 전)광명새마을금고 감사가 선출되었다. 7월 14일(화) 10:00 광명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있은 임시총회에서 기호 1번 윤재진 후보는 기호 2번 이찬웅 후보를 59:58 한표 차이로 이기고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광명새마을금고에 22년을 근무하여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고 평가받는 윤재진 후보는 오랜 시간 광명새마을금고와 떨어져 있어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사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조원 시대 경영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전략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재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선택해주신 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새마을금고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대의원들의 한표한표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가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광명새마을금고의 발전과 회원들의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새마을운동하면 50,6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단어이다. 귀에 목이 박히도록 들었던 세대들 사이에서도 새마을운동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광명시 새마을부녀회 김정진 회장을 만나면서 새마을 운동의 맥박이 지금도 팔팔하게 뛰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녀가 새마을운동에 투신해 온 것은 올해로 25년째 접어든다. 30대 후반 지인의 소개로 새마을운동에 첫발을 디디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외길만을 달려왔다. 그러하기에 지난 2015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많은 동료들과 지인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고, 회장으로 일하면서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의식개혁에 앞장서 왔던 그녀는 나눔, 배려, 봉사란 3가지 모토를 바탕으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주변과 사회와 나라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생각하는 의식 있는 여성이 많아지길 소망하는 마음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많은 시민들이 새마을운동이 지나간 역사 속에 한 부분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과거의 새마을운동은 경제적으로 잘사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면 지금의 새마을운동은 나를 통해 전체가 행복해지는 정신적으로 잘사는 운동으로
누구나 나눔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조건 없는 나눔이 어려운 것인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했다고 자랑은 하지만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뒤돌아보며 힘든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주)성진냉열의 성열민 대표는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잊지 않고 변치 않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성열민 대표는 올해도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6월 19일(금) 09:30 시장실에서 가졌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희망성금 500만원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탁한 것이다. 성열민 대표는 “천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26년 되었다.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 순간 매출의 1% 정도는 기부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부를 하면서부터 회사가 더 성장하는 것 같아 항상 기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매년 희망나기에 500만원씩을 기탁하고 있는 성열민 대표는 그 이외에도 독거어르신 집에 TV설치, 노인요양센터에 의료용 안마의자,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혈압계,족욕기 기부 등 지역의 어려
어떤 분야이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일이 오랫동안 우리의 문화에 깊게 뿌리내려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면 더더욱 그 편견을 깨치기가 쉽지 않다. 여기 수십년동안 열정을 바쳐 새로운 음악의 장르를 만들어 내고 이제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새로운 장르로 인정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아랑고고장구라는 신명나는 가락으로 기존의 장구하면 정적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신명나는 가락을 만들어낸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조승현 대표를 만나보았다. 하안동에 위치한 아랑고고장구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몸을 들썩이게 하는 신명이 흘러나고 있었다. ►아랑고고장구가 무엇인가 제 호가 아랑이다. 여기에 신명을 더해 렛츠고의 약자로 고고장구라는 이름을 지었다. 기존의 장구가 가지고 있는 장단으로는 트로트 신명을 토해내기 쉽지않았지만 고고장구는 4박자 장단의 악보를 만들고, 체계화 시켜 누구나 손쉽게 배우고 장구를 칠 수 있게 만들었다. 체계적으로 타법을 적립해놓았기에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아랑고고장단이다. ►아랑고고장구가 광명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아랑극단이라는 기획사를 친구와 같이 운영하면서 자연스럽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5일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2020년 1분기 올해의 신인봉사왕’ 3명을 시상했다. 올해의 신인봉사왕은 2019년 1월 1일 이후 자원봉사를 시작하신 분들 중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 실적을 근거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분기별 우수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사업이다. 2020년 1분기 신인봉사왕으로 박현숙 봉사자, 민경호 봉사자, 차윤영 봉사자가 각각 선발됐다. 박현숙 봉사자는 올해 3월부터 면 마스크 만들기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였고, 민경호 봉사자는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 광명5지대에서 활동하며 주민안전 순찰, 방범활동에 힘썼다. 또한 차윤영 봉사자는 광명시생명사랑단 소속 단원으로 올해 1월부터 관내 코로나19 방역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박현숙 봉사자(개인 봉사자)는 “자원봉사자 모두가 힘을 합쳐 면 마스크 11,000장 제작을 달성했다는 말을 듣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경호 봉사자(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 광명5지대)는 “우리 대원들은 주3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며 방범 활동뿐만 아니라 방
지난 22일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경기도에서 20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수행한 현창주(80)씨의 노고에 대해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하였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기도지사를 대신하여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이 대신 시상을 진행하였다. 현창주 봉사자는 60세인 1999년 ‘질서지킴이’로 봉사의 첫발을 내딛은 이후 자원봉사센터 시민 기자단 1기로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여년간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 현장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광명시 곳곳을 발로 누비며 활동하였다. 또한 2012년 평생교육 사진과정 지도활동을 시작으로 2018년 철산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노년기 긍정적인 삶의 재인식을 위한 자아통합프로그램’ 재능기부 활동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영상편지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지속적인 봉사로 활동하며, 자원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 동기를 부여하는데 일조하였다. 현창주 봉사자는 “생각치도 않은 큰 상을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지역사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의 대표 예능인으로 한발자국을 내딛을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경기도무형문화재총연합회 임웅수 이사장이 한평생을 농악에 몸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이자 광명농악의 개척자인 임웅수 이사장은 2020년 1월 17일(금) 16:00 백범기념관에서 대회의실에서 자신의 삶이자 꿈인 농악인생을 담은 ‘임웅수의 꿈 함께 가는 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임웅수 이사장이 광명에서 갖는 위상을 보여주듯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유근식 도의원, 이형덕,한주원 시의원, 이영희 민주평통광명시협의회장,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 김경표 예비후보, 김승복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 등 많은 정치인과 전국의 국악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임웅수 이사장은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농악과 인연을 맺어 평생을 농악과 함께 살아 왔다. 현재 국악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전통문화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 운동도 앞장서는 등 국악인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제20호이다, 또 임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국악의 저변이 확대되어 국악인들이 한국사회에서 대우받고, 대중문화로 인정받으며
경자년(庚子年) 첫날 광명소방서 제21대 서장으로 박정훈(50. 사진) 前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보건안전복지팀장이 취임했다. 박정훈 신임 광명소방서장은 1991년 소방사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안산소방서 월피119안전센터장, 의왕소방서 예방담당,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 대응총괄팀장, 행정조직팀장 등을 역임하고 1월 1일자로 지방소방정으로 승진 제21대 광명소방서장으로 취임했다. 명지대학교 재난안전학과 박사과정을 이수 중인 신임 박정훈 서장은 지난 28년간 다양한 업무추진과 주요 요직을 거치며 소방조직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의 다양한 실무와 경험으로 업무기획 및 현장지휘 능력 등 리더십을 모두 갖춘 지휘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그동안의 역량을 모두 발휘해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훈 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활기차고 근무하고 싶은 소방서를 만들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현장에 강한 전문가가 되어 안전한 광명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카네기총동문회는 2019년 한 해 마무리하는 ‘광명카네기 2019년 총동문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를 2019년 12월 6일(금) 18:00 철산동 광명 퀸 웨딩파크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제14대 심중식 회장 이임식에는 광명카네기총동문회 신관용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되었고, 2부 제15대 손대홍 신임회장 취임식 사회는 한상구 사무총장 사회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총동문회장 이임과 취임을 축하하기위해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오광덕 도의원, 이일규, 한주원, 박덕수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갑.을 지당협위원장, 양기대 전)시장, 전직 회장들을 비롯해 광명카네기 800여명기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2019년 총동문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 행사의 1부는 개회사,국민의례,카네기신조 낭독,내.외빈소개,시상 및 감사패 전달,이임사로 되었으며 2부는 광명카네기 김교생 복면공연과 함께 회장 추대패 및 카네기기 이양, 취임사,격려사,축사,폐회선언,2019년 활동 영상,케익컨팅, 건배제의 기념촬영으로 진행되었다. 제14대 심중식 회장은 이임
1997년 개교하여 ‘자유, 꿈, 사랑’을 교훈으로 참된 학력을 키워나가는 자율형공립고등학교로서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해 700여명의 학생들이 꿈을 가꾸며 성장과 배움을 실천하고 있는 충현고등학교. 바른 인성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교육목표로 ‘바르게! 다르게! 함께! 꿈꾸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하는 충현고등학교에 지난 9월 1일자로 공모형 교장에 부임하여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는 이영찬 교장선생님. 이영찬 교장선생님을 만나 교육철학과 충현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장 선생님의 이력에 대해 말씀해 달라. 교직에 몸을 담은지 30년 되었다. 광명북고, 광명고에서 10년을 근무했고 소하동에 살았었다. 그러다 안양으로 옮겨 잠깐 근무하다 시흥 정왕고등학교에서 8년을 근무, 장학사가 되어 화성교육청에 5년, 안양의 신안중학교에서 교감으로 2년 근무하고 이곳 충현고등학교에 공모교장으로 오게 되었다. 광명을 떠난지 18년 6개월만에 광명으로 오게 되었다. ►충현고의 비전이 바르게! 다르게! 함께! 꿈꾸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인데 충현고의 자랑이라면 바르게! 다르게! 함께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11월7일, 행정안전부가 후원하고 한국사회봉사연합회가 주최한 ‘2019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양기대 전 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거주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홍보대사를 맡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적나눔 분야’수상자로 선정됐다. 양 전 시장은 시장 재임 8년 동안 광명동굴 앞 평화의 소녀상 건립, 광명동굴 수입금 1% 나눔의 집 기부,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광명시 초청 사업,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 발족 및 꽃밭 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해왔다. 특히 이용수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프랑스 하원 증언과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추진 등을 통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양기대 전 시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한’을 풀어달라고 하신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나눔,
누구에게나 주어진 역량이라는 것이 있다. 더구나 현대사회처럼 세분화되고 발전하는 사회에서는 한가지만 잘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대해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있다. 대기업 산하 기업에서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에도 유감없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봉사를 하고 있는 김포중 호남향우광명시총연합회장이다. 김포중 회장을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봉사활동, 삶의 가치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센트럴시티 5선 노조위원장에 현재는 센트럴시티터미널대표이사를 맡고 계신데 비결이라도 있나 ►비결이라기보다는 평소에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들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노조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자칫 경영진과 불편한 관계에 놓일 경우가 많다. 노조인원이 800명에 외곽의 협력사를 포함하면 인원이 훨씬 많아진다. 그런 곳에서 노조위원장을 5선했다면 노조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노조 활동을 했던 사람에게 경영을 맡긴다는 것이 대기업 경영진 입장에서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영능력을 인정해 주었다고 생각하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많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