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협 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천도화 시인이 제5회 박종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는 2019년 9월 25일(수) 15:30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로운아뜨리움에서 2019 제2차 문학상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제5회 박종화문학상, 제5회 서정주문학상, 제11회 한국문협서울시문학상의 시상식이 있었는데 천도화 시인은 시집 ‘속눈썹의 미학’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5회 박종화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천도화 시인은 “먼저 이 영광스런 자리에 저를 세워주신 한국문협 이광복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삶에서 가장 좋았던 20여년을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그 후 찬연히 빛나는 별의 세계에 발을 딛고, 그 별들을 동경하며 서툰 글쟁이 대열에 서서 나름대로 빛을 보게 되는 순간을 보며 스스로 보람 있는 일이라 여긴다. ‘속눈썹의 미학이라는 졸시를 감히 생각만하여도 가슴 벅찬 월탄 박종화 선생님의 이름으로 문학상을 받게 되어 무어라 표현 못할 커다란 영광을 가슴에 깊이 새긴다.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좋은 글을 잉태하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다짐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는 24일 이미경 좋은 이웃들 단장, 조용호 광명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정환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 민간위원장을 광명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명시민대상은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근면·성실한 자세로 봉사하면서 시 발전과 명예를 위해 헌신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시는 지난 8월 7일부터 9월 5일까지 시민봉사, 문화·예술·체육, 교육·학술·언론, 지역경제·환경, 효행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광명시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노력한 공로자 15명과 3개 단체를 추천·접수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먼저 이미경 좋은이웃들 단장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 왔고, 2009년 이후 하안3동나눔누리터 개소 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빵봉사를 꾸준히 실천했다. 2015년부터는 좋은이웃들 봉사단장으로 최일선 복지현장에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조용호 광명상공회의소 부회장은 2003년 광명상공회의소 설립이후 상공업 진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선도적이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K-Pop은 한류를 타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의 브랜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콘텐츠 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8%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혁신성장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을 총괄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 내 문화·예술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기술 집약적 중소기업의 창업을 촉진하며, 산학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의 구축을 통해 문화산업의 육성은 물론 지역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하여 콘텐츠 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김경표 이사장을 만나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2019년 3월 경기도콘텐츠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하여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이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4년 전부터 해왔던 순수교육전문지 ‘엄마학교’를 매달 발간하면서 학생들과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일주일에 한두번은 신한대학교에서 ‘현대사회 리더십’이라는 강연으로 젊은이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을 뒤돌
현대사회에서 흙수저로 태어나 성공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성공보다 더 어려운 것이 어려웠던 시절의 아픔을 잊지 않고, 주변을 보살피며 배려하는 것이다. 여기 맨손으로 시작하여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항상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주변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광명 중고자동차매매단지 내에서 최대의 전시장과 최다매물 보유를 자랑하며 믿음의 기업, 봉사하는 기업, 선교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중고차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시온자동차(구.엘림자동차)의 손대홍 대표이사이다. 주)K렌트카와 주)시온자동차를 운영 중인 손대홍 대표는 사업 이외에도 한국청소년멘토링연맹, 광명시체육회 이사,광명경찰서보안협력위원,청운라이온스,동정자문부위원장,철산3동사랑봉사단체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진실한 봉사자로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손대홍 대표를 만나 그의 삶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수성가의 표본이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본인에 대해 ►그런 칭찬을 해주신다니 최고의 찬사이자 과분한 표현이다. 성공했다 표현하는 것은 좀 그렇고 단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앙과 어머님이 주신 정신력이
광명의 정치인 중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정치인 한사람이 권태진 제17대 광명시영남향우연합회장일 것이다. 권태진 회장은 민주당의 세가 강한 광명에서 재선 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거쳤지만 민주당 정치인들에게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것은 그가 정치를 하면서 겸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제17대 광명시영남향우연합회장 겸 광명지역발전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 근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한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생활자체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집안일도 시간되는 데로 도와주고 있으며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경청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명영남향우회에 대해 ►2020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광명에서 역사가 가장 길다. 13개동 향우회가 있고, 여성회,청년회,영경회,경사모,기아자동차향우회 등의 조직에 700~800명의 영남향우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향우회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각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잘 살고 있는데
상쾌하게 아침을 열어주는 새들의 아름다운 화음과 사랑하는 사람의 달콤한 목소리를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칫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세상과 고립된 채 살아갈 수 있는 청각장애우들에게 사람과 세상으로 소통하는 문을 열어주는 수화를 광명에 널리 보급하여 청각장애우들에게 세상으로 통하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는 청림회 한은숙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수화봉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장애인센터에서 봉사 중 우연히 청각장애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의사소통을 하여야겠는데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어 이분들을 이해하려면 수화를 배워야지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이후 수화를 배워 청각장애우와 소통을 시작한 게 2004년이니까 어느덧 14년째 수화사랑에 빠져있습니다. ◈어떻게 청림회 회장을 두 번씩이나 하시게 되었나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라 아마도 저의 수화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보시고 회원님들이 한번 더 선택해 주신 듯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보다 두 번째가 더 부담이 크지만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처음 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청림회 연혁에 대한 설명을 ►한국수화통역자원봉사단 청림회광명 지역 지부는 올해로 30년
현대인들은 살아가며 매순간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좋지 않은 호르몬을 생성시켜 몸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마음에도 어두운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러나 모든 언어를 뛰어 넘어 인간의 감정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음악은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켜주며 마음속의 주름을 펴주어 매사에 활기와 자신감이 넘치게 만들어 준다. 여기 무한 긍정 에너지로 수강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고 언제나 밝은 웃음이 가득한 곳이 있으니 광명문화원 명품노래교실이다. 오혜숙 노래강사가 이끄는 명품노래교실은 다른 곳에 비해 연령대가 젊고, 인원도 많지 않다보니 항상 가족 같은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회원들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고 있는 오혜숙 강사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넘치는 열정과 명품 노래실력으로 회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명품노래교실을 찾아 오혜숙 강사와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래강사를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 ►젊은 시절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노래를 가르치게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어떤 사람과의 인연으로 인해 이 길로 들어섰다.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형적인 내성적
광명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지역특색사업 기업과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지역사회와 농업인과의 협력활동과 서민금융지원 확대 등 지역밀착형 금융지원 시스템 강화, 현장 중심의 농촌복지사업을 추진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김판수 광명농협지부장을 만나 보았다. ◈어떤 마음으로 농협광명시지부를 이끌어 가시는지? ▶저는 전북순창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그곳에서 중학교까지 다녔으며,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교육을 중요시한 부모님의 배려로 수도권에서 고등학교 · 대학교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농업은 우리의 뿌리이며, 고향이다”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고, 농업인이 생산한 우수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도시민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인으로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능동적으로 대처해, 농업인은 물론 광명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지부장으로 부임하시기 전부터 광명과 인연이 있는 걸로 아는데? ▶광명은 저의 청·장년기에 희망과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98년 직원 시절에 광명시지부로 발령받아, 광명시지부에 근무하였으
재건축이나 재개발처럼 어려운 사업이 없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것은 자신들의 재산권이 달려 있기에 서로의 양보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양보와 협조를 이끌어 내고 시공사와 밀고 당기는 진부한 협상과정을 거쳐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 조합장이다. 광명에서 가장 큰 단일단지이자 경기 서부의 황금알을 낳는 재건축사업이라 평가받는 8.9단지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제일 어려운 관문이라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내고, 내년 이주를 앞두고 있는 8.9단지 재건축 조합의 황윤규 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8.9단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합장을 맡아 현재까지 온 소감은 조합이 2014년 2월 창립하면서 조합장을 선출해서 3개월만에 직무정지가 되다보니까 직무대행 체제로 되고 거기에서 갈등이 양산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정비계획이나 기존 학교에 대한 설립계획 없이 즉 준비도 안 되었는데 시공사부터 뽑게 되었다. 사업성이 괜찮다보니 굉장한 과열경쟁으로 엄청난 파장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임시총회, 배임, 해임 등이 거론되고 다음해 보궐선거에서 조합장이 되었다. 조합장이 되어 파벌이 갈라진 조직을 수습하는데 힘
대한민국에서 남자다운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분단이라는 현실에서 국방의 의무도 다하여야하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경제적인 능력도 있어야 하며, 사회적 활동으로 지역에서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대한민국의 남자다운 남자로 인정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멋진 군인의 상징이다시피 한 해병 360기이자 광명시해병전우회 12,13회장을 역임하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봉사와 헌신으로 지역사회발전 기여하고 있으며 성공한 사업가로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팔각모가 잘 어울리는 이철희 회장이다. 그를 만나 그동안의 여정과 최근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인의 성장과정은 강화군 선원면 청주李씨 종가집에서 3남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남들보다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을 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어떤 일을 하든지 긍정의 마인드로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 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지금의 이철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해병대를 나오셨는데 해병대를 지원한 계기 국가와 민족을 위한 삶을 살고 싶던 젊은 날에 우연히 베트남전쟁 상황을 보게 되었고, 당시 타군에서 볼 수 없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113만명이던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지난해 258만명(전체 인구의 5%)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만큼 장애는 우리 가족, 친구 등 누구에게도 올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사람들도 있지만 생후에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인이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노령으로 인해 장애인이 된다. 나이가 들면 시력도, 청력도, 기억력도 감퇴하면서 서서히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서 지금 비장애인이라고 우쭐대기 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 장애인 학생들을 존중하며 그들이 가진 능력을 찾아내고, 그 능력을 계발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이다. 광명의 368명 장애인학생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강경남 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장학회 광명지회의 연혁은 어떻게 되나 2011년 1월에 故김병삼 회장이 초대 지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되었고, 2013년 4월에 제2대 서정옥 지회장, 2014년 7월에 제3대 제창록 지회장,
'주민 자치'는 주민들이 조직한 지방단체에 의해 지역사회의 공적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민이 주체가 되어 공공사무를 결정하고 처리하여 주민참여에 중점을 두는 제도이다. 1999년 주민자치센터운영을 시작으로 시간이 거듭될수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 변화의 구심점을 담당하는 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시에서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거나 결정하기 위해 각동에 주민자치위원회를 두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20년의 시간동안 주민자치위원회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어느 정도 주민자치라는 개념이 뿌리를 내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민자치위원회는 심의기관의 역할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제한되어 있으며 구성에 있어서도 다양한 연령대의 폭넓은 직업군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지역유지 위주로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주민참여의 한계를 드려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민자치위원회를 하나의 감투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주민자치위원의 마을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이 부족한 것 또한 현실이다. 이처럼 이해타산적인 소수의 몇사람에 의해 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