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와 남양주정약용문화제 등이 올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수 지역축제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2022년 경기관광축제’ 20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는 ▲고양행주문화제 ▲화성뱃놀이축제 ▲화성정조효문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남양주정약용문화제 ▲안양시민축제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파주장단콩축제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광주남한산성문화제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오산독산성문화제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의왕철도축제 ▲포천산정호수명성산억새꽃축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동두천락페스티벌 ▲연천거리문화축제다. 도는 코로나19 지속과 지역경제를 모두 고려해 축제 선정과 지원 방향으로 ‘비대면 방식을 접목한 현장 중심 축제 개최, 축제 현장 방역 시스템 구축 및 안전 강화’를 제시했다. 이에 도내 시‧군으로부터 34개 지역축제를 추천받아 축제 개최계획에 대한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20개 축제를 선정했다. 4월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를 시작으로 11월 파주장단콩축제까지 총 20개의 축제가 그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부천국제만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12월 15일(수)~17일(금) 3일에 걸쳐 공감⋅공유⋅공존 마을 활동 공유회 ‘소통이 있는 박람회’를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발열 체크, 손소독, 거리두기를 지키며 진행되었다. 마을 활동공유회는 1년간의 마을 활동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 증진 및 마을주민들과의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소통을 주제로 2개의 부스를 운영하였다. 전시부스에서는 마을의 지역주민모임인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스마일모임‘, ’라디오 하안 메아리‘, 푸른마을봉사단’ 영상을 통해 한해의 마을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평생학습마을공동체사업인 하안그린마을에서는 ‘양말목공예’, ‘환경스케치북‘의 활동 물품인 수채 캘리엽서, 가랜드, 동물 매트, 티코스터 등의 전시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체험부스에서는 하안그린마을 회원이 직접 마을 선생님으로 참여하여 3개의 부스로 운영되었으며 ▲캘리그라피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양말목 리스 만들기 ▲정리수납기술 배우기 등 주민에게 배움을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마을주민모임에서는 4개의 팀이 연합하여 마을 소통창구인 ’라디오 하안 메아리‘를 더욱 홍보하기 위해 팟캐스트 구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최하고 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미디어센터가 주관한 ‘제9회 전국 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 영상공모전 시상식’이 11월 27일(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영상공모전에는 자유 주제를 비롯해 ‘환경’을 특별주제로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특히 특별주제인 ‘환경’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를 되새기자는 바람을 담았다. 올해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영상공모전은 총 200여 편의 작품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본선이 올랐다, 이들 영상 작품은 비대면․대면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심사는 조한선, 김민경, 안서현 배우와 권형진, 오성윤 감독, 김영철 촬영감독, 정다열 제작기획자, 강은아 영화기획자 등과 이들을 포함한 영화예술 전문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봄올림’, ‘Emotuin’, ‘똑똑한 애들은 안걸려’, ‘High hope’, ‘이베리스’, ‘보통학생’, ‘작은상자’, ‘발표’, ‘별이’, ‘열심히산다고생각하세요’, ‘산책’, ‘연기대상’, ‘어른아이’, ‘전하고 싶은 말’, ‘약점’, ‘꼬리’, ‘좋아헤어’, ‘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위드코로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공연·전시 분야 문화백신 특별 프로그램 <안양천, 예술을 품다>와 <명백한 전시회>를 광명시 일대에서 진행한다. 공연 프로그램 <안양천, 예술을 품다>는 안양천을 배경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일상 속 버스킹 사업이다. 이달 11일(목)~14일(일)을 시작으로, 17일(수)~21일(일)까지 오후 4시 햇살광장과 오후 5시 찬빛광장에서 총 9회에 걸쳐 운영된다. 참여 공연팀은 지난 7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전문예술인과 시민동아리, DJ 등 45개 팀이며, 재즈, 클래식, 무용,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안양천 일대를 화려하게 빛내 줄 것이다. 또한 지난 10월 녹화한 광명시민오케스트라, 광명시립농악단, 라퍼커션, DJ 펀킨캔의 오프닝 공연은 11월 10일에 광명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안양천, 예술을 품다>는 코로나19로 공연 기회가 적은 예술가와 동아리들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산책과 운동 등으로 안양천을 찾는 시민들에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동문1층 로비에서 ‘제17회 선인장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선인장페스티벌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우수성 홍보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선인장! 희망을 꽃 피우다(Cactus! Blossom the Hope!)’를 주제로 경기도 농기원이 주관하고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가 참여하며 코엑스가 후원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유튜버와 함께하는 Live 방송’, ‘선인장 다육식물 비대면 온라인 판매장’, ‘선인장페스티벌 홍보 전시관’, ‘희귀 선인장 다육식물 영상 전시와 해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 중 ‘유튜버와 함께 하는 Live 방송’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행사로, 코엑스 엑스페이스(XPACE) 대형 전광판을 통해 선인장 다육식물의 아름다움을 고화질 영상으로 전달한다. 코엑스 동문 1층 로비에 설치되는 ‘선인장페스티벌 홍보 전시관’에서는 도 농기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한 우수 선인장과 다육식물 품종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기타 문의사항은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이주형)에서 개최한 제30회 구름산예술제가 10월 9일(토)부터 10월 10일(일)까지 제29회 오리문화제와 통합하여 열렸다. 첫 날인 9일에 구름산예술제 & 오리문화제 여는마당으로 시작하여 시 개청 40주년을 기념하여 예총 내 국악협회, 음악협회, 연극협회, 무용협회에서 준비한 콜라보 무대 <예술로 광명을 힐링하다>로 구름산예술제가 진행되었다. 이어서 <트롯 스타 가요제>, <배창호 감독, 김보연 배우와 함께하는 시민영화공감토크>가 이어졌다. 시민영화공감토크는 40여년 전 광명시 철산동에서 촬영한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을 주제로 ZOOM을 활용하여 광명시민 40명이 직접 패널로 참여하여 광명시 개청 4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10일에는 구름산예술제 & 오리문화제 닫는마당과 <청소년 “꿈과 희망을 보다”>로 구름산예술제를 마쳤는데, 김경란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하여, 관내 청소년들의 무대와 밴드 ‘이날치’ 멤버인 소리꾼 신유진과 청년서예작가 이정화의 콜라보 무대, 떠오르는 보이그룹 W.A.O(위아더원) 등 다채로운 무대로 막을 내렸다. 이번 구름산예술제는 대면 형식과 비대면
제30회 구름산예술제가 오는 10월 9일(토) 구름산예술제 & 오리문화제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10월 10일(일)까지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과 광명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민들과 함께한다. 이번 구름산예술제는 광명시 개청 4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예총 광명지회 <구름산예술제>, 광명문화원 <오리문화제> 2개 기관이 통합하여 진행되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주형(광명예총 회장)지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랫동안 일상의 활동이 점점 지쳐가고 있고, 전 세계가 극심한 경제·사회적 충격을 겪는 가운데,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하여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10월 9일(토) 오후 12시 30분 예술로 광명을 힐링하다를 시작으로 10월 10일(일) 구름산예술제 & 오리문화제 닫는마당 및 청소년 “꿈과 희망을 보다”까지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과 광명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각 협회의 멋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리고 10월 2일(토)부터 12일(화)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앞 광장에 미술협회 회원들의 우산작품, 문인협회 시화작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가을 축제 ‘풍요로운 낭만조선’을 개최한다. 9월 11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조선 시대 이색 놀거리, 달콤한 단풍 먹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유쾌한 볼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한국민속촌에서 새로운 캐릭터인 ‘도깨비’를 중심으로 한 가을 축제가 열린다. 민속 마을에서 도깨비들과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참여형 마당극 ‘풍년 대격돌’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마당극 캐릭터들과 생동감 있는 소통을 즐길 수 있다. 추석 기간에는 관람객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특별 공연 ‘강강술래’와 ‘길놀이’가 진행된다. 특히 전통 놀이인 강강술래를 민속촌에 맞춰 기악 공연과 함께 새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아름다운 가을을 감성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감성기악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막걸리 만들기, 조선 시대 보부상들의 죽방울 놀이 체험 등 조선 시대 이색 놀거리는 이번 축제의 묘미다. 가을 낭만이 가득한 체험들도 준비됐다. 가을밤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감성 등’ 만들기, 알록달록한 단풍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낙엽 명소 민속촌의 낙엽을 활용한 창작물 만들기 체험이 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인 만큼 오직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 일원에서 ‘제31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한다.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는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199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되고 지친 마음을 민족정신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무궁화를 통해 온 국민이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찾도록 “무궁화 온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다. 무궁화축제는 전국에서 출품한 1,000여 점의 무궁화들이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에 펼쳐져 무궁화의 황홀함을 온전히 즐길 수 있으며, 무궁화 품평회에서 작품성, 관리성, 심미성 평가로 선발된 올해 최고의 무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부터는 무궁화전국축제 공식 누리집이 개설되어 온라인을 통해 무궁화와 축제정보를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누리집을 통한 나만의 무궁화 공모전과 춤추는 무궁화 도전(챌린지) 등 축제 전 다양한 온라인 홍보행사도 진행된다. 축제기간 동안 진행되는 개막식과 체험 프로그램은 온라인 실시간 재생되며, 축제기간 국립세종수목원 방문객은 무료입장 가능하니, 여름방학을 맞아 학
- ‘광명 뉴타운으로 인한 재개발로 인해 곧 사라질 광명1동 골목’에서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 발대식 [안녕,오름] 개최 광명시가 주최하고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류병석)가 주관하는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 발대식 [안녕,오름] (이하 발대식)이 4월 2일(금)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앞 광명1동 골목에서 개최했다. 지난 16년간 광명1동에서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한 오름청소년활동센터는 광명 뉴타운으로 인한 재개발로 광명 내 다른 지역으로 곧 이주 예정이다. 광명1동에서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광명1동 앞 골목에서 지역주민, 청소년들과 발대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Bye and Hi 두가지 뜻을 담은 [안녕,오름] 발대식에서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자켓’, 동아리연합회 ‘혜화’ 청소년들에게 위촉장 및 인준장을 수여하고, 총 7개 부스로 구성된 자유체험 등을 진행하여 2021년 활동시작을 알렸다. 청소년 자치기구 청소년들의 활동의지 및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발대식은 ‘골목 감성’ 컨셉으로 다채로운 전구를 활용
비무장지대(DMZ)와 평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공연·전시 행사 ‘2020 라이브 인 디엠지(Live in DMZ)’가 22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막식을 갖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2020 라이브 인 디엠지(Live in DMZ)’는 올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과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경기도가 개최하는 종합 축제 ‘2020 렛츠 디엠지(Let’s DMZ)’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행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임진각 평화누리 주차장에서 진행되는 전시·체험 행사 ‘디엠지(DMZ) 빌리지’와 23일 저녁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대규모 공연 행사인 ‘디엠지(DMZ) 콘서트’로 구성된다. 우선 실제 판문점을 재현한 ‘다엠지 빌리지’는 도보다리 회담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동평화구역존’을 포함, 아트존, 평화메시지존 등 디엠지(DMZ)의 가치를 담은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아트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종이예술 등의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디엠지(DMZ)와 평화의 의미를 다방면의 시각에서 되새겨볼 수 있도록 한다. 평화메시지존은 토크콘서트·버스킹 등을 통해 평화에 대한 이해를
10월 9일은 제574돌 한글날이다.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2006년부터는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또한 한글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訓民正音)’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국예총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는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멋스러움과 훌륭함을 널리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위해 광명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0년 10월 9일(금) 16:00 안양천 찬빛광장에서 ‘예쁘다. 한글의 소리여! 그윽하다. 예술의 멋이여!’ 공연을 진행하였다. 이날 공연에는 박성민 시의장, 한주원,이형덕 시의원, 이영희 민주평통광명광명시협의회장, 임철빈 광명문화재단 대표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시민들과 함께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바랬다. 한글퍼포먼스,국악,성악,무용,시낭송,해금연주 등이 어우러진 이날 공연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힐링시켜 주었으며 지나가던 시민들이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발걸음을 멈추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은 “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