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원 시장의 자치분권 발전에 대한 노고 인정받아 4대 회장으로 연임 결정 - 박 시장, 여·야 구분 없이 지방정부의 결속력 있는 연대로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자치 실현 촉구 박승원 광명시장이 제4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에 연임됐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3일 광명무역센터에서 2024년 상반기 정기총회를 열어 현 협의회장인 박승원 광명시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협의회는 지방정부가 연대해 시민과 함께하는 자치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6년 1월 설립되었으며, 광명시를 비롯해 전국 23개 지방정부가 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있다. 민선 7기부터 자치분권을 광명시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정을 운영해 온 박승원 시장은 2018년 협의회 사무총장, 부회장과 2022년 회장 권한대행을 거쳐 2023년부터 협의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박 시장은 이번 총회 의결을 통해 2025년까지 협의회장을 연임하게 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대한민국을 나누어 지역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모여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라며 “주민의 삶과 밀착된 지방정부에게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주민의 행복을 이루어 내는 것이 자치분권의 기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식탁 위 탄소 다이어트’ 주제로 포럼 열어 - 저탄소 음식과 식단 만들기, 조리법 공유 등 실천적 프로그램 구성 - 박승원 시장 “탄소중립은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부터 비롯돼” 탄소중립을 위한 시민 참여를 강조하고 있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이번에는 저탄소 식생활을 주제로 탄소중립포럼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1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식탁 위 탄소 다이어트’를 주제로 2024년 탄소중립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일상의 일부인 식생활을 통해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시민과 공유하고, 저탄소 식생활에 대한 시민의 인식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는 지금 미래 세대로부터 값비싼 비용을 들여 지구를 빌려 쓰고 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생활 속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가장 값진 노력”이라며 “탄소중립포럼을 비롯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실천하겠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사)넥스트 미디어 윤지로 수석이 강사로 나서 ‘저탄소 식생활-우리의 한 끼 식사가 지구 1도를 낮출 수 있다’를 주제로 강연했
- ESG 실천 반영한 우수한 사업 모델 갖춘 팀 최종 선정하고 13일 약정 체결 - 최종 선정 팀에 사업화 자금 2천500만 원, ESG 컨설팅 등 지원 - 박승원 시장 “ESG 경영 확산과 지속가능 경제시스템 구축 위해 지원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3일 광명시 창업지원센터에서 ‘광명시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18개 창업 팀과 약정을 체결했다. ESG 친화형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초기 기업의 ESG 경영 대응능력 및 경영체계 마련 등을 지원하는 광명시 특화사업이다. 시는 공모에 지원한 32개 창업 팀을 대상으로 총 20시간의 사전교육과 상호평가를 진행한 데 이어 대면평가를 통해 ESG 이해도, 준비 현황, 사업 구체성 및 실현 가능성, 기업가 역량 및 자질 등을 평가해 최종 18개 팀을 선발했다. 시는 ‘종이팩을 재활용한 재생펄프 방향제 및 인테리어 소품 제조’, ‘탄소배출량과 폐기물 저감을 위한 친환경 홍보물 제작’, ‘못난이·낙과 과일을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 식품 제조’ 등 이번에 선발된 팀들이 ESG 실천을 반영한 우수한 사업 모델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18개 팀에는 연간 최대 2천500만 원 사업화 자금과
- 위생적이고 선진적인 식사 문화 보급을 위해 안심식당 지정 제도 운영 - 식사문화 3대 수칙 준수하는 음식점 지정, 이행 여부 지속 확인해 신뢰도 확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선진적인 식사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안심식당 신규 신청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 같이 먹는 음식을 개인 수저로 떠먹는 등 함께 먹는 식사문화를 개선하고자 2020년부터 안심식당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제공 ▲위생적인 수저 관리 ▲조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식사문화 3대 개선 과제를 준수하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으로 현장 확인과 심사를 거쳐 적합 여부를 확인한 후 최종 지정된다. 안심식당 지정 신청은 광명시 홈페이지(gm.go.kr) 공고사항을 참고하여 지원 신청서를 작성 후 위생과 식품안전팀 방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나기효 위생과장은 “안심식당 지정업소 확대를 통해 음식문화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외식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음식점 영업주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에는 현재 66개 음식점이 안심식당으로 지정되어 있다. 안심식당 정보는 네이버, 카카오맵 등에
- 시립철산어린이집 2등급, 시립구름산어린이집 3등급 취득 - 그린리모델링 계획단계부터 저탄소 건물 목표로 추진, 저탄소 자재 사용 등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건물부문 탄소중립건축인증 등급을 처음으로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탄소중립건축인증은 ‘탄소중립건축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인증으로 자재 생산, 운송, 시공, 운영, 해체 및 폐기 등 건축물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시는 이번에 시립철산어린이집이 탄소중립건축지수(ZCBI, Zero Carbon Building Index) 78.71%로 인증 2등급을, 시립구름산어린이집 탄소중립건축지수 60.60%로 인증 3등급을 각각 취득했다. 1등급은 탄소중립건축지수 100% 이상, 2등급은 75% 이상, 3등급은 50% 이상이어야 한다. 탄소중립건축지수는 건축물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재 및 운영 탄소배출량 대비 탄소저감량, 탄소흡수량, 탄소포집량, 탄소상쇄량 등 다양한 지표 산출을 통해 설정한 지수이다. 시립철산어린이집과 시립구름산어린이집은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에너지절감을 추진한 건물로, 각각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자립률 79.27%)과 제로에너지건
2024년 시민예술제 <시민 마당극 워크숍> 참여자 50명 선착순 모집 5월 16일부터 6월 4일까지 접수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 시민들의 이야기를 예술로 담아내기 위한‘시민 마당극 워크숍’에 함께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워크숍은 춤, 연기, 음악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마당극’ 장르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각양각색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6월 12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8월 15일 광명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축제 개막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5월 16일부터 6월 4일까지 50명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마당극에 관심 있는 14세 이상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공고 내 네이버폼 작성 또는 광명시민회관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시민들 간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워크숍 참가 신청 관련 자세한 정보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공모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축제기획TF팀 02-2621-8864)
○ 모집기간 : 5월 13일(월) ~ 6월 3일 오후 6시 - 공고일기준 현재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19세~39세 미취업청년 대상 ○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오스트리아, 호주 등 12개국 13개 도시에서 체험 진행 - 현지 실무언어 교육, 직무교육, 무역마케팅 등 4주간에 걸쳐 실습 - 1차(7월~8월)와 2차(10월~11월)까지 국가별로 별도 일정 진행 경기도가 해외 취·창업을 꿈꾸는 도내 청년에게 해외 기업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5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12개국 13개 도시에서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사업에 참여할 경기도 청년 200명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해외기업 체험 지역은 ▲미국(LA) ▲일본(도쿄)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베트남(호찌민) ▲인도(뉴델리, 벵갈루루)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 ▲오스트리아(빈) ▲호주(멜버른) ▲태국(방콕) ▲대만(타이베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등이다. 지난해 7개국 9개 도시에서 미국, 유럽, 호주 등 청년의 해외취업 관심이 높은 국가가 추가됐으며, 참여 청년도 100명에서 20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11일 개최한 ‘광명시 가족축제-다색다미’가 많은 시민의 방문 속에 성공리에 진행됐다. ‘광명시 가족축제-다색다미’는 지난해까지 다문화 가족 축제로 개최되어 오다가 올해 ‘시민 가족 축제’로 확대된 축제로, 다양한 가족이 모두 어우러져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축제에 900여 명의 시민이 찾아와 다채롭게 마련된 축제 프로그램을 즐겼다. 축제장에는 가족들이 놀이를 통해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미니운동회, 딱지치기와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존을 비롯해 물놀이, 다문화 체험, 친환경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 이날 공식행사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와 가정을 대상으로 정서적 지원활동을 펼친 김수정 씨를 비롯해 일본인 다문화이해 강사 시노 아사미 씨, 우수한 아이돌보미 활동으로 모범이 된 임정옥, 최명숙 씨 등 4명이 광명시 가족지원사업과 다문화지원 활동 유공자로 광명시장 표창을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가정의달을 맞아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화목하게 보내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1인가정, 다문화가정 등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광명시 대표 관광명소인 광명동굴 곳곳을 둘러보며 열띤 취재 활동 펼쳐 -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광명동굴의 매력을 아이들의 이야기로 전달할 예정 광명시 곳곳의 멋과 매력을 찾아내기 위해 활동하는 꿈꾸는기자단 어린이들이 박승원 시장과 함께 광명동굴을 탐험하며 열띤 취재 활동을 펼쳤다. 시는 지난 11일 제2기 꿈꾸는기자단과 학부모 60여 명을 초청해 광명동굴 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꿈꾸는기자단 아이들이 광명시 대표 관광명소인 광명동굴을 취재하고 싶다고 밝혀 박승원 시장이 기자단을 초대해 이루어졌다. 박 시장은 이날 탐방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은 1970년대 폐광되었다가 시에서 역사 문화 관광지로 개발해 오늘날 광명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광명동굴의 역사를 설명한 후 “오늘 여러분이 직접 취재한 광명동굴의 매력을 여러분의 이야기로 잘 전달해 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꿈꾸는기자단은 박 시장과 함께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광명동굴의 시작을 알리는 웜홀광장 ▲동굴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예술의전당 ▲국내 최초의 동굴 속 아쿠아월드 ▲금을 채굴하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담은 황금 이야기 테마 공간 등 광명
- 공정무역 팝업스토어 ‘광명 빛나는 편의점’, 공정무역 체험·홍보부스 운영 공정무역의 가치를 경험하고 인식확산 계기 마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지난 10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일대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경기도 공정무역 관계자 등 내빈과 시민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5회 광명 공정무역 페스타’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박승원 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광명 공정무역 페스타가 공정무역의 가치와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공정무역이 시민 일상 문화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오늘 축제를 즐기며 광명시의 공정무역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1부에서는 ‘공정무역도시 다움’을 주제로 ▲광명서초등학교 ▲광명시청소년재단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넓은세상작은도서관 ▲글빛누리작은도서관 ▲주식회사 미앤드 ▲테이크호텔 ▲청소년플러스끌림 사회적협동조합 등 광명시 공정무역 실천 커뮤니티 8곳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했다. 2부에서는 공정무역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정무역 팝업스토어 ‘광명 빛나는 편의점’과 다양한 체험·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나눔장터를 열어 사회적
- 10일 신규·일몰 사업 발굴을 주제로 보고회 개최 - 효율적인 재정 운영과 2025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선제적 대응 노력 - 신규사업 43건, 일몰사업 10건 등 총 53건 발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효율적인 재정 운영과 2025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신규·일몰 사업 발굴을 주제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정책 부서와 예산 부서 간 협업을 통해 2024년도 확장 사업과 2025년도 본예산 대상 사업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시민 체감이 높은 생활밀착형 사업과 국도비 매칭 공모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검토해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신규 조성 ▲폐지줍는 어르신 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 및 폐지단가 차액보전금 지원 ▲화재피해지원금 증액 ▲광명형 자원순환 거점 배출시스템 구축 등 총 43건의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아울러 기후위기 극복과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기 위해 시정 현황 책자 제작, 광명시 도서관 소식지 발간을 중단하고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 워크숍을 목적에 부합하는 다른 사업으로 대체하는 등 지속가능한 재정 운영 방안을 논의해 일몰 사업 10건을 발굴했다. 박승원 시장은 “관행적이고 불필요한 업무는 적극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지난 5월 11일(토) 한국민속촌에서 남·북한 지역주민 40명과 함께 한마음행사 ‘한마음 나들이’를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2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신체정서적 안정 및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지원사업, 업무 기회 제공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그 중 ‘한마음행사’는 남북한 지역주민의 경계 없는 소통과 화합을 위해 명절 행사, 송년회, 김장나눔 행사 등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금일 진행된 한마음 나들이는 전통 가옥, 놀이 등의 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문화 차이로 인한 단절 개선 및 각 문화 이해도 향상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번 나들이는 한국민속촌을 관람하며 빈칸 채우기, 인사말 나누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함께하며 주민 간의 즐거운 소통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북한이탈주민 A씨는 “같은 한 동네에 살아도 함께 어울려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멀리 나와 함께 친목의 시간도 가지고 고추장도 만들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