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평택 바람길 숲 등 도내 6개 도시숲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선정된 숲은 ▲평택 바람길 숲(평택) ▲일산호수공원 도시숲(고양) ▲노송 숲(수원) ▲영흥수목원 도시숲(수원) ▲동탄호수공원 도시숲(화성) ▲상동 호수공원 도시숲(부천) 등 6곳이다. 도는 국민선호도 조사,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등을 평가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도시숲은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기후변화 대응형은 도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폭염, 도시열섬, 미세먼지 등으로 기후여건을 개선하는 기능을 가진 숲으로 경기도에서는 ‘평택 바람길 숲’이 선정됐다. 경관개선형은 녹지공간을 확충해 심리적 안정과 시각적인 자연경관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도시숲으로 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 도시숲’과 수원시의 ‘노송 숲’이 선정됐다. 주민참여형은 국민들의 도시숲 조성·관리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시숲으로 수원 ‘영흥수목원 도시숲’, 화성 ‘동탄 호수공원 도시숲’, 부천 ‘상동 호수공원 도시숲’이 선정됐다. 이정수 경기도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나라 아름다운 숲, 수목원, 정원 등 산림휴양·복지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산촌여행은 자연속에 머무르며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각 지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관광객의 방문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감소 지역의 소멸을 막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전국 197개가 운영 중이며 ‘숲나들e’ 누리집(www.foresttrip.go.kr) 또는 앱 ‘숲나들e’에 통해 안내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숲은 전국에 16개소가 있으며 ‘숲e랑’ 누리집(www.sooperang.or.kr)에서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조성된 수목원 73곳, 정원 150곳,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 등에 대한 정보는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각 지역에서 조성된 모든 시설은 당일 입장이 가능하며 자연휴양림·산림치유원·숲체원 등은 사전 예약을 통해 숙박도 가능하다. 다만, 국립, 공립, 사립 등 시설별 운영현황이 다를 수 있어
경기도 안산 대부도 인근에 소재한 바다향기수목원에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탄소꽃이끼를 활용한 이끼 테마정원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이끼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습도가 높은 음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는 것이 일반적이나, 수목원 내 이끼테마정원 조성에 활용한 이끼는 ‘탄소꽃이끼’ 품종이며 볕이 내리쬐는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으로 실제 이끼 주제원 조성지도 그늘이 하나도 없는 양지에 위치하고 있기에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끼는 식물 몸 안에 관다발을 가지고 있지 않아 크게 자라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분류학과 진화학적으로 관다발을 가지고 있는 고사리류나 그 외 식물류와도 구분이 된다. 하지만 이끼 또한 엽록체가 있어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 엄연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끼는 일반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극한 환경이나 산불 등의 피해로 관다발 식물류가 아직 정착하지 못한 훼손지에도 가장 먼저 들어와 식물계의 첫 단추를 누르는 생태계의 개척자(pioneer)이다. 또한 최근 들어 이끼의 광합성, 수분 흡수력, 열 저감 및 공기정화 효과, 톨루엔 제거 효율, 음이온 발생 등이 재조명되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새로운
-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시니어대학 학과생 80명과 함께 충남 아산 피나클랜드 수목원 관광 -‘조별 미션·인생사진 촬영 등’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과생 간 화합의 시간을 가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5월 10일 철산시니어대학 학과생 80명과 함께 학과생 간 소속감을 높이고 화합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충청남도 아산 일대로 봄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에서는 피나클랜드 수목원 내 봄꽃 축제 기간에 방문하여 여러 종류의 꽃을 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불어, ▲조별 미션 수행 ▲인생 사진을 위한 개별 촬영 등 추가적인 활동을 진행하여 서로 간의 관계를 쌓고 친밀감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17기 김애조 회장은 “같은 학과 수강생들 이외에 다른 학과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나들이를 통해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뜻 깊었고 많은 학과생들이 함께하여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봄 나들이로 모든 학과생들에게 행복한 하루가 되었길 바라고 오래 기억에 남는 나들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올해도 학과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 오는 5월 14일 전면 개방, 참가자는 온라인 및 모바일 앱에서 신청 - 민통선 지역 철책길을 따라 걸으며 자유, 안보, 평화, 생태의 소중함 느껴 - 비무장지대(DMZ) 일원 관광자원의 세계적 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경기도가 오는 5월 14일(화)부터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개방한다.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경기·인천·강원 등 접경지역 시도 10개 시군의 민통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노선이다.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비무장지대(DMZ) 일원과 철책 길을 직접 걸어보면서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 생태·역사·안보 관광지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경기도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지역의 테마노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4월 30일(화)부터 두루누비 누리집(https://www.durunubi.kr) 과 두루누비 모바일앱에서 하고 있으며, 참가비는 1만 원으로 지역특산물 등으로 환급된다. 단, 민통선 지역이므로 참가 시 신분증은 꼭 갖고 있어야 한다. 경기도 4개 지역 테마 노선은 ▲임진강·예성강·한강이
-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힐링 나들이 운영 20개 팀 70여 명이 참여하며 팀 간 화합과 소통의 기회 마련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26일 해피모아자원봉사단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청남도 당진 일대에서 힐링 나들이 ‘해피모아, 다 함께 떠나유(YOU)’를 진행했다. 이번 나들이는 지역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노고를 격려하고 팀 간 화합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수목원 관람 ▲조별 사진 미션 ▲전통주 빚기 ▲양조장 관람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박상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9기 회장은 “팀별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다 보니 서로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 다양한 팀과 소통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며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선 철산복지관 관장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항상 발 벗고 나서주는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나들이를 통해 활력을 얻고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활동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철산복지관 경로식당을 중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남한산성 외성곽, 4대문, 수어장대, 연무관 등으로 이어지는 야간조명 2단계 사업을 11일 완공했다. 2022년 3월 착공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야간조명 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되는데 1단계는 행궁 및 행궁광장에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진행됐다. 3단계는 남문‧북문 숲길 탐방로, 북측‧서측 성벽 탐방로 등을 대상으로 2025년 착공 계획이다. 남한산성 야간조명 2단계 사업을 통해 문화재에 훼손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남한산성 사대문과 외성곽 일부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야경이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남한산성도립공원 주변 야간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도 해결할 수 있었다. 김천광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이번 야간경관조명 설치사업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향상시켜 관광사업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라이온스협회356-B지구 10지역(광명시) 청운라이온스클럽(회장 강주영), 청솔라이온스클럽(회장 김미자) 두 클럽은 지난 17일 하계 합동 워크샵 및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였다. 코로나 종식이후 3년만에 진행된 합동 하계 워크샵을 기념하여 청운라이온스클럽, 청솔라이온스클럽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사자탑 주변과 광명스피돔 일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쾌적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동참하였다. 강주영 회장(청운라이온스클럽)은 “라이온스 회원들의 적극적인 정화활동으로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맘이 후련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다. 김미자 회장(청솔라이온스클럽)은 “정화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힐링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자라나는 후대에게 모범이 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청운라이온스클럽, 청솔라이온스클럽은 환경정화활동을 비롯해 복지관 배식봉사,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후원품 기탁 등 관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속
(재)광명문화재단(이사장 박승원, 대표이사 어연선)은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6월 23일(금)까지‘2023 시민제안사업 [문화지음소]’에 참여할 참여자(팀)를 모집한다. [문화지음소]는 참여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4월에 상반기 공고를 통해 12팀을 선정 후 활동중이며, 이번 6월에 하반기 공고를 통해 18팀 이내로 모집 한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민으로 구성된 팀으로서 신규 사업 참여자의 ▲문화도시 광명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자유주제’, 기존사업 참여자의 ▲시민 의제 구현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지정주제’두 가지 분야로 모집한다. 선정된 팀은 사전 컨설팅과 멘토링 및 현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수 있으며, 성과 공유회 이후 시상을 통해 시상금을 받을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문화지음소 활동을 통해 시민 활동 영역이 확장되고, 문화도시 광명의 시민 성장 발판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접수 기간은 6월 2일(금)부터 6월 23일(금) 오후 6시까지이며, 자세한 정보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열린 광장을 통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경기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정형일 Ballet Creative(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의「Ballet Triple-Bill Season2(발레 트리플빌-시즌2)」공연을 7.7(금) 오후 7시 30분, 7.8(토) 오후 3시 양일간 광명시민회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잘 알려진 고전 발레 작품 (돈키호테, 탈리스만,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의 가장 인기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볼 수 있는 클래식 갈라,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져 신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모던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하이라이트를 묶은 동화 발레까지 3가지 주제 속 5개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정형일 Ballet Creative(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는 광명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공연으로 10월, 11월 각각 기획공연 Edge of Angle(엣지 오브 앵글), 아시아 컨템포러리 발레 축제 Co.B.A(코바: Contemporary Ballet of Asia)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발레공연으로 광명시민들에게 찾아올 계획이다. 정형일 예술감독은 “광명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후 처음 추진하는 기획공연으
-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철산복지관 이용 어르신 모시고 나들이 진행 - ㈜영광수산, 강남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면력한방병원, 광명시 광고협회 김영일지부장 , 등 나눔의 손길 이어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18일 봄을 맞이하여 용인농촌테마파크 일대에서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모시고 2023년 어르신 봄 나들이 ‘함께, 여행가봄’을 진행하였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 및 여가 활동의 기회가 적은 복지관 어르신 50여명과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 9명이 봉사를 위해 참여하였으며, 당일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메밀된장만들기’ 체험과 조별 단체사진 촬영 미션을 수행하며 어르신간 친목을 다지며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진행된 나들이에 ㈜영광수산(대표이사 김정훈), 강남안과(원장 허준석),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동우), 면력한방병원(원장 강주안), 광명시옥외광고협회(회장 김영일),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기 회장 구숙영) 등 지역 여러 단체에서 후원 및 봉사에 뜻을 함께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 어르신은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이런 행사 참여 기회가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이주형)에서는 2023년 4월 14일(금)~4월 15일(토) 충남 아산으로 2023년 광명예술인 현장역량강화 워크숍을 1박 2일에 걸쳐 실시하였다. 광명예총 자문위원회와 각 협회 단체장과 회원 그리고 문화관광과 등 35명이 함께한 이번 워크숍은 광명예술인들에게 아산 문화예술시설을 탐방하여 지역 간 거버넌스를 통한 문화예술 교류 및 지속가능한 공동체 문화예술 실무경험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진행하였다. 아산 지역의 문화예술거리인 코미디 홀 탐방과 장항선 직선화 사업으로 문을 닫은 옛 도고온천역 일원의 레일바이크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 탑승하고, 故 이종무 화백께서 온양지역의 문화발전을 도모하는 충남1호 미술관인 당림미술관 관람 등 문화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온양민속박물관에서는 한국예총 광명지회(이주형 지회장)와 한국예총 아산지회(이동현 지회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OU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동현 아산예총 지회장은 “업무 협약 뿐만 아니라 예술제를 기반으로 서로 협력하고 공유하여 구름산 예술제와 설화 예술제를 협연하여 지역과 지역예술에 초석을 다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아산예총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휘호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