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6월 20일 철산동 상업지구 원형광장에서 지역 내 청소년관련 기관들과 연합하여 '찾아가는 심리정서 아웃리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웃리치 행사는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웃리치에서는 간이 성격검사와 '우울, 불안, 절망감 심리검사'가 진행되어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내마음 똑똑' 워크북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광명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여러 관련 기관들이 연합하여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소개하고, 청소년폭력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더불어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다양한 아동·청소년분과 실무위원 소속 기관들을 소개하며 지역사회의 청소년 지원 체계를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대형소장은 "이번 아웃리치 행사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심리·정서 지원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제32회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의 예선대회 격으로 제23회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를 개최하였다. 본 대회는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6월 14일(금)과 6월 15일(토)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는 올해로 23회째 진행하고 있으며,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로써 참가종목에는 5개 분야로 음악(한국음악 성악, 한국음악 기악, 서양음악 성악합창), 무용(한국무용 독무⦁군무, 외국무용 독무⦁군무), 문예(문학 시⦁산문, 일러스트), 사물놀이(사물놀이 앉은반, 농악 선반), 대중문화(댄스, 보컬, 밴드)등 총 14개 종목에 250여명이 참여 신청을 하였다. 광명시 청소년예술제에 참여를 신청하게 된 경연자 중 한 학생은 “작년에는 친구 따라 구경을 왔었는데 올해는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 예술제라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강한 어필을 하기 위해 팀명부터 안무까지 친구들과 많은 논의를 하다 보니 사이도 좋아지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 이주형지회장은 “이번 광명시 청소년 예술제에 참여한 학생들의 기량 및 재
- 페이스 페인팅, 타로 체험, 풍선아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 -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오는 29일 토요일 광명동굴 빛의광장에서 ‘제2회 광명동굴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의 풍광과 나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생대회는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광명시 거주 어린이 200명(▲유치부(2018~2019년생 40명), ▲초등부A(1학년~3학년) 100명, ▲초등부B(4학년~6학년)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사생대회 참가자들에게는 광명동굴 무료입장 혜택과 함께 기념품을 증정한다. 부문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18명에게 상장 및 상금을 시상한다. 또한 페이스 페인팅, 타로, 풍선아트 등 체험존이 운영되어 사생대회에 참가한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일동 사장은 “두 번째로 진행되는 광명동굴 어린이 사생대회에 광명시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아름답고 시원한 광명동굴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추억으로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회 광명동굴 어린이 사생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동굴 누리집(https
광명예총에서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안양천 햇무리 광장에서 제33회 구름산 예술제를 개최한다. 구름산 예술제는 “뭉클허니”라는 부제로 시민들과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예술제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구름산예술제는 광명시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양한 공연, 체험, 전시를 통해 예술이 시민과 가까워지는 공감의 장을 마련한다. 뭉클허니라는 부제로 ‘미술과 시와 무용’의 콜라보를 시작으로 금관연주와 드럼 그리고 G-앙상블 연주, 시민열린 음악회, 오페라, 클래식 발레, 신폭소 춘향전 마당극, 국악,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야외 전시몰을 제작하여 미술, 사진, 시화 160여점을 전시하고 청년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예술제로 기획하고 있다. 또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랜덤플레이스댄스의 장을 마련하여 예술제를 즐기는 시민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6월 8일 토요일에는 광명 녹색사랑 나눔장터가 진행될 예정이며 6월 9일 일요일에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상생장터와 함께하는 먹거리 장터도 양 2일간 진행한다. 수익금 일부는 희망나기에 기증할 예정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은 오는 6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녀노소가 즐기는 시민축제 ‘전통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전통놀이 한마당은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단오를 맞아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 공연과 장명루, 어린이 갓, 단오선 등 전통 만들기를 비롯해 ▲팔씨름대회 ▲제기차기 대회 ▲윷놀이 대회 ▲새끼꼬기 대회 ▲떡메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오리서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다식, 다도, 전통주(창포주) 만들기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수리취떡, 맨드라미 차, 과일스틱, 깨강정 등 전통 먹거리도 접할 수 있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전통놀이 한마당을 통해 단오의 풍습과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전통문화와 선조들의 지혜를 되새기는 건강한 여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 홈페이지(www.오리서원.com)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898-6306)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모아뮤직페스티벌’ 가평 자라섬 중도에서 6.15.(토) 개최 ○ 5.24.(금)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한 무료 티켓 예매 가능 경기도가 전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인 ‘경기모아(MORE)뮤직페스티벌’을 6월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평 자라섬 중도에서 개최한다. ‘경기모아(MORE)뮤직페스티벌’은 기존 젊은 세대 위주의 축제‧콘서트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축제로 올해 처음 기획됐다. 개최지는 올해 초 시군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경기모아(MORE)뮤직페스티벌’은 경기도민을 한 자리에 ‘모아’, 음악팬을 경기도로 ‘모아’, 모든 연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한다. 또한 영문으로 ‘MORE(더 많은)’를 사용한 해당 축제의 이름이 말하는 것처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뿐 아니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피크닉존, 매직 버블쇼, 풍선 아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무대에는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과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인 뮤지션 등이 총출동한다. 김창완밴드, 잔나비, 존박, 설아, 홍진영, QWER, 신유미, 로우행잉프루츠, 코토바, 사운드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오감만족’ 광명음식영화축제 <광명, 씨네맛>을 6월 1일부터 2일까지 광명동굴 미디어타워 광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2015년부터 개최된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을 광명 특색에 맞춰 제작했으며, 광명에서 음식과 영화가 결합 된 최초의 축제이다. 1일(토) 오프닝 리셉션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개막작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상영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축제의 메인 다이닝 프로그램 <씨네맛>이 이어진다. 유명 레스토랑 ‘윌로뜨’의 셰프 이승준이 프렌치 레스토랑의 탄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 <딜리셔스> 속 음식을 준비해 오감이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2일(일) 11시에는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씨네드쉐프>가 예정돼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영화 <쿵푸팬더>를 관람하고, 영화 속 딤섬을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세계 단편 음식 영화 17편을 상영하고, 영화에 나오는 음식을 판매 부스에서 맛볼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세계 각국의 음식을 주
광명전통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2024 광명 등문화축제가 지난 7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전통 등 만들기, 차량용 방향제 만들기, 나무 전통목걸이 만들기 등 6개의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점등식을 진행했다. 점등식에 상허 스님(광명시불교연합회장), 지홍 스님(금강정사), 박승원 광명시장, 시의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3층석탑등의 불을 밝히며 등문화축제를 축하했다. 3층석탑등과 함께 청룡등, 황룡등, 수월관음상등의 불빛이 광명시와 온 세상의 평안을 기원했다. 광명 등문화축제는 잊혀가는 전통 등 문화를 복원하고 현대인의 감성에 맞는 창작등을 제작하고 전시하여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려는 행사로 2011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 광명 등문화축제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열린다. 광명전통문화연구회는 5월 31일까지 우체국 사거리부터 하안 1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사군자인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그림을 넣은 전통 등을 거리에 전시해 광명시를 밝힐 예정이다.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최·주관하는 광명시의 대표 시민문화축제인 오리문화제가‘시대를 넘어 청렴을 펼치다!’라는 부제로 오는 5월 17일(금) ~ 18일(토)까지 충현박물관과 오리서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 역사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사상을 기리는 시민문화제로,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와 광명의 역사 인물을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체험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첫날인 5월 17일(금)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 ‘오리 영우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된다. 당일 18시 ~ 21시에는 오리서원에서는 오리 이원익 대감을 만나는 5가지 즐거움을 주제로 광명역사문화콘서트 ‘청렴5락’이 개최되며 강연, 공연, 답사, 전시, 체험을 통해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사전신청자 모집으로 진행되는 강연과 오리 이원익 선생 묘소 및 신도비 답사에 참여한 광명시민에게는 오리 이원익 대감 굿즈와 전통다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날인 5월 18일(토) 오전 11시 ~ 18시에는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본행사가 개최
‘영차, 영차’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 체육관에 울려 퍼지는 함성! 유아와 학부모님들은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5월 3일 유치원 체육 한마당을 함께했다. 2024학년도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경기도교육청의 ‘유-초 이음교육 중심유치원’과 ‘방과후 놀이배움터 유치원’으로 선정되었다.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교육과정과 공간, 철학적 사유를 공유하며 자율과 균형의 교육공동체 협력과 참여를 끌어내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학부모님과 함께하는 체육 한마당은 유아교육이 추구하는 놀이의 본질을 이해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큰 공 넘기기’, ‘파도 천 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님과 유아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즐거운 체육 한마당이 펼쳐졌다.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장(정미숙)은 그동안 제한적이던 ‘학부모참여의 날’이 제기되어 유아, 교사, 유치원,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고 하나 되며, 교육에 대한 이해와 책무성이 강화되고 모두가 행복한 유치원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교육공동체 활성화의 목적을 전했다. 학부모의 교육참여 기회 확대로 민주적 의사소통 운영을 지원하고 놀이와 배움이 있는 유치원,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유치원이 되고자 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봄을 알리는 광명벚꽃축제<안양천 봄소풍>을 오는 30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양천 햇무리광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안양천에서 시민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예총이 공동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오전 11시부터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버스킹, 광명역사인물인형극, 시민밴드 등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들의 끼를 엿볼 수 있는 세대공감노래방이 펼쳐지며,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제공하는‘청춘버스킹’이 함께해 풍성한 행사를 선사한다. 아울러 페이스페인팅, 예술도장만들기, 전래놀이 등 체험프로그램과 제로웨이스트물품, 광명형공유옷장21%파티 등 판매 부스도 준비돼 있다. 또한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먹거리 부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축제 관계자는“아름다운 봄날에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안양천에서 벚꽃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축제기획TF팀 02-2621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은 10주년을 맞이하여 청소년들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를 위촉해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를 운영한다. 10년간 진행 해 온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기획하고 활동하여 뛰어 놀 수 있는 의미를 담은 [오월의 난장 PANN] 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5월 넷째주에 소하동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가 기획과 진행에 참여 해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월 16일 기념식팀, 운영본부팀, 체험활동팀, 공연팀으로 구성하여 총48명을 위촉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이진수 관장은 “10년간 이어온 우리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는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의 기획으로 광명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다” 라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