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에서 운영 중인 수도권 유일 동굴 관광지 광명동굴이 또 한 번 시민 참여형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6월 6일(금), 광명동굴 빛의 광장 일대에서 개최된 2025 광명동굴 썸머 이벤트 ‘아이샤게임’이 광명시민 등 350명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인기를 끈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체험형 콘텐츠로, 참가자들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긴장감 속에서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광명동굴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어우러져 더욱 몰입도 높은 현장이 연출됐다. 본 행사는 공사가 주최·주관하고, 성수기 시즌 광명동굴 관광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되었다.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OX퀴즈’, ‘달고나게임’,‘주사위 던져 멀리가기’,‘젠가’등 전통놀이와 창의력이 결합된 콘텐츠로 구성되었으며, 예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에게는 아이샤의 황금패가 수여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광명동굴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가족과 함께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참여형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일동 사장은 “시민의 높은
- 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버스킹,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 - 개성 넘친 무대, 초록 손수건과 청소년의 열정이 빛난 철산 원형광장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청소년 동아리의 자율적 기획으로 운영된 ‘2025년 ’좋아서 또 하는 버스킹’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대외활동 참여 욕구를 반영하여 지역 내 공공장소에서 공연과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으며, 버스킹을 통해 나름청소년활동센터와 청소년동아리 활동을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알리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버스킹은 청소년이 직접 회의를 통해 컨셉과 장소를 기획하고 결정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행사 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전체 콘셉트를 ‘펑키’하게 설정하고, 초록 손수건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선정해 팀별 의상과 홍보물에 적극 반영했다. 장소는 청소년들이 가장 희망했던 철산상업지구 내 원형광장으로 결정되었으며, 이곳에서 청소년의 열정과 끼가 가득 담긴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댄스동아리 1팀, 밴드동아리 7팀, 미술동아리 1팀 등 총 9개 팀이 참여했다. 미술동아리는 자체 제작한 캐릭터의 탄생 이야기를 담은 만화와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1,000여명의 광명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시가족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기며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놀이체험, 가족참여공연, 다문화 놀이체험, 가족레크레이션 등 가족친화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총 2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가족축제장에는 가족들이 놀이를 통해 화합할 수 있는 ▲가족레크레이션, ▲전통놀이, ▲다문화놀이, ▲친환경 만들기, ▲VR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한 1인가구지원센터, 광명소방서, 광명아동보호전문기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총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여 즐길거리와 캠페인 등을 실시하여 재미와 뜻깊은 활동을 시민이 함께 할 수 있었다. 행사는 광명홍보대사 ‘고예지’양의 판소리공연으로 가족축제의 문을 열었으며, 이어 공식행사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가정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 있는 이문찬씨, 다문화가정 자녀와 결혼이민자 학습지원활동을 펼친 최영화씨를 비롯하여 다문화이해강사인 이혜린, 가족상담사 윤운하, 다년간 다문화 및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한 KB국민은행 철산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는 제33회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의 예선대회 격으로 제24회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를 개최한다. 본 대회는 광명시민회관에서 6월 13일(금)~14일(토) 2일간 진행되며, 5월 19일(월)부터 6월 1일(일)까지 광명예총 홈페이지(www.artgm.co.kr)에서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artgm1991@naver.com) 접수를 받는다. 참가대상은 광명시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이며,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광명시에 거주해야 한다.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는 올해로 24회째 진행하고 있으며,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로써 모집분야는 △음악 (한국음악-성악, 한국음악-기악, 서양음악-합창, 서양음악-관악합주) △무용 (한국무용-독무, 한국무용-군무, 외국무용-독무, 외국무용-군무) △문예 (시/산문), 숏폼 △사물놀이 (사물놀이-앉은반, 농악-선반) △대중문화 (댄스, 보컬, 밴드) 등 5개 부문 총 15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숏폼’종목이 신설되었다. 숏폼 주제는 신청서 접수 후 홈페이지에 공지예정이다. 종목별 최우수 입상자는 제33회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에 광명시 대
자동차 무상점검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운행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 이하 카포스 광명지회)에서는 ‘2025년정비사의 날’을 맞아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더불어 얼마전 4월 11일 발생한 신안산선 터널붕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카포스 회원사업장(기아오토큐KTX광명역점)에 카포스 광명시지회 회원들의 정성을 모은 복구성금을 전달하였다. 2025년 정비사의 날을 맞아 카포스회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체육대회는 애기능농장에서 5월 18일 11시에 안경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윤하영 전무이사(경기도 자동차 전문 정비사업 조합), 노영학 수석부이사장, 최은호 군포시 지회장, 금길남 오산시 지회장, 문상식 성남시 지회장, 박정신 시흥시 지회장, 이지석 광명시의장, 김정호 경기도의원(국민의힘 대표의원), 이재한 시의원, 한상구 이사장 (동부새마을금고), 박재철 회장(광명시 소상공인연협회) 등 카포스회원이 참석했다. 이영호 지회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매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 된 마음으로 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모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
- 시민참여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지원 기금 마련 바자회 - 누적모금액 300억 달성 기념 제막식 - 18개의 기업, 24개의 단체, 16개의 팀의 참여로 성료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는 4월 26일(토),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5 희망이웃 광명희망나눔축제’를 개최하였다. ‘2025 희망이웃 광명희망나눔축제‘는 물품구매를 통해 시민이 함께 나눔에 참여하는 범시민 나눔운동으로 복지사각지대 지원 기금 조성을 위한 행사로 진행되었고, 나눔상회 부스 참여와 물품후원 18개의 기업, 체험부스 18개 단체, 공연 16개 단체, 자원봉사와 지원협력에 6개 단체, 총 58개의 기업 및 단체와 기관에서 300여명이 함께하는 풍성한 축제가 되었다. 나눔축제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내외빈들과 광명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인해 지역축제의 장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약 1,000여명의 시민이 함께 어울리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축제는 나눔상회(바자회), 체험 부스, 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하였으며,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기념식 행운권 추첨,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었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5월 14일부터 10월 25일까지(혹서기 7, 8월 제외)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총 8회에 걸쳐 광명동굴 빛의광장 일원에서 ‘2025 광명동굴 청춘 버스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무대 위 당신의 꿈을 펼쳐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광명시 관내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인들의 저변확대와 관광활성화를 목표로 개최된다. 청춘버스킹 시즌 SPRING(5~6월)/ 시즌 AUTUMN(9~10월)에는 둘째, 넷째 주 13시부터 16시까지 총 4개 팀이 공연하며, 광명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국예술인총연합회 광명지부, 청소년 동아리 등 광명시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장르의 음악 예술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청춘 버스킹은 광명동굴 방문객에게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광명시 지역 음악 예술인에게는 문화 예술 활동의 기회를 확대해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행사는 관내 문화예술인들이 예술적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버스킹을 통해 광명시민을 비롯한 방문객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지역문화 성장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최·주관하는 광명시의 대표 시민문화축제인 오리문화제가‘어게인 조선, 이원익을 만나다’라는 부제로 오는 5월 9일(금) ~ 10일(토)까지 충현박물관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 역사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사상을 기리는 시민문화제로,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와 광명의 역사 인물을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체험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첫날인 5월 9일(금)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오리 영우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된다. 헌화식은 이원익 선생이 평소 즐겼다는 거문고 연주로 시작되며 이어서 고결하고 순결한 뜻을 가진 국화를 헌화하는 것으로 광명의 역사 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표한다. 더불어 참석한 내빈 모두가 한마음으로 광명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오리문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자 한다. 둘째 날인 5월 10일(토) 오전 11시 ~ 17시에는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본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어게인 조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원익 선생의 청렴했던 삶과 소
4월 15일(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커피향기로 가득 채워졌다. ‘제3회 커피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하며 마련된 자리로, 국제로타리 3690지구 광명로타리클럽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는 누구나 커피를 통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6개의 체험코너(▲커피화분, ▲커피콩빵, ▲드립백, ▲크리마트, ▲커피박키링, ▲커피드로잉엽서)와 4개의 먹거리코너(▲핸드드립 커피, ▲라떼아트, ▲에이드, ▲달고나라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 400여명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커피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행사를 찾은 한 시민은 “처음엔 단순한 체험 축제인 줄 알았는데, 돌아갈 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광명로타리클럽 강성호 회장은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어울린 행사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되었으며, 특히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체험활동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관장은 “커피축제는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가능한 만남과 인식개선의 변화의 씨앗이 되어가고 있다. 장애인의 날 주간행사에 함께해준 지역주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2025년 4월 9일(수), 복지관 1층 곳곳에서 개관기념일을 맞아 ‘다울문화제(다함께, 우리답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5년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복지관의 20년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새로운 발걸음을 시민들과 ‘다함께’ 내딛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우리다운 축제’를 함께 만들어낸 이번 문화제는 지역 주민들과 복지관 이용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큰 의미와 감동을 남겼다. 행사 당일 오전부터는 바자회, 사랑의 팝콘 나눔, 포토부스, 복지관 건물 내 7개 유관기관의 홍보존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즐기며 복지관과 입주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1부 기념식에서는 기념 영상 ‘광명복지관의 길, 울림의 시작’ 상영을 비롯해, 이한진 이사장(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의 대회사, 축하 퍼포먼스 ‘광명복지관에게’, 문해유공자인 광명학당 이용자의 목소리와 미래의 첼리스트 장학생의 음률로 전하는 ‘울림 이야기’ 등이 따뜻한 공감을 자아냈다. 2부에서는 탤런트 박시영의 사회로 “광명복지관에
-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문화예술공연 - 공연부터 청소년아티스트 굿즈까지, 창의적 시도로 색다른 경험 제공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가 2월 27일, 광명시민회관에서 2025년 청소년어울마당 [Nareum Invitation Festival](이하 나·인·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동아리들에게 문화예술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광명시민에게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알리며 확산하는 취지로 마련되어, 청소년들이 친구, 지인, 부모님을 초대해 자신의 공연을 선보이는 행사로 기획되었으며, 행사명인 나·인·페(Nareum Invitation Festival)는 청소년이 직접 무대를 만들어 가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공연 시작 전 진행되었던 굿즈 나눔 부스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펼치는 청소년 동아리들은 각자의 컨셉이 담긴 로고를 직접 디자인하고 이를 활용한 키링을 제작하여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나·인·페에서는 8개 청소년 동아리가 댄스와 밴드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축제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청소년들이 주도했으며, 포스터 제작, 홍보, 부스 운영, 음향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2024년 송년예술제 광명예술 어워즈가 12월 13일(금) 1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예술인 애피타이저 2부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공연 및 시상식이 진행 되었다. 1부 예술인 애피타이저 시작에 앞서 광명시민회관 로비에서 피아노 트리오 연주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시작하였다. 리허설룸에서 진행된 송년찻자리, 테라리움, 포토액자, 퍼스널 천연 향수 만들기, 나무살림살이 우드오프너, 내 몸 살리는 모션 테이핑 및 다과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영화인협회에서 보조 사업으로 제작한 소하리아이들 1968 영화 상영이 진행되었다. 이번 예술인 애피타이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려 좋았다는 평이다. 2부 시상식 및 공연에는 정가인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시장상에는 연예인 협회 고흥섭, 미술협회 이남령, 국악협회 이점임, 문인협회 김순옥, 음악협회 정윤자, 연극협회 박정일, 무용협회 우영현, 사진협회 홍성권, 영화인협회 국춘호가 수상하였다. 시의장상에는 국악협회 정인숙, 미술협회 김란수, 문인협회 가은미, 음악협회 정유미, 연극협회 전여림, 연예인협회 이금자, 무용협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