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최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12일 경기도의회 예담채에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사용처 확대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편의점 중심의 생리용품 구매처를 동네슈퍼 등 지역 소매점까지 확대하기 위한 유통·결제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 청소년과,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코나아이㈜,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 ㈜리테일엔인사이트 등 6개 기관 관계자 18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은 2021년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시작됐으며, 올해 참여 시·군은 첫해 14개에서 27개로 확대됐다. 지원 대상은 11~18세 여성청소년 약 38만7천 명으로, 1인당 연 최대 14만2천 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경기지역화폐로 지원한다. 그러나 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과 달리 오프라인 사용처는 경기지역화폐 가맹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4대 편의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 곳곳에 분포한 동네슈퍼와 중소 소매점까지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동네슈퍼가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생활밀착형 유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최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11일 오후 광명 광남중학교를 찾아 학부모회와 학교 관계자를 만나 교육환경 개선 과제를 점검했다. 지난 4일 임오경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논의된 안건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민 부위원장을 비롯해 이형덕 광명시의회 의장, 이승희 광명시의원, 김보라 광남중학교 학부모회장과 학부모회 임원, 학교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했다. 김보라 회장은 “일주일 만에 직접 현장을 찾아주신 신속한 실행력에 학부모로서 신뢰를 느낀다”고 말했다. 우선 최민 부위원장은 등하굣길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 문제에 대해 “앞선 간담회에서 충분히 논의된 사안으로, 경찰과의 협의 경과를 시가 추후 보고하기로 했다”며 “오늘은 예산이 수반되는 나머지 안건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히고 교내 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교직원 회의와 학부모 연수에 상시 활용되는 소회의실 ‘집현전’의 노후 음향·시청각 설비에 대해서는 “소규모 환경개선사업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이 공간은 음향이 수시로 끊기고 빔 프로젝터 밝기가 낮아 조명을 모두 끈 채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최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5일 경기도일자리재단 임수철 단장 등으로부터 반도체 실무인력 공동훈련센터 운영계획안을 보고받고, 인력 수요 추계의 구체화와 외부 전문가 검증을 주문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이날 보고한 계획안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월 화재로 공실 상태인 경기도기술학교 특수용접관을 리모델링해 2027년 하반기 공동훈련센터를 개소할 방침이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총 121억 원을 투입해 청년 구직자 1,000명을 양성하는 구상으로, 내년도 본예산에 25억 7천만 원 반영을 요청할 예정이다. 계획안은 도내 반도체 산업 인력이 6만 2,270명으로 전국의 52%를 차지하면서도 매년 약 1,000명의 인력이 미충원되는 현실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특히 도내 연간 반도체 인력양성 규모는 3,000여 명에 이르지만, 클린룸에서 공정 장비를 직접 다루는 심화 실습을 거치는 인원은 연 200명 수준에 그쳐 교육이 이론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다. 여기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2027년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2030년 삼성전자까지 순차 가동에 들어가면서 인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용인3)이 5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0대 전반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경기도의회 의장이 전국 16개 시·도의회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가 협의회를 이끌게 되면서 지방의회법 제정과 지방의회 권한 강화를 위한 전국 시·도의회의 공조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2026년 정기회에서 남 의장이 제20대 전반기 협의회장으로 호선됐다고 밝혔다. 남 의장은 당선 직후 협의회 운영의 3대 핵심 과제로 ▲지방의회법 제정 ▲전국 지방의회 간 연대 강화 ▲교육 및 정책교류 확대를 제시하고,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남 의장은 지방의회의 실질적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지방의회법 제정을 협의회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의회의 조직권과 예산권, 정책 지원 체계 등을 담은 법적 기반 마련에 전국 시·도의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국회와 정부에 대한 설득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과 정당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3일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작품 전시를 관람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되새기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사회적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가 ‘평화·인권·기억’을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과 역사를 예술 작품을 통해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는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이후 광주시 나눔의집으로 옮겨져 8일 열리는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는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인권·기억의 메시지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접수된 150점의 작품 중 분야별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시 20점과 그림 10점 등 총 30점을 이번 전시에서 소개했다. 특히 전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수채화로 기록해 온 김세진 작가의 작품 10점도 함께 전시됐다. 김 작가는 104일 동안 전국을 돌며 74곳의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 찾아 그림으로 남겼다. 작품에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조성된 평화의 소녀상과 각 소녀상이 간직한 역사적 배경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심상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3일(월) 「경기도 고교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 개선 방안」회의에 참석하여 광명지역 고등학교 학생 배정 현황을 살펴보고,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광명지역에서 발생한 진성고등학교 학생 배정 문제를 비롯하여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민석 교육감 주재로 마련된 자리이다. 이날 심상록 의원은 “학생 배정 방안을 고려할때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풍 등 교육 여건을 함께 살핌으로써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어 심 의원은 “특히 사립학교의 경우 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에는 한계가 있지만, 경기도교육청이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여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 학교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광명교육지원청은 학교 교육력 향상을 위한 TF구성, 교육과정 개선, 컨설팅과 진학지원, 시설 개선 등 다방면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민석 교육감은 “교육청이 중심이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지난 30일(목)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및 임원진과 정책 정담회를 열고, 보육현장의 주요 현안과 정책 개선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임원진이 참석해 보육현장이 직면한 어려움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전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저출산으로 인한 원아 감소를 비롯해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현장 혼란, 보육교사 수급문제, 운영비 부족 등 어린이집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하며, 지속 가능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요청했다. 이에 김용성 위원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다루는 보육은 매우 중요한 영역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을 점검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제기된 애로사항과 건의 내용을 관련 부서와 함께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재정 여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보육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집행부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지난 30일(목)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공공형 어린이집 신규 지정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정담회를 열고, 경기도 공공형 어린이집 신규 지정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는 전국공공형어린이집 경기광명지회 이재동 지회장을 비롯한 지회 관계자 및 가정어린이집 원장 등이 참석해 공공형어린이집 신규지정을 위해 수년간 준비해 온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참석한 가정어린이집 관계자는 “공공형어린이집 선정을 목표로 2~3년 동안 교사 처우개선과 시설 환경개선, 운영체계 정비 등에 상당한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갑작스럽게 신규 지정이 중단될 수 있다는 소식에 그동안의 투자와 노력이 한순간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보육 현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정책 결정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용성 위원장은 “오늘 전달해주신 애로사항은 단순한 현장의 건의를 넘어, 경기도 보육 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용인3)이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전국 광역의회 간 연대 전선을 영남권까지 확장했다. 남 의장은 31일 대구광역시의회를 방문해 임인환 의장과 회동하고, 지방의회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대구 방문은 수도권과 충북권, 호남권에 이어 영남권까지 지방의회법 제정 논의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라는 공동 과제에 전국 광역의회가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이날 두 의회는 지방의회의 실질적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향후 국회와 정부를 향한 공동 대응 수위를 한층 높여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남종섭 의장은 “소속과 지역은 달라도 지방의회가 처한 제도적 한계는 다르지 않다”며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전국 광역의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광역의회가 공통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구체화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공식 과제로 추진하고, 지방의회법이 국회 문턱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29일 저녁 도담소 대연회장에서 개최된 ‘道-도의회 의장단·대표의원·상임위원장단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도정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 따른 상임위원장단 출범을 계기로, 도민 복리 증진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경기도의회 지도부와 경기도 집행부 간 소통과 협치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용성 위원장(광명4)은 도지사 및 집행부 관계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여성·가족·청소년·평생교육 등 도민 삶과 직결된 주요 소관 현안 사업에 대해 집행부의 아낌없는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김용성 위원장이 이끄는 제12대 전반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도민 중심의 입법·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성평등 정책 실현, 돌봄 체계 강화, 청소년 자립 지원, 평생교육 기회 확대 등 민생 중심의 의정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용인3)이 29일 서울특별시의회를 직접 찾아 지방의회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광역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남 의장의 이번 방문은 인천·제주, 충북권, 호남권에 이은 광역의회 연대 행보의 연장선이다. 특히 전국 지방의회 맏형 격인 두 의회가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뜻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남 의장은 서울특별시의회 방문해 임만균 의장 등과 회동을 갖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전국 광역의회가 더욱 긴밀한 연대와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초광역적 협력을 확대하고, 대국회 및 정부 설득 작업 등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공동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남종섭 의장은 “지역은 달라도 지방의회의법 제정을 바라는 전국 광역의회의 뜻은 하나”라며 “이러한 공감대를 하나의 강력한 목소리로 모아 실질적 결실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회는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광역의회 간 연대를 더욱 넓히고,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의장은 지난 15일 인천·제주, 22일 충북·세종·대전, 24일 전북 시도의회를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용인3)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과 전격 회동하며 수도권에서 충청·제주·호남을 아우르는 ‘지방의회법 제정’ 광역 연대의 폭을 한 차원 더 넓혔다. 남종섭 의장은 28일 경기도의회 집무실에서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초대 의장을 만나 ‘지방의회법’ 조속 제정을 위한 초광역적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접견에는 도의회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시흥1)과 장한별 총괄수석부대표(수원4), 최종현 지방의회법 제정 TF 단장(수원7), 김성수 교육행정위원장(더민주, 안양1)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강문성 원내대표 및 김진남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5일 인천·제주, 22일 충북·세종·대전, 24일 전북 시도의회 방문에 이어진 후속 행보로, 최근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와의 공조를 다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은 자치입법권 확대, 정책지원 전문인력 강화, 독립적인 조직권 및 예산 편성권 등 지방의회법 제정안의 핵심 쟁점을 공유하고 조속한 법 제정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법안에 담긴 주요 조문을 상호 점검하는 한편, 향후 대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