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9월 30일 (화) 하안주공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지역주민 200명과 함께하는 ‘우리마을 한(HAAN)마음 소소장터’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하안 소소장터’는 매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주민모임인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하안라디오모임‘, ’징검다리봉사단‘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하는 주민주도형 마을 장터이다. 올해 소소장터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하여 총 20여개의 다채로운 부스를 통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탄소중립의 필요성 및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행사 전 물품을 기부한 주민들에게는 ’광명시 탄소저금통‘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물품구입을 넘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의 가치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행사에는 의류와 생필품 판매, 주민 플리마켓 부스를 통하여 아나바다를 실천하였으며, 하안13단지 통장단과 협업하여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였다. 또한, 하안주공13단지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은 탄소중립 체험부스를 마련해 친환경 비누ㆍ다육식물 만들기 등의 활동이 진행되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이해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30일(화, 복지관 2층 강당에서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회장 남토일)과 함께하는 제20회 ‘정(情)다운 한가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이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며 따뜻한 명절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의 후원금 전달식과 금강정사와 함께한 합동차례가 진행되며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지는 2부는 삼색사랑의 풍물놀이 공연으로 막을 열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고, 소리사랑의 가요 무대를 통해 어르신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에게 특식과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에서 준비한 감사품을 전달하며 명절 전 안부 인사를 전했다. 철산복지관과 20년째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은 총 56,000,000원의 후원금을 지원하였으며, 꾸준한 배식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어르신을 위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정(情)다운 한가위’ 행사는 금강정사의 지원으로 엄숙한 합동차례가 마련되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도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명절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9월 24일(수), 우리동네똑똑복지사 사업에 참여하는 리더 1인 가구 주민들의 주도로 기획된 ’친구 온(ON)당‘ 2회기 추석맞이 주민모임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 경로식당에서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친구온(ON)당‘ 프로그램은 우리동네똑똑복지사 안부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1인 가구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주민주도형 모임이다. 철산2동에 거주하는 2명의 1인 가구를 주민 리더로 세우고 그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올해 총 3회기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활동은 송편빚기와 약식 만들기를 통해 명절의 따뜻한 정서를 나누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자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모임은 1인 가구 주민 리더 2명이 직접 추석맞이 모임을 제안하고, 어떤 활동을 할지 의견을 내며 이웃을 초대하는 과정이 더해져 ’주민이 주체가 되는 모임‘의 의미를 더욱 빚냈다. 참여자들은 함께 음식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고, 만든 음식을 나누어 가지며 이웃과의 유대감을 한층 깊게 다질 수 있었다. 주민 리더로 활동한 임O철 주민은 “초대한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나눔누리터와 함께 관내 1인 가구 어르신 및 폭력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명절 음식 나눔’을 진행하였다. 이번 나눔은 SK슈가글라이더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센터 거점인 광명7동, 소하1동, 소하2동, 하안3동 나눔누리터 회원 30명이 채움부엌(광명7동)에서 정성껏 만든 전(煎)과 송편을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지역사회 온기를 나누었다. 박승원 이사장은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이다. 이번 나눔이 홀로 계신 어르신들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영준 센터장은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나눔누리터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어 모두가 행복한 추석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매년 ‘추석 명절 음식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나눔으로 하나 되는 따뜻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9월 20일 토요일, 착한 이웃상점인 ㈜에이에스솔루션(대표 김일환)과 함께 사각지대 예방 네트워크 활동으로 하안1동 지역주민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20년부터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시작된 「쎄쎄쎄」 사업을 통해 지역 내 40개 상점과 함께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을 예방하는 안전망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광명시 온(ON)동네복지관 지역밀착형 사업에 맞춰 “착한 이웃상점”으로 새롭게 정비하여 지역 상점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에이에스솔루션은 조명기구 수리 및 교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그동안 다양한 지역의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조명 교체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정기적인 나눔 활동과 협력을 통해 이웃과 상생하고 있으며, 이번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착한 이웃상점” 협력에도 함께하여 지역주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라이트 온 하안(Light ON HAAN) 활동에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안1동 단독필지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3가구를 선정하였고, ㈜에이에스솔루션 대표와 자원봉사자 5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 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5년 9월 18일(목),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와 함께하는 교회로부터 기부받은 총 600만 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의 학업과 꿈을 응원하기 위해 수여했다. 이번 장학금은 3학년 조운혁 학생을 비롯한 총 12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50만 원씩 수여되며,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와 함께하는 교회는 지역 청소년의 교육 지원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왔다. 이번 장학금 역시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지역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일원”임을 체감하게 하는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형진 교장은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장학금을 전해주신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와 함께하는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 장학금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하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항공고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교육과 나눔이 어우러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기부는 작은 정성이 큰 변화를 만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와 함께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지역밀착형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교회를 발굴·연계하여 저소득 가정 청소년 4명에게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지원은 단순한 금전적 후원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협력 모델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복지관이 지역 자원을 직접 발굴하고, 지역 교회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지역 기반 복지 실천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장학금은 학업 의지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 50만 원씩 지원되었으며, 교육·정서·생활 등 아동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최효정 관장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지역 교회와 같은 생활권 자원을 발굴해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고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이한진 이사장은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작은 시도가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복지관과 함께 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0일(수)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임산부배려석(핑크시트, Pink Seat)’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임산부배려석 제작에 직접 참여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관계기관과 기업이 함께해, 단순히 방석을 전달하는 행사가 아니라, 임산부를 향한 사회적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임산부배려석(핑크시트, Pink Seat)’사업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로, 일상 속에서 임산부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배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달된 임산부배려석은 광명시청 종합민원실과 19개 동 행정복지센터, 광명동부새마을금고·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등 금융기관, 그리고 스포츠시설에 설치되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민간시설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스포츠구단 최초로 SK슈가글라이더즈 홈경기에도 임산부배려석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광명시는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가 늘어나는 도시”라며, “출산과 육아가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임산부배려석이 꼭 필요한 곳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9월 8일 월요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에서는 삶과 죽음을 성찰하는 존엄한 여정인 웰다잉 지도사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종강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차원을 넘어, 남은 여생을 잘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바라보고, 존엄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을 두었다. 참여자들은 이론과정(자격증 취득과정)과 실무과정을 통해 웰다잉 전반의 지식을 습득했으며,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에 대하여 학습하였다. 그 결과 총 33명이 웰다잉 지도사 2급 자격증 취득했으며, 30명이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참여자 김OO 주민은 “웰다잉 교육을 통해 죽음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삶의 전반을 살펴보고, 현재 삶의 감사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효정 관장은 “이번 과정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웰다잉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료자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웰다잉협회 최영숙 회장은“참여자들과 함께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나눔 활동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경기도미래세대재단 청소년수련원 2025년 함께하는 환경 '초록이와 함께' 사업(버스 대절, 숲 체험 및 강사비 지원)에 선정되어, 참여 청소년·청년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가족성장스토리-문화(나들이) 활동 ‘우리가족 TTT(Talk, Travel, Together)’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소통의 기회와 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지난 3년간 ‘우리가족 영화나들이’를 운영하며 가족 문화 활동을 이어왔으며, 올해는 영화 관람을 넘어 여행과 체험, 미션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가족 간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과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드림메이트(직업인 1:1 진로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드림메이트는 전문 직업인과 진로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만나 진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이다. 이번 드림메이트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직업인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지연 성우(프리랜서) ▲나재원 작가(프리랜서) ▲임완성 화장품 MD(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스킨푸드 근무이력) 직업인과 청소년이 직접 만나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진로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었기에 취업 과정과 준비 방법, 직업별 필요 역량에 대해 심층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간단한 체험, 취업 분야 및 직무 관련 질의응답 등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현장감을
소하노인복지관에서는 반려견을 키우는 1인 가구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안녕하개(犬) 플러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후원으로 진행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웰에이징 프로그램 『안녕하개(犬) 플러스』‘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견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어르신이 반려동물과 더불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특징 및 관리법 ▲반려견 인식표 만들기 ▲수제 간식 만들기 ▲놀이를 통한 반려견 건강관리 ▲반려견 장난감 만들기 ▲지역 명소 ‘반함센터’ 방문 및 동물보호법 교육 ▲반려견의 노화와 죽음에 대한 준비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