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3일 4층 프로그램실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인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자원봉사, 인권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2차 자원봉사자 소양 교육을 진행하였다. 스위치온 김난희 대표가 진행한 이번 교육은 상호 존엄한 관계 형성을 위해 자원봉사 현장에서 가져야 하는 의식에 관한 이야기 등이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장기간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인권에 대해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김ㅇㅇ봉사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더 나은 봉사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참여를 통해 자원봉사자들 간 협력을 강화할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교육은 자원봉사자들의 인권 의식을 고취하고 봉사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갈등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교육이었다. 철산복지관은 자원봉사 활동 외에도 인권 친화적인 복지관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철산복지관의 자원봉사활동으로 2006년부터 17년간 경로식당을 기반으로 다양한
광명도시공사(서일동 사장, 이하 공사)는 17일 추석을 맞아 일직동 메모리얼파크 무연고단에 안치된 영령들의 외로운 넋을 기리는 합동제례를 봉행하였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메모리얼파크에는 광명시 관내‧외 지역 고인의 유골 22,170여 기가 안치되어 있으며, 이날 행사는 무연고 유골 441기에 대하여 메모리얼파크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행사는 전통적 제례 방식에 따라 공사 생활복지팀장을 제주로 하여 고인들이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위로 속에서 편안하게 영면할 수 있도록 엄숙히 진행되었다. 공사는 운영을 시작한 2015년 9월부터 설‧추석 등 명절마다 무연고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제례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연고가 없는 영령을 위로하고 지역의 무사 안녕을 바라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면서, “앞으로도 메모리얼파크의 시설 및 이용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9월 11일(수), 12일(목) 2일간,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3차 활동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실시된 3차 활동교육은 노인일자리 참여자 160명을 대상으로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의 이해와 대처방법 ▲고용장려금 신청방법 ▲노인인권교육 등 활동 시 유의해야 하는 안전교육과 소양교육(노인인권)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었고, 특히 요즘 빈번히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동감하며 안전사고 예방 스트레칭 동영상 강좌는 근력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기관에서 활동 시 유의사항을 안내해줘서 고맙다.“며 활동진행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였다. 현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현재 마을환경도우미 64명, 장애인가정식사전달도우미 60명, 복지시설관리도우미 36명이 활동 중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교육을 통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사업종료까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과 소양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필요한 지원을 약속하였으며, 일자리를 통해 어르신 모두가 더욱 활기차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9월 11일 수요일 추석을 맞이하여 제일새마을금고와 함께 ‘풍성HAAN 한가위, 추석맞이 행복나눔’을 위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매년 추석 명절 기간을 통해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하여 지역에 소외되고 고립되어 있는 지역 어르신, 한부모가정, 북한이탈주민, 복지 사각지대 1인가구 등 명절 기간을 홀로 지내는 지역주민들이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직접 각 가정마다 방문하여 후원 물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함으로써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풍성HAAN 한가위, 추석맞이 행복나눔’에는 제일새마을금고에서 복지관에 직접 방문하여 후원물품(쌀)을 전달해 주었으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접이식 매트리스), 경기공동모금회(종합선물세트, 생필품 키트), 밀알복지재단(선물세트), 코스트코 광명점(쌀, 라면)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동참하여 지역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13,899,020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31일(토) 철산3동 주민자치회(회장, 조성진)와 함께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철산3동 주민자치회가 주도하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협력하는 세 번째 '철산3동, 광명 온(ON)동네 친환경 플리마켓'을 개최했다.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친 친환경 플리마켓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데 이어, 31일(토) 진행된 플리마켓은 ▲탄소포인트제 홍보이벤트 ▲친환경 물품교환 이벤트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플리마켓 부스 운영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철산 3동 주민총회와 결합하여 이전 대비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하여, 벌써 세 번째로 운영되고 있는 플리마켓이, 매번 주민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아서 2025년 주민세 마을사업의 연속사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우리 동의 특화 사업이자, 철산복지관과의 협력사업으로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권위향 동장은 “온(ON)동네 친환경 플리마켓이라는 이름처럼, 철산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 동네의 문화가 되기
- 3년 이상 계속 또는 10년 이상 합산 거주 24세 청년 대상 연 최대 100만원 지원 - 10월 20일부터 지급 예정, 주소지 시·군 내 상점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 경기도가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25만 원(최대 1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 2024년 3분기 신청접수를 8월 29일 오전 9시부터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1999년 7월 2일부터 2000년 7월 1일 사이에 출생한 24세 청년 중 경기도에 3년 이상 연속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이면 취업·졸업 여부, 소득·재산 유무를 불문하고 누구나(거주불명자, 외국인 제외)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청년은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인 주민등록초본(8월 29일 이후 발급본, 최근 5년 또는 전체 주소 이력 포함)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에 따라 신청자 본인이 동의하면 자동 제출되며, 기초생활수급자는 해당 증명서를 별도 제출해야 한다. 지난 분기 자동 신청에 동의한 기존 수령자는 별도 신청 없이 심사 대상이나, 개인정보 등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31일 광명시 1인가구 식사비 지원을 위해 카페가우디(경기도 광명시 소하로109번길 8)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광명시 1인가구 대상자 식생활 개선 및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식사비 할인 서비스 ‘드림식당’ 운영 상호 협조 ▲광명시 1인가구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상호 협조 ▲지역사회 복지자원 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와 카페가우디는 협약에 따라 광명시 1인가구 대상으로 커피, 음료, 베이커리 등 전 메뉴를 1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고, 광명시 1인가구 처우 개선을 위한 복지사업 정보 공유 및 홍보에 협조할 예정이다. 카페가우디는 지난 18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관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빵 정기기부를 약속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카페가우디 김지현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광명시 1인가구를 대상으로 카페 메뉴 할인을 진행하려 한다”며, “추후 센터와 협의하여 베이킹, 바리스타 체험 등 1인가구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카페가우디와 업무협약(MOU)를 통해 광명시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경기 사랑의 열매(경기 비발디 나눔사업-시원한 여름나기) 지원으로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혹서기 취약어르신 50여 가구에 여름물품 전달을 진행했다. 여름물품은 약 170만원 상당의 써큘레이터, 여름이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명시 소하동, 하안동 일대 혹서기 취약어르신 가정에 전달되었다. 여름이불을 받은 김OO 어르신은 “이 더운 날, 겨울이불로 발만 덮고 자서 힘들었는데 여름이불이 생겨서 너무 좋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세심하게 살펴주는 광명시여서 좋다.”고 말했다. 이번 전달행사를 마친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기후위기로 인하여 생활 속 다양한 위험 상황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튼튼하고 친밀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의 지원으로 지난 7월 13일(토)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신관 3층 강당에서 광명시 거주 남·북한이탈주민과 박승원 광명시장, 후원자 등 100명과 함께 ‘광명하나토크온(ON)’ 기념식 및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7월 14일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대한 법률(북한이탈주민법)’ 시행일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2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신체·정서적 안정 및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지원사업, 업무 기회 제공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행사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고 토크콘서트 진행 및 의견 공유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과 축하 공연이 있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이 참석해 북한이탈주민을 향한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2부 광명하안토크온(ON)에서는 탈북 주민이 광명시에 들어와 광명 시민과의 관계 형성, 경제적 자립 등 정착 경험에 대해 공유하고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북한이탈주민 A씨는 “남한에 정착
지난 10일, 광명21세기병원(전형준 병원장)은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을 위한 의료 지원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의료 지원은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증진을 위해 광명21세기병원과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상호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의료 지원에 참여한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복지관 이용 어르신과 1:1 건강 상담을 진행하면서 건강상태 및 통증 부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안내하였다. 이번 의료 지원에 참여한 어르신은 “아픈 부분에 대해 얘기하면 잘 들어주고 궁금했던 것도 자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 원장님이 이야기기한대로 운동하고 치료를 잘 받으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의료 지원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광명21세기병원과 의료연계를 통해 복지관이용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광명21세기병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지역 어르신의 건강을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는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란 비전으로 저소득가정이 ‘집’이란 삶의 기반을 통해 가난의 고리를 끊고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비영리단체이다. 봉사활동 참여 사업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석교리 일대에 저소득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을 주택을 공급하는‘희망의 집짓기’ 사업으로서 봉사 참여자들은 해비타트 소개 및 주의사항 교육 후 안전장비를 지급받고 주택조립 및 자재 운반 등의 작업에 참여하였다. 이번‘희망의 집짓기’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완공되는 16세대의 주택은 무주택 가정의 자립과 주거비 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대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복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뜻깊은 봉사활동이였다”라며, “향후 관련부서 뿐만 아니라 전부서로 확대하여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주거환경 개선지원 등 상생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6월 12일(수), 6월 19일(수) 2일간,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2차 활동교육 및 중간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은 하절기를 대비하여 ▲중대 재해 예방과 혹서기 안전을 위한 온열 질환의 이해와 대처방법 ▲시니어 금융 안전교육 등 활동 시 유의해야 하는 안전교육과 디지털금융사용 시 주의사항, 대응책,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중간간담회를 진행하여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 160명과 ▲사업운영의 중간점검 ▲활동 관련 애로사항 ▲하반기 문화 활동 의견 ▲혹서기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 하였다. 활동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요즘 이상한 문자가 많이 오는데 금융사기에 대한 교육으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다.” “여름에 갑작스러운 폭우로 겁이 났는데 안전대처방법을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하여 안전교육 및 소양 교육을 진행하여 어르신들을 꾸준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추진하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