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사업이 내년 본격 착수된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지난 16일 기존건물 철거공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19일 건축물 해체 허가를 득하였으며, 이후 착공신고 등 해당절차를 이행하여 내년 1월 낙후되었던 기존 철골주차장을 철거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신축될 공영주차장은 기존의 철골주차장을 철거한 후, 공영주차장 94면에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 복합건축물로 지상 8층, 연면적 7천㎡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는 지난 2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여 도시건축공동위원회․경관심의․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조달청 공사계약을 의뢰한 상태이며, 내년 2월 시공사 선정 이후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노후화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빠른 시일내에 주차시설 및 주민복리시설이 준공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광명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이번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사업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 이하 '놀탄')이 2024년 환경보전 유공자로 지난 17일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경기도 환경보전 유공 표창은 환경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환경보전 도정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공무원을 시상하는 것으로 지속성(20%), 목적성(30%), 파급효과(30%), 난이도(10%), 공익성(10%)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놀면서 탄소중립'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놀탄'은 5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협의체이자, 환경플랫폼이다. '놀탄'은 어렵고 딱딱한 기존 환경운동의 틀을 깨고 탄소중립 실천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과 자발적 동참 유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 ▲지속적인 환경교육시스템 구축 ▲지역활동가 양성 및 지원 ▲환경정책제안 등을 통해 '시민주도의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놀탄은 2022년 11월 '시민주도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을 시작으로, 1일 1놀탄캠페인, 놀탄페스티벌, 놀탄 컨퍼런스, 환경콘서트 등을 개최했으며, 특히 올해 5월에는 부설기구인 놀탄학교를 개교해 탄소중립 활동가(
지난 6일, 시립철산누리어린이집(원장 이순례)과 학부모 운영위원장(위원장 양희정) 및 부위원장(부위원장 조효경)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과 함께한 ‘우리동네 에코리더’ 환경축제 수익금 881,150원을 지역주민의 환경 민감성 및 환경실천력 향상을 위해 철산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우리동네 에코리더’사업은 아동 및 가족의 환경실천력 향상을 위해 관내 24개 유아·아동기관들과 협력하여 ▲환경동화구연 ▲환경축제 ▲환경실천캠페인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철산누리어린이집에서는 23년도부터 이에 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철산누리어린이집 환경축제에서는 에코리더 어르신뿐만 아니라 학부모 운영위원까지 축제의 내용을 함께 기획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 OX 퀴즈 ▲분리배출체험 ▲도토리 키링 선물 ▲아나바다 시장놀이 ▲환경실천 챌린지 등을 진행하여 위 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철산누리어린이집 이순례 원장은 “이번 환경축제는 학부모님들 및 에코리더 어르신들과 함께 환경축제를 기획하여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철산복
광명도시공사(서일동 사장)와 공사 교섭대표노조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지부와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에 열린 체결식에는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과 노동조합 측 이장희 지부장, 조창익 부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17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26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7차례에 걸쳐 교섭 과정을 거치면서 합의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노사가 함께 고심한 끝에 체결에 이르게 됐다. 신뢰와 협력의 동반자적 노사문화 구축이라는 협상 기조 아래 개최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노동조합 대표노조 결정 이후 수차례의 교섭 과정과 노사 실무진 및 위원들의 치열한 논의을 통해 최선의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체결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서 공공성 강화과 시민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최선를 다하는 광명도시공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지부 이장희 지부장은“올해도 사측의 협조와 노동조합의 배려로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이 체결될 수 있었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 센터)는 교육 재능 봉사자를 발굴하고 지역사회 자원봉사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수료식을 개최하였다. 수료생들은 센터 ‘교육강사봉사단’에 소속되어 자원봉사를 시작하는 시민 및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기본교육과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교육에 참여한 한 수료생은 “자원봉사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내용을 학습하며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교육강사로서 사명감을 인식하는 시간이었다.”며, “양성과정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강사들과 협력하며 자원봉사 교육강사로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양성과정을 수료하시는 여러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린다. 신규 교육강사 여러분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내 자원봉사 가치와 자원봉사 문화가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 센터도 교육강사단이 자원봉사 전문 교육강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자원봉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향상을 통해 지속적인 자원봉사사활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교육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교육을 희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3년 경계선 지능 청소년과 보호자(부모)의 심리·정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이뤄낸 후, 2024년에도 14세~19세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이어나갔다. 경계선 지능인은 표준화된 지능검사 기준 지능지수 70-79점이거나 DSM-Ⅳ(미국 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4판) 기준 71~84점(표준편차 –1과 –2사이)에 해당하며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능력으로 인해 학업능력, 정서적 어려움,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사회 적응을 위한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대상이다. 지난 7월부터 두 달간에 걸쳐, 경계선 지능 청소년(14세~19세) 심리·정서 집단상담 프로그램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선별 과정을 가졌다. 그에 따라 14세~19세 청소년 대상으로 청소년기의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동성과 이성의 또래관계 등 사회성 향상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새로 개소하는 광명마음숲상담소(광명도서관 5층)에서 진행하였다. 특히, 26일(화)에는 지역 내 학교 및 경계선 지능 청소년 관계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경계선 지능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
광명소방서는 ‘2024년 하반기 소방가족 체육행사’를 22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육행사는 재난 대응 등 현안 업무 추진에 대한 격려와 밝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계획으로, 평소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이 부족하여 함께 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광명소방서는 2024년 ‘가치 있게 같이 가자’를 추진하고 있다. 소방 행정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시민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부의 결속을 다져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소통과 화합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종충 소방서장은 “이번 의용소방대와 함께하는 소방가족 체육행사를 통해 의용소방대와 소방공무원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의용소방대와 함께 광명소방서는 신속·정확한 현장 대응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5년 연속 인정기관으로 선정되며, 작년에 이어 최고 등급 ‘레벨 5’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하여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인정해주는 제도로, E·S·G 3개 분야의 추진실적을 평가하여 레벨 1~5까지 다섯 단계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공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 또한 최고 등급인 ‘레벨 5’를 유지하며 사회공헌 선도 기관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이번 인증은 지난 2020년 최초 인증을 받은 이래로 2020·2021·2022·2023·2024 5년 연속 이뤄낸 성과로써, ‘꾸준함이 진정성을 드러낸다’는 공사의 모토와 맞물리며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날, 공사의 ESG경영 컨설팅에 참여 중인 지역기업 2개소가 동시에 인정기관으로 선정되었다. 공사는 지역기업의 ESG경영 지원을 위해 ESG 실사 진단·맞춤형 전략 수립·공동 R&D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 성과가 두드러지는 주식회사 베어, 광명은빛마을금빛가게 2개 기업의 인증을 지원하여 이
광명소방서는 광명시 자원봉사단체에서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축하 및 응원을 위하여 하안동 소재 하안119안전센터를 11일 방문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과 지구가족문화원 김미화 원장을 포함 11명이 방문하였으며,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기념 축하 메시지와 세계요리 전달, 다문화 가정 인식 개선을 위한 담화, 센터 및 소방차량 견학 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제62회 소방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소방공무원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광명시의 안전을 위해 잘 부탁드린다”라고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소방의 날을 맞아 축하를 위해 방문해주신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지구가족문화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늘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11월 9일(토) 광명동굴에서 광명시 및 산하기관의 미혼 남녀 커플 매칭 행사인 <솔로라이트:광명동굴에서 빛나는 인연 찾기>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100대 대표 관광명소인 광명동굴에서 바쁜 일상 속 평소 만남의 기회가 적은 미혼남녀에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사회 내 결혼과 연애에 대해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기획되었다. 광명시 소재 기관, 기업에서 근무하는 1998~1988년생 미혼남녀 10명(남자 5명, 여자 5명)을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남자 8명, 여자 9명이 지원하였으며, 광명시 내 다양한 분야의 직장인들이 참여했다. 공사는 공정한 참여를 위해 추첨을 통해 최종 참가자들을 선발하였고, 행사 전 참가자 닉네임 선정, 시나리오 구성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다. 행사 당일 레크레이션, 일대일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와인 데이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결과, 5쌍 중 3커플이 탄생했으며,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의 90%이상이 ‘만족 이상’의 응답을 보였다. 참가자는 “인연 찾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좋은 행사가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11일 외국인 신규 봉사자들과 함께 모국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나누는‘광명에서 세계를 맛보다’활동을 진행했다. 광명시의 외국인 유입 인구 증가에 따라,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외국인 신규 봉사자들이 자신들의 모국 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활동에는 일본과 중국 출신의 봉사자들이 직접 양꼬치,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를 정성스럽게 조리하여, 지역아동센터와 하안119안전센터에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외국인 봉사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외국인 봉사자와 지역주민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출신 봉사자인 여사사 씨는 “모국의 전통 요리를 통해 제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활동으로 광명시 주민들과 따뜻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외국인 신규 봉사자를 발굴하고, 이들
광명문화원은 7일 ‘무의공 이순신 선양회’ 회원들과 함께 무의공(武毅公) 이순신의 이름을 딴 잠수함 이순신함을 방문했다. 이번 만남은 이순신함(함장 김관수)의 초청으로 ‘무의공 이순신 선양회’ 회원, 광명문화원 임·직원, 이재한 시의원, 일직동 주민자치회장 및 감사, 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진성고등학교 교감과 행정실장이 참여하여 광명의 역사인물인 무의공 이순신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행사는 이순신함 승조원들의 환영으로 시작되어 수상함과 정박함을 둘러보는 차상 견학, 잠수함 견학, 역사관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무의공 이순신의 이름을 딴 잠수함 이순신함은 지난 2000년도에 취역했고 건조 당시 우리나라 해군 잠수함 중 최초로 잠대함 유도탄을 탑재함으로써 우리나라 잠수함 전력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광명에서 1553년에 태어난 무의공 이순신은 왕족, 무장, 유학자로 자가 입부(立夫), 시호는 무의(武毅)로 임진왜란 때 동명이인인 충무공의 휘하에서 방답진 첨사로서 활약했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이 전사한 뒤 전군을 지휘하여 승리로 이끌었다. 무의공 이순신 묘는 광명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일직동에 있다. 광명문화원은 학술행사 ‘무의공 이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