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진화하는 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사기범을 잡는 검사도 당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여러 가지로 복잡해지는 금융사기로부터 지역민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이찬웅)는 7월 24(수)일과 26(금)일 본점 3층 대회의실에서 금고 회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였다. 광명새마을금고 금융강사 박미선 차장이 진행한 이날 교육에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목소리 합성(딥보이스), 이미지 합성(딥페이크)를 이용한 금융사기 및 투자리빙방에 대하여 소개하고, 대처 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또,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영상을 시청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교육에 참석한 회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가로 젓기도 하면서 몰랐다면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 좋은 교육 자리를 만들어준 광명새마을금고가 고맙다고 했다. 광명새마을금고 이찬웅 이사장은 “알지 못하면 당한다. 요즘에 워낙 수법들이 교묘해서 깜박하는 순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오늘 교육이 회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어 금융사기에 한사람도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젊을 때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에게 집 밖의 외출은 항상 사고의 위험에 노출 될수 밖에 없는 공간이다. 이러한 어르신들을 위해 새마을교통봉사대 경기도지역대 광명시지회(지대장 윤은숙)은 7월 24(수)일 10~12시까지 광명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 30여 명을 모시고 보행자 사고감소를 위한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등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은 새마을교통봉사대 경기지역대 이건휘 지역대장이 강사로 참석하여 어르신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교육 후에는 참석하신 어르신들에게 효자손과 지팡이, 시장 가방 등을 선물하며 항상 안전한 횡단보도 건너기 등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가 되시길 기원했다. 윤은숙 지대장은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어르신과 아이들이다. 운전자들도 항상 조심 운전해야 하지만 어르신들도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4일 광명동굴 운영회의실에서 ‘2024년 제2차 ESG경영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공공 및 학계 외부 전문위원이 참석하여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 민간협력 강화 방안 등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공사 ESG 우수사례에 대한 평가 및 환류를 진행했다. 특히 △민간협력 강화를 위한 정보공개 강화 방안,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카셰어링 서비스 확대 방안 등 공사 경영방침 및 정부 혁신 방향과 현업을 연계하기 위한 핵심 안건이 다루어졌다. 서일동 사장은 “정부 혁신 방향이 민간과의 연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ESG경영을 강화하여 정책 방향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자문위원회를 통해 얻은 전문 의견들을 바탕으로 ESG 경영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경영자문위원회를 통해 주요 정책 및 사업 운영에 외부 전문위원들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2023년 기존 유사 자문위원회를 통합하여 ‘ESG경영자문위원회’를 출범함으로써 ESG경영 분야 안건의 확대 및 내실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광명시 철산 2동 사랑회는 18일 취약계층, 독거가구 어르신 100여 명에게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보양식을 제공해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 마련됐다. 행사를 위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회원들은 이틀 전부터 닭을 손질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삼계탕을 준비했다. 동 단체원과 직원으로 구성된 사랑회는 ▲저소득층 지역 난방비 지급 ▲장학금 지급 ▲밑반찬 나눔 ▲열무김치 담가주기 등 적극적인 봉사를 수년 동안 꾸준히 펼쳐 왔다. 특히 1인 고독사 예방을 위해 위기 가구 20곳에 야구르트를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한 어르신은 “직접 삼계탕을 사 먹기는 부담스럽고, 만들어 먹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윤규 회장은 “삼계탕이 폭염과 장마를 이겨내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영양 가득한 삼계탕을 드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서영 동장은 “무더위로 지친 저소득 주민에게 올해도 삼계탕을 대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정성으로 준비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17일 위기가구를 발굴하고자 철산역과 상업지구 일대에서 ‘한끼나눔 부스’를 홍보하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벌였다.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설치된 ‘한끼나눔 부스’는 지역주민이 이웃과 생활 물품 및 식품 등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이 직접 채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공유 선반이다. 캠페인은 주거지와 가까운 친근한 미용실, 병원, 약국, 편의점 등 생활 편의시설을 대상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안내문을 배포했다. 차우석 위원장은 “우리의 관심이 제도를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더 많은 분의 손을 잡아 드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캠페인으로 복지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철 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항상 애써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하다”며 “이웃에게 신속하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힘을 보태는 동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취약계층을 위한 바자회, 고독사 예방을 위한 ‘요구르트 안부 확인 사업’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7일 관내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등 40곳의 가정에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정성껏 조리한 삼계탕과 밑반찬을 여름철 무더위로 지친 취약계층에 전달하며 안부를 묻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 어르신은 “삼계탕 덕분에 지친 몸이 회복되는 것 같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 봉사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상기 위원장은 “삼복더위에 어르신의 건강을 챙기고자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을 준비했다”며 “남은 여름도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정 동장은 “평소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18일 광명시 1인가구 식사비 지원을 위해 채수어 본점(경기도 광명시 소하로109번길 15)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과 채수어 본점 이화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는 ▲광명시 1인가구 대상자 식생활 개선 및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식사비 할인 서비스 ‘드림식당’ 운영 상호 협조 ▲드림식당 온·오프라인 사업 홍보 협력 ▲지역사회 복지자원 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와 채수어 본점은 협약에 따라 광명시 1인가구 대상으로 코다리찜 1인분 12,000원, 곤드레밥정식 13,000원, 갈치조림 11,000원 등 일부 메뉴를 1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고, 1인가구 처우 개선을 위한 복지사업 정보 공유 및 홍보에 협조할 예정이다. 채수어 본점 이화심 대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드림식당 사업에 참여하여 식사비 부담이 있는 광명시 1인가구 분들에게 할인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채수어 본점과 업무협약(MOU)를 통해 광명시 1인가구 분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 균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김남희 국회의원이 12일 소방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남희 국회의원은 주요 업무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으며, 소방정책에 대하여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현장대원들을 격려하며 대원들의 애로사항 등의 의견을 청취하였다. 김남희 의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장마 기간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대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방문해주신 김남희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완벽한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5일(금) 철산3동 ‘광명 온(ON)동네 복지관’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환경보호 실천문화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은 ▲찾아가는 환경동화구연 ▲어린이집 결합 환경축제 ▲종이팩·폐건전지·병뚜껑 수거 캠페인 등을 실천하며 아동·가족·지역이 참여하는 환경보호 실천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금일 협약식에 참여한 시립 새론어린이집 유현주 원장은 “이번 협약식이 복지관, 유치원, 돌봄교실, 다함께 돌봄센터와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회가 되었고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안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조,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환경보호 실천은 주민 누구나 일상 안에서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철산3동을 비롯하여 광명시 내 긍정적인 문화조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봉사특별시 광명 만들기에 같이 행동하고 같은 꿈을 꾸는 우리”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광명시마을자치센터 (센터장 김민재)와 지역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와 광명시마을자치센터는 ▶지역 자원봉사 활동 분야 확대 ▶지속가능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파트너쉽 체계 구축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양 기관은 돌봄과 안전이 최우선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노인 중심 케어 기반 돌봄 활동으로 안전 지팡이 제작 활동에 함께 참여하여 “돌봄도시 광명 만들기”에 같이 행동할 예정이다. 김민재 센터장은“같이 행동하고 같은 꿈을 꾸는 우리라는 슬로건처럼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하여 기쁘다.”며“우리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지팡이 교체 프로그램’과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안전지팡이 제작 프로그램’과의 협업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지역의 사랑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안전과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초·중·고등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7월 29일부터 8월 16일까지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습 종목은 수영, 매트필라테스, 방송댄스, 줌바댄스로 총 10개 강좌 20명씩 2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7월 1일부터 26일까지 수영장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강습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여성비전센터 수영장(☎ 02-2610-202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서일동 사장은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올해 수심조절판 설치 등 시설보완, 수질 개선을 완료하고,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알차게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도 강습을 받을 수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광명동초 지하공영주차장(광명시 연서일로 25)의 운영을 2024년 7월 1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개시한다. 광명동초 지하공영주차장은 광명동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주차면 104면(일반형 43면, 확장형 36면, 경형 12면, 전기차 10면, 장애인 3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금은 광명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따르며, 차량 감면(경차, 저공해·친환경 차량)에 대한 즉시 비대면 자격 확인 서비스를 포함하여 카드전용 무인정산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광명동초 지하공영주차장이 인근 주택가 및 광명시 주차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주차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