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내 67개 치과의료기관 참여… 가까운 지역 치과에서 무료 구강검진·예방진료 - 초등학교 4학년·동일 연령 학교 밖 아동 대상으로 예방 중심 관리 지원 광명시가 아이들의 평생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한 치과 진료를 지원한다. 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지역 초등학교 4학년 학생과 동일 연령 학교 밖 아동을 대상으로 ‘2026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영구치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의 아동에게 충치 예방과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 형성을 위한 예방 중심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관내 67개 치과의료기관이 사업에 참여해 학생과 보호자가 가까운 지역 치과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주요 지원 내용은 ▲구강검진 ▲구강위생검사 ▲불소도포 ▲구강보건교육이다. 필요시 ▲치아 홈 메우기 ▲단순 치석 제거 ▲파노라마 촬영 등 예방 중심 진료도 함께 지원한다. 참여 치과의료기관에서는 보건소가 사전에 배부한 칫솔을 활용해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치실 사용법 교육도 진행해 아동이 스스로 구강관리 습관을 형성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원 대상자는 모바일 앱 ‘덴티아이경기’에서 참여 치과를 예약한 뒤 무료로 구강검진
- 상반기 공통과정 82명 수료와 18명 전문 자격증 취득… 실무 역량 강화 성과 - AI 교육부터 창업 사례 공유까지, 신중년의 풍부한 경험에 혁신적 전문성 더해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가 실무 중심 맞춤형 교육으로 신중년의 성공적인 생애 재설계와 지역사회 재도약을 지원했다. 센터는 지난 12일 ‘2026년 상반기 직업능력개발교육 공통과정 수료식’을 열었다. 이번 교육은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춘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신중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상반기 교육은 ▲중장년 생애설계상담사 양성과정 ▲브랜드 메이커 프로젝트 ▲생활가전 청소마스터 양성과정 ▲인공지능(AI) 데이터&워크플로우(업무 효율화) 교육 ▲약국사무원 실무교육과정 등 총 5개 과정으로 운영했다. 교육생 87명 중 82명이 수료했으며, 이 중 18명은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다. 수료생 전원은 필수 과정인 ‘신중년 라이프 디자인 트랙’을 이수해 자기이해와 비전 설정 등 생애 재설계 기초를 다졌다. 이날 수료식은 신중년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자리로 꾸몄다. 특강에서는 ‘중장년 창업과 정부지원사업 활용법’ 등 실무 정보를 전달했다. 특히 2025년 수료생들이 만든 ‘광명클린협
- 시민 의견을 반영한 현장 중심 예방 치안활동 강화 광명경찰서(서장 이두호)는 최근 발생한 이상동기범죄로 인하여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11일 저녁 7시경, 유동 인구가 많은 철산역과 철산상업지구 일대에서 시민 의견을 반영한 민·관·경 합동 가시적 순찰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찰은 지난 4월 20일부터 10일간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순찰 요청지 및 치안불안요소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설문결과, 유흥시설과 학원가가 밀집한 철산역·철산상업지구 일대가 우선 순찰 필요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합동순찰 장소로 결정되었다. 이날 순찰에는 경찰뿐 아니라 시청 교육청소년과, 성평등여성과, 보건소 관계자 및 금연지도원, 청소년위해환경감시단 등 지역사회 구성원 40여명이 참여해 범죄 예방 활동과 청소년 선도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참여자들은 범죄 취약요소를 점검하며 야간 보행환경과 학원가 밀집지역 등을 집중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범죄예방 홍보물 배부와 귀가 안전수칙 안내도 병행했다. 광명경찰서장은 “최근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행정과 경찰만의 대응이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안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관내 공공임대주택 5개 단지(1R, 4R, 15R, 16R, 철산주공8·9단지)를 대상으로 실태 점검 및 직무 소통을 위한 ‘PMR(Project Management Report) Day’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전문화가 필수적인 개발사업의 특성상, 단순 인력 투입이 아닌 전사적 이해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추진됐다. 특히 신임 경영관리본부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택별 운영 현황과 시설·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개발사업본부의 전문적 업무 속성을 깊이 있게 파악했다. 공사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내부 전문 역량 강화 및 소통을 확대하고, 현장 데이터 중심의 표준화된 주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서일동 사장은 “공공임대주택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려면 공사 내부의 현장 이해와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부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 12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AIP 코디네이터’ 업무협약 체결 - 돌봄 필요 시민 발굴부터 서비스 연계·사후관리까지…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코디네이터 6월부터 투입 - 지역 복지관이 직접 돌봄 현장 연결… 생활 밀착형 통합돌봄 실현 기대 광명시가 어르신과 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정든 집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돌봄 에이아이피(AIP, Aging in Place) 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투입한다. 시는 1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방영희)과 ‘에이아이피(AIP) 코디네이터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아이피(AIP) 코디네이터 서비스’는 전담 코디네이터가 돌봄 필요 대상자 조사부터 욕구 파악, 서비스 의뢰와 서비스 실행관리까지 수행하는 통합돌봄 사업 중 하나이다. 전담 코디네이터는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돌봄 필요도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연결하는 ‘맞춤형 돌봄 설계자’ 역할을 수행한다. 협약에 따라 두 복지관은 6월부터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한다. 코디네이터 6명은 지역 내 19개 행정동을 3개 권역으
2026년 5월 11일 파리바게뜨 광명2동점과 함께 지역 내 고립 위기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빵 정기 후원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전달식은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함께 발굴하였고, 지역의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파리바게뜨 광명2동점에서 정기적인 후원을 통해 고시원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중장년층과 고립 위험이 높은 지역주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광명 온(ON) 동네복지관 사업은 동 단위 생활권 안에서 고립, 외로움, 돌봄 공백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역 자원과 연계해 일상 속 돌봄과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주민 중심의 마을복지 사업이다. 파리바게뜨 광명2동점 김주희 점주는 “빵을 만드는 공간이 지역을 잇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작은 빵 나눔이지만 누군가의 하루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기 후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최효정 관장은 “지역 상점의 참여는 주민 돌봄을 한층 촘촘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며 “이번 후원을 계기로 고립 위기가구와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어가며, 주민과 가까운 자리에서 돌봄을 실천해
광명시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화순)는 12일 특화사업인 ‘너부대 옥상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농작물을 수확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나눔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주고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나누고자 마련했다. 협의체 위원들과 동 직원들은 지난 4월부터 옥상 텃밭에 상추 모종을 심고 정성껏 관리해 이번 나눔을 준비했다. 이날 수확한 상추는 위원들이 직접 포장해 ‘한끼 나눔 상자’에 담았다. 우리 지역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해 이웃 안부를 확인하는 매개체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화순 위원장은 “위원들과 정성껏 키운 작물을 이웃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나누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동장은 “텃밭 활동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 따뜻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인 광명동굴에서 매주 토요일,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정기 행사 <빛나는 놀이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매주 토요일마다 즐길 수 있는 정기적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토요일은 광명동굴’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방문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는 광명동굴 빛의 광장 일대에서 7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누구나 상시 참여할 수 있는 ▲플레이존, 미디어타워 무대에서 펼쳐지는 ▲현장 참여형 미니게임, 그리고 방문객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오픈마이크로 구성된다. ‘플레이존’에서는 딱지치기, 비석치기, 제기차기 등 추억의 놀이부터 미니농구, 고리던지기, 배드민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 상시 운영됩니다. 특히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동굴 파수꾼’과의 랜덤 게임에서 승리할 경우, 동굴 내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랜덤 경품 뽑기 기회도 제공되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타워 앞 무대에서 ‘금광 올라가기(음악 게임)’, ‘광물 뒤
경기도, 올해 본예산 40조 577억 원 대비 1조 6,222억 원 증가 ○ 민생경제 방파제 역할, 도민이동권 보장, 농가지원 3대 패키지 지원, 취약계층 사각지대 핀셋지원 사업편성 ○ 김동연 지사, “정부추경이 민생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의 속도와 완결성을 높이겠다” 밝혀 경기도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총 41조 6,799억 원 규모로 12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40조 577억 원보다 1조 6,222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일반회계는 1조 6,119억 원, 특별회계는 103억 원이 증액됐다. 이번 추경에는 민생경제 방파제 역할, 도민이동권 보장, 농가지원 3대 패키지 지원, 취약계층 사각지대 핀셋지원 사업이 편성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민생경제 방파제’ 역할을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1조 1,335억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123억 원 ▲경기도 참전명예수당 지원 10억 원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에 36억 원 등 1조 1,504억 원이 편성됐다. 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은 총 1,492억 원이다. ▲수도권 환승할인 지원 634억 원 ▲The 경기패스 확대지원 858억 원
- 2026년 제1차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회의 개최 - 상반기 추경안 등 민생현안 신속한 처리를 위한 초당적 협력 다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2일 제1차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에 합의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여야 대표의원들은 민생안정 지원 사업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뜻을 모아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2026년 추경 협치 합의문’에 서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선 8기 여야 동수로 출범했던 도의회는 협조와 협치 정신을 일관되게 보여줬다. 오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같다”며 “도민들을 위한 추경 합의라는 기쁜 소식을 도민들께 전해드려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 남은 기간 집행은 도와 여야가 힘을 합쳐서 도민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중동 사태로 많은 분이 어려운 삶을 이뤄내고 있다”며 “경기도의 선제적인 추경을 통해 모든 도민이 행복하고 우리의 삶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부족했던 예산을 채워나가자는 취지로 여야정협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