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공모서 누가광명의원·광명한의원 추가 선정 - 거동불편 어르신 방문진료·간호·돌봄 연계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3개소로 확대해 방문진료 기반을 강화한다. 시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에서 누가광명의원과 광명한의원이 의료기관 전담형 재택의료센터로 추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을 찾아가는 방문형 의료·돌봄 서비스다. 진료와 간호, 복지 상담을 함께 제공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광명시는 통합돌봄법 시행에 맞춰 올해 3월부터 민간의료기관인 예의원과 함께 ‘의료기관-보건소 협업형’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요양수급자에게 방문진료, 방문재활, 영양관리, 복지자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공모로 누가광명의원과 광명한의원이 추가 지정되면서 광명시 재택의료센터는 기존 협업형 1개소를 포함해 총 3개소로 늘었다. 이로써 시는 재가 장기요양수급자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지역사회 중심 방문의
- 환경의 날 맞아 6월 기후의병 줍킹데이 운영… 청소년 35명 참여 - 안터생태공원·광문중 일대서 환경정화 활동과 분리배출 실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환경의 날’을 맞아 청소년과 함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나섰다. 시는 청소년의 탄소중립 실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6월 기후의병 줍킹데이’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 기후의병 기후학당’과 ‘청소년 탄소중립 동아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지난 6일과 16일 두 차례 진행했으며, 청소년 35명이 도심 속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먼저 6일 안터생태공원에서는 청소년 기후학당 참여자 19명이 생태환경 교육을 받은 뒤 줍킹 활동을 펼쳤다. 청소년들은 공원과 인근 지역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리배출을 실천하며 탄소중립의 의미를 몸으로 익혔다. 16일에는 광문중학교 청소년동아리 환경융합과학탐구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생태계 구성 요소를 조사하고 학교 주변과 교내에서 줍킹 활동을 진행하며 생활권 환경 상태를 직접 살폈다. 이번 활동은 분리수거와 올바른 배출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청소년들이 직접 경험한 시간이었다. 지역 생태공간을 탐방하
- 주민 80여 명 참석 속 총회 성료… 신임 노국상 대표 체제 전환 - 사회연대경제조직 육성 및 역사·문화 자산 연계 마을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박차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민 참여 속에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16일 소하2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제2회 소하2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을 실현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다. 당일 행사에는 주민협의체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2024년 창립총회와 2025년 제1회 정기총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대규모 총회에서는 소하2동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사업을 이끌어갈 ‘제3기 임원진’을 구성했다. 총회는 지난 2년간 주민협의체를 이끌어온 최복자 전임 대표의 이임식과 새롭게 선출된 노국상 신임 대표의 취임식 순으로 열렸다. 최복자 전임 대표는 “지난해까지 경기도 더드림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주민들과 마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임기는 마치지만 앞으로도 주민협의체의 일원으로서 새로 출범하는 3기 임원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국상 신임 대표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협력해 주민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17일 행정복지센터 5층 나눔곳간에서 관내 취약계층 40가구에게 ‘사랑의 밑반찬 나눔’ 봉사 활동을 펼쳤다.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 사업인 ‘사랑의 밑반찬 나눔’은 매월 1회 위원들이 직접 음식을 조리해 대상자에게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 활동이다. 이달에는 지역 업소인 ‘총각네 고깃간’에서 후원받은 고기와 위원들이 정성껏 만든 밑반찬, 제철 과일을 취약가구에 전했다. 유상기 위원장은 “더워져 가는 날씨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밑반찬 나눔 봉사로 고독사를 예방하고 안부를 살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동장은 “협의체 위원들의 한결같은 따뜻한 손길 덕분에 광명7동이 더 훈훈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 없는 광명7동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신현수)·부녀회(회장 박현자)와 자율방재단(단장 임승준)은 지난 16일 합동 방역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러브버그 일제 방제의 날’을 맞아 쾌적하고 안전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다. 단체 회원 15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관내 보행로, 공원, 산책로 등 주민 통행이 잦은 곳과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펼쳤다. 신현수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러브버그 발생에 대비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게 됐다”며 “철산1동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승준 단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선제적 예찰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목과 벽면 등 주요 발생지를 구석구석 살펴 쾌적한 철산1동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애순 동장은 “늘 지역 주민 건강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앞장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와 자율방재단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방역 활동을 더욱 촘촘히 추진하고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은 지난 9일부터 정기 방역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3일 ‘2차 방제의
- 고객의 눈과 발걸음으로 공감하는 조직 혁신 기반 다져 - 직원참여를 바탕으로 경영혁신 플랫폼 역할 톡톡히 - 현장 중심 소통경영으로 시민 체감 서비스 품질 제고 - 광명동굴 현장 점검 통해 성수기 안전·운영 대책 집중 논의 - 향후, AI 기반 업무혁신 및 서비스 향상 모색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11일 광명동굴에서 제15차 ‘스마일 현장경영’을 개최하며 2026년 상반기 현장경영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스마일 현장경영’은 경영진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시설 안전과 운영 현황을 점검, 공유하고 다양한 고객 및 직원 의견을 청취하여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문화 혁신과 지속적 변화를 위한 통합 플랫폼으로써 경영활동의 체감과 실효성을 조직 전반에 시스템화 하는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제15회차 상반기 현장경영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광명동굴에서 진행되어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안전관리와 운영 준비상황을 점검 및 공유하고 고객 편의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한정광 경영관리본부장은 “광명동굴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는 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각 부서와 사업장에서는 적극 협력하여 안전을 포함하여 동굴을 방문하는 시민과 고객
- 잠실 개표소 봉쇄 장기화에 국가대표 장비 반출·국제대회 준비 차질 - 체육단체 관계자들 "업무 마비는 물론 신변 위협까지 겪고 있다" 호소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육단체 임시 사무공간을 방문해 체육계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잠실 개표소 봉쇄 사태로 인한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성진 경기단체연합회장을 비롯해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체육단체들은 핸드볼경기장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국제대회를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전 장비와 훈련 물품 반출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 종목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으며, 아시안게임 출전 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협회 사무실에 보관 중인 회계장비와 행정자료 접근이 제한되면서 급여 지급과 회계 처리, 체육지도자 자격검정 운영 등 기본적인 행정업무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참석자들은 최근 일부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노출되
- 광명시, 17일 사회복지법인 위드캔 복지재단과 위수탁 협약 - 지난 5년간 어르신 일자리 2.8배 증가 등 검증된 성과 바탕으로 수탁자 선정 - 어르신 경험·역량 살린 양질의 일자리 지속 발굴·운영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사회복지법인 위드캔 복지재단(이사장 이종화)과 ‘광명시니어클럽 위수탁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안정적인 노인일자리 사업 추진을 이어간다. 시는 17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지난 5년간의 운영 성과를 인정받은 위드캔 복지재단과 2026년 7월 1일부터 2031년 6월 30일까지의 새로운 위수탁 기간을 확정했다. 광명시니어클럽은 광명시가 지난 2021년 6월 설치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올해 초 진행된 공개 모집과 수탁자선정심의회를 거쳐 결정됐다. 시는 법인의 공신력과 사업 수행 능력, 재정 건전성, 사업 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그간 성과를 입증한 위드캔 복지재단을 수탁법인으로 최종 선정했다. 위드캔 복지재단은 지난 운영 기간 노인일자리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광명시니어클럽이 창출한 일자리 수는 2022년 409개에서 2026년 1
○ 6월 24일 ~ 7월 23일 잡아바어플라이를 통해 신청 가능 - 선정 시 면접 1회당 5만원, 연 최대 3회 15만원 지원 ○ 지난해 12월 응시면접은 1차 접수기간에 한정하여 소급 적용․지원 경기도와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2026년 경기도 청년 면접수당’ 1차 모집을 진행한다. ‘경기도 청년 면접수당’은 청년의 면접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2020년 처음 시작됐다. 신청 대상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취업 면접에 참여한 청년으로,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18세 이상 39세 이하(1986년 1월 1일생 ~ 2008년 12월 31일생)라면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취업 면접에 참여했으나 면접수당을 신청하지 못한 청년은 이번 1차 모집 기간에 한정하여 소급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한 취업 준비 공백을 고려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한 청년의 경우 복무기간만큼(최대 3년) 신청 가능 연령을 연장한다. 아울러 주 30시간 미만 단시간 일자리 면접은 물론 해외 기업이나 다른 지역 등 경기도 외 사업장 면접에 참여한 경우도
- 공연·방학특강·한지공예 등 지역 주민과 이주민이 함께하는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 운영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서관에서 지역 주민과 이주민을 잇는 ‘다문화 공감의 장’을 연다. 광명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그램 ‘같이 잇는 가치’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은 이주민 증가와 지역사회 변화에 맞춰 도서관을 문화 다양성 교육과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공모사업이다. 지역 주민과 이주민이 공연, 체험, 교육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문화적 차이를 지식으로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놀이와 체험, 예술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다문화 인식 개선 공연으로 7월 4일 인형극 책공연 ‘날아라 애벌레’, 10월 17일 뮤지컬 <몬스터 호텔>을 선보인다. 인형극은 6월 17일, 뮤지컬은 9월 30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시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여름방학에는 어린이 대상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