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0일까지 폭염 대응 종합대책 추진… 4대 분야 18개 사업 집중 관리 - 무더위쉼터 167개소 운영·취약계층 안부 확인 등 생활밀착형 보호 강화 - 온열질환 감시체계·그늘막·양심양산 대여 등 폭염 피해 예방 추진 광명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에 나선다. 시는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2026년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기상청은 올해 5~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광명시도 지난해 폭염대책기간 중 폭염일수 44일을 기록한 만큼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올해 ▲폭염상황 관리체계 구축 ▲생활 밀착형 보호대책 추진 ▲폭염피해 저감시설 확충 및 관리 ▲시민홍보 및 인식개선 등 4대 분야 18개 사업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 예방에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안전총괄과를 중심으로 합동 대응반을 운영하고, 위기 단계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재난안내문자와 부서 간 협력망으로 폭염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무더위 시간대 외부활동 자제 등 시민 행동요령도 안내한다. 온열질환 대응은 의료기관과 연
- 15일 ‘제2차 광명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 3기 신도시·정원도시·스마트도시 등 주요 사업과 연계… 도시 전체 통합 디자인 관리 체계 구축 - 보는 디자인에서 누리는 디자인으로… 시민 체감형 공공디자인 혁신 - 특화 디자인 사업 발굴, 시민 참여 방안 마련,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선 등 추진 광명시가 급격한 도시 변화에 발맞춰 주요 정책과 도시 디자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공디자인 로드맵을 구축한다. 시는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2차 광명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광명의 정체성을 반영한 공공디자인 방향과 2027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의 중장기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개별적 디자인 사업을 탈피해, 시 주요 정책과 사업이 지닌 가치와 방향성을 도시 공간 전반에 유기적으로 담아내는 ‘통합적인 디자인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현재 시 전역에서 진행 중인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은 물론, 정원도시·스마트도시·탄소중립 등 광명시의 핵심 중장기 정책을 공공디자인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민이 일상에서 안전과 편의, 쾌적한 도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지난 5월 14일, 광명21세기병원(원장)과 함께 ‘2026 광명온(ON)동네복지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4년부터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동행하며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이어온 양 기관이, 2026년을 맞아 한층 더 진화한 지역 밀착형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간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와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았으며,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긴밀한 지역 밀착형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성화하여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 한편,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이용 주민들을 위한 건강 증진 지원과 광명21세기병원 이용 주민들을 위한 복지 증진 등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상호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광명21세기병원 측은 “2014년부터 이어온 복지관과의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우리 병원이 가진 의료 역량을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하여 ‘도덕산 캠핑장’ 현장 안전점검을 5월 14일에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안전 점검은 경영관리본부에서 매주 시행하는 『스마일 현장경영』과 병행하여 실시하였으며, 시민이용시설의 각 부서별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사업장별 대응대책과 협조 사항을 공유했다. 회의를 주재한 한정광 경영관리본부장은“매년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와 폭염이 많아 시민이용 공공체육시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예방과 신속 대응력을 높이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회의를 통해 안전관리실을 중심으로 전 부서가 비상체계를 확고히 하고 안전망을 촘촘히 점검·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사는 풍수해 대응을 위해 기상상황 지속 모니터링 및 전직원 문자 알림 시스템 구축, 폭우시 차량 및 고객 대피 유도, 주차장 통제, 운영장비 전기 차단 등의 침수대응 매뉴얼 수립하였고 배수로 및 집수정 정비 및 강풍 대비 대형수목 전지작업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공사에서 발주한 대형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현장별 책임건설사업 관리기술인이 공정 현황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PM Rep
지난 2월 아메리카노 할인 쿠폰에 이어 혜택 확대… 망고생 등 홀케이크부터 우베 라떼 등 커피·음료까지 전 메뉴 적용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대표이사 문영주)가 5월 18일(월)부터 31일(일)까지 KT와 함께 ‘고객 보답 프로그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전 메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난 2월 진행된 ‘KT 멤버십 고객 보답’ 프로그램의 혜택 범위와 적용 메뉴를 확대해 운영한다. 특히 ‘망고생’, ‘금귤생’ 등 과일생 케이크를 비롯해 화제의 트렌드 메뉴인 ‘투썸 우베 라떼’ 등 커피·음료류, 여름 시즌 메뉴인 ‘애플망고 빙수’ 등 빙수·아이스크림까지 전 메뉴에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50%(최대 5000원 한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프로모션은 KT 멤버십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KT 멤버십 앱 내 ‘고객 보답 프로그램’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한 후 매장 결제 시 제시하면 혜택가로 즐길 수 있다. 혜택은 이벤트 기간 내 1회 제공되며, 타 행사 및 할인과의 중복 적용은 제한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월 진행한 KT 멤버십 프로모션에 대한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이번에 더욱 강화
- 김정호 국민의힘 광명시장 선거 후보 등록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 김정호 국민의힘 광명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명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정호 후보는 “저는 광명을 바꿀 사람 중에서, 예산을 가져오고 바로 집행할 줄 아는 후보”라고 말하며 ”광명시 각종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자 7대 공약과 3대 비전을 준비했다. 광명의 변화를 위해, 저 김정호는 뛰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광명의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경영하는 시장’▲취임 100일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일 잘하는 시장’▲‘정치’가 아닌 ‘행정력’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 광명시장은, 김정호 입니다”고 강한 승리의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7대 공약으로 ❶ AI 교통 신호 트랩(TRAP)과 셔틀 트램 도입 ❷ 광명형 ‘테마파크’와 유니버셜 AI스튜디오 ❸ 오페라하우스+@ ❹ 목감천 저류지에 “종합스포츠멀티플렉스” ❺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4.0 시행 ❻ 철산동·하안동 대규모 재건축사업 성공적 마무리 ➐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집약형 자족도시 조성 등을 밝혔다. 김 후보는 광명
- 전문가와 도서관별 특성화 넘어 도시형 도서관 네트워크 전환 방향 구체화 - 장서 운영체계 개선·인공지능(AI) 기반 미래도서관 등 광명형 도서관 혁신 모델 모색 광명시가 도서관을 책을 빌리는 공간에서 시민이 배우고, 머물고, 창작하는 미래형 생활문화 거점으로 전환한다. 시는 이 같은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14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도서관 혁신정책 개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수영 대림대학교 도서관미디어정보과 교수, 양지안 숭의여자대학교 문헌정보과 교수 등이 참석해 1·2차 내부토론회에서 나온 도서관 혁신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과 보완점을 광명시 여건에 맞춰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도서관별 특성화에서 도시형 특성화 네트워크로 전환 ▲시민 수요에 빠르게 반응하는 장서 운영체계 개선 ▲인공지능(AI)과 함께 성장하는 광명형 미래도서관 전환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광명시도서관의 혁신 방향을 구체화했다. 먼저 시는 기존 6개 공공도서관과 신설 예정 도서관을 하나의 주제형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하안도서관 게임·디지털 창작, 광명도서관 메이커·청년공간, 철산도서관 예술·창작공간, 소하도서관 글쓰기·시민창작 등
- 관내 주민 우선접수 도입으로 공정하고 편리한 수강 기회 보장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여성비전센터 수영장 아쿠아로빅의 접수방식을 기존 선착순 접수에서 추첨제로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광명여성비전센터 수영장 아쿠아로빅은 관절에 부담이 적고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어 매 접수 시기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기존 회원의 높은 재등록률로 인해 신규 회원이 접수할 수 있는 여석이 극히 제한적이었고, 선착순 방식에 따른 시민 불편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광명여성비전센터는 접수 방식을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전환하고, 광명시 관내 주민 우선접수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추첨 접수는 현장접수로만 진행된다. 관내 주민 우선접수 기간은 오는 6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6월 15일(월)이다. 잔여 인원 발생 시 관외 주민 추가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접수 희망자는 접수 기간 내 센터를 방문하여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어 온라인 접속 경쟁이 해소되고, 이에 따라 관내 주민의 공공체육시설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더 많은 광명시민이 공공체육시설을
- 막걸리 식초부터 과일 식초까지… 전통 발효 비법 전수 및 2차 과정 수강생 모집 - 기다림의 미학, 전통 발효의 가치로 건강한 먹거리 공동체 확산 기대 광명시가 자연 시간으로 빚어내는 전통 발효 식초 가치를 넓히고 시민의 건강한 먹거리 공동체 형성에 나섰다. 시는 14일 바른 식생활 교육관에서 전통 발효 정수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광명, 장(醬)하고 발효하다!’ 식초학교 첫 수업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위적인 속성 방식이 아닌, 기다림이 담긴 전통 자연 발효 비법을 시민들에게 공유해 올바른 식문화 정착을 돕고자 마련했다. 이날 첫 수업에서는 발효 근간이 되는 ‘막걸리 식초’와 ‘쌀 막걸리’ 만들기 실습을 진행했으며, 누룩을 이용한 발효 원리를 깊이 있게 전수했다. 제철 과일 와인과 식초, 초밀란, 전통 발효 식초 장아찌 만들기 등 이론과 실생활 활용을 결합한 활동을 했다. 특히 시는 1차 교육에 보낸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오는 6월 18일(목) 시작하는 ‘식초학교 2차’ 운영을 즉각 확정했다. 참여 희망자는 14일부터 ‘광명이(e)지’ 사이트(LLL.gm.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전통 발
- 박 예비후보, “잘 사는 광명, 유능한 광명시를 시민과 함께 완성하겠습니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14일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명시장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예비후보는 후보 등록 후 “지난 시간 시민과 함께 광명의 변화를 만들어왔다”며 “이제는 더 큰 도약과 미래 성장으로 시민의 삶을 확실히 바꾸는 유능한 시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명은 수도권 서남부 핵심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며 “경제와 일자리, 교통, 주거, 문화, 탄소중립까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 100년 가는 미래 글로벌 문화수도 광명, ▲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일자리 도시 광명, ▲ 안전하고 균형 있는 도시 성장, ▲ 쾌적한 광역교통 체계 완성, ▲ 포용과 기본이 지켜지는 기본사회 1번지 광명, ▲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 도시 광명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광명의 미래 100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시민과 함께 더 크고 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