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회 광명시족구협회 자선대회 - 아동용 스포츠 장갑, 의류, 쌀 20kg 4포 및 자선기금 600만원 전달 11월 29일(토), 광명시족구협회(회장 김경태)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자선기금 600만원, 아동용 스포츠 장갑, 의류, 쌀 20kg 4포를 전달하였다. 이번 자선대회는 지역 체육인들이 함께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스포츠를 통해 형성된 공동체 정신을 지역사회로 확장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되었다. 자선족구대회를 통해 모금된 기금과 물품을 광명시 청소년 장학금과 물품지원으로 사용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시체육회 유상기 회장, 광명시족구협회 김경태 회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체육을 통해 하나 되는 지역공동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나눔이 아동과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체육회 유상기 회장은 “지역 체육단체가 중심이 되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모습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체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경기도교육청이 청렴한 경기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청렴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렴 의지를 다졌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일 북부청사에서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경청(경기교육 청렴) 동행’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교육청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용명 씨의 사회로 ▲청렴 판소리 공연 ▲2025 적극행정 우수사례 발표 ▲청렴 60초 영상 공모전 우수작 감상 ▲청신호 청렴 퀴즈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려졌다. 특히 학부모, 교원, 지방공무원 136명을 ‘경청(경기교육 청렴) 청신호 지원단’으로 위촉해 함께 청렴을 실천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은 청렴과 신뢰로 호응하는 지원단이라는 의미로 소속 지역의 다양한 청렴 행사 참여, 서포터즈 활동, 청렴 정책에 대한 의견 제안 등 활발한 소통으로 교육 현장에서 청렴 파수꾼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현장형 청렴 정책을 추진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와 청렴인재 양성, 교육 현장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8월에는 ‘경기도교육청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더 나아가 교육공동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청렴 정책을 실천하고 청렴
-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나눔행사 - 희망성품 김장김치 50포기 전달 11월 28일(금), 광휘고등학교 비타민 동아리(지도교사 서아람)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김장김치 50포기를 전달하였다. 광휘고등학교 비타민 동아리는 배움을 통해 바른 식생활과 건강한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영양 교육 동아리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휘고등학교 장현문 학교장, 광휘고등학교 비타민 동아리 학생과 서아람 지도교사,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휘고등학교 장현문 학교장은 “학생들이 배움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손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을 하고, 앞으로도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휘고등학교 비타민 동아리 서아람 지도교사는 “김장 나눔 활동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며 삶의 가치를 몸으로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정성껏 준비한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
11월 28일(금), 광명시의사회(회장 왕준광)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만원을 전달하였다. 광명시의사회는 지역 보건의료 향상과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의사들의 전문 모임으로,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지원과 나눔 문화 확산에도 꾸준히 동참해 오고 있다. 이번 성금 전달 또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의사회 왕준광 회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의사회 왕준광 회장은 “이번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의사회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지역의 의료진이 함께해 주시는 나눔은 더욱 큰 울림을 준다”며 “전달받은 성금은 도움이 절실한 어르신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11월 28일(금), KSPO경륜경정총괄본부(총괄본부장 이성철)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겨울이불 200채(일천만원 상당)를 전달하였다. KSPO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맞춤형 물품지원,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겨울나기 지원사업으로 겨울이불 200채 (일천만원 상당)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KSPO경륜경정총괄본부 조원강 홍보마케팅 팀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참여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힘이 된다. 지역사회 나눔 확산에 함께해주신 KSPO경륜경정총괄본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KSPO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 전달받은 겨울이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2026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3년 연속 공식 초청됐다.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일 경기도를 방문해 초청장과 프로그램 일정을 김 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2026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는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을 주제로 열리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국가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등 3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지사는 WEF의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대화의 정신’이라는 주제는 관세·무역, 경제·산업구조 변화, 인공지능 경쟁, 지정학 갈등 등 복합적 난제를 마주한 국제사회에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후·AI 등 인류 공동의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뿐만 아니라, 경제·산업 분야에서 급변한 현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논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기도도 글로벌 의제 논의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WEF와 함께 지속 검토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29일 2025년 광명시에서 새롭게 선정된 광명 9경 중 하나인 ’기형도문학관’에서 테마가 있는 줍깅 ‘광명(光明)과 걷다’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문화’를 테마로 광명지역의 대표 명소인 ‘기형도 문학관’의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시인 기형도의 삶과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문학관 및 주변 파크골프장과 인근 거리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며 공감대를 높였다. 또한, 참여 봉사자들은 탄소중립 실천 서약서를 작성하며 환경보호 의지를 다졌다. 박승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광명의 문화와 자연, 그리고 자원봉사가 결합 된 이번 활동은 시민이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과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기형도 문학관은 광명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봉사자 여러분 덕분에 문학관 주변 환경이 더욱 쾌적해졌으며,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광명 9경을 담은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자원봉사 참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 동·복지관·유관단체 협업 강화… 지역 맞춤형 복지모델 구축 기반 다져 - 2년간 네트워크 회의 325회·자원 연계 4천911건, 찾아가는 복지 체계 실질적 확장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2년간 추진한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았다. 시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함께 걸어온(ON), 더 가까워진 온(ON) 동네 복지관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 결과를 나누며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은 1동(洞) 1복지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추진해 온 지역 맞춤형 복지 모델이다. 이번 공유회에는 19개 동 행정복지센터 동장과 담당자, 3개 종합사회복지관(광명·철산·하안) 관계자, 유관단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복지관별 성과 발표 ▲2부 ‘더 가까이 온(ON) 복지관’ 힐링·소통 워크숍으로 구성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사업 추진 결과, 동 복지관·행정복지센터·유관단체 간 협업 체계가 크게 강화되며 네트워크 회의를 325회 운영했고, 이를 기반으로 594명의 복지대상자를 발굴했다. 또한 4천911건의 자원
11월 27일(목),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유순진)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는 시민의 올바른 생활 습관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지역 사회의 질서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시민 단체다. 이번 전달식은 바자회를 통해 모인 수익금을 전달하여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임선미 여성회장, 조현서 상임부회장, 이점례 이사, 정효정 이사, 최영심 광명1동 총무, 오경순 사무국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지역사회의 질서와 공동체 정신을 실천해오신 협의회에서 따뜻한 나눔까지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시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에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임선미 여성회장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광명시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한 복지증진사업 지원 - 희망성금 4,700,500원 전달 11월 27일(목), 양천뼈다귀 철산점(대표 배준)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4,700,500원을 전달했다. 양천뼈다귀 배준 대표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출범한 이후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꾸준히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 내 복지소외가정 청소년들에게는 학용품과 장학금을 지원하고, 복지현장에서 헌신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해 복지증진과 사기진작을 목적으로 한 여행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양천뼈다귀 철산점 배준 대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고 있는 양천뼈다귀 배준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해주신 성금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양천뼈다귀 철산점 배준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광명시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