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지역공약에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이 반영된 것을 발판 삼아 안양천 명소화를 위한 지자체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금천구청에서 개최된 ‘2025년 상반기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행정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이 이재명 정부의 공약에 반영된 지금이 사업을 추진할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8개 지자체장의 공동 노력으로 대선 공약에 반영된 만큼, 이제는 지자체 간 정책연대를 더욱 강화해 안양천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와 중앙정부 연계 사업 추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행정협의회는 안양천이 흐르는 광명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해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 수변공간 조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협의체다. 각 지자체는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상반기 사업 추진성과 공유와 향후 공동 발전 방안 논의하고, 제4대 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했다. 회장은 유성훈 금천구청장, 부회장은 하은호 군포시장이 선출됐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참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지원 개별맞춤 프로그램인 ‘나로서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내면을 탐색해 자아인식 및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기존 성격유형검사, 진로심리검사인 에니어그램, 아로플러스와 같이 외부도구 결과에 의존해 진로 방향성을 구축하는 수동적 강의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과 게임의 요소를 접목하여 청소년이 스스로 진로 결정에 필요한 본인의 강점·흥미·가치관을 이해하고 설정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청소년들은 ▲가치관 이해 및 우선순위 선정 ▲가치관 경매게임 ▲나만의 강점제시와 강점 퀴즈쇼 ▲흥미 및 적성이해 ▲행동 키워드 분석을 통한 자기탐색 ▲삶의 의미 키워드 도출 등 다양한 체험형 활동을 접목한 자기이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경매게임을 진행하며 원하는 가치관을 쟁취하고 가치관을 설정하는 활동과 자신의
2025년 6월 21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에서는 사이노슈어루트로닉의 후원(1,500만원)으로 ‘사이노슈어루트로닉과 함께하는 이심전심(ESG心) 시즌 6’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와 더불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ESG 실천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바다유리 공병 디퓨저 만들기 ▲커피클레이 도어벨 제작 ▲에코백 만들기 ▲양말목 키링 만들기 등 환경을 생각하고 자원 재활용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이노슈어루트로닉은 매년 ‘이심전심(ESG心)’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시즌에서도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상생 및 ESG 경영의 실천 의지를 보여주었다. 올해 행사에도 예일대학교 총동문회에서도 참여해 봉사활동을 함께해 주었으며, 이로써 총 167명의 참여자가 뜻깊은 하루를 함께했다. 예일대 동문회는 매년 이심전심 행사에 함
- 23일 오전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4층 ‘소하 인생정원’ 개소식 개최 -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 이어 두 번째 조성… 어르신 인지건강 향상 위한 공간복지 확대 - 자연과 함께하는 다감각 친화 공간 조성, 다양한 프로그램 연계 운영 예정 - 박승원 시장 “누구나 지속가능한 삶 누릴 수 있도록 정원 기반 공간복지 확대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자연을 매개로 어르신의 기억을 어루만지고 마음을 돌보는 복합 치유 공간 ‘인생정원’의 두 번째 문을 열었다. 시는 23일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4층에 새로 조성한 ‘소하 인생정원’ 개소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2023년 전국 최초로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 인생정원을 조성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인생정원’은 고령사회의 사회문제 중 하나인 어르신 인지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된 실내형 다감각 정원이다. 정원을 매개로 여러 감각 자극, 놀이, 소통의 경험을 제공해 어르신 인지 기능 증진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소하 인생정원’은 시비 4억 원을 투입해 약 10개월 간 기획·설계·제작 과정을 거쳐 466㎡ 규모로 완성됐다. 기획 단계부터 어르신, 복지관 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광명시 광명4동 주민자치회(회장 김만호)는 지난 21일 주민세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줍킹 챌린지 ‘동네한바퀴’를 진행했다. ‘줍킹’은 쓰레기를 줍는 활동과 걷기를 결합한 것으로, 환경정화와 건강 증진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4동 주민자치회와 유관단체, 유승환경,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모집된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광명4동 주요 거리와 골목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는 거리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 김만호 회장은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뜻깊은 활동으로 깨끗한 마을 만들기와 환경의식 향상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마을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옥남 동장은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모여 광명4동이 더 맑고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1동 주민자치회(회장 정용연)는 지난 21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행복한 플리마켓’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한 장터로, 20팀의 셀러가 의류, 생활용품, 수공예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여 명의 주민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40명의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행사 기획과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고 거래와 교환 중심의 플리마켓 운영으로 자원 순환과 물품 재사용이 촉진됐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의 계기도 마련됐다. 주민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면서 환경과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소하1동 행복한 플리마켓’은 세대 간 소통과 주민 교류는 물론, 탄소중립 실천 의식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용연 회장은 “이번 플리마켓은 이웃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지역공동체의 따뜻한 가치를 실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체가 되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자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동장은 “주민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행사를 주도하고, 주민들이 적극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주차관리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상 공영주차장의 노후화된 초소 교체작업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교체한 초소는 가장 노후되었던 철산상업 제1노상공영주차장 및 하안상업 제2노상공영주차장 2개소이다. 노상에서 근무하는 주차관리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더 넓고 쾌적한 초소로 교체하였으며, 다가오는 무더위를 대비하여 근로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휴게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노후 초소 교체로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근로자들의 근무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동 사장은 “향후에도 공영주차장 이용 편의를 위해 더욱 고민하며 시설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을 연고로 하는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구단(이하 “SK슈글즈”,단장 박종혁),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위한 쿠키 나눔(이하 ‘쿠키나눔’)을 지난 19일(목) ~ 20일(금)에 걸쳐 진행하였다. 이번‘쿠키나눔’은 SK슈글즈 2025년 시즌 우승을 기념하여, 핸드볼 선수단과 협력 기관인 광명도시공사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임직원들이 함께 지역아동센터 아동 800명을 위해 루빙쿠키를 만들어 음료와 함께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 전달하였다. 박종혁 단장은 “팀의 연고인 광명시에서 선수들과 함께 의미있는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연고지인 광명시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시즌 SK슈글즈 홈 경기에 우리 공사에서 핸드볼공을 구입하여 아동들에게 나눠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었다. 그 외에도 SK슈글즈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앞으로도 SK슈글즈, 자원봉사센터와 광명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센터장은 “SK슈글즈의 2연속 우승을 축하하고, 그동안 SK슈글즈가 센터와 연계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교육장 이용현) 세계시민교육 및 바른 인성 교육을 접목한 경기공유학교(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하는 오리엔티어링’과‘업사이클 예술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세계시민의식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감수성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오리엔티어링'은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지도와 나침반을 활용하여 자연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협동심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활동이다. 단순히 길을 찾는 것을 넘어, 미션 수행 과정에서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또한 세계시민으로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다. 이와 더불어, '업사이클 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과 활용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 참가 학생들은 생활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재료들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원 절약 및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게 된다. 이는 지속 가능한 지구촌의 미래를 위한 세계시민의 책임
- 6월 2일~9월 30일 ‘반바지 시즌’ 운영…업무 효율·탄소중립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무더위 속 전 직원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반바지 시즌’을 운영하며 시청 내 시원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한다. 6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하는 ‘반바지 시즌’은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광명시의 여름철 자율복장 캠페인이다. ‘반바지로 바꾸는 지구’를 주제로 체감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하고, 유연한 업무환경을 조성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기간 광명시 전 직원은 반바지, 치마 등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도 격식이 필요한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는 반바지 차림으로 업무에 나선다. 특히 반바지 시즌의 일환으로 23일 아침 ‘반바지 데이’를 개최해 박 시장과 직원들은 시청 잔디정원과 본관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자율복장 문화 정착에 앞장섰다. 박 시장은 “날씨에 맞는 자율복장 착용은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명시 공직사회의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