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속보
- 광명시발전연구회, 제15번째 연구집 발간
- 광명도시공사, 여성가족부 및 경기도 가족친화 기업 인증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경기도의회의장표창 수상
-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소하휴먼시아4단지아파트주민과 함께하는 “초록마을 소하리” 성료
- 철산2동, 연말연시를 맞아 현충공원 조명 설치
- 광명경실련, 스스로 권한을 차버린 부끄러운 광명도시공사 특별위원회
- 소하1동 주민자치회, EM생활용품 전달식 가져
- (사)광명여성의전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기념 제2회 여성폭력생존자 말하기대회 개최
- 통일시대시민교실 제3기 평화공감 통일아카데미 4강 및 수료식
- 마부위침학당, 체험학습 다녀오다.
-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이웃기웃’ 어르신들의 일상을 지키다!
- 에이스광명타워 입주자대표위원회,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
- ㈜방수하는 사람들,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후원금 300만원 지정기탁
- 철산3동 복지취약계층에‘떡국떡’나눔
-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3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 지원
-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해맞이 사랑의 떡국세트 전달
-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저소득 장애학생을 위한 사랑의 쌀 기부”
- 36.5 나눔 프로젝트 온(溫)전하다.
- 광명5동 새마을남녀지도자, 장학금 전달
- 주택관리공단하안13관리소, “따뜻한 마음과 함께 라면” 후원물품 전달
시 있는 마을
-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
지금이 좋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