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빛가온초등학교(교장 김영득)는 12월 19일(금), 학부모회 주관으로 학생들을 위한 등굣길 성탄절 행사를 운영하였다. 성탄절 행사는 빛가온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워 진행하였으며, 아버지회 모임에서는 직접 의상과 소품을 준비하는 등 따뜻한 연말 행사를 함께 준비해 주었다. 이날 행사는 산타 복장으로 의상을 맞춘 학부모들의 학생 등교 환영을 시작으로, 미리 준비한 선물 증정이 이어지는 등 학생들에게 나눔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성탄절 추억을 미리 만들어 주었다. 특히 ‘난 너무 사랑스러워’ 등의 글이 담긴 ‘산타와 함께하는 포토존 사진 촬영’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어 깜짝 놀랐고, 따스한 등교맞이를 해 주셔서 오늘 하루 엄청 행복할 것 같아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라며 행복한 말을 전해 주었다. 김영득 교장은 “바쁘신 가운데에도 학생들을 위한 행복한 성탄절 추억을 만들어 주신 학부모님들에게 큰 감사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빛가온초 교직원 모두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지난 2025년 12월 17일 수요일,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초·중·고 학부모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경기공유학교 하반기 평가회 및 치유농업 체험연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수 및 평가회는 2025학년도 경기공유학교(해오름 공유학교)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학부모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공유학교 운영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기공유학교 운영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 논의 평가회에서는 올해 운영된 지역맞춤형, 대학연계형, 학생기획형 프로그램의 9가지 내용영역, 미래교육협력지구 지역연계 교육과정, 그리고 4가지 학점인정형 파일럿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가 공유되었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경기공유학교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특히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의 다양성이 확대된 점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다양한 인문사회 프로그램도 필요하고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서의 운영도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발전적인 제언도 내놓았다. 치유농업 체험을 통한 마음 치유 및 진로 탐색 평가회에 이어서는‘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통한 마음치유 및 진로탐색’체험연수가 진행되었다. 광남중학교 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지난 12월 6일,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2025 광명 늘봄공유학교 가족과 함께하는 겨울 특별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과 보호자 120가정, 총 240명이 참여하였으며, 오전 1~3차 프로그램은 과일 타르트 만들기, 오후 4~6차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로 진행하였다. 프로그램은 스포츠 체험의 날(8. 23.), 다담체험(10. 18.), 양말목으로 가방 만들기 업사이클 체험(11. 15.)에 이은, 가족과 함께하는 2025년도 광명 늘봄공유학교 토요일 행사의 네 번째 프로그램이자 120가정이 참석한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이다.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한 테이블에서 여러 친구와 함께 만들기를 하며 협동심도 배우고, 아이가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광명교육지원청 김명순 교육장은 앞으로도 가정과 연계한 늘봄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학생의 행복한 성장과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늘봄공유학교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12월 2일(화) 오후 7시 광명극장에서 2025 학생맞춤통합지원 가족 힐링 콘서트'사랑의 묘약'오페라 여행을 열고, 관내 초·중학생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 학생맞춤통합지원 시범교육지원청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가족 정서·심리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제티의 대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사랑에 빠진 순박한 청년 ‘네모리노’와 당당한 여인 ‘아디나’, 그리고 허세 가득한 군인 ‘벨꼬레’가 펼치는 유쾌한 사랑 이야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오페라이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가 익숙하지 않은 가족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설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가족 친화형 공연으로 구성되었고, 120가정, 총 400여 명이 참여해 가족과 함께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김명순 교육장은 “이번 가족 힐링 콘서트는 학생과 가족이 함께 웃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학생과 가족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 로봇자동화과 학생 5개 팀, 고등부 EV3 로봇 종목에 참가해 수상 ◦ 실습 중심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 강조해 온 경기항공고의 결실 ◦ 지역사회 및 대학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 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5년 11월 28일(금),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열린‘제6회 총장배 로봇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서 금상, 은상, 장려상 등 주요 수상을 석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 경기항공고는 로봇자동화과 학생들로 구성된 총 5개 팀이 고등부 EV3 로봇 종목에 참가했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동상을 제외한 모든 상을 수상하는 뛰어난 저력을 보여줬다. 학생들은 EV3 기반의 로봇을 활용해 제시된 미션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하고 시연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받았다. 대회는 한국공학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가 주최하고, 수도권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봇 구조 이해와 Python 기반 프로그래밍 역량 향상을 위해 마련되었다. 경기항공고 학생들은 11월 14일(금) 진행된 사전 교육에도 성실히 참여하며 실전 대비 능력을 강화하였다. 특히 학생들은 주어진 미션을 분석하고 설계
가림초등학교(교장 김형운)는 11월 13일, 마음챙김 동아리 'Wee크민' 학생들과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사회 기관인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손뜨개 모자 18개와 쌀 20kg을 기부했다. 이 나눔 활동은 작년부터 2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동아리 부원들과 교사들은 지역 어르신께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달여간 정성껏 모자를 만들었다. 완성된 모자와 잡곡 쌀은 학생들이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하여 전달했다. 학생들은 뜨개질을 하는 과정에서 '뜨개 명상'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모자가 완성되는 것을 보며 인내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동아리의 김연우 학생은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뜨개 모자를 우리 동네에서 함께 지내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함께 한 동아리 부원들도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가림초 마음챙김 동아리는 2024년 마음챙김 우수동아리에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 교육부가 주최한 '2025년 학생 마음건강 콘텐츠 공모전' 웹툰 부분에서도 동아리 부원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한대학교에서 고등학생 대상 ‘학점인정형 파일럿 프로그램: 패션 디자인의 기초’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26학년도부터 운영될 학교 밖 학점인정 교과 ‘패션 디자인의 기초’의 파일럿 과정으로 고등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미리 체험하고 이수 결과를 학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패션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 유한대학교 패션디자인전공 교육과정 연계를 통한 깊이있는 학습 고등학생 17명이 참여한 이번 과정은 16차시로 진행되었으며, 참가 학생들은 패션 디자인의 기본 원리, 섬유 및 소재에 대한 이해, 인체 드로잉 기법 등 이론 학습과 함께 간단한 패션 아이템 제작 실습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수업은 유한대학교의 패션디자인전공 교수진의 지도로 진행되어 교육의 전문성을 높였으며, 학생들은 미래 전공 분야를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진로 적합성을 면밀히 탐색할 수 있었다. □ 지역 교육 협력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이번 '패션 디자인의 기초' 파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광복 80주년 맞아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체험교육 마쳐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발자취 따라 하얼빈역에서 여순 형무소까지 4박 5일 탐방 ◦학생들은 탐방 전(前) 역사적 사건과 의미 조사 – 직접 탐방 – 탐방 후(後) 캠페인 활동을 통해 역사적 통찰력 제고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5명 등이 참여하는‘하얼빈 등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안전하고 의미 있게 마쳤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고, 광명 내 고등학생과 역사 교사 등이 참여한 이번 탐방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역사 바로 알기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천, 안성, 여주 지역 학생 및 교사와 보건교사도 함께 탐방하였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마지막 생애 시간 순서에 따라, 탐방단은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탐방을 시작하였다. 이어서, 안중근이 재판을 받았던 관동법원 구지와 순국했던 여순 형무소에서 주요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 외에도 안중근 의사의 유묵비가 있는 조린공원, 731 부대 유적지, 연길 내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등을 방문했다. 이번 여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도록 돕기 위해,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130% 충원율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항공특성화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항공전기전자과는 특별전형 첫날인 11월 5일 오전에 이미 100% 충원이 마감되는 기록을 세우며, 학교를 대표하는 인기 학과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번 모집 성과는 경기항공고가 추진해 온, 미래 항공산업 중심 교육과정 개편과 현장 맞춤형 실무 중심 교육 비전의 결실로 평가된다. 경기항공고는 전국 여섯 번째로 항공정비사 과정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MRO(항공정비·정비운항) 기반 실습 장비 확충, 2023년 선정된 교육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드론 및 항공시뮬레이터 체험 등 학생 참여형, 현장실습형 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유형진 교장은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항공기술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한발 앞서가는 교육 혁신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특성화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신입생 모집 100% 달성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이뤄낸 결과로, 교직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2025년 11월 4일(화) 광명초등학교에서 열린‘2025 해오름 유·초등 수업나눔 한마당’을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가치인 진로연계교육의 방향과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열한 가지 주제로 계획된 수업 중 이번 수업은 아홉번째 마당으로 ‘진로연계교육–학교생활적응 영역’으로 광명초 1학년 1반 학생들이 참여한 ‘모험놀이로 피어나는 진로연계교육’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시간에 진행된 이번 수업은 학생들이 모험놀이 속에서 학교생활에적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협력과 문제해결을 경험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가는‘삶과 진로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탐색하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지향하는‘학생 맞춤형 성장’과 ‘삶과 연계된 배움’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 현장 중심의 수업나눔과 교원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진로연계교육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전반에 걸쳐 학생이 자신의 흥미, 강점, 가치관을 인식하고 이를 미래의 진로로 확장하는 과정으로, 초등 저학년부터 놀이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명교육지원청 김명순 교육장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모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10월 29일(목) 광명극장에서 ‘2025 광명 T.O.P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온: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광명 T.O.P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는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지역사회 학습장과 협력하여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학점으로 인정받는 정규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학교 밖 지역 학습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배우며, 진로 역량을 기르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올해 온마을캠퍼스 온: 페스티벌은 광명 관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49명이 참여해, 한 해 동안의 배움과 성장을 공연과 전시로 선보였다.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무대를 통해 배움의 과정을 표현하고, 수업을 통해 탐구한 주제와 작품을 전시하며 학습이 곧 성장으로 이어지는 교육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페스티벌에는 교원과 학부모, 온마을캠퍼스 연계기관 관계자 등도 참석해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을 함께 격려하였다. 온마을캠퍼스 공연 부문에서는 『공연실습』 수강 학생들의 뮤지컬 ‘Fame’ 공연을 시작으로 『영상 제작의 이해』과목의 ‘단편영화 상영’, 『연극의 이해』 수강 학생들의 단막극 ‘하이그라운드’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공
◦ 국어과 연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매체 자료를 통해 홍보하는 활동 실시 ◦ 교과서 속 배움을 현실에서 실천하여 지역사회를 더 깨끗하게 만드는 활동에 스스로 참여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운동에 도덕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안양천 주변을 청소하며 더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홍보 영상을 촬영한 것이다. 6학년 국어과에는 <주장하는 글 쓰기>, <매체자료를 통해 홍보하기>가 나온다. 이 수업에서 ‘우리 마을을 더 깨끗하게 만들자’는 주장을 ‘유튜브 매체 자료’를 통해 홍보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도덕초 6학년 아이들은 직접 밖으로 나가 환경 보호를 몸으로 체험하며 홍보 형상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참여했으며, 완성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씨앗이 되도록 했다. 도덕초 이숙영 교장은 “환경 보호는 내일이 아닌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하는 문제다. 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