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학교에서 만나는 감동과 환희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지역 학생들에게 예술을 통한 감동과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5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프로젝트」를 실행해 나간다. 초등학교를 대상으로는 두 가지 특별 공연이 실시된다. “감동과 기쁨이 공존하는 빛의 마술쇼”는 마술과 조명의 환상적인 조합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빛과 모래가 들려주는 샌드아트” 공연으로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중학교 학생을 위한 공연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공연”과“소울이 있는 팝핀 댄스”로 단순한 댄스 공연을 넘어, 청소년의 감성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학생들과 소통을 시도한다. 이번 공연 프로젝트를 관람한 빛가온초 교원은“학교로 찾아오는 빛의 마술쇼와 샌드아트 공연으로 빛가온초등학교 강당에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이 가득하였고,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이용현 교육장은 “학교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공연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정서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
구름산초등학교(교장 목진식)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1~4학년 통합학급을 대상으로 통합체육교실(이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기금과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가 재정 후원을 하고 있음)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특수교사 박소연 교사와 구름산초등학교 통합학급 담임교사가 함께 주도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협동심, 창의력, 신체 발달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체육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3학급을 대상으로 7회기의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 2025 구름산 모두의 체육교실에서는 한궁, 보치아, 플로어컬링 등 다양한 종목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더욱 다양한 뉴스포츠 종목들을 경험하고,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협력과 소통 능력도 함께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구름산초등학교 특수교사 박소연은 “장애학생들의 다양한 특성과 수업 환경 때문에 체육활동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있으나, 장애학생들도 약간의 교수적 수정과 종목의 변화만 있다면 배제되지 않고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것이 모든 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을
광문고등학교(교장 배은숙)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생 책쓰기 프로젝트 시즌 4를 운영하고 있다. 12월까지 진행하는 이 교육활동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학생 문인(文人)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학교에서는 1~2학년을 대상으로 소정의 선정 과정을 거쳐 12명의 예비 문인을 선발했다. 학생들은 창체 동아리 시간에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축적하며 12월까지 「1인 1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문학 창작 경험을 넓히기 위해 광명시‘기형도 문학관’과도 손을 잡았다. 학교 수업을 위한 전문 강사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5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김은지 시인과 함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즐거운 시 읽기, 시 쓰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억과 상상력을 재료로 시를 창작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편 학교에서는 「페인트」, 「나나」, 「세이커」 등을 저술한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도 기획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작가와 대화하며 삶과 글쓰기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전문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아울러 북크리에이터와 캔바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하 서울공대)이 자연계열 중 공학 전공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서울공대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포스터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는 미래 한국의 리더로 성장할 예비 공학도가 꿈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서울공대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공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서울공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전공 및 연구실 체험 학습을 통해 적성 탐색과 진로 설계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1차(7월 29일~8월 1일)와 2차(8월 5일~8일)로 나뉘는 이번 캠프는 3박 4일간 관악캠퍼스 공과대학 내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호암교수회관에서 숙박한다.참가자들을 위해 △학과(부) 연구실 체험 △연구소 견학 △공학 특강 △전공 및 입학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서울공대 학부생이 멘토로 참여해 전공이나 진로에 대한 멘토링을 제공한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서울공대 학장 명의의 캠프 수료증서가 수여되며, 학부모도 초청받는 수료식에서는 우수팀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모집은 6월 2일 시작됐으며, 이
◦ 학부모도 배움의 주체로… “IB 서포터즈는 함께 실천하는 동반자” ◦ “그림책으로 만난 학습자상” … 마음에서 시작하는 철학의 공감 ◦“이제는 아이와 더 깊이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늘의 생생한 소감 ◦ 함께 여는 성장의 길 … ‘마중물’로서의 서포터즈 1기 “어떤 학교에서 배우면 아이는 가장 잘 성장할까?” 매일 아침 학교 가는 것이 설레는 아이, 끊임없이 새로운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사, 그리고 자녀의 배움에 따뜻한 관심과 열정으로 함께하는 학부모가 있는 학교.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탐구하고, 발견하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이 살아 숨 쉬는 학교. 바로 여기, 광명서초등학교가 있다. 광명서초는 현재 IB(국제 바칼로레아) PYP 후보학교로, 세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습공동체(The Learning Community)”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SEO)로 성장하는 학교’라는 교육철학 아래,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광명서초의 특별한 여정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학부모도 배움의 주체로… “IB 서포터즈는 함께 실천하는 동반자”
광명 충현중학교는 기후위기 대응 및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한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6월중 생태환경교육주간‘충현중, 지구를 지키자(에코 슈퍼 히어로: 환경을 지키는 비밀 미션)’을 운영한다. ‘충현중, 지구를 지키자’는 ▲기후위기 및 에너지 정의 수업 ▲학생기후정의행진 거리 캠페인 ▲환경관련 학급 실천 약속 정하기 ▲생태환경관련 체험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학부모들도 ▲아나바다 물물교환 장터 운영 ▲ 잔반줄이기 캠페인 ▲ 공정무역홍보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전환교육에 힘을 더했다. 이중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고 체험하는 생태환경부스는 총 18개가 개설되었으며 주요 부스는 ▲ 네프론을 이용한 분리배출 ▲ 신재생에너지 체험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핀버튼 제작 ▲ 병뚜껑 아트 프로젝트 ▲ 정크아트(허수아비의 꿈) ▲ 조각 분필로 지구 메시지 그리기 ▲업사이클링 포토존 ▲기후변화 대처방안 기사 전시 등이다. 위 환경주간을 기획한 교사들은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며 쓰레기가 발생하는 체험성 행사는 지양하도록 지도했다”라며,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부스를 운영하며 미래 세대의 기후 위기 대응 실천을 통한 앎을 함으로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소속의 청소년들이 경기도에서 주최한 청소년 관련 시상식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끝에 값진 성과를 이뤄내 주위를 감동하게 했다. 이번 수상의 주인공은 정○수, 박○영, 박○안 청소년이다. 정○수, 박○영 청소년은 ‘2025 경기도 청소년상’을 수상하며 도내 여러 청소년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이 상은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거나 바람직한 청소년상을 보여준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매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또한 박○안 청소년은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모범청소년상’을 수상하며 학교 밖 청소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 상은 정규 교육과정 밖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개척하는 청소년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상으로, 도내 다양한 사례 중에서도 박○안 청소년의 이야기는 심사위원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상담, 교육, 진로 지원, 자기계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들 또한 센터의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며 진
- 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지도를 위한 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의 이해 - ◦ 디지털 산업(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제공 ◦ '온라인 게임의 교육적 활용'으로 현장 교원들의 뜨거운 호응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미래 사회를 대비한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진로지도 역량 강화를 목표로 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의 이해 연수를 운영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을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첫 번째 연수인‘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 지도를 위한 게임 산업의 이해(게임개발창업)'는 지난 4월 11일(금) 유한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 과정은 유한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이성현 교수의 진행으로 게임 산업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게임 개발 및 창업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되었다. 이어서 5월 29일(목) 동양미래대학교에서 진행된 '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 지도를 위한 로봇 공학의 이해' 프로그램은 동양미래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 박종욱 교수로부터 로봇 공학의 기본 원리와 최신 동향을 알아보고 산업용 협동 로봇을 직접 조작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6월 5일부터 운영
◦ 2025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맛으로 여는 미래」, 실습 중심 수업으로 미래 직업 탐색 기회 제공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는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맛으로 여는 미래」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2025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지역맞춤형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창의경영고가 교육 장소 와 전문 강사진을 제공하며 핵심 운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4회, 16차시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5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본교 제과제빵실 및 바리스타실에서 진행되며, 광명 지역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수업은 △초코 마들렌 만들기 △나만의 휘낭시에 디자인 △초코소라빵 협업 프로젝트 △무알콜 칵테일 제작 등 다양한 실습 중심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 학생들은 제과제빵사, 바리스타, 푸드코디네이터 등 식음료 관련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체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고 있다. 진성고등학교 2학년 송태웅 군은 “평소 제과제빵에 관심이 있었는데, 직
광명YMCA볍씨학교 청소년들은 5월 29일(목) 광명시 세 곳(광명6동, 광명7동, 소하동)에 투표소를 설치해 제21대 대통령선거 청소년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모의투표는 투표권이 없는 만 18세 미만 청소년(2007년 6월 5일 이후 출생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와 표현의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자 진행되었다. 청소년도 정치적 주체이자 민주주의 사회의 동등한 시민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만 18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다. 현재 청소년 선거권 확대 이후, 더 낮은 연령으로의 확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모의투표를 진행한 최은아 광명YMCA볍씨학교 교사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OECD 및 EU 국가 중 상당수가 만 16세 선거권을 일부 선거에서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선거 참여 연령을 낮추는 차원을 넘어, 청소년을 정치적 주체로 인정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교육과 실천을 함께…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모의투표 광명YMCA볍씨학교 청소년들은 이번 모의투표를 단순한 체험이 아닌 생생한 민주주의 학습
하안북중학교(교장 이석현)는 2025년 5월 28일(수)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학교 정문 및 인근 도로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교권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연합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주관으로, 학생성장지원팀 장학사 3명, 광명경찰서 소속 경찰관 7명, 학부모 폴리스 및 지역 유관기관 인사 10여 명, 하안북중 학생 자치 임원 24명, 교직원 10명 등 총 54여 명이 함께했다. <안전한 학교문화, 모두가 함께 만드는 실천의 시간> 본 캠페인은 ▲안전한 등굣길 조성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홍보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인식 제고 ▲청소년 도박 예방 및 양성평등 인식 제고 ▲딥페이크와 같은 디지털 위협에 대한 대응 안내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합한 다중 캠페인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안전한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어가요!”, “학교폭력 제로!! 멈춰!!멈춰!!”와 같은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또한 경찰, 학부모, 교직원 등은 피켓 캠페인, 기념품 배부, 대화형 참여 활동 등을 통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밝은 인사를 건네며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대를 높였다.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5년 5월 28일(수), 광명시청소년재단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안미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소년 진로 체험과 디지털 창의활동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우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우리동네 디지털 대동여지도’ 공동 추진을 핵심 내용으로 하며,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광명시 로드뷰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청소년의 창의력과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식에는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안미선 센터장, 강혜빈 주임이 참석하여, 지역 연계 청소년 프로그램 공동 운영, 전문적 진로체험 연계,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에 대해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경기항공고 항공영상미디어과 학생들은 드론 촬영 및 영상 편집 기술을 활용해 본 사업의 로드뷰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며, 학교는 교육적 지도와 장비 지원을 통해 실무형 프로젝트 기반 진로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경기항공고에서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