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년 11월 24일(금)에 광명청소년교육의회 및 학생자치 성장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청소년교육의회는 2023년 5월 초·중·고 희망 학생 32명으로 구성하여 지난 6개월 간 자치 활동 역량 강화 연수, 사회 참여 활동 기획 및 실행, 정책 제안 등의 커리큘럼으로 총 26시간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또한, 광명 학생자치 네트워크는 초등학교 3개 지구, 중등지구, 고등지구 총 5개로 조직하여 자치 활동 사례를 공유해 왔다. 11월 24일에는 모든 초·중·고 학생자치 네트워크가 모여 활동 사례 발표의 기회를 가졌으며, 공유된 사례를 중심으로 자치활동 사례집을 발간하여 모든 관내 학교에 배포하였다. 광명청소년교육의회 의장 이승환(운산고 학생회장)은 “1년 간의 광명청소년교육의회 활동과 학생자치활동을 통해서 리더십, 협력, 창의성을 기를 수 있었다. 올해는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도 반드시 광명청소년교육의회 활동에 참여하여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용현 교육장은 “학생자치활동은 학생들의 리더십, 협력, 창의성이 길러질 뿐 아니라 나아가 학교와 지역사회에 긍정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11월 24일, 아동 권리 보호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아동 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한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광명교육지원청을 비롯하여 광명시청,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광명시지회, 세이브더칠드런 중부2지역본부 4개 기관장이 참석하여 아동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한 사업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아동권리 교육 및 홍보사업 ▲아동참여기구, 아동정책 토론회 등 아동 관련 사업 추진 ▲시 아동정책 ․ 사업 모니터링 및 자문 활동 협력에 필요한 지원 등이다. 한편 광명시는 2018년 3월 아동친화도시로 최초 인증받은 후 아동의 4대 기본권리 보장을 위해 다양한 아동친화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해 온 결과, 그 결실로 2023년 8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 협약에 참석한 광명시 관계자는“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광명교육지원청과 유관기관이 합심해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아동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해 각 기관의 전문성과 역할을 바탕으로 아동 관련 사업 노하우 공유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명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를 실시했다.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2023.9.1.자 신규 발령교사를 대상(초등 6명)으로 수업 전문성 및 생활교육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광명교육지원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원 성장을 중심에 둔 연수이다. 이에 따라 2023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달(月)마다 소통과 배움으로 교직 성장에 한 걸음씩 도달(達)한다는 의미를 담아 9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총 3회에 걸쳐 운영되었으며 연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Step1. 소통: 소통과 공감의 생활교육(학생․학부모와 소통하기, 평화롭고 행복한 학급 운영) ▲Step2. 배움: 수업 바라보기(배움이 즐거운 수업, 맞춤형 평가와 피드백) ▲Step3. 성장: 교사 성장 로드맵(교직 라이프 플랜, 동행 멘토-멘티) 을 주제로 빛가온초 이환규 수석교사의 강의, 실습, 멘토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11월 연수는 지역 기반 현장 연수로 기형도문학관을 탐방하며 지역 특성 이해 제고 및 지역화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내용도 포함되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신규교원은 “신규교사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이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유·초·중·고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아카데미 자율과정 2차 연수를 실시했다. 1~3회차는 ‘풍선아트 데코를 통해 우리아이 특별한 날 빛내주기’ 연수를 운영하여 자녀의 특별한 날(졸업식, 입학식, 어린이날 등)에 추억을 남겨주기 위하여 학부모가 풍선아트를 통해 포토존을 꾸미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4~6회차는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예비 초1 학부모를 위한 초등 1학년 어떻게 시작할까?’, ‘예비 중1 학부모를 위한 중학교 교육과정과 학교생활’, ‘예비 고1 학부모를 위한 고등학교 수업과 평가 살펴보기’ 연수를 운영하여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및 신입생 학부모로서 지녀야 할 소양과 자녀교육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힘썼다. 풍선아트 연수에 참석한 학부모는 “풍선아트는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다른 학부모와 함께 협력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매우 뿌듯했고 우리아이에게도 연수를 통해 배운 풍선아트로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신입생 학부모 연수에 참석한 학부모는 ‘첫째 아이가 고2라 입시 정보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10월 27일 지자체, 지역단체, 학부모, 교직원, 교육전문직 등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2023 광명미래교육포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광명교육공동체 70여 명이 참여해 미래교육에 이해 및 다양한 교육주체 간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먼저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미래교육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설문결과로 학생은 ‘ 지금보다 새롭고 행복하게 공부하는 것’, 학부모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교원은 ‘국제적인 소양을 갖춘 평생학습자를 기르는 것’, 지자체·지역단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교육’등으로 나왔다. 광명미래교육포럼 1부 공감 나눔에서는 현장에 바탕한 미래교육의 이해와 실제라는 주제로 경기도교육연구원 백병부 선임연구위원의 발제가 있었다. 발제에서는 미래교육을 위해 학교의 변화와 지역협력에 대한 질문과 제안을 다루었다. 또한 2부 소통 나눔에서는 광명의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현재 미래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돌아보고 광명 미래교육 실천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2023 광명미래교육포럼은 교육공동체들이 함께 미래교육을 고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광명지역 초등학교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스포츠로 친해지기 키즈런! 어른런! 함께런! 프로그램」을 10월 24일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운영하였다 「교육공동체 스포츠로 친해지기 키즈런! 어른런! 함께런!」은 교사·학생·학부모가 키즈런 체육활동을 함께하며 스포츠로 친해지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키즈런은 6종 순환운동 ▲크로스 홉▲전방 스커트 점프▲스피드 레더▲허들 왕복 릴레이▲정확히 맞추기▲포뮬러 원으로 구성된 육상프로그램으로 신체활동이 부족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및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체육활동이다. 이번 행사는‘스포츠로 친해지기’를 테마로 학생이 중심이 되어 친해지고 싶은 어른(교사, 학부모, 친인척 등)을 섭외하여 함께 참여하거나, 학부모나 교사가 중심이 되어 친해지고 싶은 학생이나 자녀를 섭외하여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총 170여 명이 신청하는 등 교육공동체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경기도교육청이 신체활동 중심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T.H.E 자람 프로젝트 ‘기지개체조’를 신나는 음악과 함께 다같이 몸을 움직이며 기량을 뽐내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를 실시했다.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2023.9.1.자 신규 발령교사를 대상(초등 6명)으로 수업 전문성 및 생활교육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광명교육지원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원 성장을 중심에 둔 연수이다. 최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거나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교사가 교직에 대한 신념과 전문성을 갖고 교직생활에 전념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수의 필요성이 요구되었다. 이에 2023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달(月)마다 소통과 배움으로 교직 성장에 한 걸음씩 도달(達)한다는 의미를 담아 9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총 3회에 걸쳐 운영되며 연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Step1. 소통: 소통과 공감의 생활교육(학생, 학부모와 소통하기) ▲Step2. 배움: 수업 바라보기(배움이 즐거운 수업, 맞춤형 평가와 피드백) ▲Step3. 성장: 교사 성장 로드맵(교직 라이프 플랜, 동행 멘토-멘티) 을 주제로 빛가온초 이환규 수석교사의 강의, 실습, 멘토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용현 교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기후위기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작은 실천의 방법으로 ‘2023년 [Youth maker]-친환경 도시 디오라마’ 메이킹활동을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진행해왔으며, 9월 23일 성장나눔 발표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도시 디오라마를 전시하고 발표하였다. 2023년 [Youth Maker]는 ‘내가 생각하는 친환경 도시 디오마라 제작하기’를 주제로 운영되었으며, 청소년이 친환경 도시를 직접 기획하고 3D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건물 디자인과 제작까지 진행하였다. 또한 건축물과 도시 구동을 위하여 전자부품설치와 코딩을 해보며 자신만의 친환경 도시 디오라마를 완성하였다. 이 과정을 통하여 청소년은 ▶친환경과 ESG에 대한 이해 ▶3D모델링과 프린팅 기술과 ▶전자회로와 코딩기술 활용 역량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활동을 마무리하는 성장나눔 발표회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도시 디오라마 작품 설명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생각하는 친환경 도시가 어떤 것이고, 어떤 의도와 과정으로 작품을 완성하였는지 발표하였다. 또한 이번 발표회에 관람객으로 참여한 청소년들과 학부
경기도 광명시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3. 8. 29.(화) 한국공학대학교와 진학 및 취업을 위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 계약학과 운영 활성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학교 진학에 관심있는 2,3학년 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탐방 형식의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한국공학대학교(구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ICT융합, 첨단반도체, 탄소중립을 핵심으로 한 특성화 전략 4년제 공학계 대학으로 2014년 국내 1호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를 개소(고용노동부)한 뒤 산학연계 교육인프라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었을만큼 우수한 공학기술 선도 대학이다. 경기항공고-한국공학대 간 업무협약의 주요 골자는 성공적인 진학, 취업을 위한 계약학과 운영 활성화 상호협력으로 일학습병행 기업 공동 발굴과 운영노하우 공유 등이다. 업무협약과 함께 진행된 이 대학에 관심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캠퍼스 탐방 프로그램은 일학습병행 제도 및 경력개발고도화 사업 설명회와 공용장비지원센터 주요 장비실 견학 등이 짜임새 있게 이루어졌다.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은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특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실사구시의 학교라는 점과 최근에 교명을 변경하면서…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023년 8월 28일 광명시평생학습원(강당)에서 유·초·중·고등학교 영양(교)사 50명을 대상으로‘2023년 하반기 학교급식 담당자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에서 조원고(수원) 양옥복 영양교사의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 운영 사례 발표를 통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급식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책임감과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선택급식 교육 효과에 대해 안내했다. 아울러, 에너지플랫폼 곽동근 대표의‘긍정에너지 넘치는 인생 만들기’강의를 통해 업무에 지쳐있는 영양(교)사들에게 일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인생과 일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하여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설계해 볼 수 있는 힐링의 시간도 마련되었다. 이번 연수에서 최지민 급식팀장은 하반기 학교급식 운영 추진계획 안내와 함께 유관기관 합동점검(8. 28.~ 9. 15.) 기간 동안 유통기간 경과 등 식품위생법령 위반 및 처분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급식 위생·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광명교육지원청 김병산 교육과장은“학교급식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교급식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8월 7일(월) 교육지원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3 을지연습 사전준비교육”을 실시하였다. 을지연습은 전쟁 이전 국지도발 등 국가 위기관리 및 전시전환절차 연습과 전쟁 발발 시 국가총력전 연습을 통한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고자 전시전환절차연습, 도상연습, 전시현안과제토의, 실제훈련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전준비교육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되는 2023 을지연습을 대비하여 연습 목표를확인하고 차질없이 연습을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 전시직제편성 훈련, 도상훈련 등 을지연습의 주요계획 및 내용을 전달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류관숙 교육장은 “이번 을지연습은 전시 상황을 가정한 실전같은 분위기로 국가비상사태에서도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하여 우리교육지원청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백재은)는 경기도 식품안전체험관 부천센터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여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견학 특화사업 ‘냠냠! 꼬마 요리사’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놀이형 프로그램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식품·위생 및 영양 지식에 대해 배움으로써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견학 특화사업을 계획하였다. 해당 사업은 텃밭 체험과 채소·과일 관찰하기, 식품안전체험관 관람, 요리 활동(악어샌드위치 만들기) 순서로 진행되었다. 총 11개소, 약 300명의 어린이가 본 특화사업에 참여하였고, 견학 후 상추 키우기 키트를 제공하여 가정 연계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관에서는 “아이들이 꼬마 요리사가 되어 텃밭에서 관찰한 과일·채소들을 활용하여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보람찬 경험이었다.”고 말을 전하면서 “식탁 위에서 볼 수 있는 작물들이 자라는 것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어, 다음 기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재은 센터장은 “경기도 식품안전체험관 견학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채소를 직접 키워 평소 편식하는 채소·과일과 친숙함을 느끼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