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가 4월 29일(수) 항공MRO 등 신산업분야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통한청년 일자리 창출 및 취업 활성화를 위해 광명시(광명시장 박승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대신하여 일자리창출과 안서아 팀장 및 업무담당 공무원,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을 비롯한 관련 업무부서 부장교사 등이 참석하여 협약식이 이루어졌고 신산업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협의회가 이어졌다. 이날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신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협력, 신산업분야 상호 정보교류 및 산·관·학 협력, 연계 구축 지원, 학생 대상 취업 연계 활동 지원 등이며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 상호 간에 정기적인 업무 협의를 하기로 약속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2025년 1월에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조성 중인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경제중심, 녹색, 탄소저감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며, 첨단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등의 계획을 포함하여 글로벌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광명시 발전 계획을 밝혔다. 협약식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경기항공
광명 충현중학교는 학생들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월~4월(10차시) 동안 자유학기제 특색 프로그램‘관계를 읽는 대화’를 운영하고 있다. 위 프로그램은 충현중 1학년 프로젝트 ‘열네 살, 나와 마주하다’와 연계된 사회정서학습 기반 활동으로, 학생들이 자기감정을 인식하고 타인과 평화롭게 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더불어, 학생들이 이론뿐 아니라 관계 회복 실습을 통해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세부 내용은 ▲자기표현하기 ▲ 상대 공감하기 ▲ 갈등 해결하기 등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서클 활동을 통해 친구들의 감정을 이해하며 더 친해질 수 있고,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위해 함께 만들어가는 학급 약속 정하기 시간이 가장 의미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기획한 충현중 1학년부는 “학생들이 자기 긍정과 관계 형성을 통해 갈등 속에서도 존중과 평화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나아가 실천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며 평화 감수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충현중학교는 ‘실천하는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공동체성 함양’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통학차량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5일 광명 스피돔 주차장에서 관내 유치원·학교·학원에서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버스 21대를 대상으로 경찰서·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상반기 합동점검에서는 ▲ 통학버스 신고필증 및 운전자 교육 이수 여부 ▲ 차체 색상(황색 도색) ▲ 어린이보호표지 부착 및 탈부착 가능 여부 ▲ 정지표시장치 작동 여부 ▲ 접이식 좌석 ▲ 좌석 안전띠 ▲ 승강구 보조 발판 규격 준수 등을 집중점검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점검 결과 하차확인장치 부적합 등 7건의 미흡한 사항을 적발해 즉시 개선 조치하였으며,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관에서 통학차량 관련 규정을 준수하여 차량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용현 교육장은 "정기적인 통학버스 점검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통학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4월 12일(토), 안양천 일대에서 학부모-학생 참여 인성교육 실천학교 가정 연계 인성교육 프로그램 ‘꽃길을 함께 걷다’행사 진행 - 부모-자녀가 함께 꽃길을 걷으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실시 - 학부모-학생 참여 인성교육 실천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성기반 미래인재 육성 하안중학교(교장 민인순)는 2025년 4월 12일(토)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꽃길을 함께 걷다” 행사를 개최하였다. 가정 연계 인성교육의 실천적 활동으로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가정 내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 존중, 배려, 감사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벚꽃이 만개한 안양천 일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꽃길 속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부모-자녀 손잡고 꽃길 걷기, 가족사진 촬영, 서로에게 편지 쓰기, 소감 나누기 등의 활동을 통해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고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의 기반을 다졌다. 행사에 참여한 온 가족이 행사에 참여한 가정의 한 학부모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가족이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대화를 하기가 어려웠는데, 오늘 아이와 눈을 맞춘 채 천천히 아이의 얼굴을 마주보고, 아이의 진솔한 마음이 담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2025년 4월 11일(금),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2025년 1차 꿈드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학교 밖 청소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꿈드림 센터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기아자동차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진로 멘토링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자리였다. 기아자동차 연계를 위해 한국자원봉사문화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협력하여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이번 행사는 기아자동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아 무브온(溫) 80’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40명의 학교 밖 청소년과 보호자가 참여했으며, 기아자동차 임직원 10명이 멘토로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진로 상담과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행사는 ‘꿈드림 푸드파티’로 시작되었으며, 기아자동차에서 제공한 피자와 떡볶이 50인분이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채움부엌에서 준비되어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이어 꿈드림 센터 및 프로그램 소개, 우수청소년 표창장 수여,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고, 기아자동차와 연계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보드게임과 토킹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행사 후반에는 아트클래스(두바
광명시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정미숙)은 4월2일(수)‘세계 자폐인의 날’을 기념하여 유아들과 ‘사(4)랑과 이(2)해의 날’ 활동을 진행했다. 세계 자폐인의 날은 2008년 국제연합(UN)에서 제정한 날로, 자폐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를 높이고 자폐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돕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파란색’을 테마로 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여 유아들에게 자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심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치원에서는 먼저 ‘세계 자폐인의 날’에 대해 함께 배우고, 유아들이 파란색 아이템을 착용한 후 진행된 블루데이 패션쇼에서 서로의 패션을 자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각 반별로 파란색 풍선놀이와 포토존에서의 사진 찍기 활동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높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놀이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가정과 연계하여 학부모들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부모들은 파란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4.2KM 혹은 4200걸음을 걷는 행사에 참여하며, 자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공유했다.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경기도교육청 ‘경기 직업교육․취창업지원 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른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는 미래지향적 산업분야의 인력양성 유형에 적합한 학과로 개편하여 산업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직업계고의 취업률과 경쟁률을 강화할 수 있는 직업계고 핵심 사업이다. 이미 경기항공고는 지난 2019년도 교명 변경을 전후로 스마트전자과를 4차산업혁명의 핵심 유망 산업 분야 중 하나인 ‘항공전기전자과’와 ‘항공영상미디어과’로, 건축과를 ‘인테리어리모델링과’로 학과 재구조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냈고, 2022년도에는 스마트전자과를 ‘로봇자동화과’로 학과 개편하여 산학일체형도제학교까지 선정되어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초,중,고 학생 및 학교밖청소년 학부모를 80여명을 대상으로 3월 26일 광명교육지원청에서 지역교육협력사업 학부모 정책 설명회 및 체험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들이 경기공유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녀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기공유학교란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 광명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근 대학교와 아지트 설계하기 짓기(건축), 당신의 뇌를 속이는 심리, 반려동물 훈련하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여 중고등학생들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정책 설명회 및 체험연수를 통해 학부모들이 경기공유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녀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경기공유학교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5년 2월 28일 (금) 광명교육지원청에서‘2025 광명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추진을 위한 부속합의를 체결하였다. 이날 부속합의 체결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이용현 교육장, 황희민 광명시 평생학습사업본부장, 이민정 광명시 교육청소년과 과장, 염정숙 광명교육지원청 교육과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광명미래교육협력지구는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협력지구 지원에 관한 조례 제4조에 의해 지난 2023년 경기도교육감과 광명시장이 지역의 미래인재 양석을 위해 3년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부속합의는 매년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협력하여 미래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에 기반한 학교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부속합의를 통해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는 약 36억(교육지원청 약 7억, 광명시 약 29억)의 예산을 활용하여 자율·균형·미래를 목표로 7개 추진과제 ▲지역교육 협의체 활성화 ▲지역 교육자치 지원 ▲조화로운 학생성장 지원 ▲진로성장지원 ▲지역연계교육활동 ▲지역맞춤 미래교육지원 ▲글로컬 창의융합교육 지원 등 24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들이 창의성과 문제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설 명절 연휴 동안 광명시민과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설을 맞아 광명시청소년재단 산하 각 시설에서는 다채롭고 특별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은 1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간 전통침선 체험과 한궁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놀이를 제공하여, 청소년과 광명시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해냄청소년활동센터, 디딤청소년활동센터, 푸름청소년활동센터에서는 각각 다섯 가지 전통놀이 미션게임, 대형 윷놀이, 보드게임, 투호,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존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설의 유래와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행운의 뽑기 이벤트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에서는 팝콘펜 설날 엽서 만들기와 병뚜껑 키링 레진아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청소년들이 가족과 친지에게 줄 특별한 선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미디어센터에서는 25일(토)과 26일(일) 양일간 관내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특별 영화를 상영하여 시민들에게 따뜻하고 즐거운 설 명절 추억을 선사했다. 전통침선체험에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푸른 뱀’의 을사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은 2025년 1월 3일 산학일체형도제학교 제1기 졸업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서울 구로 소재 한 호텔에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행사의 주인공인 도제학교 학습근로자 학생들과 이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들, 학부모, 학습기업 대표 및 담당자를 비롯하여, 광명교육지원청 염정숙 교육과장과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임지영 장학사, 대림대학교 공동훈련센터 임호광 책임교수와 업무담당자, 동양미래대학교 공동훈련센터 장기동 센터장과 업무담당자, 부천대학교 반기종 교수, 창의경영고 최민산 교장과 도제부장, 안양고용센터 강태우 직업능력개발팀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서부지사 정은영 기업인재혁신부장, 광명시청 이희연 주무관, 도제전담 석지효 노무사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학교장 환영사, 기업 대표 축사, 도제 운영 상과 보고, 졸업장 및 장학금 수여식, 후배 송사, 새로 제작된 도제학교 홍보영상 관람 등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지막 홍보영상은 마치 돌잔치의 기념 영상과 같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우리나라 학교중심 직업교육과 스위스 산업
◦ 각자의 자리에서 1년 동안 키운 청렴대나무를 모아 청렴대나무숲으로 조성 ◦ 구성원의 청렴한 마음과 다짐을 키워 청렴 대나무숲으로 꽃피운 광명의 청렴 문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올해 1년 동안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키운 청렴의 상징 미니대나무를 한자리에 모아 실내 청렴대나무숲을 만들었다. 올해 4월, 광명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청렴 일상화 추진 활동의 일환으로 청렴다짐 문구를 적은 개인용 탁상 미니 대나무 화분을 제작한 바 있다.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를 키우고 각자의 청렴다짐을 되새기며 일상에서 청렴하게 업무를 추진하고자 하였다. 직원들이 키운 100여개의 미니대나무를 한 자리에 모아 실내 청렴대나무숲을 만든 것은 개인의 청렴 다짐이 모여 공동체의 다짐이 되고, 작은 나무였던 청렴대나무가 모여 풍성한 청렴숲이 되어 청렴 가치를 확산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개인의 다짐이 모여 공동체의 다짐으로 성장한 청렴다짐문구는 ▲청렴아, 무럭무럭 자라라, ▲광명교육의 날씨는 오늘도 청렴, ▲청렴 꽃이 피어요, ▲서로의 믿음으로 함께 키우는 청렴, ▲ 청렴해!실천해!행복해, ▲ 청렴, 곧게 뻗은 대나무와 함께 자라요! 등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