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박찬욱, 잔나비 최정훈 등 문화예술인들이 바라본 한강의 작품과 특별한 증언 EBS(사장 김유열)는 오는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을 10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특집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은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주요 일곱 개 작품을 통해 한강의 문학 세계를 돌아보고, 문학적 성취를 짚어보는 인터뷰 다큐멘터리다. 스무 살 대학 새내기 때부터 함께 한 문인 선배이자 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와 유쾌한 소설가이자 후배인 김중혁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한강 작가의 소소한 뒷이야기는 물론, 영화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잔나비’의 최정훈,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안무가 김보람, 인기 도슨트 정우철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한강의 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사석에서도 한강 작가의 글에 매료됐음을 공공연히 밝힌 박찬욱 감독은 “등장인물들은 전혀 울지 않는데 관객들은 울고 있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등장인물들이 울음과 눈물을 참으면 참
항상 맑고 밝은 미소가 가득한 모습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파하며 세월을 거스른 듯 청명한 언어와 소녀적 감수성으로 자연과 삶을 노래하는 김영숙 시인! 2012년 시집 [초록바람]을 시작으로 지치지 않는 창작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김영숙 시인이 2024년 11월 11일 시집 [장미인생]을 세상에 펼쳐 보였다. 김영숙 시인을 만나 시적 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이며 소녀적 감수성을 잃지 않는 비결 등 시 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출판하신 시집 [장미인생]에 대한 설명을 꽃 중의 꽃이라 칭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미도 생을 다하고 저물어 갈 때는 다른 꽃과 다름없이 허무하게 끝을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인생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 인생을 아름답고 값어치 있게 살지만 다른 누군가는 아름다운 시간을 값어치 없게 흘려보내고 맙니다. 장미꽃처럼 아름답던 시절도 다 세월이 지나면 부질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오늘 이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제목을 장미인생으로 했습니다. ▶처음 시를 쓰시게 된 계기가 있는지 마음속에 항상 시상을 품고는 있었지만 시작할 엄두를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대진)이 주관하는 2024지방문화원의 날을 맞아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4지방문화원의날 기념행사는 9월 27일(금) ~ 29일(일)까지 부산동구 친수공원에서 3일간 열린 지역문화박람회 in 부산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전국 232개 문화원이 참여하였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2018년 3월 6일부터 현재까지 광명문화원 이사 및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문화원사 리모델링 추진, 오리서원 수탁운영, 역사문화기록관 설립 추진, 문화거리 조성사업 42번가의 기적 개최 등 다양한 문화사업 및 봉사를 통해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되었다. 윤영식 원장은 “광명의 고유성과 문화발전을 위해 문화원 임직원과 하나 되어 열심히 활동한 결과로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개인)윤순임 이사장 “이 상을 모든 봉사자와 협력자들에게 돌리며,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를 지속하겠다” -(사회·복지-단체)그린나래봉사단(우수미 단장)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 - (문화)정병구 감독 “검도의 정신으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좌로부터)▷▷사회·복지 부문(단체)-그린나래봉사단(우수미 단장) ▷문화 부문-정병구 광명시청 직장 경기부 검도 감독 ▷사회·복지 부문(개인)-윤순임 밝은치과의원 이사장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정강희)는 9일(월) 광명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2024년 제4회 올해의 광명인 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광명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2024년 제4회 올해의 광명인상 시상식’에는 정병구(문화), 윤순임 (사회·복지-개인), 그린나래봉사단(사회·복지-단체)가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사회·복지 부문(개인) 수상자 윤순임 밝은치과의원 이사장은 “귀한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장애인 가족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시간이 떠오른다. 봉사 활동에 함께해
- ▶정치, ▶사회・복지, ▶문화, ▶공무원 분야에서 광명시 발전을 이끈 개인이나 단체 - 8월 30일까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회원사에 추천서 제출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정강희, 이하 ‘협의회’)는 ‘제4회 올해의 광명인 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지난 2021년 1회에 이어 올해 4회를 맞은 ‘올해의 광명인 상’은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광명시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시민들에게 추천받아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 제3회 ‘올해의 광명인 상’ 수상자는 ▷문화 부문 김백근 ▷정치 부문 김용성 경기도의원 ▷사회·복지 부문 위준철(개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단체)이 선정돼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추천 분야는 ▶정치, ▶사회・복지, ▶문화, ▶공무원 분야이다. 추천인은 광명시의 정치 발전 및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봉사와 나눔을 통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문화 분야의 발전을 이끈 개인과 단체를 각 분야에 맞게 추천하면 된다. 추천인 및 추천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가진 개인 혹은 단체면,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다. ‘올해의 광명인 상’에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이 주최·주관하는 ‘제3회 민회빈강씨상’ 수상자로 (사)광명여성의전화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곽 온 씨가 선정되었다. 민회빈강씨상은 애민 정신으로 나라와 백성을 돌본 민회빈강씨를 닮은 지역의 새로운 여성상 발굴을 목적으로 수여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곽 온 씨는 지역사회에서 여성 인권 향상을 실천하고 보육전문가의 역량을 살려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곽 씨는 광명YWCA 사무총장, 시립소하어린이집 원장,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33여 년 동안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희생정신으로 시민 활동에 몸담으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었다. 제3회 민회빈강씨상 표창은 오는 5월 18일 오후 5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2회 오리문화제 시상식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문화원은 지역의 역사 인물 중 한 분인 민회빈강씨의 애민 사상과 정신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밖에 지역의 향토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은 청백리의 대표적인 오리 이원익 대감처럼 타인을 존중하고 양보하며 광명시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에게 시상하는 <제3회 오리 이원익 청렴대상>을 진행한다. 본 시상식은 대상 1명, 우수상 2명으로 총 3명에게 시상할 예정으로 후보는 18세 이상 광명시민, 관내 공직자 및 사업자(직장인)면 누구나 가능하다. 4.8(월)부터 4.22,(월)까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광명의 대표적 위인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을 이어받아 근면성실함과 모범적인 자세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민들을 발굴하고 시상하며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보자 추천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추천서를 다운받아 오는 2024년 4월 22일(월)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02-898-6306)에 문의 바람.
광명시의회는 광명동굴 등 시의 대표 관광명소와 각종 행사를 알리는 홍보 영상이 광명스피돔을 비롯한 전국 경륜경기장에서 방영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광명스피돔, 창원레포츠파크 등 전국 장외 경륜장에서 경주가 열리는 금, 토, 일요일 하루 2회 경륜장 이용객들에게 광명시 관광 콘텐츠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홍보 영상 방영은 국내 대표적 레포츠 공간인 전국 경륜경기장에서 광명시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이재한 광명시의원이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에 제안해 이루어졌다.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보유한 경륜 인프라를 활용하여 광명시 대표 관광 콘텐츠를 전 국민에게 홍보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광명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 매체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의 경륜경기장에서 광명시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이재한 시의원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의회와 함께 광명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행사를 전 국민에게 알려 테마가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동안 광명시 청소년 30명과 함께 ‘푸른바다 환경캠프’를 진행했다. ‘푸른바다 환경캠프’는 광명시 청소년들이 해양 환경오염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해양 환경보호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개최되었다. 참가 청소년들은 ▲국립생태원 탐방 ▲해양 환경 전문교육 ▲띠섬목 해변 정화 활동 ▲해양 환경보호 실천문 제작 등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해양오염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정화를 실천하는 활동이 뿌듯하고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푸름청소년활동센터 관계자는 “이번 ‘푸른바다 환경캠프’를 통해 광명시 청소년들이 생태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생태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한편, 2022년 2월 23일 개관 이후 16,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이용한 광명시청소년재단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올해 ‘푸른바다 환경캠프’ 외에도 ▲유해종 퇴치, 탄소저감식물 심기 등 활동을 펼치는 ‘생태복원단 [꿀벌]’ ▲청소년이 직접 숲놀이를 개발해 시민과 함께하는 ‘우리가그린도시숲 [
광명지역화합발전총연합회는 2월27일 오후6시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제14대·제15대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한 가운데, 조백연 광명시 충청향우연합회장이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전홍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광명시장,안성환광명시의회의장, 양이원영국회의원, 김정호경기도의원, 최 민경기도의원, 이형덕시의원, 현충열시의원, 설진서시의원, 김정미 시의원, 이지석시의원, 이재한시의원, 김정오시의원 강신성 전)지역위원장 등 광명지역 정치인들과 조성정 충청향우회중앙회 공동대표, 최창환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장(장수돌침대 회장),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 조성근 서울향교재단 이사장, 김광기 광명카네기 회장,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김동우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 및 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역대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제14대 김진선 이임회장을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제15대 조백연 회장의 앞날을 축원했다. 조백연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의 외부 환경에 의해 여러 가지 활동과 화합의 장도 넓히지 못한 열악한 상황에도 지역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해 시민 화합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또 고향방문 행사를 이어오신 김진선 회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이 주최·주관하는 “제1회 청렴·애민 오리 이원익 시민대상”시상식이 지난 10월 9일(일) 오후 3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대상은 김영일(59세, 한양광고기획), 우수상은 신경택(72세, ㈜남평아이티)과 김덕례(50세, 광명시수어통역센터)씨가 수상했으며, 우수상과 대상은 각각 50만원 상당의 상패, 100만원 상당의 상패가 수여됐다. 대상의 영광을 안은 김영일씨는 “오리 이원익 대삼의 청렴·애민 사상을 널리 전파하고 그 사상을 더욱 깊이 새겨,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앞으로도 광명의 대표적 위인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렴·애민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광명시민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하며, 2회, 3회 지속해서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를 알리는 시상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의 대상 수상자인 김영일씨는 청렴·애민 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리더로서 나눔 실천에 앞장서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생활 속 봉사활동 확산에 기여하였으며, 밑반찬 지원 봉사와 청소년 장학금 전달, 목감천 환경정화, 다문화가정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광명의 대표적 위인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광명시민을 표창하는 <제1회 청렴·애민 오리 이원익 시민대상>을 진행한다. 본 표창식은 18세 이상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오는 9.5(월)부터 9.18(일)까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지역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시민들을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보자 추천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추천서를 다운받아 오는 2022년 9월 18일(일)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