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년 문학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하여 기형도문학관의 문학동아리를 모집한다. 선정 동아리에는 모임 공간의 정기 대관뿐만 아니라 각 동아리의 수요에 맞춰 교육과 창작물 발간 등을 지원하여, 시민들이 보다 주도적이고 지속적으로 문학 활동을 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문학을 매개로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교류하며 지역 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학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 이상 광명 시민과 생활권자가 60% 이상으로 구성된 5인 이상의 모임은 신청할 수 있으며,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이메일로 접수받는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기형도문학관 누리집(www.kihyungdo.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기형도문학관 02-2621-8852)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년 4월 16일(화) 오후 1시30분에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2024 광명 문화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명시가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사업’ 종결 이후 광명의 문화도시 방향과 앞으로의 문화정책 방안 등을 시민과 지역 문화재단들과 함께 나누며, 고민하는 자리를 갖고자 마련되었다. <2024 광명 문화네트워크 포럼>은 1~2부로 진행되며 ▲1부 <광명 문화도시 공유 간담회>는 광명시민과 문화도시 추진경과와 방향 공유 ▲2부 <문화네트워크 포럼>은 전국지역문화재단들과 변화되는 문화정책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 <광명 문화도시 공유 간담회>는 문화도시 실행사업 참여자들과 광명 문화도시 추진경과 및 성과 공유와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문화도시 광명’의 추진 방향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된다. 2부 <문화네트워크 포럼>에서는 ‘변화되는 문화정책 속 지역문화재단의 방향’을 주제로 (前) 지역문화진흥원 차재근 원장이 ‘문화도시 정책, 돌아보기’와 문화컨설팅 바라 권순석 대표가 ‘문화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은 대표적인 청백리 오리 이원익 대감처럼 타인을 존중하고 양보하며 광명시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를 시상하고자 4월 8일부터 22일까지 ‘제3회 오리 이원익 청렴대상’ 후보자를 모집한다. 후보는 광명시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시민 또는 관내 공직자와 사업자(직장인)로서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후보자는 관내 각급 기관·사회단체, 유관기관의 단체장과 시의 실·국장과 직속기관·사업소의 소장·원장, 과 단위 부서장, 동장 그리고 3명 이상의 성인 광명시민 등 이 추천할 수 있다. 후보자 추천은 오리서원 홈페이지(www.오리서원.com)에서 추천서를 내려받아 오는 4월 22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우수상 2명 등 수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5월 18일 오리문화제에서 표창을 수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898-6306)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은 청백리의 대표적인 오리 이원익 대감처럼 타인을 존중하고 양보하며 광명시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에게 시상하는 <제3회 오리 이원익 청렴대상>을 진행한다. 본 시상식은 대상 1명, 우수상 2명으로 총 3명에게 시상할 예정으로 후보는 18세 이상 광명시민, 관내 공직자 및 사업자(직장인)면 누구나 가능하다. 4.8(월)부터 4.22,(월)까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광명의 대표적 위인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을 이어받아 근면성실함과 모범적인 자세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민들을 발굴하고 시상하며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보자 추천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추천서를 다운받아 오는 2024년 4월 22일(월)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02-898-6306)에 문의 바람.
- 지역주민의 여가문화 향유 확대와 여성 일자리 제공을 통한 경력 단절 극복 기대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여가문화 향유와 여성 일자리 제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7일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여가문화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의견을 교류하며 복지관의 다양한 여가문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효정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은 “올해 광명동 권역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여가문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협업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다양한 인적자원을 적극 연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현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의 협약을 통해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양성해 배출하는 여성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넓어져 매우 기쁘고 뜻깊다”고 말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연계해 올해 4월부터 미술을 통한 치매 예방과 인지능력 향상을 주제로 한 ‘인생미술 프로그램’과 시니어 반려인을 대상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3월 25일(월)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나의 노후, 예(藝)! 예(禮)! 예(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개강식을 진행했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나의 노후 예(藝)! 예(禮)! 예(預)!’는 광명시에서 지원하고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 사업’이며, 올해부터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과 연계해 하안·소하지역 민간 시설(학원)과 협약하여 요가, 도예, 피아노, 미술, 서예, 웰빙댄스 총 6개 과목의 학원 수업을 총 130명의 어르신에게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 60여 명과 민간시설(학원) 대표 6명이 참석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범계서예연구실(대표 임종국), ▲선요가&발레&필라테스(대표 김선진), ▲광명에어로빅 YAHA(대표 윤명정), ▲잘 가르치는 피아노(대표 백수인), ▲예인미술교습소(대표 김효정), ▲캣세라(대표 김유경)는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 생활 지원하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하며 MOU를 체결했다. 이후 개강식을 통해 오리엔테이션과 학원별 수업 내용과 일정 등을 소개하였다. 행사에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봄을 알리는 광명벚꽃축제<안양천 봄소풍>을 오는 30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양천 햇무리광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안양천에서 시민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예총이 공동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오전 11시부터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버스킹, 광명역사인물인형극, 시민밴드 등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들의 끼를 엿볼 수 있는 세대공감노래방이 펼쳐지며,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제공하는‘청춘버스킹’이 함께해 풍성한 행사를 선사한다. 아울러 페이스페인팅, 예술도장만들기, 전래놀이 등 체험프로그램과 제로웨이스트물품, 광명형공유옷장21%파티 등 판매 부스도 준비돼 있다. 또한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먹거리 부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축제 관계자는“아름다운 봄날에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안양천에서 벚꽃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축제기획TF팀 02-2621
광명시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웰다잉 전문 강좌 오픈-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16일(화), 4월 23일(화), 4월 30일(화) 오후 2시, 광명시 6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 <Welcome! 찾아가는 웰다잉 오픈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광명시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강화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하안1동,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와 민관협력체계를 구축, 지역 어르신의 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행복한 노후, 앞으로의 멋진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어르신 힐링 교육 ‘찾아가는 웰다잉 오픈강좌’를 실시한다. 교육에는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를 초빙하여 웰다잉 전문 강좌를 진행한다. 교육 내용으로는 1차 ▲웰다잉의 이해와 필요성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 ▲나의 인생곡선으로 ‘건강한 웰다잉’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2차 ▲고독사에 대한 이해와 예방 ▲지혜롭게 나이들기 ▲꽃 같은 내 인생으로 건강한 노년기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방법 등 뜻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4년 3월 18일(월) 하안1동·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2024년 1차 ‘찾아가는 파라솔 복지상담소’를 운영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파라솔‘ 상담소는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1동(洞) 1복지관 민관 협력 ’시민이 체감하는 상생 복지 실현’이라는 비전을 목표로한 사업이다. 이번 찾아가는 상담소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사업을 홍보하고 지역주민들의 복지 욕구 확인 및 다양한 복지서비스·제도 등에 대한 정보와 위기 가구에 대한 초기 상담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지역 주민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제보할 수 있도록 복지 사각지대 발굴 홍보 및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였다. 하안권역은 하안1~4동 행정복지센터 및 지역사회 내 이웃상점과 연계한 상담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소하권역에서는 소하1~2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한내근린공원, 충현역사공원, 휴먼시아아파트단지 등을 활용한 지역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복지상담 및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건강관리 부스를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목요일 14시~17시까지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재단법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오는 3월 20일(수)부터 청소년음악원 <브라스 in 광명>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 ‘청소년음악원’은 지역의 아동·청소년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자존감과 공동체적 인성을 갖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문화예술교육이다. 7년간 자립거점으로 정착하며 오케스트라 교육과 정기연주회 등을 꾸준하게 운영해 왔다. 모집 분야는 △트럼펫 △트럼본 △호른 △튜바 △퍼커션이며 2024년 기준 광명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아동·청소년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오케스트라 교육에 열정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 악기를 배운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으며, 사회적 취약계층 우선 선발로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3월 20일(수)부터 3월 31일(일)까지이며, 광명문화재단 및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4월 29일(월)부터 11월까지 악기를 무료로 대여받으며 전문 강사를 통해 악기 연주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무대에 오르기까지 합주 과정을 통해 공동체적 인성 함양, 사회성, 성취감 등 문화예술 역량 향상과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은 10주년을 맞이하여 청소년들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를 위촉해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를 운영한다. 10년간 진행 해 온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기획하고 활동하여 뛰어 놀 수 있는 의미를 담은 [오월의 난장 PANN] 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5월 넷째주에 소하동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가 기획과 진행에 참여 해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월 16일 기념식팀, 운영본부팀, 체험활동팀, 공연팀으로 구성하여 총48명을 위촉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이진수 관장은 “10년간 이어온 우리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는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의 기획으로 광명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다” 라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 생활악기오케스트라’에 참여할 신규 단원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지난 2019년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는 ‘생활악기오케스트라 사업’은 지역 생활악기를 기반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사회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18세 이상 악기 연주가 가능한 광명 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올해는 △바이올린 △우쿨렐레 △오카리나 △하모니카 △통기타 5개 파트에서 총 20명의 신규 단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단원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음악 감독과 강사로부터 악기 연주법 및 다양한 앙상블 교육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1월 정기 연주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www.gmcf.or.kr),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gm-arte.or.kr)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문화예술교육팀 02-2621-8893)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