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9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과 종사자,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아동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아동 축제는 광명시 30개 지역아동센터와 15개 지역 유관단체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어린이들의 FUN-FUN한 하루”를 주제로 ▲슬기로운 분리배출 ▲친환경 비누·탈취제 만들기 ▲걱정 인형 만들기 ▲벌레퇴치 가랜드 만들기 ▲양말목공예 등 45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직접 준비한 재활용 캔 다육이 화분, 병뚜껑 광명8경 지도, 페트병 쓰레기통·칫솔꽂이 등 탄소중립 작품을 전시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동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 아동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 온 지역아동센터를 홍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동들이 직접 탄소중립 실천을 경험하면서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11개 팀이 합창, 가
2023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은 예심(서류)과 본심(백일장) 2단계로 진행된다. 예심은 9월 1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이메일로 신청받으며, 본심은 11월 4일 백일장으로 진행한다. 시인 기형도 문학작품에 영향을 받은 미등단 청년(만 19세~34세)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5명을 선발하며, 시상 규모는 총 550만 원이다. 대상 1명(상장 및 상금 200만 원), 금상 1명(상장 및 상금 150만 원), 은상 1명(상장 및 상금 100만 원), 동상 2명(상장 및 상금 50만 원)을 선발한다. 특히 대상 수상작은 문학 계간지 '파란' 2023년 겨울호에 게재 예정이다. 2023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기형도문학관 02-2621-8860)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시 공공시설 확충 및 재정비를 위해 시로부터 건설공사를 위·수탁받아 시행하는 건설대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가 추진하는 건설대행사업은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 사업,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건강체육센터 리모델링,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 이전, △광명3동 골목숲 골목길 환경정비사업이며, 향후 △도시통합운영센터 및 민원콜센터 신축사업 등을 추가로 수행할 계획이다. 건설대행사업의 신규 추진으로 서일동 사장은 취임 후 채 1년이 경과되지 않은 기간 동안 억 단위 영업수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금년 중 약 5.5억원, 향후 3년간 약 30억원의 대행사업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서 사장은 금번 신규사업 추진과 이를 통한 수익 증대로 공공기관 경영인으로서 전문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일동 사장은 “건설대행사업 추진은 공사의 건설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전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박승원’)는‘제1회 광명시 자원봉사대상’후보자를 이달 6일부터 10월 6일까지 추천받는다고 밝혔다. 광명시 자원봉사대상은 센터 법인 20주년을 기념하여, 광명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자원봉사자를 포상하기 위해 신설되었으며, 5년마다 봉사 유공자를 발굴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추천 대상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와 선행 실천 △일상생활 속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 △자원봉사 의식고취와 자원봉사 문화 확산 기여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 재난·재해 수습을 위한 헌신 등을 실천한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광명시 소속 자원봉사자이다. 추천은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접수된 후보자에 대하여 현지조사를 비롯한 공적심사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해 오는 11월 28일 센터 법인 20주년을 기념하는 광명시자원봉사대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 ‘제1회 광명시 자원봉사대상’배너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봉사특별시 광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자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하며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봉사자에 대한 예우를 통해 자원봉사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NFT 디지털아트 창작소: NFT 영상 크리에이터 입문과정(이하 NFT 입문과정)’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2023 경기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인 ‘NFT 입문과정’에서는 4차 산업혁명 뉴미디어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창작 가능성 탐색과 더불어 영상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아트 작품 창작도 해볼 수 있다. ‘NFT 입문과정’은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총 12명의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예술창작에 관심 있는 만 19세 이상 광명시민(광명 소재 직장인 포함)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해당 사업 참여자는 10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8회에 거쳐 다양한 촬영·편집 기법, 합성기술 등을 활용한 영상기반의 NFT 작품 창작과 NFT 플랫폼에 최종 발행(민팅)까지 경험할 수 있다. ‘NFT 입문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가 후원하며 한국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 일대에서 ‘소중한 우리가 주인공인 찬란한 페스티벌’을 주제로 2023년 광명시 사회적경제 연합페스티벌을 개최해 박승원 광명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내빈과 시민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사회적경제 연합페스티벌은 광명시가 민선 8기 주요 과제로 추진하는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 추진 사업을 체험하고 이해하며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나눔장터, 빛나는 광명마켓과 함께 70여 개의 홍보‧체험‧판매 부스가 운영되었다. 이날 광명시민체육관 실외 광장에서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의 전통예술단 ‘청소년연희단 우리랑’의 흥겨운 농악과 광명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 ‘아트비욘드아트’ 팀의 기획공연으로 화려하게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과 사회적경제‧공정무역 시민 서포터즈, 디딤돌 창업동아리 13명이 함께 무대에서 축제 개막을 선언해 행사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회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체의 나눔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광명시 사회적경제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2023년 청소년상담자대회 「2050 투게더 ; Talk+Play+Love」가 9월 1일(금)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한옥마을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종사자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간 교류와 상담자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소년상담자로서의 사명감을 다지기 위해 마련되었다. 본 대회는 이미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 협의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하여,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위원장, 전주시 우범기시장,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윤효식이사장의 축사로 전국의 청소년상담자를 격려하고 응원하였다. 참석한 전국의 청소년상담자들은 개소 30주년을 맞이한 센터들의 ‘성장스토리 영상’과 ‘난타 공연’에 이어 미니공감 토크 ‘똑똑! 톡톡!’ 코너에서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패널들의 다양한 경험담에 공감하며 사명감과 비전을 공유하고 위로받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현 시기에 필요로 하는 청소년 상담정책을 제안한 청소년상담자에 대한 시상을 하였다. 선정된 정책은 ‘건강한 청소년을 키우기 위한 위기 사례관리 지원운영’, ‘찾아가는 상담(청소년동반자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매주 다른 주제로 소통하는 온라인 대화모임 ‘은하수다방’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은하수다방’은 개인의 작은 관심이 우리의 대화로, 우리의 대화가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환경, 문화, 취미, 생활 등)를 다루는 온라인 대화모임으로, 대화의 지역 의제화를 목표로 한다. ‘은하수다방’은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통해 운영된다. 대화모임 참여자는 월 단위로 나누어 모집하며, 일정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이다. 이번 9월 ‘은하수다방’ 대화모임 참여자는 8월 28일부터 9월 18일까지 모임별 최대 8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시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한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시민 대화모임을 통해 광명시민 간 소통은 물론 대화를 확장하여 지역의 필수의제로 공론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은하수다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문화도시팀 02-2621-8878)
광명시(시장 박승원) 철산도서관은 오는 9월 16일 오후 2시부터 철산도서관 6층 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의 가치 실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정재승 교수 초청 강연을 개최한다. 배움과 소통이 있는 책 읽는 도시 광명을 구현하기 위해 철산도서관에서 기획한 인문학 강연 프로젝트 ‘이달의 사람’의 여섯 번째 시간인 이번 강연은 미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강연자 정재승 교수는 100만 권 넘는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네이처 지에 학술논문을 게재한 주목받는 과학자이다. KAIST 물리학과에서 학부, 석사학위를 마치고 복잡계 과학과 대뇌모델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예일대 의대 정신과 연구원, 콜롬비아의대 정신과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및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열두 발자국」 등이 있다. 강연 참여 신청은 8월 31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시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 또는 전화(☎02-2680-2757/6816)로 선착순 접수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일부터 2023년 제20회 평생학습축제 특별 프로그램인 ‘평생학습 일일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평생학습 일일학교는 시민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권역별 마을배움터, 학습동아리, 느슨한 학교, 시민도사, 장애인 평생학습 등 마을 곳곳에서 진행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더 많은 시민이 경험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일일학교는 ▲음악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우리 농산물로 초록 식탁 만들기 ▲척추 체형 교정 운동 ▲나도 우리집 미용사 ▲나를 찾는 이미지 메이킹 ▲슬기로운 정리 생활 ▲업사이클 공예 ▲웃음레크 ▲캐리커쳐 ▲생태&힐링 요가 ▲캐리커쳐 드로잉 ▲숲속 명상 보드게임 ▲컬러 테라피 ▲MBTI를 활용한 슬기로운 사회생활 등 총 22개의 강좌로 구성됐다. 신청은 광명시 평생학습원 홈페이지(lll.gm.go.kr)로 할 수 있으며 선착순 모집한다.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은 광명시 평생학습축제는 광명시가 2012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기획해 추진하는 축제이다. 이번 축제는 9월 23~24일 2일간 평생학습원 일대에서 열리며 24일에는 광명문화원의 ‘42번가의 기적’과 연계하여 철망산로에서도 축제의 장을 마련해 더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민의 참여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하여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에 함께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은 2023년 시민예술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커뮤니티 댄스 프로젝트로, 100여 명의 광명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꾸려나간다. 8월 10일부터 9월 6일까지 4가지 분야(현대무용, 힙합, 왁킹, 파크루)의 총 100명의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춤에 관심 있는 10세 이상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참여자는 9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워크숍 6회, 오리엔테이션 1회, 리허설 1회, 공연 1회에 참여할 수 있다. 워크숍은 평일 오전과 저녁 및 주말로 시간대를 나누어 진행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좀 더 완성된 움직임을 습득하고 공연 연습을 함께 한 광명시민 100여 명은 10월 22일‘페스티벌 광명’ 시민참여공연에 함께할 예정이다. 시민예술제 ‘광명흥한 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공모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축제공간운영팀 02-2621-8863)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비전센터는 지난 30일 센터 비전교실에서 50기 수강생들과 강사, 교육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 교육 개강식 및 개강 아카데미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개강식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여성비전센터 하반기 정규교육 개강을 축하한다”며 “여성들이 취창업 교육을 통해 배움에서 나아가 경제활동에 참여하여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더욱 내실있고 중단없는 교육 운영으로 광명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응원했다. 올해 하반기(50기) 정규교육은 취·창업과 자격증 취득 2개 분야 41개 과정에 661명을 모집했으며 오는 12월 15일까지 총 16주간 진행된다. 개강식에 이어진 아카데미 특강에서는 전 KBS 9시 뉴스의 앵커 신은경 강사를 초빙하여 『나답게,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법』을 주제로 내적 자원과 긍정성을 발견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정표를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여성비전센터의 교육 안내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설명회도 함께 진행되어 광명시 여성비전센터와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원스톱 시스템을 통한 선순환 학습생태계를 소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