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광명동굴 방문객에게 즐길거리와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어린이날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날 #해시태그 이벤트’는 5월 5일 광명동굴 미디어타워 포토존에서 진행되며, 입장권을 구매한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벤트 참여자는 미디어타워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후 해시태그(#광명동굴)와 함께 자신의 SNS 채널에 사진을 올리고 광명동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gmcave_official)을 팔로우 하여 현장 직원에게 인증 시 광명동굴 대표 캐릭터인 캉캉을 활용해 제작한 ‘캉캉 색연필’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서일동 사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도 즐기시고 시원한 동굴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가 4월 19일(토), 광명시 청소년 15명으로 구성된 2025년 광명시&일본 야마토시 청소년국제교류 청소년방문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국제교류는 지난해 진행된 일본 야마토시 청소년의 광명시 방한 방문에 이어, 올해 방일 교류활동을 추진한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이번 발대식을 통해 청소년방문단으로서의 공식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교류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발대식에서는 방문단 청소년 간의 관계 형성과 팀워크 강화를 위한 레크레이션, 국제교류 취지 및 향후 일정 안내, 그리고 교류 준비를 위한 사전 활동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은 이후 사전 문화교육, 회화교육, 교류 프로그램 기획 등의 과정을 거쳐 야마토시 방문을 위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안미선 센터장은 “이번 청소년방문단 활동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청소년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문화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교류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글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장애인의 날 기념 주간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당사자와 지역주민, 후원단체, 자원봉사자 등 2,000여 명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SNS 퀴즈 및 유튜브 시청 이벤트(4/14) ▲광명로타리클럽 후원 커피축제(4/15) ▲복지관 투어 프로그램 ‘광장복 가보자고’(4/17)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과 함께한 사랑의 짜장차 나눔행사(4/18)가 진행되었으며, 4월 19일(토)에는 광명스피돔에서 복지관까지 이어지는 ‘걷기축제’를 중심으로 에어바운스, 체험부스, 푸드트럭 운영, 장기자랑경연대회, 도전 골든벨, 광장복 어워즈등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주간행사는 장애, 비장애를 떠나 함께하며 ‘장애인식개선’의 메시지를 몸소 체감하는 시간이 되었고, 4/19(토) 목감천 걷기와 장기자랑과 골든벨 퀴즈, 그림공모전과 공로자 시상식은 장애인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행사에 깊이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로타리클럽,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강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4월 8일(화)‘2025년 은빛봉사단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은 은빛봉사단 단원들의 사회적 책임감 고취와 지역사회 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2025년도 주요 활동계획을 공유하고 봉사단원 간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 새롭게 함께하게 된 수요처인 무지개어린이집(원장 강희규)과의 협약식을 진행하여 어르신 봉사단과 지역사회가 상호 협력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자 대표로 박재덕 회장과 조정순 회장이 참여하여 봉사자로서의 책임과 나눔을 다짐하는 자원봉사자 선서를 진행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2024년 활동을 돌아보고 2025년 은빛봉사단의 운영 방향과 정기 봉사활동 일정을 확정하는 등 실질적인 논의의 장을 가졌다. 최효정 관장은 “은빛봉사단 어르신들이 선배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일상의 변화를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온 모습은 지역사회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이번 발대식을 통해 봉사단원들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공동체에 대한 연대감이 다시금 확인되었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등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대표이사 박성숙)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에 대한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을 2025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첫 시작으로 지역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간담회와 특강으로 구성되었으며, 지역 상담·교육복지활동 분야 실무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본 행사는 지역 내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을 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과 동시에 관계기관 실무자에 대한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지역 내 학교 및 경계선 지능 청소년 관계기관 실무자들의 의견을 모아 ‘발달주기와 공존질환에 따른 경계선 지능 청소년에 대한 상담’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유선미 교수(명지대학교 인지행동치료연구소)의 특강은 참여자들이 실무 현장에서 만나는 경계선지능청소년들을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대형 소장은 “지속적으로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조기 발굴하여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심리 · 정서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 고 하였다. 특강에 참석한 유○○은 “앞으로 우리 시에 경계선 지능 청소년과 보호자를 위한 마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5년 4월 3일(목), 광명시 노온다목적운동장에서 ‘2025 광명시 꿈나무 육상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 18개교와 중학교 8개교에서 총 458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으며, 트랙과 필드의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대회는 80m, 100m, 200m, 800m, 400m 계주 등 트랙경기와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등 필드경기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체력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대회는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서로를 응원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성취감을 느끼며 경쟁을 즐겼다. 이 대회는 학생들이 개인의 기량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협동심과 스포츠맨십을 실천하고, 올바른 경쟁 문화를 몸소 경험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며 대회 자체의 의미와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용현 교육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체력을 기르고, 스포츠 활동을 즐기면서 정정당당한 경쟁의 가치를 배우게 되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9일 1,5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광명시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를 6개 권역(광명, 소하, 일직, 철산, 하안, 학온)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하였다. 18회를 맞이한 이번 클린데이는 ‘깨끗한 광명, 온기를 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깨끗한 광명 만들기’의 공통의 목적 달성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온기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준 자원봉사자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클린데이가 정착되어 많은 봉사자분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으로 건강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센터는 광명 시민과 자원봉사 단체가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기획하여, 앞으로도 깨끗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3월 29일,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 발대식 [오늘도 푸름스럽]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푸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자치기구 ▲청소년운영위원회 ‘푸하하’,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청월’, ▲청소년 생태아웃도어 숲놀이 기획단 ‘그린단’, ▲청소년생태복원기획단 ‘꿀벌’ 총 80명의 청소년들이 위촉장과 인준장을 전달받고 2025년 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행사 후 청소년들은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플로깅 물품을 지원받아 인근 등·하굣길의 환경정화활동 '쓰담쓰담(쓰레기 담기)'을 진행하였고 환경 보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참가한 청소년은 “연합발대식에 참여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친구들과 더욱 친해졌다”면서 “쓰담쓰담 플로깅 활동으로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뜻깊은 봉사활동이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환경 특성화 청소년 기관으로서, ▲새활용 업사이클 활동[가치더함+], ▲생태아웃도어 숲놀이 트리클라이밍활동 [우리가 그린 도시숲], ▲탄소저감 정원만들기[생태복원활동] ▲청소년환경축제[푸름포레스티발] 등 다양한 생태‧환경 관련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가 ‘2025년 청소년자치기구 발대식&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자치기구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고, 자율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번 발대식에는 16개 청소년 팀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 10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패러디한 ‘무한나름상사’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더욱 흥미를 끌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정기총회를 공적 행사로 인식하면서도, 어렵고 무거운 분위기 대신 창의적이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주제는 청소년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활용한 논의와 팀별 미션 수행, 토론이 진행되어 청소년들이 자율성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참여 청소년들은 주도적인 활동 경험을 쌓으며 책임감을 함양하는 기회를 가졌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안미선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자치기구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3월20일(목),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좋은이웃들(봉사단장 이미경)은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좋은이웃들』의 해오름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2025년도에 새롭게 좋은이웃들로 활동하게 될 신규봉사자에 대한 위촉식, 봉사자선서, 2025년도 『좋은이웃들』 사업소개 및 연간활동 계획보고가 진행됐다. 좋은이웃들은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을 찾고, 자원을 연계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소외된 이웃, 교육과 생활이 어려운 가정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생필품 지원사업인 ‘희망담은 장바구니’ 사업과 ‘좋은나눔데이’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위기구호지원’ 사업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이웃들을 행정복지센터와 무한돌봄센터로 연계하여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6개의 팀(광명1권역, 광명2권역, 광명3권역, 철산권역, 하안권역, 소하학온권역)으로 조직되어 운영되는 86명의 『좋은이웃들』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연계하여 지역사회의 이웃지킴이로서 활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3월 18일, 소방서 3층 대강당에서 ‘제 4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의 안전 지킴이로 자리매김해 온 의용소방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4주년 기념행사에는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을 비롯해 정순욱 부시장, 김정호·최민·유종상·김용성·조희선 도의원, 이지석 시의회의장, 안성환·이재한·이형덕·구본신 시의원 등 120명이 참석했다. 배권식, 조은주 남·여성의용소방대 부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의용소방대 활동 영상을 시청하고 유공자 표창과 내빈들의 축사, 변검술, 마술쇼 등 축하 공연까지 이어져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진명, 김인정 광명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광명소방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지역사회 봉사자로서 광명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충 서장은 “올해로 네 번째 맞는 의용소방대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올해로 53년을 맞는 광명의용소방대가 지역사회 봉사의 중심으로 우뚝 서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025년 3월 12일 공사 본부에서 수원도시공사와 내부통제체계 선진화와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감사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감사인력 파견 등 감사활동 상호 협력 및 지원, ▲청렴도 제고를 위한 감사 인력 pool 공동 구성,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감사정보 상호 교류 ▲인권경영에 관한 사항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감사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내 윤리·청렴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감사인력 지원과 감사정보 공유를 활성화함으로써 공공기관의 감사 품질을 향상시키고, 투명한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관 간 감사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며 “앞으로도 감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