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는 오는 12월 6일(금),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 희망이웃 만남의 날을 개최하였다. 이날 만남의 날을 통해 2011년도부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모금·배분 실적 보고와 13년동안 변치않는 마음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이웃들을 위해 소중한 마음을 전해주신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2024년 총 모금현황은 1,299건, 약 27억이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18,043건, 283억원을 달성하였으며, 한해동안 나눔에 동참해주신 개인, 기업, 단체 후원자들에게 표창 및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 시간을 통해 후원자들이 보내준 아낌없는 나눔과 열렬한 성원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광명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막다른 길에서 희망을 잃었던 이웃들에게 밝은 내일을 선물했음을 알렸고, 나눔문화 확산의 중추적인 역할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나눔을 통해 귀감이 되어준 후원자들이 자긍심 고취를 위한 시간이 되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후원자님들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13년동안 광명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광명시만의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함께 해내어, 총 모금액 283억원이 더욱 뜻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은 지난 25일(월) 연말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온기 곱하기,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장 행사는 지역 어르신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김장김치 약 2,000포기를 담그며, 겨울을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돈자조금이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인 <2024 김장, 한돈과 함께> 캠페인에 선정되어 수육용 한돈 20kg을 지원받았으며, 김장에 참여한 어르신, 자원봉사자가 김장을 마친 후 한돈 수육을 함께 나누며 더욱 풍성한 시간을 보냈다. 함께하는 사랑밭이 진행하는 <함께하는 릴레이 김장나눔> 백김치 200박스를 독거노인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전달하였다. 김장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직접 만든 김치가 지역에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게 전달된다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많은 봉사자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어 따뜻한 김장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후원을 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광명시환경교육센터(센터장 김동현)는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가림산 숲길의 생태 환경을 소개하며, 자원봉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 숲 환경정화 활동’(이하 활동)을 11월 23일 진행하였다. 이번 테마가 있는 줍깅 광명(光明)과 걷다는 1365자원봉사포털로 참여 신청한 광명시민 30여명이 안터생태공원 주변 가림산 숲길에서 생태 해설사의 생태 관련 해설을 들으며 가림산 숲길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박채은 어린이는 “숲길을 걷는 게 힘들긴 했지만, 나무 이야기도 듣고 아빠와 함께 쓰레기를 치우면서 산이 깨끗해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하였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테마가 있는 줍깅 광명(光明)과 걷다는 광명시와 관련한 생태, 문화 등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자원봉사활동이다. 이번 활동이 광명시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경정화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관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환경교육센터 김동현 센터장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광명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23일(토) 2024년 지역사회 아동이용자들의 아동피아노와 아동발레 발표회 ’꿈을 펼치자‘를 진행하였다. 이날 실시된 발표회는 아동피아노 이용자 대상으로 46명, 아동발레 이용자 21명이 본 복지관 3층 강당에서 아동친구들에게 그동안 배운 실력들을 자신의 재능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아동들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향상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 “떨림과 긴장속에서도 박자와 리듬감을 살리면서 선보인 피아노 연주자들과 피어나는 꽃처럼 활짝 웃음을 머금으면서 춤의 향연 속 무대를 선사한 작은 발레리나의 모습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시간들이 되었다.”고 학부모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재란은 “한 해동안 배운것들을 발표함으로써 아동들에게 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고, 지역사회 아동들의 배움 공백을 줄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아동미술 작품전시회도 복지관 신관 2층 복도에서 11/18(월)~11/23(토)까지 전시되어 복지관에 방문하는 지역주민들과 이용자분들이 관람하였다.
광명시는 2024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하여 오는 11월 21일 오후 16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 2층 소공연장에서 ‘함께 만드는 행복한 가족’이라는 슬로건으로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및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기도아동돌봄광명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위드캔복지재단이 후원하는 본 행사는 위드캔복지재단 김봉희 홍보대사가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함께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아동학대 유공자 표창, 동시·그림일기 공모전 시상식, 수상자 낭송 퍼포먼스, 아동학대 예방 선포식, 샌드아트와 비눗방울 공연 등 성인과 아동·청소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시 이길용 사회복지국장은 “아동·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자 현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다. 본 행사를 포함하여 관내 아동·청소년들이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아동친화적인 광명시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안동화 관장은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하여 아동학대 예방에 기여한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빛을 품
가을의 색감이 물들어가는 11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다소니챔버오케스트라와 루멘챔버오케스트라가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500여명의 관객를 모시고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광명장애인복지관 사진 제공 11월 14일 “DASONI & LUMEN 음악으로 잇다”라는 타이틀로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다채롭게 기획된 이번 무대는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담고 있는 고전 클래식부터, 케이팝의 에너지 넘치는 리듬부터 감동을 더해준 영화 OST까지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으로 찾아갔다. 루멘챔버오케스트라의 카르멘 모음곡 제1번 “Aragonaise”를 시작으로 총 3곡으로 첫 무대를 장식하였다. 루멘챔버오케스트라는 글로벌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독일에 위치한 리포이드 재단의 지원을 통해 창단되었으며, 8년의 시간동안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이번 공연은 직업예술인으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며 세상 곳곳에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공연이었다. 다음 순서로 다소니챔버앙상블이 선보인 아이유의 “좋은날”로 관객들에게 진정한 “좋은날”을 만끽하게 해주었고, 다소니챔버오케스트라는 Bill douglas의 “Hymn” 외 1곡을 선보였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11월 2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주말(토, 일) 중 총 8회에 걸쳐 광명동굴 미디어타워 및 빛의 광장 일원에서 ‘광명시 음악 예술인 문화공연’(이하 광명문화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광명동굴에서 처음 선보인 광명문화공연은 다방면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관내의 예술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광명문화공연에서는 광명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국예술인총연합회 광명지부의 협회, 광명문화재단 동아리, 나름 청소년 활동센터 이외의 다른 청년 예술인 등까지 광명시에서 활동 중인 많은 장르의 음악 예술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주말마다 진행되는 광명문화공연은 광명동굴 방문객에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광명시 지역 음악 예술인에게는 문화 예술 활동의 기회를 확대해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한다. 14시에는 광명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18시에는 소망의 빛 전시 쇼가 진행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다. 같은 달 22일(금) ~ 24일(일)은 2024년 광명동굴 빛 축제로 인해 광명문화공연은 진행하지 않지만, 축제를 통해 광명동굴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가 10월 26일, 광명시 안양천 찬빛광장에서 개최한 2024년 청소년어울마당 [Nineteen Festival]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기획·참여한 문화 축제로서, 환경·과학·메이킹·드로잉 등을 주제로 한 6개의 체험부스와 하이틴 컨셉에 맞춰 준비한 13개의 공연팀이 참여하여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각 동아리와 참여 기구가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행사에 참여한 광명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Y2K와 하이틴 스타일의 감성을 반영하여 꾸며졌으며, 청소년들은 교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여 관객들에게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얻었고, 관객들과 교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를 주관한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안미선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기획하는 자율적 문화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어울마당을 기획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청소년들이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고 성
재단법인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와 충현초등학교(교장 안미옥), 소하2동행정복지센터(동장 이종한),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장 권예성),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센터장 강진숙), 광명시탄소중립센터(센터장 김동균), 광명YMCA(사무총장 윤재향)가 협력하여 진행한 ‘모두 함께 서당’ 수료식을 10월 24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충현초 기후행동기획단 85명’ 의 수료생을 비롯해 관계자가 참석했다. 본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서당 협의체’를 구성하여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생태・환경 프로젝트’ 20차시를 개발하였고,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하여 청소년 대상 ‘모두 함께 서당’을 운영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서당 협의체 회의 ‣프로그램 지역 연계를 위한 간담회 ‣ 업무 협약 ‣ 입학식 ‣ 환경 지킴이 퍼포먼스 ‣ 샌드아트 전문 교육 ‣ 광명시탄소중립센터가 진행한 기후환경 보드게임, 지구가 불편한 편의점, 자원순환과 가치 소비 ‣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운영한 우리가 만드는 탄소중립 학교・마을(우리는 실천하는 시민이자 공익활동가, 학교 안밖 문제 개선 방향 논의하기) ‣ 업사이클 아트센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0월 25일, 24주년을 맞이하여 광명시립성인주간이용센터와 광명시립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의 개소 5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복지관의 역사와 성과를 되돌아보며, 각 기관이 이용인들의 자립과 성장을 위해 이룬 성과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복지관의 비전인 스마트복지 4.0을 반영하여 AI 기술을 활용한 음원을 배경으로 제작한 기념 영상을 상영하여, 이용인들의 성장과 자립을 담담하게 표현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인권선언문은 전 직원이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의견을 모아 완성한 결과물로, 복지관이 추구하는 인권의 가치를 담아냈다. 선언문은 이용인들의 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한 복지관의 철학과 비전을 반영하고 있으며, 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인 권리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자기권리주장대회에서는 이용인들이 직접 자신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표출하며, 각자의 권리 주장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를 통해 이용인들의 자립 의지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 권리 증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복지관 외부에서는 사랑나눔 바자회가 열렸다. 이번 바자회
MG광명새마을금고 이찬웅 이사장은 2024년 10월 17일 14:00 광명7동에 소재한 청소년 시설 ‘사랑둥지’에서 ‘MG Dream 하우스 꿈꾸는 공간 개소식’을 가졌다. 좌부터 한상구 광명희망나기본부장,정우철 새마을금고중앙회경기지역본부장,이찬웅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 임성현 사랑둥지 시설장 이날 개소식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미래세대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고,교육 및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시작한 ‘청소년 그룹홈 지원사업’에 광명7동에 소재한 ‘사랑둥지’가 응모하여, 전국적인 경쟁을 뚫고 지원받을 수 있는 시설로 선택되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사업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지역의 새마을금고가 협업하는 사회공헌 모델로 중앙회에서 그룹홈 시설 개선을 완료하면 지역의 새마을금고가 해당 그룹홈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거주하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및 생활 지원 등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제공한다. 앞으로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결연을 맺은 광명새마을금고에서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미래세대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할 것이다. 광명새마을금고 이찬웅 이사장은 “우리의 미래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이 2024년 가족추적활동 [G.P.S]를 개최했다. 2020년에 처음 기획되어 현재까지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가족추적활동 [G.P.S]는 올해 한내천을 기반으로 코스를 개발한 도심생태형 오리엔티어링 대회로 진행되었다. 오리엔티어링이란, 지도와 나침반을 사용하여 지도 상에 표시된 목표물을 순서대로 찾아서 돌아오는 놀이 겸 스포츠이다. 이번 대회는 61팀의 가족 187명의 시민들이 참가하여 총 3가지의 클래스 △ 초등 저학년부, △ 초등 고학년부, △중.고등부로 나눠 진행하였다. 또한 한내천 오리엔티어링뿐만 아니라 이벤트 및 가족 레크리에이션도 함께 진행되어 가족들이 함께 여가시간을 즐겼다. 초등 고학년부 1위를 수상한 청소년은 ‘가족들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라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부로 참가한 가족은 ‘날씨가 좋아서 가족들과 운동하면서 좋은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