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 아동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 캠페인 진행으로‘폐건전지, 우유팩, 플라스틱 병뚜껑’등 재활용 물품 7,877개 수거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지난 14일 아동-가족-지역사회로의 환경실천 문화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에코리더 어르신들의 연말 송년회가 진행됐다. ‘기.특.환(경기모금회와 함께하는 아파특 내 환경실천프로젝트) 에코리더’ 사업은 환경문제에 관심있는 어르신들을 환경동화구연지도사로 양성하여 아동-가족-지역의 환경실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기.특.환’ 사업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에코리더 어르신 역량강화 교육 15회 ▲환경동화를 통한 아동 맞춤형 환경교육 14회 ▲환경실천캠페인(폐건전지, 우유팩, 플라스틱 병뚜껑수거) 6회 ▲환경축제 4회 ▲환경실천사례전시 1회 진행되었으며 547명의 아동, 어르신 에코리더들을 배출했다. 이번 송년회는 ‘기.특.환 에코리더’ 사업의 종료를 알리는 자리로, 그간의 활동 성과들을 함께 돌아보고 한해 활동에 대한 소회를 나눔과 더불어, 차년도 활동의 비전들을 그려내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정귀자 어르신은 “올 한해 또래 선생님들과 환경공부도 하고 동화구연도 함께 공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2023년 송년예술제 광명예술 어워즈가 12월 22일(금) 1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예술인 에피타이저(체험 및 전시 관람, 다과 등), 2부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공연 및 시상식(으뜸예술인상, 으뜸예술단체상, 예술대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예술가 및 예술 전문가들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아이디어 및 경험을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가까이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 및 예술 관련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고자 한다. 광명예술 어워즈라는 타이틀에 맞게 지역예술인들의 문화발전을 위한 예술문화기반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예술행사로 다채로운 공연과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인 에피타이저로 준비한 1부에서는 퍼스널 이미지 컨설팅, 칠보공예 브롯지 만들기, 미세먼지 먹는 테라리움 만들기, 크리스마스 아이싱 쿠키 등 다양한 체험과 50여개의 미술, 시화, 사진 전시를 이용한 소통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부는 식전공연인 마당극 길놀이를 시작으로 시장상, 의장상, 으뜸예술인상, 으뜸예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남한산성 외성곽, 4대문, 수어장대, 연무관 등으로 이어지는 야간조명 2단계 사업을 11일 완공했다. 2022년 3월 착공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야간조명 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되는데 1단계는 행궁 및 행궁광장에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진행됐다. 3단계는 남문‧북문 숲길 탐방로, 북측‧서측 성벽 탐방로 등을 대상으로 2025년 착공 계획이다. 남한산성 야간조명 2단계 사업을 통해 문화재에 훼손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남한산성 사대문과 외성곽 일부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야경이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남한산성도립공원 주변 야간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도 해결할 수 있었다. 김천광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이번 야간경관조명 설치사업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향상시켜 관광사업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대표 관광지 광명동굴에 겨울밤을 밝히는 빛으로 가득한 인생샷 포토존이 펼쳐진다. 2023년 제1회 광명동굴 빛 축제가 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명동굴 내부에 새로운 문화공간 웨이브(WAVE)를 선보인다고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밝혔다. 2023년 제1회 광명동굴 빛 축제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며, 빛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점등식은 오는 9일 토요일 오후 6시 광명동굴 빛의광장에서 개최된다. 평화의 빛을 밝히는 광명동굴 빛 축제 점등식에서는 LED 갑옷으로 무장한 댄스 퍼포먼스와 레이져쇼를 시작으로 캄캄한 겨울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드론라이트쇼>를 즐길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은 먹거리부스와 함께 오후 4시부터 광명시 지역공연팀의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공사는 제1회 광명동굴 빛 축제와 동시에 “와인의 물결, 평화의 물결”을 주제로 광명동굴 내부에 새로운 문화공간 웨이브(WAVE: 변화, 물결)를 선보인다. 기존 와인동굴의 노후된 시설물을 걷어내고 고보라이팅, 빛 조형물, 프로젝션 맵핑 등을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해 아름다운 빛과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존으로 조성하였다. 특히 국내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2023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전국 500여개 청소년수련시설 중 20위 내 들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19조의 2에 따라 2년 주기로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을 대상으로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운영 및 관리, 청소년 이용 및 참여,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시설 안전, 시설 운영 등 7개의 분야와 7개의 안전점검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3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는 2021~2022년동안의 시설운영과 청소년 활동 내용을 위의 항목으로 평가했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전국 500여개 청소년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 종합평가에서도 5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 평가에서는 청소년 창의과학활동을 특성화로 4차산업혁명 이후 지속되는 과학기술 발달에 발맞춰 코딩·3D모델링·3D프린팅·AI·VR·AR 등과 관련된 청소년 창의과학활동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운영한 노력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계별 과학활동 운영(기초 초등반-응용 중고등반) ▶공모사업 연계 운영(경기도, 경기도청) ▶후기청소년 멘토활동으로 인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배리어프리 공연 뮤지컬 <장영실과 함께하는 별별 GPT>를 오는 12월 20일(수) 오후 7시 30분, 12월 21일(목) 오후 2시와 오후 7시 30분에 광명극장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장영실과 함께하는 별별 GPT>는 ‘2023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국비 지원을 받은 공연이다. 광명문화재단은 2022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장애·비장애 관객 모두 불편함 없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단체 ‘쎈스 CenS(대표 김수연)’와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은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뮤지컬학부가 협력하여 만든 배리어프리 창작 뮤지컬로,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과 함께 즐기는 따뜻한 가족뮤지컬이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불편함 없는 공연 환경을 목표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즐기는 이번 공연은 모든 사람이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릴랙스드 퍼포먼스’를 포함한 뮤지컬이다. 관객은 공연 입장 전 부여받은 미션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공연장에 들어서며, 다감각 환경으로 구성된 공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2023 광명동굴 빛 축제’를 오는 12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광명동굴 빛의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광명동굴 빛 축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찾아온 평화의 의미를 광명시민과 함께 나누고, 광명시 대표 관광지인 광명동굴의 아름다운 겨울을 함께 즐기고자 마련됐다. 평화의 빛을 밝히는 광명동굴 빛 축제 점등식은 9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며, LED 갑옷으로 무장한 댄스 퍼포먼스와 레이져쇼를 시작으로 어두운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드론 라이트쇼>를 즐길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은 공연․체험․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광명동굴 빛 조형물 전시는 5일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전시 기간 광명동굴의 야외 경관을 아름답게 물들인 빛 조형물을 관람하고 다양한 포토존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축제 기간 광명동굴 야간개장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굴 지상층에 한하여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마지막 입장 마감은 오후 8시이다. 특히 이번 광명동굴 빛 축제에서는 ‘빛’을 활용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오르:빛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감성의 힘으로 행복한 시민을 키우는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은 16개교 학생 및 교사밴드, 국악, 오케스트라, 난타, 뮤지컬 공연과 회화, 목공, 그림책, 창의 염색 등의 다채로운 작품 전시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2일간의 공연과 전시로 운영되었으며 광명극장 공연과 더불어 온라인(해오름 광명교육지원청 TV 유튜브)송출로 참여한 학교 및 학부모들의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한 교사는“이번 행사는 광명 교육공동체 모두 행복하고 의미 있는 예술적 경험을 만끽하는 특별한 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용현 교육장은 “이번 지역과 함께하는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은 예술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학교가 연계해 광명 학교 예술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주관하는 제 10회 광명실버예술제(부제 : 지금이 최고의 청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2023년 복지관을 이용한 어르신에게 문화,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명 공모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으로부터 총 23개의 행사명을 공모 받았으며 그 중 투표를 통해 ‘지금이 최고의 청춘’이 선정되었다. 1부 전시회에서는 2023년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의 작품 약 150점이 광명시평생학습원에 전시되었다. 온, 오프라인으로 약 1,000여명이 전시회를 관람했으며 관람객들은 참여 어르신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2부 복지관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바둑대회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외부 심판 초청을 통해 공정성을 높였다. 바둑대회 우승자인 이OO 어르신은 “바둑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3부 어르신 공연 및 발표회를 통해서는 8개 팀이 어르신 동아리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 수강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예술& AI 융합 공생 토론회’가 2023년 12월 1일 오후 6시 금요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토론회는 문화예술 관계자뿐만 아니라 광명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분야로 예술과 AI의 미래 그리고 예술과 AI가 융합되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으로 한국예총 광명지회 뿐만 아니라 광명문화예술에 꼭 필요한 기술과 예술을 융합할 수 있는 공생 토론회가 될 예정이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 이주형 지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예술과 AI가 융합 공생하여 아름다운 창작물을 도출해 내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AI를 어떻게 더 효율적, 협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구체화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앞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젠더와 예술문화연구원 대표인 강은아 좌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예술문화에 꼭 필요한 영상과 AI를 콘텐츠에 접목시켜 진행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김형복 텍스트웍스 R&D AI본부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영화, 미술, 음악 등 AI융합하는 과정을 콘텐츠에 맞게 쉽게 풀어줄 예정이다. 윤석민 발제자는 S
오는 12월 01일(금) 오전 11시부터 18시 30분까지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2023 광명여성의전화 여성인권영화제 “틀을 깨다”가 2023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2023 광명여성의전화 여성인권영화제(이하 ‘영화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하여 여성폭력을 근절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16회째를 맞이한다. 영화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1부는 개막식과 비올라 앙상블 축하공연과 ‘이씨 가문의 형제들’, ‘해피해피 이혼파티’ 등 단편영화 2편이 상영되고 ▶2부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장편 1편 상영과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의 김보람 감독과 주연배우 박채영, ‘해피해피 이혼파티’의 남순아 감독등 총 세 명의 관계자가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3부는 ‘귀신친구’, ‘젖꼭지 3차대전’, ‘몸값’, ‘자유연기’ 등 단편영화 4편이 상영되고 일정이 마무리 된다. 본 영화제는 해설이 있는 영화로 영화 상영 전 간단한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GV진행과 영화해설은 젠더와예술문화연구원 강은아 대표가 맡아서 진행한다. 영화제 문의와 관람신청은 광명여성의전화 홈페이지(htt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 지원으로 지난 11월 25일(토), 남북한주민 정서지원사업 「너와나는 붕어빵 Season 3」 ‘최종활동공유회’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공유회는 남북한 양육자 및 자녀에 초점을 맞추어 양육 역량 및 진로 준비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했던 「너와나는 붕어빵 Season 3」 의 활동을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남과 북을 고향으로 둔 양육자 및 자녀 가족 등 지역주민 70명이 참여하였다. 이날 최종활동공유회에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담은 영상 시청 이후에도 전연령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활동 및 영화 관람이 이어졌다.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한 가족들은 ▲끝말잇기 ▲삼행시 잇기 등의 활동을 함께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보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최근 개봉한 인기작 ‘더 마블스’를 관람하여 줄거리와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친밀해진 모습을 보였다. 10년 전 함경북도에서 광명시로 이사 온 한 양육자 주민은 “사춘기가 찾아온 아이의 진로 및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라며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며 자녀와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