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는 4월 23일 본서 대회의실과 안전체험관에서 ‘2026년 광명소방서 119청소년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소방안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안전의식을 심어주고, 미래안전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소방서 119청소년단은 유치부 4개대와 초등부 1개대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발대식에는 유치부 4개 어린이집이 참여했다. 행사는 청소년단 선서, 지도교사 임명장 수여, 단체사진 촬영에 이어 지진체험, 물소화기 체험, 소방차량 안내 등 체험형 안전교육으로 진행됐다. 광명소방서는 이번 발대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안전문화를 실천하는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체험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해공 광명소방서장은 “119청소년단은 1963년 시작되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안전교육 조직”이라며 “청소년단원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하며, 지역사회를 이끄는 미래안전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영하)는 지난 22일 철산동 소재 원불교 광명교당(교무 조소경)으로부터 김치(5kg) 40박스를 후원받아 저소득 위기가정에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원불교 광명교당 교도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정성껏 직접 담근 것으로,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뜻을 더했다. 조소경 교무는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위기가정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박영하 위원장은 “소중한 후원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 감사하다”며 “협의체 또한 꾸준한 봉사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전문요원 1:1 상담 상시 운영… 광명시민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 - 대면·비대면 상담부터 사례관리 연계까지 시민 마음건강 회복 지원 광명시가 우울과 불안 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일상 속 심리적 불편함을 겪는 시민이 조기에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정신건강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상담은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단회기 방식으로 진행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맡는다. 상담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등록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관내 병의원이나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센터 누리집(gmmhc.or.kr)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온라인 상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시민이 상담 글을 남기면 전문의가 직접 답변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담받을 수 있다. 상담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광명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을 희망하는 시민은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02-897-7787)로
- 고유가 피해지원금 전담 콜센터(02-2080-6522) 23일부터 운영 - 4월 27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한부모 1차 신청, 5월 18일부터 일반 2차 신청 - 광명시 1차 지급 대상 약 1만 1천300여 명… 신속한 지급으로 민생 안정 뒷받침 광명시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관련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전담 콜센터(02-2080-6522)를 23일 오전 9시부터 운영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지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교통비와 물류비, 생필품 가격 등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시민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실질적인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원 대상과 신청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해, 전담 콜센터를 운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안내를 제공할 계획이다. 콜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지원 대상 여부, 신청 방법, 지급 절차 등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관련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고유가로 인해 가계와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금이 시민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
○ 유종상 의원, “하안동 재건축은 생존의 문제...종상향ㆍ용적률 330% 확보 지원해야” ○ “경기도가 광명형 재정착 지원 제시해 원주민의 주민 불안 해소해야 해” 유종상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21일 경기도의회 제3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하안동 재건축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도 차원의 파격적인 지원과 현실적인 재정착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유종상 의원은 약 3만 2천여 세대가 거주하는 하안주공 1~12단지의 노후화로 인한 주차난과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재건축이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주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역설했다. 특히 공사비 급등과 낮은 대지지분으로 인해 원주민들이 추가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쫓겨날 수밖에 없는 ‘재건축 딜레마’를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종상 의원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 종상향 ▲용적률 330% 확보 ▲공공기여 부담의 합리적 조정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유종상 의원은 원주민들이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재정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광명형 재정착 지원 기준’을 경기도가 직접 제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광명소방서는 소방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본서 2층 복도에 ‘복도에서 만나는 여유’ 미술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을 접하며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광명소방서 2층 복도에서 작품 교체를 통해 새롭게 조성됐으며, 전시는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에는 김령 작가를 포함한 20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직원들은 물론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볼거리와 문화적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갤러리는 한국국제융합미술협회의 재능기부로 운영됐으며, 작품 전시와 함께 작가가 직접 작품 설명을 진행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미를 더했다. 광명소방서는 기존 전시작품을 교체하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청사 내 문화환경을 보다 풍성하게 조성했다. 유해공 광명소방서장은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정서적 회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복지 시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계절별 전통주 제조 실습 6회 운영… 시민 제안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 - ‘못난이 농산물’ 식재료 활용·김치학교 연계… 전통 식문화·저탄소 실천 함께 광명시가 시민들이 전통주를 직접 빚어 우리 고유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광명, 전통을 담다!’ 전통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통주학교는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전통주 제조 교육으로, 시민들이 전통 식생활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사업은 시민이 직접 제안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해 의미가 크다. 또한 맛과 영양은 그대로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교육 식재료로 활용해 가치 소비와 저탄소 식생활 실천도 함께 담았다. 지난 21일 바른 식생활 교육관에서 열린 첫 강의에서는 봄의 정취를 담은 ‘목련막걸리’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가향주 제조 기법에 따라 목련을 활용해 막걸리를 직접 빚으며 전통주의 매력을 체험했다. 기존 ‘김치학교’와 함께 운영해 시민들이 전통 식문화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통주학교는 4월을 시작으로 5월, 6월, 9월, 10월, 11월까지 총 6회 정기 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방영희)은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4월 22일(수),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사랑의 짜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사진 제공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내 나눔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직접 짜장면을 조리·배식 하며, 복지관 이용인과 가족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이 날 식사에는 총 400인분이 제공 되었으며 현장에는 이용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하며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은 지난 2003년부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인연을 이어오며 매년 장애인의 날 행사를 함께해왔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직접 회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과거에는 걷기축제를 통해 지역주민과 이용인이 함께 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회원들이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나누는 방식으로 행사를 운영하며, 정성과 참여의 의미를 더한 나눔 활동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사진 제공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
- 생활복지, 골목경제, 교통, 어르신 복지, 문화·체육 인프라까지 권역별 현안 점검 - 박승원 “현장을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정 이어가겠다” 박승원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21일부터 광명시를 권역별로 돌며 시민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본격적인 현장소통 행보에 나섰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첫 일정으로 광명동 일대를 찾아 지역 현안과 생활밀착형 정책 과제를 점검했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현장소통은 그동안 늘 이어온 시정의 방식”이라며 “답은 늘 현장에 있고, 시민의 삶이 있는 자리에서 행정의 우선순위도 정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광명 곳곳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이날 광명동 권역을 돌며 민생경제와 골목상권, 생활복지와 위기가구 지원, 어르신 돌봄과 건강, 교통과 보행환경, 문화·체육 자원의 활용, 생활 속 안전 인프라 등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현안들을 폭넓게 살폈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광명동은 생활경제와 구도심의 변화, 시민들의 일상 문제가 가장 밀접하게 만나는 공간”이라며 “현장을 직접 돌며 시민의 삶이 어디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지, 어떤 정책이 더 촘촘해져야 하는지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는
- 그냥드림사업 푸드마켓 현장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방문… 광명 생활복지 성과 주목 - 위기가구 발굴·먹거리 안전망 성과 확인… 광명형 생활복지 정책모델 부각 - 박승원 예비후보 “복지는 시민 삶의 변화로 증명돼야… 누구도 홀로 남겨지지 않는 광명시 만들 것” 박승원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1일 광명시 그냥드림사업과 푸드마켓 현장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방문한 것과 관련해 “광명형 생활복지가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본사회 1번지 광명을 향해 생활복지 체계를 더 촘촘하게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장관은 광명시의 그냥드림사업과 푸드마켓 운영 현장을 둘러보며, 위기가구 지원과 먹거리 안전망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직접 살폈다. 광명시 ‘그냥드림’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도입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의 취지를 잇는 정책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에게 복잡한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신속히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복지모델이다. 광명시는 푸드마켓과 그냥드림을 결합해 현장 지원, 복지상담, 위기가구 발굴, 공공·민간 자원 연계를 함께 작동시키는 ‘광명형 생활복지 모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