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023년 경기도 시‧군 도시재생분야 업무평가에서 기관 표창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원도심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매년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을 평가한다. 올해는 ▲도시재생 제도 운영 및 개선 ▲주민 갈등 해소 및 역량강화 ▲도시재생 업무수행도 ▲도시재생 적극행정 등 도시재생사업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광명시는 올해 6월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도비 4억 4천만 원을 확보했고, 천안(충남), 익산(전북)에서 개최된 도시재창조 한마당 및 도시혁신산업박람회에 참여하여 시의 도시재생사업 성과를 적극 홍보했다. 또한 빈집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국토교통부 및 경기도에 도시재생 관련 제도개선 의견을 제출하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쇠퇴하는 원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체계적인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며 시민 만족도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2018년부터 너부대,
2023년 12월 27일 오후 5시, 광명시 평생학습원 광명극장에서 강신성 전 광명을 지역위원장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그의 삶과 정치적 여정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강신성 전 위원장이 한국 청년운동과 사업계, 그리고 정치계에서 이룬 눈부신 성과와 민주적 가치를 실천한 그의 정신을 담아낸 책을 출간하며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그의 삶과 업적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했다. 강신성 전 위원장은 기업가, 체육계의 행정가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으며, 민주개혁진영의 중요한 인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이재명 대표는 축전을 통해 강신성 전 위원장의 인생과 정치적 여정을 되돌아보며 그에 대한 깊은 존경과 애정을 표현했다. 이 대표는 강신성 전 위원장의 삶이 '진실한 격과 향기가 있는 아름다운 인생'이라며, 그의 길이 진실함으로 인해 순금처럼 빛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강신성 전 위원장의 책이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황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책은 강신성 전 위원장이 민주당의 정신과 가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입니다. 드디어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힘차게 승천하는 청룡처럼 도민 모두 만사형통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2023년은 너무도 힘든 한 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중동에서마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하는 등 전쟁 위기가 확산되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로 인한 경제 한파가 지속되면서 도민의 주름살은 깊어 가기만 했습니다.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2024년을 맞이하는 도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2024년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희망만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도민과 함께 농부의 마음으로 희망의 밭을 일구어 나가겠습니다. 현장으로 달려가 도민들을 만나고, 귀를 기울여 경제위기 속에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서민, 자영업자, 취약 계층들에게 동아줄이 되어줄 정책들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자치분권 강화만이 대한민국이 살길입니다. 자치와 분권이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이택상주((麗澤相注),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이 서로 물을 대면 마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윤
‘도민 안전’과 ‘도민 행복’을 기치로 삼아 앞선 의정을 펼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202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기와 희망’ 가득한 새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오랜만에 찾은 일상에서 새로운 꿈과 가능성을 맛봤습니다. 서로를 위로하고 끌어안으며 내일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이기에 가능했고, 도민 여러분이 힘내셨기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올해 모든 의정활동의 중심을 ‘민생 챙기기’ ‘경제 살리기’ ‘기회 늘리기’ ‘행복 키우기’에 두고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모자란 곳은 채우고, 넘치는 곳은 나누며 도민 모두가 만족하실 수 있도록 빈틈없이 돌보겠습니다. 자유와 연대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도민이 언제 어디서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습니다. 모든 소속 의원의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이 꺾이지 않도록,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주춧돌이 되고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힘들 때나 어려울 때나
-소하동 영당말근린공원 개선, 일직수변공원 안전시설 및 환경정비, 광명동굴 진입로 경관조명 설치, 하안도서관 외부 시설개선,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기능보강 등 9개 사업 예산 확보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유종상·김용성 도의원과 함께 2023년도 하반기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36억 8,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은 △소하동 영당말근린공원 개선 6억 △일직수변공원 안전시설 및 환경정비 6억 △광명동굴 진입로 경관조명 설치 8억이다. 또 △소하동 새싹어린이공원 정비 3억 △하안동 9단지 노봉애 어린이공원 정비 2억 △하안동 10단지 무궁화 어린이공원 정비 2억 △하안도서관 외부 시설개선 3억 5천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기능보강 5억 △경로식당 5개소 기능보강 1억 3천 등 총 9개 사업이다. 소하동 영당말근린공원 개선 공사는 조성 후 10년이 넘어 노후화된 잔디광장과 화장실, 운동기구, 바닥 등을 정비하여 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일직수변공원 안전시설 및 환경정비 사업은 공원에 CCTV, 조명 등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또한
<의회의 가치로 도민 삶을 빛내는 2024년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의회 의장 염종현입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운 세고 힘이 넘치는 ‘청룡의 해’를 맞아 마음에 품은 뜻을 힘차게 펼쳐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023년 한 해는 참으로 힘들고, 불안한 1년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국제정세 면에서도 그야말로 ‘초불확실성의 시대’의 면목을 보여준 한 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 해 힘들지 않았던 해는 없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나 도약을 바랐던 2023년이었던 만큼 기대에 닿지 못한 답답함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희망이 되는 것은 바로 1,400만 도민 여러분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역량이 지금의 경기도를 만들었습니다. 지난날,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도민 여러분께서 자신감 있게 2024년을 열어가셨으면 합니다. 경기도의회도 도민 여러분과 맞손을 잡고, 고비를 넘어 일상의 희망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는 도민의 삶 속에서 경기도의회의 가치를 확실히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 경기도는 생활체육 수요에 비해 인프라 부족... 앞으로 소통과 협치 통한 해결 방안 모색 필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생활체육 저변확대 방안」 토론회가 27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3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의 일환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사회 조성 방안을 모색하고자 진행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김동환 교수는 “경기도는 생활체육 수요에 비해 인프라는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국민의 체력 및 건강증진에 목적을 둔 대국민 무상 스포츠 복지서비스 도입과 체육에 대한 인식과 국민들의 관심 파악을 통한 각종 체육대회·행사 등 발전, 시·도 스포츠 종합시설 활용 및 교육지원프로그램·스포츠 과학센터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 나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철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7)은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생활체육시설 및 프로그램 확충, 질적 참여율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시스템 구축, 생활체육지도자 처우개선 및 운영체계 확립의 필요성에 대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사랑의집은 지난 26일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의 화합을 강조하고, 장애인들의 자립공간 마련과 재활 지원을 위한 ‘제12회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랑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자선 음악회로 기획되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지역사회 장애인복지 공로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으며, 2부 음악회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광명시 평생학습원의 2023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예술인과 장애인복지시설 입소 장애인이 1년간 함께 만들어 낸 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최진길 광명사랑의집 원장은 “광명사랑의집에 나눔과 봉사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장애인들의 복지증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거주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사랑의집은 장애인거주시설로 장애인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6일 ‘따뜻한 겨울나기 난방비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따뜻한 겨울나기 난방비 지원사업’은 성열민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의 소중한 후원금으로 올해 네 번째로 진행되었으며, 독거노인, 장애인 등 에너지바우처를 지원받지 못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10가구에 1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성열민 위원장은 “극심한 한파에 난방비 부담으로 추위에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사업을 마련했다”며 “이번 지원으로 우리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사업을 준비해 주신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난방비 지원금이 꼭 필요한 가구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 기형도문학관이 2023 기획 전시 <나의 기형도>를 12월 19일부터 2024년 6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형도문학관 기획전시실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기형도의 시 감상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형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 인터랙티브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나의 기형도 시집 표지 만들기 체험존을 구성하였다. 기형도문학관 방문 관람객은 상설전시실에서 다양한 기형도 시 관람 후 인터랙티브 빔프로젝터 전용 펜을 사용하여 100인치 화면에 나만의 기형도 시집 표지를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험존에서는 완성 작품을 촬영하여 개인 소셜미디어에 게시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기형도 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이번 기획 전시는 동절기(11월부터 2월)에는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3월부터 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기형도문학관 02-2621-8860)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 인구위기 문제에 대해 땜질식의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윤석열 정부가 뚜렷한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내 인구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며 “오락가락하며 갈피를 못 잡는 윤 정부의 저출산 인식과 정책으로는 심각한 인구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취임 초 ‘과학기반 저출산 해법’을 얘기하더니 올해 초에는 ‘과감한 대책’을 주문한 데 이어 26일 국무회의에서는‘과도한 경쟁이 문제인 만큼 다른 차원의 대안 마련’을 강조했다며 이런 일관성없는 기조가 정부의 저출산 인구위기 극복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의원은 저출산 인구위기 돌파 방안으로 컨트롤타워인 전담 정부 부처 신설을 제안했다. 양 의원은 “여·야 불문하고 제기하고 있는 저출산 컨트롤타워, 즉 정부 부처 신설 문제에 아직까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양 의원은 “정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교육세의 일부인 약 11조 원을 끌어다가 저출산 예산에 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육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가오는 새해를 ‘민선 8기 시즌2’로 정의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 경기RE100 등 역점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7일 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도정 열린회의’를 열고 “민선 8기의 지난 1년 반을 시즌1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남은 1년 반 정도를 시즌2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시즌2의 길을 흔들림 없이 아주 담대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탄소중립 등에 대해 역행하는 중앙정부의 파도·쓰나미를 넘기 어려울 텐데 경기도만이라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적어도 기후변화 대응과 RE100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망명정부라고 생각한다. 든든한 보루로서 기후정책을 확고하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중앙정부에서 경기도의 주민투표 요청에 대해서 답이 없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새해 초에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겠다. 분명한 사실은 중앙정부의 반응이 어쨌든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