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년 4개월여 간의 경제부지사직을 마무리하고 22일 명예롭게 이임했다. 염태영 부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도의원, 실국장, 직원 등 공직자들과 이임 인사를 나눴다. 염태영 부지사는 “경기도에서 민생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 경기도가 앞장서야 한다. 정부가 못하는 일을 우리가 본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경기도 공직자가 갖고 있는 업무역량을 꼭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대단히 섭섭하고 아쉽지만,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린다. 경제부지사로 모시기 위해 제가 삼고초려를 했는데 수락해 주셔서 지난 1년 4개월 동안 같이 걸어왔다. 제게는 동지이자 파트너이자 또 아주 든든한 친구 같은 부지사였다”며 “수원시, 경기도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큰일을 하실 분이다. 그동안 노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시든 성원한다”고 이임을 축하했다.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민선8기 ‘민생’과 ‘경제’의 신속한 도정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신설된 경제부지사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22일(금) 임오경 국회의원과 함께 2023년도 명문제에 참석했다. 이날 명문고등학교 학부모회는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최민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광명시에 위치한 명문고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올해 4월 실시한 2023년 학교 운동장 유해성 검사에서 농구장의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최민 의원은 현장 방문을 하고, 명문고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약 2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명문고는 친환경 농구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옆에 위치한 교내 주차장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뿐만 아니라, 주차장 조성 사업을 위한 예산의 확보가 필요했다. 이에 최민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 약 1억 2천만 원, △통학 안전 개선을 위한 주차장 조성 사업 통합 추진을 위한 소규모사업 9천9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최민 의원은 “친환경 소재 운동장은 학생들의 건강한 학습 환경 조성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임오경 국회의원과 함께 광명 지역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경기도-전라북도, 상생 협약 5개 과제 합의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활성화 ▲미래차 사업화 및 실증 협력 ▲자연유산 국제브랜드 공동육성 ▲관광 홍보․마케팅 협력 ▲교육과정 개방 및 정보공유 김동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축하인사도 전해 “출범 미리 축하. 특별자치도 추진 노하우와 도움 말씀 주시면 참고하겠다”말해 경기도와 전라북도가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미래차 산업과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22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전라북도 상생번영을 위한 상생발전 2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17일에 이어 전라북도와 맺은 두 번째 상생협약으로 1차 8개 항목에 이어 5개 협약 항목이 추가됐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번 1차 협약을 통해 여러 가지 면에서 적지않은 효과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더 할 일이 많다”며 “인공지능이나 미래자동차 분야는 경기도 주력사업으로 2차 협약을 통해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협약이 협력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적십자 특별회비로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시의회는 22일 의회 의장실에서 적십자 특별회비를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안성환 의장을 비롯한 구본신 부의장, 이형덕, 이재한, 설진서 의원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이광수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 회장 및 임원 등이 참석했다. 적십자 회비는 재해 이재민을 구호 및 어려움에 처한 이웃돕기 등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되고 있으며, 광명시의회는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안성환 의장은 " 주변의 이웃과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에 헌신하는 대한적십자사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작은 나눔이 모여 보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적십자회비 모금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광명시의 2024년도 국비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26억 6,300만원 증액된 2,472억원으로 확정되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광명시 국비 확보 주요사업으로는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동 보육지원 23억 1,200만원 △수소·전차가 보급지원 67억 9,900만원 △광명경찰서 이전 34억 400만원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62억 1,100만원 △광명시 노후하수관로 정비 7억 1,200만원 △국가하천 목감천 정비 303억원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11억 1,500만원 △스피돔 스포츠산업클러스터 조성 8억 7,300만원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 4억 7,600만원 등이다. 또한 광명시 광역교통개선을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 관련 예산으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2,080억 9,300만원 △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 1,208억원 △월곶~판교 복선전철 687억 5,000만원 △ 수색~광명고속철도 건설 50억원, △수원~광명 고속도로 113억 5,000만원 등 총 4,139억 9,300만원도 확정되었다. 양기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역대급 세수 추계 오류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어 국회 기획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한국관광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된 광명시 대표관광지 광명동굴(이하 동굴)에서 로봇물고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명동굴 내 아쿠아월드에서 관람할 수 있는 헤엄치는 로봇물고기는 길이 50cm, 높이 25cm, 폭 11cm로 크기가 조금 크며, 자체 LED 조명 연출이 가능해 아쿠아월드 대형수조를 환상적으로 밝혀준다. 또한, 기존 아쿠아월드의 물고기와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동굴은 올해까지 로봇물고기 시범운영을 통해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정비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방문객들이 로봇물고기의 우아한 수영을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로봇물고기 등 광명동굴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볼거리가 가득한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22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성탄절·연말연시 대비 화재예방과 현장대응강화를 위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하고 화재 및 안전사고 등 주의를 당부했다. 성탄절·연말연시에는 각종 모임, 종교 및 신년 행사 등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화재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크며, 건조하고 추운 날씨는 작은 불씨에도 대형 화재로 발생 위험이 큰 만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광명소방서에서는 202명의 소방공무원과 114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현장 출동태세를 갖추고 24시간 화재예방 및 현장대응을 중점으로 특별경계근무, 화재취약지역 안전점검, 유관기관 협조체계 강화 등 다각적으로 예방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평재 서장은 “모두가 안전한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주변의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예방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광명소방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의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펼쳐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 온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상재)가 성과보고회를 갖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1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업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1년간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민관협력 우수사례, 동별 특성화 사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는 유공자 표창과 각 동 우수사례 공유 등이 진행됐다.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오경렬 위원 등 23명이 광명시장 표창을,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성실 위원 등 6명이 광명시의장 표창을,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최인선 위원장 등 4명이 국회의원 표창을 받았다. 박승원 시장은 “1년 동안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한 위원들의 헌신으로 지역사회가 따뜻한 복지공동체로 한 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하고 “광명시는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시민이 원하는 사회보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현재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434명의 위원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활발히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21일 광명시 지역사무소에서 수영연맹 이승진 회장 등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립 수영장 건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내년 광명시 예산에 실내 수영장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천만원이 책정되어 수영장 건립에 ‘청신호’가 커진 상황에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에 앞서 양 의원은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과 광명시간 당정협의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에게 “수영장이 턱없이 부족하여 시민들이 만날 때 마다 불편을 호소한다”며 시립 수영장 건립을 강력히 촉구했고, 박 시장이 관련 예산을 책정하여 지난 14일 광명시 의회에서 통과되었다. 이승진 회장은 “수영장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워낙 커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내년에 수영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이 잘 진행되어 수영장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수영연맹은 현재 시민들을 상대로 수영장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이에 양 의원은 “수영장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 예산이 통과되어 수영장 건립에 청신호가 커졌다”며“광명시와 협의하여 수영장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국도비를 확보하는데도 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영봉)가 지난 21일에 열린 ‘2023년 경기도의회 의원 종무식’에서 ‘2023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로 최종 선정되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 선정’은 지난 11월에 있었던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감사와 관련한 상임위 활동내용을 세부적으로 나눠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통해 선정된 결과로, 총 11개의 상임위 중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모든 평가항목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아 그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초반부터 철저한 사전준비와 심도있는 분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수감기관에 대한 1,000여건에 육박하는 요구자료와 답변서에 대한 분석, 현지감사, 보조공무원 자체교육 등으로 행정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정책분석, 증인 56명에 대한 송곳같은 질의, 그리고 창의적인 대안제시로 1,400만 도민을 대변하는 역할을 잊지 않았다. 그 결과는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 2년 연속 수상’이라는 놀라운 쾌거로 돌아왔다. 이영봉(더불어민주당, 의정부2)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위원회로 선정된 것은 16명의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이 1,400만 도민이
1월 3일 특별공급, 1월 4일 1순위 청약 진행... 1월 11일 당첨자 발표 역세권·학세권·공세권 입지 자랑... 대표 건설사 노하우 담은 상품성 돋보여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광명5R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가 22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는 광명시 광명동 78-38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이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의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4㎡A 125가구 ▲34㎡B 23가구 ▲39㎡A 100가구 ▲39㎡B 22가구 ▲51㎡ 141가구 ▲59㎡A 86가구 ▲59㎡B 44가구 ▲71㎡A 26가구 ▲71㎡B 14가구 ▲84㎡A 38가구 ▲84㎡B 14가구 ▲99㎡ 6가구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을 비롯해 1~2인 가구, 신혼부부, 은퇴 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소형 평형이 골고루 구성됐다. 청약 일정은 1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월 4일 1순위, 1월 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월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24년에 광명시에 투입되는 국가예산이 광명권 454.8억 원, 광명 광역교통망 4139.93억 원이라고 밝혔다. 12월 21일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 중 국비 투입이 확정된 주요사업은 △국가하천 목감천 정비 303억 원 △광명경찰서 이전 34.04억 원 △광명동 광명건강체육센터 리모델링 20억 원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11.15억 원 △스피돔 스포츠산업클러스터 조성 8.73억 원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62.11억 원 △광명시 노후하수관로 정비 7.12억 원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 4.76억 원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3.89억 원 등이다. 광명건강체육센터 리모델링 사업과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 광명시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임의원이 국회예결위 간사와 적극 협의를 통해 정부안보다 26.63억원을 국회에서 증액시켰다. 광역교통망 국비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2080.93억 원 △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 1208억 원 △ 월곶 ~ 판교 복선전철 687.5억 원 △ 수색~광명고속철도 건설 50억 원, △수원~ 광명 고속도로 113.5억 원 등 총 4139.93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국가하천 목감천 정비사업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