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공동체 육성부터 취약계층 지원까지… 기부금, 지역문제 해결에 ‘선순환’ - 민관 숙의 거쳐 발굴한 ‘빛나는 광명로드’, 지역공동체 활성화 교육 모델 제시 - 가족돌봄 청년·청소년이 원하는 학습,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 지원… 맞춤형 복지 실현 - 중장년 1인가구에 지역화폐 10만 원 지원하는 ‘황금도시락’… 생활 안정·지역경제 활성화 동시 추진 광명시가 올해도 지역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긴 고향사랑기금을 지역주민의 복리 증진에 활용한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로 조성된 기금 5천만 원을 ▲공동체 기반 시민 학습지원 ▲가족돌봄 청년·청소년 지원 ▲중장년 1인가구 지원 등 총 3개 사업에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기금을 지역공동체 활성화, 취약계층 지원 등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 활용해 지역 내 문제 해결과 복지 증진이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지역 평생학습공동체 활성화 위한 시민 체험형 프로그램 ‘빛나는 광명로드’ 공동체 기반 시민 학습지원 사업인 ‘빛나는 광명로드’는 광명시민이 지역자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하고,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 자산화를 실천하는 참여형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광명자치대
- 행동교정·산책교육·체험형 클래스 구성… 반려생활 실습 교육 운영 - 4월 27일부터 선착순 모집… 반려견 등록한 광명시민·반함센터 유기견 입양자 대상 광명시가 반려인과 반려견의 행복한 일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과 반려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2026년 반려동물 문화교실’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문화교실은 ▲3주 과정 행동교정교육 ▲그룹 산책 교육 ▲원데이클래스 등 반려생활에 꼭 필요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행동교정교육은 5월 9일부터 3주간 광명시 반함센터에서 진행하며, 반려견 이해와 문제행동 교정, 놀이, 위생관리 등을 단계별로 배울 수 있다. 그룹 산책 교육은 5월 16일 안양천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열린다. 산책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대처 방법을 중심으로 실전형 교육을 진행한다. 원데이클래스는 ▲5월 8일 증명사진 촬영 ‘증멍프로필’ ▲5월 22일 수제간식 만들기 ▲6월 13일 인식표 만들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참여 대상은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을 양육하는 광명시민과 반함센터 유기견 입양자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4월 27일 오전 1
최 권한대행, 5월 ‘그냥드림’ 본사업 앞두고 방문한 정 장관에게 광명형 그냥드림 성과 공유 시가 직접 개입해 사례관리… 경기도 13개 시범사업 추진 시군 중 복지서비스 연계율 1위 푸드마켓뱅크센터와 그냥드림 사업 연계해 현장 복지 사업 고도화 계획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광명시 ‘그냥드림’ 사업의 현장 중심 복지 모델을 소개하며 우수사례 확산에 나섰다. 최 권한대행은 21일 오후 광명시 ‘그냥드림’ 사업이 추진 중인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를 찾은 정 장관과 함께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시의 선제적인 현장 복지 체계를 설명했다. 정 장관의 이번 방문은 오는 5월 ‘그냥드림’ 본사업 추진을 앞두고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 중인 지방정부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우수사례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냥드림’ 사업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에게 별도의 조건 없이 기본적인 먹거리를 제공해 긴급 상황을 신속하게 완화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이다. 단순 지원을 넘어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공적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명시는 2021년 ‘경기도 먹거리 그냥드림’ 사업부터 쌓아온
광명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임순자)는 21일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사랑의 열무김치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어려운 이웃에게 신선한 제철 반찬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광남새마을금고가 후원한 열무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정성껏 담근 열무김치를 관내 취약계층 50여 가구에 전달했다. 임순자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봄에 수확한 제철 열무로 김치를 담가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영만 철산3동장은 “열무를 후원한 광남새마을금고와 아침부터 정성을 보태 열무김치를 담근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나눔이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는 여름철 삼계탕 나눔, 겨울철 김장 나눔,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 공간 혁신부터 특성화 프로그램, 출판 지원, 지역상생까지 ‘광명 모델’ 구축 - 하안·광명·철산 등 도서관별 맞춤형 공간 개선, 독창적 시민성장 프로젝트 운영 - 책구입비 10% 캐시백·시민 저자 발굴 등 독서·출판 생태계 선순환 구조 완성 광명시가 시민 일상 가까이에서 독서와 학습, 창작과 소통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미래형 도서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공공도서관을 단순한 자료 열람 공간에 가두지 않고, 시민이 머물고 쉬며 배우고 창작하는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다. 김명옥 시 평생학습사업본부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공간과 프로그램, 독서문화 정책과 지역 상생 정책을 개별 사업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서관이 시민 삶 속에서 어떻게 ‘성장과 연결’을 지원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명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읽는 공간에서 머무르고 연결되는 공간으로… 도서관 공간 혁신 본격화 시는 시민이 편안하게 도서관을 이용하고 책과 더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도서관 공간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공간 혁신의 핵심은 단순한
광명시가 향토유산 ‘아방리농요’의 안정적인 전승과 보존을 위해 신규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지정했다. 시는 21일 시청 부시장 집무실에서 아방리농요 보유자로 지정된 안영옥 씨와 보유단체인 광명농악보존회(회장 임웅수)에 향토유산 지정서를 수여했다. ‘아방리농요’는 노온사동 아방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노동요로, 모내기 등 협동 작업 과정에서 선창과 후창을 주고받으며 고된 농사일의 고단함을 덜기 위해 불리던 광명의 대표적인 민속예술이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광명시 향토유산 제6호로 지정했다. 당시 양승옥 선생이 보유자로서 공연과 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전승을 이어왔으나, 2020년 사망 후 전승 활동이 다소 위축되며 단절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시는 전승 체계를 재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전승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향토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양승옥 선생의 제자인 안영옥 씨를 보유자로 ▲아방리농요 연희 분야 기존 보유자인 임웅수 씨가 이끄는 단체인 광명농악보존회를 보유단체로 각각 최종 지정했다. 안영옥 씨는 ▲제14회 경기도민속경연대회 대상 ▲제17회 경기도민속예술축제 대상 ▲제64회 전국민속예술제 전수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
- 공동주택·어린이놀이시설·다중이용시설 등 20개 분야 77곳… 민관 합동 현장 점검 - 주민점검신청제도 병행 운영… 안전신문고 앱·누리집으로 6월 1일까지 신청 가능 광명시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직접 찾아 안전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한다. 시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민생 중심 시설과 안전취약계층 이용 시설을 포함한 20개 분야 77곳을 대상으로 ‘2026년 집중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이번 점검은 재난·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시설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해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동주택, 어린이놀이시설, 어린이집, 다중이용시설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점검은 민간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는 시설별 위험 요인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등 필요한 후속 조치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점검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신속히 정비토록 관리할 방침이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집중안전점검은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예방 활동”이라며 “점검부터 후속 조치까지 빈틈없이 관리해 시민이
광명시가 오는 28일까지 우리 지역 모범음식점을 대상으로 지정 요건에 맞는지 확인하는 현장 재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점검은 뛰어난 위생 수준과 친절한 서비스를 유지하는 기존 모범음식점 대상으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시는 현재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모든 업소를 방문해 운영 실태를 하나하나 조사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영업장 및 조리장 위생 관리 상태 ▲종사자 개인위생과 서비스 친절도 ▲가격 표시제 이행 여부 등이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낭비 없는 음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권장 반찬 가짓수 준수 ▲적정량의 음식 제공 ▲소형·복합 찬기 사용 등 ‘좋은 식단’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심사 결과 기준을 채운 업소에는 모범음식점으로 다시 지정하고 운영 물품 등 혜택을 준다. 반면 위생 상태가 미흡하거나 지정 기준에 미달하는 업소는 지정을 해지하고 관련 지원을 종료할 계획이다. 나기효 건강위생과장은 “모범음식점은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외식 환경을 보여주는 기준인 만큼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수”라며 “꾸준한 점검으로 건강하고 신뢰받는 음식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매년 정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