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차 워크숍으로 실전 역량 제고… 32명 단원 본격 활동 돌입 - 중장년 경험과 지역 수요 연결, 4월부터 아동 돌봄·인지놀이 등 맞춤형 공헌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중장년의 숙련된 경험과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인생플러스 빛나는 봉사단 3기’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는 지난 17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봉사단 발대식과 함께 ‘1·2차 프로젝트 메이킹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3기 봉사단은 중장년층이 쌓아온 전문성을 지역 내 실제 수요와 연결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총 32명의 단원이 참여한다. 봉사단은 워크숍에서 활동 대상과 목표, 필요 자원을 구체화한 사회공헌 활동계획서를 작성했으며, 전문가 피드백을 거쳐 현장 실행력을 보강했다. 이들은 오는 4월부터 관내 수요기관과 연계해 ▲초등학생 책놀이 ▲힐링 식물수업 ▲색소폰 연주 ▲어르신 인지놀이 등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맞춤형 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운영한 1·2기 봉사단은 총 50명의 인원이 참여해 드론 체험, 1:1 디지털 코칭, 아동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13회, 누적 1천358시간의 활동 기록을 세우며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 있다. 윤영희 평생학습원장
- 31일 ‘365 안심 링크 프로젝트’ 공유 한마당 열어 통합돌봄 비전 공유 - 5대 핵심사업 발표, 민관 협력으로 돌봄 체계 강화와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365일 안심할 수 있는 통합돌봄도시 문을 열었다. 시는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365 안심 링크 프로젝트’ 공유 한마당을 열고, 통합돌봄도시 광명의 비전과 핵심사업을 시민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가 추진하는 통합돌봄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민관이 함께 돌봄 체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광명시 통합돌봄 모델인 ‘365 안심 링크 프로젝트’의 5대 핵심사업은 ▲방문돌봄주치의 ▲일상복귀 돌봄집 ▲일상복귀 치료스테이션 ▲AIP(Aging In Place) 코디네이터 서비스 ▲도시형 마을돌봄정원이다. 이 사업은 의료, 요양, 일상지원, 정서회복을 촘촘히 연결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방문진료부터 퇴원 후 일상 적응, 집중 재활 연계, 맞춤형 서비스 설계, 치유정원과 가드닝 프로그램 등 돌봄 전 과정을 포괄한다. 행사는 수행기관과 시민이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통합돌봄 관련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성열민)는 매월 다섯 번째 주 월요일 관내 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 배식과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 봉사활동은 단순한 급식 지원을 넘어, 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직접 확인하고 정서적 교감으로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협의체 위원들은 직접 배식에 나서고 도시락을 전달했다. 활동에 참여한 성열민 위원장은 “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한 끼가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전했다. 양애순 동장은 “바쁜 생업 중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봉사에 동참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러한 따뜻한 손길이 마중물이 되어 지역 내 나눔 문화가 더욱 활발히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승원 시장 ‘시민주권도시로 가는 길’ 특강부터 토론·제안 발표까지… 시민이 정책·예산 주체로 나서 - 시민참여커뮤니티·민관협치 위원 참여… 주민참여예산 반영할 정책 제안 발굴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이 정책을 만들고 예산에 참여하는 ‘시민주권도시’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시민참여커뮤니티 확대 회의’에서 ‘시민주권도시로 가는 길’을 주제로 특강했다. 박 시장은 “도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정책의 출발점도 시민의 목소리여야 한다”며 “오늘 회의는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들고 예산에 담아내는 주체임을 다시 확인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오고, 도시는 시민으로부터 자란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시민이 제안하고 공론화하며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지는 시민주권의 구조를 더 단단히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시민의 정책 참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2026년 주민참여예산에 반영할 실질적 정책 제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존 시민참여커뮤니티에 민관협치 위원까지 함께 참여해 의견 수렴의 폭도 넓혔다. 주민참여예산제 교육과 토론, 제안 발표도 이
- 4월 1일부터 선착순 모집… 주방 후드·덕트 등 시설 개선비 지원 - 식사류 취급 업소 우선 지원으로 실효성 제고 및 안전한 외식 환경 조성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역 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소상공인의 위생 관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 음식점 위생등급제 지정업소 청소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위생등급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관내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유지하고, 고물가로 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영업주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했다. 시는 위생등급 지정업소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관내 일반·휴게음식점 중 위생등급(매우 우수, 우수, 좋음)을 지정받은 지 1년이 경과한 업소다. 특히 올해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방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식사류 취급 업소를 우선 지원하며, 커피·음료를 주로 판매하는 카페와 제과점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정한 10개 업소에는 주방 후드와 덕트, 바닥, 객석 시설물 등의 전문 청소 비용을 최대 70만 원까지 지원한다. 모집은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하며,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지원을
- 악기 연주가 가능한 만 18세 이상 광명 시민 참여 가능 - 3월 27일(금)부터 4월 7일(화)까지 이메일 접수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생활악기오케스트라 신규 단원을 3월 27일(금)부터 4월 7일(화)까지 12일간 모집한다. □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는 ‘생활악기오케스트라’는 생활 속 음악 활동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이 함께 교류하며 성장하는 시민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단원들의 정기적인 외부 무대 경험 확대와 지역 연계 활동을 강화하여 시민들과의 접점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 모집 대상은 만 18세 이상 악기 연주가 가능한 광명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올해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통기타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신규 파트) 6개 파트에서 신규 및 기존 단원을 포함해 총 45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단원들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 정기 교육을 받고, 11월 정기연주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 지원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누리집www.gmcf.or.kr) 공고의 지원 서류 작성 후 이메일(gmcf0414_@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문의: 문화예술교육팀 02-2621
- 산불 위기경보 ‘경계’ 격상에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전 직원 4분의 1 비상근무 투입 - 상황근무 인력 확대·취약지역 순찰 강화 등 예방 활동 총력 - 진화 인력 보강·심야 대응 강화로 초동 대응 체계 구축 - 박승원 시장 “빈틈없는 대응으로 산불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 지킬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봄철 산불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체제를 가동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20일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한 데 이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지난 26일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추가로 가동하며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우선 산림 담당 부서인 정원도시과의 상황근무 인력을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확대해 상황 대응 역량을 높였다. 상황근무 인력은 산불감시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전송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산불 발생 징후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수도권 최초로 도덕산·구름산·가학산 일대에 산불감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설치해 조기 감지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매일 전 직원의 4분의 1 산불 비상 대기를 실시해 상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 청소년 의견 반영한 리모델링 마치고 재개관… 창의융합 복합공간으로 새 단장 - 행복가득터·창의키움터·탐구개발터 등 조성… 청소년 활동·자치·체험 기반 확대 광명시(시장 박승원) 나름청소년활동센터가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아 새롭게 단장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지난 28일 철산3동행정복지센터 6층에서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식을 열었다. 이번 재개관은 기획부터 설계까지 청소년 의견을 공간 조성 과정에 반영해 청소년 주도형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청소년들은 아이디어 회의와 공간 구성 제안, 리모델링 모니터링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휴식공간과 자치활동실 등 주요 공간 설계에 직접 목소리를 보탰다. 새로 조성한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연면적 479.92㎡ 규모의 창의융합 복합공간이다. 자율이용시설인 행복가득터는 만남과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꾸렸고, 대관시설은 창의키움터, 탐구개발터, 생각나눔터, 활력충전터, 상상이룸터로 구성했다. 이들 공간은 각각 다양한 활동과 행사, 과학 프로그램, 청소년자치기구 활동, 공연동아리 연습, 교육·체험·세미나와 댄스동아리 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날 재개관식은 3차원(3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