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사전에서 ‘연수’라는 의미를 찾아보면 ‘학업이나 실무 따위를 배워 갈고 닦음’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어휘의 의미를 놓고 보면 굉장히 좋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연수라는 어휘가 일반 시민들에게 별로 정감 있게 들리지 못하는 이유는 연수를 빙자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양산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언론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연수 기사가 외유성 연수, 예산낭비 연수 등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연수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연수이기에 내실 있고 알뜰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광명시의회도 다녀왔다. 한쪽은 중국으로 한쪽은 남도로 비교견학 연수를...
왜 같이 가지 못하고 따로 가야만 했는지 하는 이유는 여기서 논의하지 않기로 한다. 또 어느 쪽이 제대로 다녀왔는지도 논의에서 제외하기로 한다. 다만 남도로 ‘타 자치단체 우수시설 비교견학’ 연수를 다녀온 의원들이 보내온 결과가 어떻게 연수를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보여 게제 한다.
#.김익찬 시의원
순천시 문화의 거리
*특징-정부와 순천시에 의해 계획적으로 조성된 거리로 지역의 전통과 특색을 살린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여 각종 축제와 문화예술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순천시 문화의 거리 조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일정 구역을 문화의 거리로 지정하고 문화예술업종의 지원 및 입주와 활동을 장려하여 주변에 화랑, 골동품 가게, 전통찻집과 같은 업종이 몰려 있어 순천 시민들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잡아당기고 있다.
*느낀점-국비사업으로 5년간 진행된 순천시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이 최근 마무리되었다. 도로를 깨끗하게 정비하고 가로수를 아름답게 심어 도심 속에 작은 공원 숲이 있는 것처럼 쾌적하게 조성해 놓았다. 하지만 도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일부구간이 일방통행 도로로 지정되어인근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순천시 문화의 거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정책은 쾌적한 환경뿐만이 아니라 이 거리 상가에 입주하는 예술인들에게 지자체에서 임대료의 일부를 지원해 준다는 것이다.
예술인들이 이 거리에 정착하게 해서 문화의 거리를 특성화 시키고자 하는 공격적인전략인 것이다. 때로는 이러한 공격적 전략이 한 마을에 굉장히 빠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시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 활동을 지원해 주기 위한 정책들이나 보조는 미비한 상황이다.
우리시가 그토록 열망하는 세계유일의 문화예술동굴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들을 충분히 지원해 주고 활용할 수 있는 정책들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순천시 청소년수련관
*특 징-순천은 청소년 인구가 전체인구의 약 25%정도로 타 지역에 보다 높다. 개관 이후 직영으로 운영해왔으며 운영위원 9명에 연간 비용이 4억 정도이고 1년 이용자 수가 8만 명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발전을 해왔다. 청소년들과 지역사회에 큰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 왔고 그동안 운영해오면서 수없이 위탁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들이 논의 되었지만 현재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느낀 점-우리시에서는 청소년 수련관을 인재육성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물론 전문가 집단이 잘하리라 생각되지만 직영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는 없을 듯하다.
평생학습원도 직영과 위탁 다시 직영 등으로 바꾸어가듯 광명의 위탁시설들에 대한 전반적인 경영평가와 운영실적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직영과 위탁의 장점들을 잘 살려야 한다.
위탁의 장점은 주기적으로 전문가 업체를 교체할 수 있기에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반면 직영의 단점(매너리즘)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시는 직영도 아니면서 시장이 재단 이사장인 인재육성재단에 위탁을 줬기 때문에 공개입찰을 통해서 다른 전문가 업체에 위탁을 준다는 것은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그러한 면에서 광명시의 청소년 수련관은 위탁이면서 직영처럼 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히 많으며 직영도 아니기에 순천시처럼 직영으로 운영하는 장점(인건비,운영비 등)도 없을 것이다.
즉, 우리시의 청소년 수련관은 직영의 장점도 없으며, 위탁의 장점도 크지 않다. 초창기에는 잘 진행될 것으로 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직영의 단점(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 진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수련관을 시에서 직접 직영을 하든지 아니면 수련관 전체를 위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