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에서 제정한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광명시자살예방센터에서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따른 일반시민 대상 자살인식도 및 자살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기존 청소년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자료가 보편화 되어있는 것에 비해 자살자가 많은 일반 성인의 인식 현황이 미흡한 점을 고려하여 조사대상은 연령별로 1,000명을 선정하여 2015년 8월중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온라인과 면접조사로 진행된다. 조사 항목은 자살에 대한 인식도와 자살사고 및 자살시도와 관련된 내용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죽고 싶다는 자살 충동, 자살에 대한 원인분석, 자살 시도자 및 유가족 입장에서의 인지도 및 요구도, 자살에 대한 언론보도 영향 등으로 자살위험요인과 자살 사고를 가진 일반시민의 특성을 파악하여 광명시 자살예방사업 추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는 2012년 자살예방센터 개소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자살예방정책을 위한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광명시 자살률을 낮추는데 기여하며 광명시민의 자살예방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
경기도의회 강득구의장은 3일 오전에 이동화(새누리당, 평택4), 김철인(새누리당, 평택2), 김의범(새누리당, 비례), 이순희(새누리당, 비례), 김보라(새정치민주연합, 비례) 도의원 등과 함께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 안양소방서, 평택소방서를 방문하여 의료진과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는 지난 8.27일 정부(황교안 국무총리)가 사실상 메르스가 종식되었다고 선언함에 따라 두 달여 동안 메르스 확산방지 및 치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관계기관에 대한 격려를 위해 방문한 것으로, 이 자리에서 강득구 의장은 “국가위기 상황에서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이 메르스 사태를 종식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격려하면서 “지난 두달 동안 성숙한 의식으로 잘 견뎌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리며, 이젠 침체된 민생경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득구 의장은 메르스 발생 초기인 6.1일 평택 메르스 대책본부 방문을 시작으로 6.19일에는 메르스 환자 중점치료센터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메르스 검사를 담당했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7.13일에는 최초 메르스 확진환자가 입원하여 폐쇄되었다가 재개원한 평택 성모병원을 방문하였으며, 여러 차
제14회 귀농귀촌 체험학습 팜스테이 박람회 2015 개최- 8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3층 홀C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Well Life를 추구하는 도시민들과 본격적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도시에서 벗어나 농촌에서의 여가는 물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예비 귀농귀촌인까지 그 관심은 다양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 제 14회 귀농귀촌 체험학습 팜스테이 박람회 2015의 개최는 다양한 농촌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정부정책사업의 정보 제공과 지역문화, 조건, 최적의 영농환경, 차별화된 귀농귀촌 지원시책 그리고, 귀농귀촌시에 겪게 되는 각 종 문제점과 궁금증등 종합적인 정보제공과 컨설팅을 통해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예비귀농인 뿐 아니라, 삭막한 도시를 탈피해 자연 속에서의 체험, 여가를 원하는 도시민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자연체험 정보제공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전통테마마을, 전원마을, 체험학교, 교육농장, 녹색농촌마을, 생태마을을 직접체험하거나 펜션, 휴양림, 수련원 등 농어촌 휴양정보도 제공한다. 다양한 컨텐츠들로 농어촌 일자리 창출과 대도시 인구 과밀 현상
신현동 학미숲작은도서관은 중고등학생 16명으로 이루어진 학생봉사단을 구 성하여 여름방학 야간연장 운영을 실시한다. 당초 다소니(학미숲작은도서관 성인자원봉사자)들의 자원봉사를 통하여 오전10시~오후6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학미숲작은도서관은 7월27일(월)~8월21일(금)까지 여름방학기간동안 오전10시~밤9시까지 야간연장 운영을 실시하는데, ‘우리동 학미숲작은도서관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신현동 거주 중고등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이 이번 연장운영의 주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를 위해, 학생봉사단은 지난 7월21일 오후5시 도서관 대출․반납대장 작성, 서가정리, 청소방법 등 관련 사전교육을 받았으며, 신현동 주민자치위원회 교육분과에서는 학생들로만 구성된 봉사단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신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은 “신현동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멀리 타지역으로 봉사하러 나가는 모습이 항상 안타까웠다”며 “학생들은 가까운 곳에서 봉사를 하고, 신현동 주민께는 이용에 편의가 제공되어 모두에게 win-win인 것 같아 매우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학생봉사단의 한 학생은 “공부도 하고 봉사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개발제한구역 정책발전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7월31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개발제한구역의 법률에 대한 개선방안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협의회(협의회장 김윤식 시흥시장)는 개발제한구역 소재 시장군수 18명이 참석하여 의회의장, 시․군 지역구 국회의원이 협의회에서 작성한 개발제한구역 법률 제도개선안에 대한 서명을 하여 공동건의문을 채택하였다. 경기도 18개 시․군의 시장군수가 참석한 이번 협의회 주요 내용으로는 ▲국회계류중인 법률 개정안 처리 촉구 ▲개발제한구역 관리 및 해제기준 조정 ▲개발제한구역 입지허용시설 용도제한 완화 ▲개발제한구역 영농행위 제한 완화 ▲국회 공청회 추진방향에 대하여 협의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의결된 개발제한구역 법률 제도개선안은 국회와 정부에 제출하기로 하였으며, 국회 해당위원회에 정식 발의될 수 있도록 국회 공청회 개최를 요청하기로 했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15일(수) 철산동 소재 철산초등학교 전교생 1,559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이 부모님께 안전운전을 바라는 손편지쓰기를 실시하였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올 한해『교통법규준수율을 10% 높여 교통사고 사망자 10% 감소』를 목표로 하는 교통 All Safe-Up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아이들이 부모님께 교통법규준수·교통사고 예방을 내용으로 하는 손편지쓰기를 계획하여 광명시 유치원, 초‧중‧고등학생(97개, 48,838명)을 대상으로 서한문을 발송하여 해당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였다.부모님께 손편지쓰기를 통해 학생들은 교통안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대화의 기회가 많지 않는 요즘 현실에서 부모님과 교감할 수 있으며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정서함양을 위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을 기대한다. 이명균 서장은 “자녀에게 받은 손편지를 통해 부모님이 안전운전을 약속하고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않기를 소망하며, 광명경찰은 앞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을 비롯하여 광명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에서는 안양천 물놀이장을 ‘15. 7. 1. 개장하여 8. 31.까지 운영 예정이며(10:00~18:00)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에 이용객이 평일 약 1,000명, 주말에는 약 5,000명에 이른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많은 시민들이 안양천 물놀이장을 이용함에 따라 범죄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순찰을 강화하고 동시에 4대 사회악 근절 홍보 캠페인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현재 매주 주말 경찰관 2명이 물놀이장에 상주하며 절도ㆍ성범죄 및 미아발생 방지를 위한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8월부터는 평일에도 입장객이 많은 시간대 경찰관을 고정 배치할 계획이다.특히 관할 지구대인 철산지구대에서는 7.19(일)경 여자탈의실을 몰래 지켜보다 발각된 20대 상당의 남성을 합동순찰 중이던 해병전우회 근무자와 함께 검거하였다.또한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학부모폴리스 회원 10명은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4대 사회악(성·가정·학교폭력, 불량식품)근절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광명경찰서 이명균서장은 “안심하고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명경찰이 범죄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이와 더불어 4대 사회악 근절 활동에 대해서도 적극
중화권 언론인 150여명이 8월 1일, 수도권 유일의 테마동굴인 ‘광명동굴’을 찾았다. 이들은 동굴의 전 코스를 주의 깊게 돌아보았으며, 특히 황금궁전과 불로장생계단 등에 각별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광명동굴’이 ‘황금동굴’로 소개되고 있다. 아울러 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 ‘블랙라이트 퍼포먼스’를 관람한 뒤에서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 중인 “방한시장회복 100일 작전”의 일환으로 초청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시안, 광저우, 대만과 홍콩 등 각 권역에서 참여한 이들 중화권 유력매체 언론인들은 7월 2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수도권 신규관광지를 팸투어했다. ‘광명동굴’은 이들의 마지막 투어코스로서 정점을 찍었다. 이들은 광명동굴 방문을 마치면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고, ‘광명동굴’을 비롯한 자신들이 둘러본 수도권 관광명소들을 현지 언론에 적극 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22일에도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중화권 100여개 여행사의 여행 전문 인력 140여명이, 31일에는 경기관광공사 주관의 말레이시아 여행사 관계자 11명이 방문했고 8월 7일에도 말레이시아 팸투어 참여자가가 ‘광명동굴’을
○ 17년만에 ‘광명세무서’가 독립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광명갑,국회산업통상자원위)은 지난 3년간 행정자치부와 국세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 시흥세무서 광명지서를 광명세무서로 승격 독립시키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98년 정부 행정조직 축소방침에 따라 광명세무소가 부천세무서 광명지서를 거쳐 시흥세무서 광명지서로 편입된지 17년만에 독립 분리개청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부과처분권은 광명세무서가 직접 행사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광명시민들은 물론 지역상공인들의 효율적인 납세편익과 더욱 신뢰도 있는 세정운영이 이루어지게 됐다. ○ 광명시·시흥시는 그동안 상이한 생활권과 대중교통 수단 등의 문제로 광명시 납세자들이 세무서 방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세무서 신설을 강력히 요구해왔고, 광명 소하지구 및 KTX역세권 지구 등 대규모 개발에 따른 세원증가로 추가적인 세정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되어 왔다.특히 향후 30만평규모의 산업단지에 2200여개의 공장 및 제조업소 이전, 20만평 규모의 첨단연구단지에 900개사 입주, 10만평 규모의 물류유통단지 조성 등 총 60만평의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광명세무서가 이들 입주사들의 납세편의와 세정관리에도
광명시(시장 양기대)에 있는 광문초등학교가 혁신학교 최종 심사를 통과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2015.9.1.자로 혁신학교로 신규 지정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혁신학교는 올 9월부터 4년간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또한 지난 4년간 혁신학교를 운영한 충현초등학교와 운산고는 종합평가를 거쳐 혁신학교로 재 지정되었다. 특히, 충현중학교는 최초의 유일한 모범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이들 3개교는 2019.8월말까지 운영된다. 모범혁신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4년간 혁신학교 운영결과를 토대로 가장 운영이 우수한 1개교를 선정하여 지정하였다. 충현중학교는 앞으로 모범혁신학교로서 월1회 이상 학교 공개를 통해 지역혁신학교의 거점학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광명시에는 초등학교 7개교(구름산초, 온신초, 충현초, 하안북초, 소하초, 광일초, 광문초)와 중학교 6개교(소하중, 충현중, 안서중, 가림중, 광문중, 광명중), 고등학교 1개교(운산고) 등 모두 14개교이며 시 전체 30.4%로(경기도 평균 16.8%)전국 최고비율의 혁신학교 운영으로 교육혁신도시를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까지 총 383개의 혁신학교가 지정되었다. 혁신학교가 시 전역에 골고루 분포되
말레이시아 여행사 관계자 11명이 31일 수도권 유일의 테마동굴인 광명동굴을 방문했다. 이날 동굴을 찾은 말레이시아 여행사 관계자들은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이뤄진 팸투어의 일환으로 동굴을 찾았다. 이들은 광명동굴을 1시간가량 둘러보며 황금길, 황금코스 등 동굴 내 다양한 콘텐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말레이시아 여행사의 관계자는 샤론팡 씨는 “시원한 동굴 속에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해 즐거웠다”며 “동굴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까지 들으니 광명동굴의 변화가 더욱 놀랍고 앞으로 한국 수도권으로의 여행객들에게 광명동굴을 주요코스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22일에는 중화권 161개 여행사의 여행전문인력 175명이 광명동굴을 찾은데 이어 8월 1일에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언론인 145명이 광명동굴을 찾을 예정이어서 광명동굴 국제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광명동굴에는 지난 4월 4일 개장한 이래 7월 30일 현재까지 3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고 이로 인해 10억 원이 넘는 시세수입이 창출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낳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은 7월 31일 광명시 목감천 일대를 둘러보고 “서울 구로구 개봉동과 광명시 광명동 주민들의 안전을 십수 년째 위협하는 홍수피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목감천 일대의 수해방지·치수대책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매년 500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정부 및 경기도,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했다. 목감천 정비사업은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진행중인 “안양천권역 하천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되면 광명시 과림동, 노온사동, 가학동 일원에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총 사업비 4,839억 원 규모가 필요한 사업으로, 안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에 따른 치수대책 사업비로 매년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목감천 하류 일대는 지형상 상류에서의 수량이 겹쳐질 때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취약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2001년 7월말 홍수로 구로구 개봉동과 광명시 광명동 일대의 30여만 명이 수해를 당하고 지하철 7호선의 완전침수로 서울 수도권의 교통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던 경험이 있다. 매년 언제든지 수해가 날 수 있는 지역으로, 매년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구로 개봉동, 광명시 30여만 명 주민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