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관내 건강한 꿈나무학교로 지정된 4개 초등학교(대야, 군서, 목감, 웃터골) 학생·학부모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웰니스 건강캠프’를 지난 25일 개최하였다. 100여명의 학생·학부모가 참여한 이번 캠프는 영양·심리·운동 등을 연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웰니스 건강캠프는 비만예방을 위한 식생활 개선, 즐거운 운동실천 등 체험 위주의 즐거운 참여식 교육으로, 조별 신체활동(자녀와 함께 커플 스트레칭)과 식품구성자전거를 이용한 행복밥상 식이 지도 및 영양 교육,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된 건강퀴즈(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편식 예방(우리집 레시피 솜씨자랑), 비만아동의 자존감 향상(자존감UP! 난 괜찮아~)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많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을 돕기 위한 건강한 가정 식단과 외식메뉴 등을 전시하고, 식품별 칼로리를 통해 안전한 식품을 스스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영양표시에 대한 교육과 운동, 영양, 절주 등 참여 부스를 운영하여 가정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오는 9월부터 중개업자대표자뿐만 아니라 중개보조원과 소속 공인중개사도 명찰을 착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명찰제’를 전면실시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부동산중개사무소에 고용된 중개보조원이 불법으로 자격증을 대여 받아 거래를 하다가 거래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 온 명찰제를 보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시는 개업공인중개사, 소속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에 대해 각각 파랑색, 녹색, 주황색 명찰을 제작, 부여하여 시민들이 명찰 색깔만 보고도 쉽게 공인중개사인지 중개보조원인지 분간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자격증대여는 적발이 쉽지 않아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며 “명찰제가 거래신뢰성을 높여주고 무자격자의 불법중개를 막아 부동산거래질서 확립에 도움이 되는 제도인 만큼 중개업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광명시는 명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중개업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광명시 하안3동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찾아가는 현장복지제도『복지동』운영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일일명예 복지동장제’를 시행,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안3동 통장협의회는 통장과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가 3인 1조가 되어 복지소외계층가구를 한 달에 두 번 방문하여 건강 등을 체크하는 ‘일일 명예복지동장제’를 통해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 하고 복지소외계층과의 소통하는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일일명예복지동장으로 참여한 정양금 20통 통장은 “일일명예 복지 동장제를 통해 주민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하안3동은 ‘일일명예복지동장제’와 더불어 동장과 방문간호사, 사회복지사가 3인 1조가 되어 매일 복지소외계층 가구를 방문하는 ‘복지동장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부모와 함께하며 소통하는 자원봉사를 소하중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의 큰 호응 속에 해왔다. 올해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는데 환경을 살리는 활동으로 봉사를 하면 어떨까하는 학교 선생님들의 제안이 있었다.평소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학부모회 활동에 적극적인협조와 지원을 해주셨기에 우리학부모회에서는 학교의 이런 제안에 마을을 찾아 나서며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그러면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를 만나 같이 고민하게 되었고 급속한 경제발전과 산업화로 피폐해져 가는 우리 주변을 자연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후손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마을의 환경을 살리는 사업을 찾게 되었다.그 처음이 EM흙공 만들기였다. 흙공을 만들어 한내천 살리는 봉사를 아이들과 함께하였고 지난 7.24에는 흙공만드는 재료인 EM발효액을 제조하여 그 쓰임새를 같이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강의를 들으며 우리가 쓰고 있는 세제들 (삼푸.린스.주방서제.세탁세제 등)이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었던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EM발효액이 치약용도로,화장실청소,빨래,설겆이,등 온 집안청소와 함께 항산화효과가 뛰어나 음료용도로,어항수질정화,텃밭
경기도가 낮은 사업성 때문에 지지부진한 도내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등 사업의 신속한 출구전략 마련을 위해 매몰비용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승희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자진 해산한 추진위원회로 한정돼 있던 사용비용 지원 대상을 추진위원회뿐만 아니라 조합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재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사용비용 보조기준을 최근 개정했다”고 밝혔다. 사용비용이란 추진위원회 또는 조합이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용한 돈을 말한다. 도는 국비지원 없이 도 자체 재원만으로 직권해제 추진위원회는 물론 자진해산·직권해제 조합에까지 사용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가운데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이 같은 조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남 지사는 지난 6월 뉴타운 관련 현황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현장에 나가보면 뉴타운 매몰비용 문제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추진위뿐 아니라 조합에도 매몰비용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보라”고 주문했었다. 남 지사는 이어 “매몰비용 지원과 함께 해제구역에 대한 도시재생 전략 및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해 보다 원활한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8일 청소년 보호 및 선도에 앞장서는 지도위원 및 유관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청바지(청소년바로지킴이)’ 청소년 지도위원 연찬회를 열었다. 이날 연찬회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및 선도에 앞장서는 관내 18개 동의 청소년 지도위원들과 4개의 유해환경감시단, 학부모 폴리스 및 청소년 유해환경개선에 관심 있는 일반학부모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청소년의 폭력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룬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심리극과 함께 청소년지도 마인드 함양교육 등이 이어졌으며 청소년과의 대화법 교육 등 청소년과의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에 중점을 맞춘 역량강화 위주의 교육이 실시되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청소년들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 아이를 지키는 심정으로 어려운 시간을 내어 청소년 보호 및 선도활동에 힘쓰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이러한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노력이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에 기여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연찬회에 참가한 지도위원 및 단체원들은 “청소년을 대하는 방법 등에 대해 실질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 이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7일 하반기 공공일자리사업(새희망, 5060베이비부머,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청년잡스타트) 참여자들을 위한 하절기 폭염피해 예방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실외근무를 하는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의 보다 안전한 근무를 위해 21개 부서 총 25명의 담당팀장을 대상으로 마련되었으며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을 위한 폭염대비용 아이스타올 389개가 전달되었다. 광명시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만큼 각 부서에서는 폭염 시 단계별 조치사항을 제대로 숙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광명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검도팀의 신임 검도 감독을 공개모집하고 새 감독으로 경기도검도회 정병구 상임부회장을 임용했다. 이번에 임용된 정 감독은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부천시청 실업팀에서 선수활동을 했으며 남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8월부터 정식 활동에 들어가게 될 신임 정 감독은 8월 2일과 3일 회장기 제55회 전국단별 검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8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15 하계전국실업 검도대회에 출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감독과 코치를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된 광명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검도팀은 올해 열린 경기도민체전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 간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교류 강화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2015 민·관 합동 도시농업 워크숍이 28일 광명시에서 열렸다. 워크숍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상임대표, 경기도농업기술원장,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도시농업포럼 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워크숍은 29일까지 계속되며 도시농업 비전평가, 상생협약 평가 및 정책공유, 도시농업 활성화 사례별 발표 및 주제토의 시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워크숍 이틀 차인 29일에는 신촌시민주말농장 투어 및 광명동굴 견학의 시간을 갖고 도시농업과 관련된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들이 광명시의 우수한 도시농업 현황과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광명동굴에 대해 직접 체험에 나설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015년 민·관합동 도시농업 워크숍을 통해 도시농업 관계자들이 하나 되는 자리를 광명시에서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워크숍을 위해 수고하신 농림축산식품부와 도시농업시민협의회를 비롯한 도시농업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소하동 보건소 맞
광명시(시장 양기대) 중앙도서관은 관내 초등학교 4~5학년 30명 대상으로 27일과 28일 1박2일 여름방학 독서캠프를 실시했다. 이번 독서캠프에서는 강의별로 전문 강사가 참여하여 『책 한권으로 하나되는 독서토론』, 『저자체험강연 : 나만의 오토마타 장난감 만들기』,『환경 내가 지켜요! : EM발효액, 모기퇴치제 만들기』,『재미솔솔~ 팝업북 만들기』 등 독서 관련 강의와 독서관련 체험활동 등이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캠프를 통해 자율독서 시간을 갖는가 하는가 하면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는 등 친교의 기회도 가졌다. 길두식 광명시중앙도서관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고 어려서부터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여 바른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앙도서관은 어린이의 독서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술자리에서 하는 말 중에 ‘광명의 모든 길은 광명동굴로 통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얼마만큼 양기대 시장이 광명동굴에 심혈을 기울이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이자 의도야 어찌되었든 동굴을 거슬러 갈 수 없다는 자조적인 말일 수도 있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좋은 현상일까? 나쁜 현상일까?관광자원이 없는 광명시에 관광명소를 만든다는 관점에서만 보면 좋은 현상일 수도 있다.하지만 균형 잡힌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양기대 시장 체제에서 시정의 방향 1순위가 대다수 시민들의 생각처럼 광명동굴이라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또한 시민 개인 개인의 생각에 의해서는 물길을 바꿀 수 없지만 시정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생각에 따라서는 시정의 방향이 바뀔 수도, 시민들 삶의 질이 롤러코스트를 탈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예 일 수도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광명동굴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제철을 만났고 거기에 맞춰 광명시에서도 그동안 해오던 홍보를 한층 더 강화하는 것 같다. 8월30일까지 야간개장을 한다고 광명시 거리를 현수막으로 덮는 대대적 홍보전을
광명시(시장 양기대)의 ‘옥외영업단속유예 제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제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음식점으로 이끌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4월부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옥외영업단속유예 제도’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저녁 6시에서 밤11시 사이에 차량통행이나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옥외 영업의 허용해왔다. 광명시의 적극적인 추진과 소비자들과 영업주들의 참여에 힘입어 ‘옥외영업단속유예제도’를 통해 그 동안 불법 영업과 단속 등으로 인한 반목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이뤄지던 불법 옥외 영업으로 인한 소음 · 통행 · 수면 방해 민원 등 주민 불편 민원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제도의 여러 실효성에 따라 현재 서울, 경기도 등 전국에서 광명시의 사례를 모델로 하여 옥외 영업 단속유예 제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시 관계자는 “옥외영업단속유예 제도로 인해 음식사업 뿐 아니라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일 업종간의 상생 방안과 생활불편 민원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 등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