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사나눔봉사회는 24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보행차(車)인 ‘실버카’를 전달했다. 지난 1월부터 모금활동을 통해 실버카를 마련한 광사나눔봉사회는 이를 통해 관내 16명의 어르신들에게 실버카 16대(200만원 상당)를 전달하고 어르신들에게 보행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증식에 참석한 설진충 광명4동장은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실버카를 지원해 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광사나눔봉사회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광사나눔봉사회 박부신 회장은 “실버카를 이용해서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사나눔봉사회는 무료식사, 이미용 봉사, 저소득계층의 생계비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가 지난 27일 수원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2015. 소방공무원 청렴시책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청렴시책 공유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된 이번 발표대회는 경기도에서 4개 권역별 예선을 통과한 8개관서가 참가한 대회로, 광명소방서는 서부권역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본선에 출전하였다.발표자로 나선 광명소방서 최창학 소방행정과장은‘조용한 조직에서 소통하는 조직으로 변화’란 주제로 청렴시책을 20분간 발표하여 창의성, 실용성, 논리전개, 효과성, 발표수준 등 개별 평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심사위원 및 참관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우수상을 수상했다.한편, 광명소방서는 2014. 국민행복 안전정책 경기도 1위, 2015. 경기도 소방기술경연대회 구급분야 1위, 3년 연속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우수관서 선정, 2014. 경기도 소방관서 외부청렴도 1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 시세수익 10억 원, 국산 와인판매 1만 병 넘어- 서부 수도권의 문화관광 거점도시 굳건히 해, 중국·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 줄이어 수도권 유일의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이 유료개장 후 100여일만인 지난 26일 관광객 30만 명을 돌파했다. 또 26일에는 2011년 8월 동굴개장이후 가장 많은 1만4,316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 날 30만 명 방문 기념행사에서는 30만 번째 해당 입장객에게 축하인사와 기념촬영이 있었으며 황금패 소원적기 등 체험행사의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피에로 코믹 저글링쇼와 아프리칸 케이브맨의 깜짝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광명동굴 30만 명 째로 방문한 행운의 주인공 임정재(안산시 신길동)씨는 “장모님댁에 들렀다 가는 길에 소문을 듣고 가족과 함께 산책삼아 방문한 광명동굴이 이렇게 멋질 줄 상상도 못했다” 며 “행복도시 광명시에서 30만 번째라는 큰 행운을 얻어 매우 기쁘다” 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현재 광명동굴은 광명 동굴만이 갖고 있는 환상적인 볼거리와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 여행사뿐 아니라 외국 관광회사의 팸투어로 발길이 이어져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넣어주고 있다” 며 “야간개장과 공포체
양기대 광명시장과 김생기 정읍시장이 27일 창조경제 활성화와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김생기 정읍시장을 비롯해 정읍시 농식품가공협회와 내장산 복분자 영농조합 법인 등 정읍시의 영농업체들도 참여해 농가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정읍시의 지역특산품으로 만든 와인을 광명 와인동굴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창조적 공간 광명동굴 테마파크에서 정읍시의 지역특산품 와인을 판매하게 되어 기쁘다”며 “광명시와 정읍시가 함께 광명동굴에서 한국와인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자”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현재 전국 18여 곳의 지방자치단체 및 와인영농조합 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국내 지역와인을 소개하는 장으로 18개 지자체의 포도, 오미자, 사과, 복숭아, 다래, 거봉 등 100여종의 국산와인을 시음·판매함으로써 판로가 없는 와인농가업체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또 광명시는 오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광명동굴에서 와인축제를 열고 국내 우수한 와인은 소개하는 등 와인산업 발전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7월 24일(금) 직원들의 청렴의식을 함양하여 바람직한 공직관을 정립하고 나아가 신뢰받는 광명교육 정착을 위해 광명시 소하동 소재 오리 이원익선생의 유적이 있는 충현박물관 견학을 진행하였다.이원익 선생은 조선 중기의 명신으로 명종대에 벼슬에 오른 후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역임하면서 높은 관직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삶과 높은 인품 및 청렴한 일처리로 청백리에 선정된 광명을 대표하는 역사인물이다.이번 견학은 교육장을 비롯한 교직원 22명이 참석하였고,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사상을 학습하여 공직 자세를 정립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최화규 교육장은 “이번 답사를 퉁해 광명교육가족이 생활속 청렴실천에 앞장서서 사랑과 신뢰받는 교육의 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앞으로도 광명교육지원청은 단위학교와 협조하여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광명시 (사)무지개봉사단이 23일 65세이상 어르신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민국을 위해 꿈이 있는 한 청춘이다! 라는 주제로 어르신들을 상대로 실버문화제 ‘청춘을 노래하는 희망가요제’를 열었다. (사)무지개봉사단에서 주관하고 행정자치부와 지역발전연구원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가요제에서는 전용섭 교수의 색소폰 연주와 2014년 광명시 청소년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남태준, 성미경 가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이날 가요제 입상자에게는 부상(副賞)이 지급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무지개봉사단 전국중앙회 박경신 사무총장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취약계층 및 나 홀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질 높은 삶의 만족을 제공하도록 매 년 이 행사를 실시하여 지역 사회의 한 행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안전아파트 인증평가를 시행하여 준공기준으로 13년 미만 아파트인 역세권 휴먼시아5단지를, 13년 이상된 아파트인 도덕파크2단지 아파트를 최종 안전아파트로 선정하였다. 안전아파트 인증제란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광명시만의 특수시책 사업으로 지난 2014년 11월 18일 안전아파트 운영을 위하여 주택조례를 개정하여, 201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안전아파트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증을 희망하는 아파트로부터 지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15개(13년미만 10개, 13년이상 5개)단지가 접수되어 신청된 아파트에 대하여 6월 29일부터 7월 15일까지 건축·소방·가스·전기·방범·어린이놀이시설 등 안전관리 전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평가단의 현지실사 후 회의를 거쳐 대상단지를 선정하게 되었다. 선정된 단지는 안전아파트 인증패 및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단지로 홍보될 예정이다. 또한, 안전아파트로 유지될 수 있도록 단지 내 도로, 상하수도, 부설주차장, CCTV 등 공용시설물의 설치 및 보수를 위한 상사업비로 각각 2천만 원을 지원하는 등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의 91.66%인 4,705만여 명이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서는 0.08%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도시일반현황, 용도지역/지구/구역, 도시·군계획시설 등이 포함된 ‘2014 도시계획현황통계(2014년 12월 31일 기준)’를 조사·공표하였다. 도시계획현황 통계는 전국 시·군·구의 도시계획현황, 도시·군계획시설 및 미집행 현황 등을 3개의 항목으로 분류하여 352종의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도시계획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32만여 명 중 4,705만여 명이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용도지역상 전국토의 면적은 106,102.2㎢로, 그 중 도시지역 면적은 17,596.8㎢로서 전체면적의 약 16.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① 주요 통계 내용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32만여 명 중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은 전년(91.58%)보다 0.08%(210,538명) 증가한 91.66%(4,705만여명)로 조사되었다. 2014년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이 2015 광명시청소년육성공모사업으로 지원받아 운영 중인‘광명문화원 어린이취타대’학생들이 제15회 종로 전국 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차하(3등상)을 수상했다.차세대 우리 전통문화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뽑는 제15회 종로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가 지난 7월 4일(토)에 예선과 7월 5일(일)에 본선으로 치뤄졌으며, 만 18세 이하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청소년들 162개 팀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광명문화원은 광명시청소년육성공모사업을 통해 지난 4월부터 관내 초등학생 40여명을 모집하여 취타대강습을 진행해왔으며, 약 2개월여 만에 전국규모의 국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또한, 초등부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이에, 광명문화원에서는 참가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의미에서, 7월 24일(금)에 상장을 수여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참가학생들은 대취타강습을 듣는 것이 무척 즐겁고 재미있으며, 오리문화제때 취타행렬 참가와 이번 경연대회 참가에서 상을 받는 등 취타대를 통해 하는 활동이 신나고 계속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였다. 이날, 이영희 광명문화원장은 “그 동안 광명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7월 24일 2015. 9. 1.자 신규 혁신학교 30교, 재지정 혁신학교 14교, 모범혁신학교 1교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 신규혁신학교(30교) : 초 20교, 중 8교, 고 2교 • 재지정 혁신학교(14교) : 초 6교, 중 6교, 고 2교 • 모범혁신학교(1교) : 중 1교 ◦ 신규 혁신학교는 2015. 9. 1.부터 4년 간 민주적 학교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지역의 혁신교육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신규 혁신학교는 혁신공감학교 중 희망교에서 혁신학교 신청서를 제출하면, 교육지원청에서 혁신공감학교 우수 운영교를 ‘발굴‧추천’ 하고, 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지원단에서 지정하였다. ◦ 이는 혁신공감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문화가 잘 형성된 학교를 지정하여 학교혁신의 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국회의원은 22일(수), 소하1동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개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일,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도시개발사업’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사업 진행 방식 보고 및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 위해 마련된 것으로써, 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언주 의원은 “오랜 기간동안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도시개발사업이 15년 만에 드디어 통과됐다. 이 사업의 통과를 위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온 만큼 기쁨이 크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잘 진행되려면 주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야주셔야 한다.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오늘 주민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주민들이 궁금해 하셨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사업 시행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안성환 시의원의 진행과 경과보고, 진용만 광명시청 도시개발팀장의 향후 일정보고 및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주민 동의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먼저 시행사를 광명시로 해 공
-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 자정선언 필요 제7대 광명시의회는 지난 1년간 의장자리다툼, 내부갈등으로 인한 파행, 각종 추문 등으로 시끄러운 나날들을 보냈다. 이번 제208회 광명시의회 정례회는 겉으로 보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여전히 광명시의회는 개선해야 할 사안이 곳곳에 눈에 띈다. 이에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광명경실련’) 시민감시단은 일상적으로 의회를 방청하면서 이번 회기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면을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이 알리고자 한다. 1. 회기 중 자리 이탈을 방지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다.광명경실련 시민감시단에서는 자치행정위원회가 결산심의를 위한 사전준비가 부족하여 일반 질의 수준에 그쳤다고 판단한다. 복지건설위원회는 질의내용은 많았으나 결산심의인지 행정사무감사인지 내용이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광명경실련 시민감시단에서 방청한 결과 복지위원회가 진행되는 5일의 기간 동안 총 7명의 의원 중 절반의 의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의 의원들은 자리 이탈이 빈번하였다. 이러한 자리 이탈은 시의원 본분을 망각한 직무유기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광명경실련 시민감시단은 광명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