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개장한 광명동굴 공포체험 ‘귀신의 집’이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시가 광명동굴 지하세계에 마련된 공포체험관 대한 글을 광명시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인 페이스북에 지난 20일 게재한 후 해당 글의 조회수가 현재(23일)까지 25만5여 건을 넘어서고 2300여건이 댓글이 이어지는 등 공포체험관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동굴 속에서 공포체험관이 운영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로, 연중 12도로 유지되는 동굴의 특성과 어우러지면서 여름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공포체험관 ‘귀신의 집’은 오는 8월 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운영되며 만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 시간당 선착순 1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체험료는 1인당 2천원이다. 한편 광명시는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광명동굴을 야간개장하고 PID블랙라이트 퍼포먼스, 세계최초 ‘홀로그램 매직쇼’를 비롯해 여름방학 특선 3D 입체영화 ‘로빈훗’을 동굴예술의전당에서 상영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부족의 전통공연인 ‘아프리칸 케이브맨 페스티벌, 삐에로코믹쇼’, 여름 특별 이벤트 등을 마련해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광명동굴에 외국 관광객이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여행업계 실무 책임자들이 대거 방문해 광명동굴 국제화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2일 오후 광명동굴에는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시안 등 중국 전역과 타이베이 등에서 온 여행사 관계자 146명이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광명동굴을 둘러보고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 중국 여행사 관계자들은 황금길, 황금패, 황금 궁전 등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특히 황금패에 소원을 적어 달기도 했다. 이날 광명동굴을 방문한 중국인 져우팅 씨는 “동굴이 시원에 여름에 관광하기 참 좋았다”며 “동굴 내부 우수한 콘텐츠에 대해 앞으로 지원이 잘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인 관광객 여산 씨는 “광명 동굴 내 콘텐츠들이 매우 특색있다”며 “여름 관광지로서 안성맞춤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중화권 여행업계 팸투어는 중국 관광객(요커)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실시됐으며 오는 28일에는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중국 여행사 관계자 30여명이 광명동굴을 방문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1일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일정 가구 이상을 지어야 하는 임대주택 의무 건설비율을 기존 17% 이상에서 5%로 완화하는 행정예고를 했다. 이는 지난 5월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재개발사업 추진 시 전체 가구 중 17%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짓도록 한 의무건설비율을 15% 이하로 낮춘 데 이어 시장·군수가 5∼15%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광명시는 그동안 뉴타운사업 추진구역 내 주민들의 재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소형평형을 늘려 주민을 부담을 낮추고 사업성 향상을 위한 용적률 상향 등 지원을 추진해왔다. 또한 광명시는 ‘광명시 정비구역 등의 해제기준(안)’에 대해서도 행정 예고했다. 이는 정비구역의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사무가 6월 17일자로 경기도에서 시·군으로 위임된 데 따른 것으로 광명시가 직접 정비구역에 대한 지정과 해제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해제기준(안)을 마련한 것이다. 해제기준(안)의 주요 내용은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 4분의 1 이상(조합은 3분의 1 이상)이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할 경우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30일 간 우편투표를 실시해 전체 토지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21일(수) 새내기 신임 순경 57명을 대상으로 여가시간을 활용, 스트레스 해소등을 목적으로 ‘광명시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광명경찰서 신임 순경들은 이번 문화 탐방을 통해 충현박물관 견학, 광명동굴 관람, 업사이클 아트센터 관람등 광명시 주요 문화 시설을 둘러보고 특히 충현박물관의 오리 이원익선생의 종택 방문을 통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청빈한 공직자상을 마음에 새기는 등의 시간을 가지며 광명 문화시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고 동시에 광명경찰서 이명균 서장과의 가감없는 대화의 시간을 통해 조직 내부의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였다.이명균 광명경찰서장은 “이번 신임 경찰관들의 문화 탐방이 신임 순경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행복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안전취약계층 시민들에게 소화기 또는 화재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637세대와 독거노인 2263세대, 장애인 398세대 등 총 4298세대에게 기초소방시설이 보급됐다. 광명시는 서민생활의 안전을 위해 안전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시민들에게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여 유사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에 이어 앞으로도 화재 안전교육도 실시하여 화재 없는 안전마을을 만드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화재 없는 안전마을 조성을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이 지속・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와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지사장 박진우)가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를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21일,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박진우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장, 서일동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마사회로부터 지역경제활성화와 이웃사랑 성금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이날 기부된 성금을 광명지역의 저소득층에게 전액 전달하고, 최근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지역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지역상생협의회 위원 및 자원봉사자 60여명은 충주시에 소재한 무학시장에서 이날 전달된 온누리상품권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신하여 지역특산품인 백미, 잡곡, 식료품을 구매하는 등 장보기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이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온누리상품권 구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신하여 장보기봉사활동으로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는 이번 캠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1일과 22일 보육현장의 최일선에서 아동보육에 힘쓰고 있는 보육교사 400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및 소양교육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아동학대 예방 교육과 함께 보육교사들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함양을 위한 소양교육이 병행되었다. 이날 교육에는 정선미 경기평택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이 강사로 참여하여 아동권리의 이해, 아동학대의 이해 및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법 등에 대해 소개했으며 김창수 한양대학교 희망특강교수는 희망특강, 동기부여, 자기계발, 웃음치료 스트레스관리 등에 대해 부담 없는 즐거운 강의를 선보였다. 광명시는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동 권익 증진 및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우기를 앞두로 어린이공원 내 설치되어 있는 노인정 주변 배수로를 점검하는 등 폭우에 취약한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 정비를 완료했다. 시는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에 대하여 현장기동반원 2개조 16명을 동원하여 배수로는 물론 빗물받이에 대한 안전 상태와 주변 청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왔다. 특히 시는 우기 시 어린이공원 내 설치되어 있는 절개지의 토사유출로 보행의 지장이 있다는 노인정의 의견을 수렴하여, 절개지 부분을 정비하고 노인정 주변 내 적치되어 있는 각종 오물을 깨끗하게 청소하였다. 광명시 관계자는 “폭우에 취약한 시설물을 미리 점검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양기대 시장)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일 여성회관 소회의실에서 교육생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경력단절여성 및 미취업 여성들에게 직업교육훈련으로 9월 14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100시간으로 운영된다. 또 이번 유통서비스매니저 교육을 통해 유통서비스의 이해, 셀프리더십, 서비스마인드와 현장 실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교육생으로 선발되어 입교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취·창업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명시 일자리창조허브센터를 소하동에 개원할 계획이므로 이전 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성새일센터에서는 수료 후에도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소매점 등 관련업체와 일자리 협력망을 구성하여 교육생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화성오산 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이재정 교육감은 “고교평준화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특히, 화성오산 지역은 급격히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실정에 맞는 방식으로 빠르고 의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도교육청은 화성오산 지역 고교평준화의 안정적 시행을 도모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고교평준화 기반 조성을 위해, 2015년 8월부터 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시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실무협의회는 지역사회 여론 형성과 타당성 조사 법령 요건 충족을 위한 준비 등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해 유관기관별 역할 분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실무협의회를 통해 협의된 추진 방안은 추후 고교평준화지역자문위원회에 보고하여 고교평준화 도입 타당성 조사 실시에 대한 자 문을 받는다.한편, 화성오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는 24개교이며 2021년까지 13개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7월 21일 흥덕고등학교(교장 장병국) 사회적협동조합인 ‘흥덕쿱’개소식에 참석하여 학생들을 격려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만남은 ‘사랑은 흥덕고 매점 문앞에서~'라는 학생들의 노래와 연주로 시작되었으며, 이 교육감은 개소식에 이어‘흥덕쿱’을 둘러보며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이 시대는 협동의 시대이며, 협동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하며, “흥덕고 학생들이 사회적협동조합에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경기도교육청은 학교매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교육협동조합을 준비 중에 있으며, 꿈의 학교, 교육자원봉사센터와 더불어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흥덕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인 ‘흥덕쿱’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들이 뜻과 의지를 모아 2013년 4월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이익이 목적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친환경 협동조합 매점으로 설립되었다.특히,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인사뿐만 아니라 학생이 조합원으로 학교 매점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광명동굴 야간개장을 맞아 20일 동굴지하세계에 설치된 공포체험관 귀신의 집 오픈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다니엘 올리비아 프랑스 문화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광부 출신의 장원하 문화관광해설사 등이 참석했으며 공포체험 귀신퍼포먼스 등이 진행되었다. 광명동굴 지하세계에 마련된 공포체험관은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운영되며, 체험객 안전을 위해 매 시간당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된다. 체혐료는 1인당 2천원으로 만 12세 이상이면 입장 가능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동굴 속에서 공포체험관을 운영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로 공포체험관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잠시라도 무더위를 잊고 추억에 남는 피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명동굴을 방문한 다니엘 올리비아 프랑스 문화원장은 “광명동굴을 5번이나 방문했는데도 올 때마다 새롭다”며 “광명동굴이 항상 변화·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고 이번 공포체험 역시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7월 27일부터 8월 16일까지 '2015 광명동굴 COOL COOL 여름축제’를 열고 세계최초 ’홀로그램 매직쇼‘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