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1동에 소재한 만나교회가 지난 20일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외롭게 홀로 지내는 지역 어르신 150여명을 모셔 삼계탕과 다과를 대접하는 행사를 가졌다. 조성래 담임목사는“풍족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 않도록 음식준비를 하였으니 맛있게 많이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셔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꼭 다시 뵙기를 바란다”며 당부의 전했다. 홍종돈 광명1동장은 “삼복더위에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조성래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나교회는 신도 수가 70여명으로 작은 교회이지만 32명의 어르신을 노인요양원에 의뢰하여 보호하고 있고, 10여 년 전부터 매년 소외계층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등 이웃사랑과 사회환원사업 실천에 힘쓰고 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과 보행자들의 통행불편 해소를 위해 주요도로변의 차량이용 불법노점상 및 인도 내 좌판 판매 등 도로상 질서위반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2개 팀 6명의 단속인력을 투입하여 주요 간선도로 및 전통시장 주변, 아파트 입구, 횡단보도 등을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였고 그 결과 금년 상반기에만 차량 259건, 좌판 568건, 적치물 314건 등 총1,141건을 단속하여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광명전통시장 입구 주변은 인도가 좁고 보행자의 통행이 잦아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빈번하게 제기되어 기존 접이식 가판대를 새로운 박스형으로 새롭게 디자인하여 지난 5월 설치를 완료하여 보행자들의 통행권 확보와 도시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광명시 관계자는 “우선 불법 노점상들이 자진정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상습위반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 불법노점상 행위가 근절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7월16일(목) 술을 마신 상태로 모텔 객실 내에서 번개탄 5장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하던 여성을 신속ㆍ면밀한 수색으로 조기에 발견,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였다.광명경찰서에 따르면 16일 09:39경 자신의 신병을 비관하고 자살을 시도한 김모(23세, 女)씨가 가족에게 전화로 “연탄을 피웠는데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다.”는 내용을 전해왔고, 전화를 받은 언니 김모씨가 112로 구조 요청을 하였다.신고를 받은 광명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요구조자의 위치가 하안동 소재 숙박업소 밀집지역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하안지구대와 소하지구대 전 순찰차 및 형사기동차량을 출동, 총 11명의 경찰관이 숙박업소들을 배분하여 샅샅이 수색하였다. 약 10분 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원하여 근무 중이던 정광영 팀장이 ‘램00 모텔’ 카운터에서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 혼자 입실하였음을 확인하고 인기척이 없는 객실 출입문을 개방, 번개탄 연기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김모씨를 발견, 무전을 받고 해당 모텔에 도착한 119구급차에 옮겨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자살기도자를 최초 발견한 하안지구대 경위 정광영은 “숙박시설 밀집지역이라 요구조자를 빨리 찾
제8회 광명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수영대회가 지난 7월 18일 광명시 여성회관 수영장에서 25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광명시내 초등학교 21개교에서 참가하였으며, 1,2학년부, 3,4학년부, 5,6학년부로 접영, 자유형, 배영, 평영 각 25m와 50m 종목으로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경기가 치러졌다.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이봉로)는 21명의 참가자 가운데, 3,4학년부 접영 50m에서 3학년 김00 학생 1위를 포함한 총 12명의 학생이 수상하게 되어 거점학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본교 수영부 인재 육성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00 어린이는 3,4학년부 평영 50m 경기에서 41초95를 기록하는 등 이번 9월 5일에 있을 경기도 초등마스터즈 수영대회에서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육장배 수영대회 개최는 학생들의 수영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관내 초등학생들의 수영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수영 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주는 불법현수막, 입간판, 에어라이트 등 불법광고물을 정비했다. 광명시는 대로변, 상가지역, 주택가 등 인구밀집지역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현수막 및 입간판 등 불법유동광고물 단속을 위해 매일 현장기동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수시로 심야단속과 주간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금년 상반기에 현수막 21,960건, 입간판 211건, 에어라이트 324건을 단속 하였으며 이중 15건에 대해서는 3천3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였다. 광명시 관계자는 “부동산 분양광고 등과 같은 현수막의 경우 설치비용 대비 홍보효과가 뛰어나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부과해도 이에 게의 치 않고 주말 및 야간에 게릴라식으로 설치하고 있어 설치와 철거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불법현수막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철거와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현지 여행사 방문해 광명동굴 홍보, 포도주 저장 박물관도 견학양기대 광명시장과 관광홍보 관계공무원들은 지난 4월 유료화 재개장한 후 폭발적인 인기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수도권 유일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에 요커(중국 관광객)유치를 위해 지난 7월 16일부터 2박3일간 중국 허난성 임주시와 산동성 연태시를 세일즈 방문했다. 양 시장 일행은 최근 새로운 관광지로 국내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태항산 등의 관광명소가 있는 중국 허난성 임주시 인민정부의 왕쥔(王軍) 시장과 7월 16일 상호 문화예술과 관광 홍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어 태항산과 주요 관광지의 관광실태를 둘러 본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서 양기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명시는 수도권의 잠자는 위성도시에서 쇼핑유통과 문화관광 도시로, 임주시는 최근 태항산 등을 중심으로 관광도시로 급부상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상호 우호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중국인의 관광여행 실태파악 및 광명동굴 관광 유치를 위해 중국여행사 산동성 총괄본부 연태시지부를 방문하여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21일 광명시 대표 음식특화거리인 ‘밤일음식문화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모범음식점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광명동굴부터 숨은맛집까지, 광명맛기행’ 책자를 발간한다. 책자는 특화음식거리별, 주요관광지별로 구분되어 시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주변 특화 음식거리 및 음식점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음식점 메뉴 사진, 가격, 위치 등 자세한 설명을 싣고 있다. 또한 책자에 소개된 음식점 별 QR코드를 함께 표기해 모바일로도 쉽게 해당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시는 이 책자를 광명동굴, 충현박물관, KTX광명역 등 주요관광지 등에 배포하여, 관광지 및 체육시설 등과 연계된 다양한 음식거리 정보 제공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관내 음식문화거리 및 먹자골목 등 다양한 음식거리와 주요 관광지 및 체육시설을 연계 홍보하여 외식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광명시 청년창업 지원공모사업」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만15~만34세의 광명시민 청년 예비창업자 또는 사업선정 시 협약기간 내에 광명시 창업이 가능한 팀, 제공되는 교육 및 창업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한 팀을 선발하게 되며 이를 통해 광명시는 창업에 필요한 업무 공간을 지원하고 상시적인 창업 경영 자문 등 전문적인 육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광명시는 이번 사업에서 부족한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혁신적인 창업아이디어를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사업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대상자들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1차 선발팀 대상 사전교육을 거쳐, 2차 대면심사를 통과한 후 10개 팀 이내로 선발되며 9월에 개관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 창업공간으로 입주하여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성공적인 기업모델을 만들고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21일 광명동굴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등 광명시 대표 관광지에 대한 방문객을 적극 유치하고자 KTX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 간 투어버스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하루 7회(오전 3회, 오후 4회), 주말과 공휴일은 하루 6회(오전과 오후 각각 3회) 운행하며, 사전에 탑승장과 시간을 확인한 후 자유롭게 무료 승하차 할 수 있다. 광명시는 투어버스 운행을 위해 관광자원 홍보 및 안전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문 안내원을 채용해 교육 중이며, 전문 안내원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월 중순부터는 탑승객에게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시범사업 기간에 투어버스 탑승대상자는 관외 거주자로 제한되기 때문에 탑승시 안내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여 투어버스 탑승장 위치, 시간표, 이용 방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문화관광과 관광종무팀(02-2680-6463)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한국 업사이클 디자인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업사이클 작가나 기업, 광명시에서 활동 중인 동아리와 협력해 다양한 업사이클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오는 30일까지 접수를 받아 8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업사이클 가구 디자인, 커피자루를 이용한 홈데코 교실, 광명동굴 와인병으로 만드는 홈데코 교실, 가죽 공예 등 총 12개이다. 신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홈페이지 (http://gmupcycle.modoo.at) 에서 온라인으로 수강 신청 및 현장신청 할 수 있고, 선착순 마감이다. 한편, 7월 18일부터 작가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이 강의하는 업사이클 아트 클래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8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로, 김미희 작가의 도자기 교실, 써클활동 작가들의 폐자전거를 활용한 악세서리 교실, 임승균 작가의 시계 디자인 교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7월 1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앞으로도 체험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가죽, 가구, 현수막, 커피자루 등 다양한 재료로 직접 업사이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많은 시
광명시인재육성재단이 20일 광명시 진로직업체험 활성화 및 자유학기제 지원 광명시 진로직업체험처 및 멘토 위촉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공기관, 스포츠, 문화, 예술, 창업, 의료 등 사회 각 분야별 전문 체험처 및 직업인 200명이 위촉되었다. 위촉식을 통해 광명시 진로직업체험처와 멘토로서 공식위촉을 마친 200명은 향후 광명시 청소년 대상 진로직업체험과 진로직업멘토링을 지원 하며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 중 ‘권역별 청소년진로직업 박람회’를 함께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에서는 관내 청소년들의 진로교육 및 직업체험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청소년 육성 및 교육에 힘써 광명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광명시인재육성재단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청소년의 진로직업에 관심이 있는 각계각층의 진로직업체험처 및 재능기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진로직업체험처 및 멘토로 등록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상시적으로 모집하고 지원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어린이공원 57개소에 대해 월1회 현장중심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하여 어린이의 안전과 시설물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보수할 수 있는 현장수리 원스톱 전문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원스톱 전문기동반에 대한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관계공무원들에게 전문교육을 이수하게 함은 물론 시설물 관리 상태에 대한 원인분석을 진행하여 보다 적극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어린이공원 내 식재되어 있는 나무뿌리의 영향으로 바닥의 균형이 일정하지 아니하여 놀이시설물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수리 전문 기동반이 이를 정비해 예산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원 안전 관리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