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직강화 특위(위원장 이군현 사무총장)는 손인춘 의원의 사퇴로 사고당협이 된 경기 광명을 등 8개 지역에 대한 당원협의회 위원장 공모를 지난 9~10일 접수받았다.당초 이효선 전시장과 주대준 선린대 총장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정재학 전 광명갑 당협위장이 접수하면서 3파전으로 전개되었다.이효선 후보는 광명 토박이로 방송통신대 법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경기 도의원, 민선 4기 광명시장을 지내는 등 강한 추진력과 함께 광명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주대준 후보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어려움을 딛고 고학하여 고려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대학원을 졸업하고 청와대 경호차장, 카이스트 부총장, 선린대 총장 등을 역임한 스팩에서는 가장 앞선다는 평가이다.정재학 후보는 경북 영양 출신으로 경기대 법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광명갑 위원장과 2002 월드컵 조직위 행사지원과장을 지냈다.이번 심사는 서류자격심사 후 공심위원들이 현지에 와서 상황을 살펴보는 현장심사, 그후 40%를 차지하는 면접심사, 당원 50%. 일반시민 50%가 참여하는 60%의 여론조사의 과정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선정하고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 받아 이달
양기대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인과 양기대 시장은 페이스북 친구가 아니어서 확인하지 못했는데 지인이 보내온 양기대 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보면 “이케아 측에서 6월12일부터 할인행사를 하는데...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 할인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시민들중에는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분이 있다...구두로 행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공식적인 공문으로 심시숙고를 거듭 요청했다...인근 지자체를 포함, 전국에서 고객들이 몰리면 메르스 확산 방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국민정서를 감안 현명한 결단을 촉구합니다.광명시민과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이케아가 되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현명하고 광명시민을 생각하는 양기대 시장님의 글에 고개가 숙여 진다. 그런데 왜 광명동굴에는 국민정서를 감안하지 않고 계속해서 입장객을 받고 있는 걸까?광명동굴에 오는 사람들은 메르스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 일까? 아니면 광명시민이 아니고 국민이 아니어서 일까?본지가 광명시청 테마개발과에 확인 한 바에 따르면 아직까지 광명동굴의 입장객을 제한한다든지 휴관한다든지 하는 계획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동굴은 되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15년도 제2회 중졸·고졸 검정고시 응시원서 접수 방법을 기존 현장접수 외에 온라인 접수도 병행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중졸 ․ 고졸 온라인 접수는 현장접수로 인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초졸 접수에만 실시하던 것을 확대한 것이다. 온라인 원서접수는 6.15.(월) ~ 18.(목) 4일 간 나이스 검정고시 서비스( http://sqa.goe.go.kr)에서 가능하며, 접수를 하려면 본인 명의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 - 정보마당/시험안내’에서 확인하거나 평생교육과(031-820-0888)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경기도교육연구원과 의정부공업고등학교에서는 6.15.(월) - 19.(금) 5일 간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접수를 실시하며, 접수대에 손소독기를 비치하고 응시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접수장 내 감염예방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6월 11일(목) 의사협회, 병원협회 및 주요 병원장들과 함께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어려운 진료 현장에서 연일 고생하고 있는 의료계를 위로하는 한편, 의료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하였으며, 국민들이 메르스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을 도입하고 적극 확대하기로 하였다. ‘국민안심병원’은 중증 호흡기질환에 대하여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과정에서 다른 환자로부터 격리하여 진료하는 병원을 지칭하며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규모의 병원내 감염(super-spread)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된다 메르스의 대규모 병원내 감염(super-spread)은 초기 증상보다 중증 폐렴단계로 진행한 메르스 환자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중증 폐렴으로 진행한 메르스 환자가 다수의 환자가 밀집한 대형병원의 외래·응급실을 거쳐 입원실 또는 중환자실에서 진료받으면서 대규모의 감염자를 발생시켜 왔다. ‘국민안심병원’은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하여 의료기관 내에서 폐렴 등 중증호흡기질환자의 감염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조치
경기도재난안전본부(본부장 강태석)가 지난 6월 1일부터 폭염구급차를 운영하는 등 폭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온열질환자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오는 9월까지 ‘폭염구급차’ 222대를 운영한다. 폭염구급차는 열손상 환자용 응급처치 장비인 얼음조끼를 비롯해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 9종의 구급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온열질환자 치료 가능 병원 현황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해 폭염구급차로 온열질환자를 치료 가능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 치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작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며, 지난해 폭염구급차 처치 환자 수는 30명으로, 2013년 63명에 비해 줄었다.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더위에 약한 노약자들과 어린이들은 가급적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흥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광명시민 A씨가 아무 이상이 없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8일 오후 4시 35분 경 시흥시 정왕보건지소로부터 A씨의 명단을 통보 받고 곧바로 격리 조치했으며 9일 오후 A씨에 대해 광명시 보건소장이 직접 검진한 후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지정한 메르스 검사 기관인 씨젠 의료재단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다음 날인 10일 오전 9시 경 씨젠 의료재단은 A씨가 아무런 이상이 없는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검사 결과를 광명시 보건소에 통보해 왔다. 광명시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A씨 관리에 만전을 기해왔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계속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가 독거노인 댁에 설치된 ‘응급안전서비스 댁내장비’에 대하여 합동 전수점검을 실시하였다. 시는 독거노인에게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2013년부터 65세 이상 건강이 취약한 독거노인 가구에 가스·화재·활동감지기·응급호출버튼 등을 설치하고 24시간 안전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였다. 장비가 설치된 가구는 화재, 가스 누출 등 위급사항 발생 시 소방서로 자동신고가 되며, 일정시간 이상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로 대상자 정보가 전송되어 독거노인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번 점검은 설치된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응급상황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설치되어 있는 장비 전수에 대하여 실시하였으며, 오작동하는 장비는 즉시 교체하여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였다. 광명시는 안전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응급안전서비스 대상자를 중증장애인까지 확대하여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경제는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순기능으로 작용한다.그렇지만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시키는 시스템은 요즘 온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메르스처럼 전염병을 급속도로 확산시키기도 한다. 즉 시대의 발전은 우리의 삶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파생되는 치열한 경쟁관계 등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서 인간 본연의 행복감을 앗아가기도 한다.그래서 건강한 식생활을 찾아 옛날의 식생활로 돌아가려는 사람들과 도시의 삶보다 시골에서의 전원적인 삶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여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인지, 행복하게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인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김갑종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미래 사회 포럼이다. 미래 사회 포럼의 임시총회가 6월9일 저녁 7시 동부 새마을금고 중회의실에서 20여명의 발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신성호 미래 사회 포럼 사무총장의 노련한 사회로 진지함과 유쾌함이 어우러진 가운데 진행된 총회에서김갑종 회장은 “우리는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행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경제적 풍부함보다는 마음의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시을)은 시중 전월세 전환율을 감안하여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월차임전환율 상한을 인하하여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전혀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현재 서민주거특위가 구성되어 운영된 지 6개월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주거기본법을 제정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월세전환이 가속화 되는 추세에서 주택시장에서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이고 시급한 과제인 전월세 전환율 인하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으로 정하는 비율(10%)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배수(4배)를 곱한 비율 중 낮은 비율을 초과할 수 없다. 현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75%×4배 = 7%를 초과할 수 없다. 그런데 ‘15년 4월 현재 전국 전월세 전환율을 보면, 전체주택 7.6%이고 연립 8.2%, 단독 9.2%로 상한 7%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내려갔는데 전월세전환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지방, 서민층이 사는 주택일수록 전월세 전환율이 높다. 그만큼 저소득층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법무부와 국토부는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은 심야시간대 주택가에 주차되어 있는 고가의 오토바이 3대를 절취한 피의자 김 모씨(21,남) 등 2명과 장물을 취득한 최 모씨(23,남)검거하여 조사 중이다. 김씨 등은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후 사람들의 통행이 뜸한 지난 2일 02시부터 04시경 사이 경기 광명시 광명동 주택가에 주차되어 있던 스즈끼 어드레스 오토바이 3대 75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번호판을 가린 화물차량 적재함에 싣고 가는 방법으로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고등학교 음악벤드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자들로 번호판을 가린 화물차량에 경광등을 부착하고 마치 긴급차량처럼 보이게 하여 훔친 오토바이를 화물차량에 싣을 때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등 대범함도 보였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이용한 화물차량 특징점을 착안 cctv를 분석을 통해 광명시에서 부천시까지 약14킬로미터 가량을 추적 하여 부천 주택가 골목길에 세워져 있던 도난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잠복근무 중 오토바이 번호판을 떼어내던 피의자 김○○을 발견 긴급체포하였다. 광명경찰서에서는 심야시간 오토바이 잠금장치에 각별히 유의하고, 가능하면 건물 안에 보관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등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일부 병·의원들이 진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고 보고, 9일 광명시 의사회 회장 등 임원진 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진료 거부로 인한 주민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광명시 의사회 측은 발열이 있는 환자를 포함해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광명시는 의사회 측에 광명시 메르스 예방을 위한 1등급 방진마스크인 N95 마스크 2000개, 보호복 200벌, 소독제 200병 등을 배부하면서 소속 회원 의사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했다. 한편 광명시에는 9일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관내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중 휴원하거나 휴업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경기지역 학생 1명이 메르스 확진 환자로 확인되었다고 9일 밝혔다.어제 일부 언론에 서울소재 학교 학생으로 보도된 첫 10대 메르스 확진자는 경기도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며, 이 학생은 5월 22일 병원 입원 후 현재까지 외부접촉이 없고, 교사, 학생, 학교 관계자 등 병문안 사실 전혀 없다는 사실을 학교 측을 통해 확인했다.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은 대책 마련을 협의 중이다.한편, 휴업학교 현황(학교명 포함)은 지역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다만, 휴업학교수가 현저히 적은 지역의 경우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도록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