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안겨 주었던 광명시의회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 될 것인지를 보여 줄 수 있는 법원의 결정이 있었다. 김익찬 시의원의 제명과 가처분신청 그리고 시의회의 항고 등 일련의 과정을 뒤돌아 보며 광명시의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 짚어 본다.1.지난 4월 17일 광명시의회는 김익찬 시의원을 제명의결처분하였다.2.김익찬 시의원은 제명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가처분신청을 하였고 수원지방법원은 5월13일자로 김익찬 시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처분신청을 수용하였다.3.광명시의회는 나상성 의장을 대표로 하여 가처분신청이 수용됨에 항고하였으나 서울고등법원 제3행정부는 6월4일자로 ‘제1심 결정은 이와 결론을 같이하여 정당하므로 피신청인의 항고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고 하여 시의회의 항고를 기각하였다.이제 공은 다시 광명시의회로 넘어 왔다.시의회 차원에서는 재항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가지고 추론해본다면 재항고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 진다. 즉 시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의미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또 이 상황으로 상급법원에서 김익찬 의원과 광명시의회가 다투는 것
경기도는 10일, 인구 50만 미만의 시장·군수가 주택재개발구역의 임대주택 의무 건설 비율을 5%~15% 범위 안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별도로 결정·고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택재개발사업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을 행정 예고했다. 기존에는 일괄 17%였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자체 고시하도록 돼있다. 도가 일정 범위로 비율을 정한 것은 시·군간 임대주택 수요와 공급량, 재고량의 지역편차가 크고 정비사업의 추진 상황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2018년까지 공공건설 임대주택 9만 3천호, 매입·전세임대주택 3만호 등 장기공공 임대주택 총 12만 3천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재개발 임대주택 건설비율 조정에 따른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비구역별 세입자 입주희망 비율이 시장·군수가 정한 비율보다 높을 경우 5% 범위에서 상향할 수 있어 비율 완화에 따른 세입자의 주거불안도 최소화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주택재개발 임대주택 건설비율 조정을 위해 도내 31개 시·군 및 정비 조합과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의회 설명회를 거쳐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고시안에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국회의원(경기 광명시을, 국토교통위원회)는 5일(금)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원장:김정한)에서 하안주공13단지, 광명장애인복지회, 광명장애인연합회 등에 기탁물품(물티슈 어른용 5박스, 어린이용 6박스 및 28명분의 건강식품, 탁구다이 등)을 전달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언주 의원과 하안주공13단지 거주민,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김정한 원장, 하안주공13단지 김동범 관리소장, 광명장애인복지회 김용선 지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하였고, 이번에 기증된 물품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있는 저소득층 가구, 차상위계층과 장애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이언주 의원이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측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성사시킨 것으로, 이 의원은 “좋은 취지로 기탁해준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정성스레 준비한 작은 정성이,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이 건강하고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여름을 보내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어 “앞으로도 소외를 보듬는 정치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도와 경기농림재단, 경기도교육청, 시·군으로 분산되어 공급되는 학교급식 관련 업무를 통합하기 위해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또한, 금년 6월부터 공급되는 학교급식 농산물에 대한 가격심의 시 시장가격을 반영하여 공급가격을 인하한 바 있으며, 내년부터는 경기미 공급도 확대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학교급식 관련 전문가 회의와 경기도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선안은 그간 제기된 학교급식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과 지난해 감사원이 제시한 학교급식 공급업체 선정방식 변경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경기친환경조합공동사업법인의 부당보증으로 학교와 도, 시·군이 가압류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업체 선정 방식과 관리방식을 바꿀 것을 도에 요구했다. 관리시스템 통합 학부모에 진행과정 공개 개선안은 ▲광역급식 체계구축과 ▲관내 농산물 비중확대 ▲안전농산물공급 ▲공급가격 적정성 확보 ▲공급업체 운영방식 개선 등 모두 5가지 분야다. 먼저 도는 관련 기관과 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 방안을 논
아파트 단지 내 도로나 외벽, 시설 등에 대한 보수공사를 할 때 주민들의 입장에선 제일 답답한 부분이 외주업체의 견적가격이 적정한 것인지,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등이다. 전문적 지식이 없는 주민들의 입장에선 뭔가 찜찜하지만 공사하는 사람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경기도가 이런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6월부터 시작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굿모닝하우스자문단의 업무영역을 아파트 보수공사까지 확장해 주민들이 원할 경우 보수 원인분석 등 계획부터 공사 관련 내역서 등 설계도서 검토·작성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굿모닝하우스자문단은 민·관 합동 주택건설 관련 재능기부 조직으로 건축계획·시공·구조, 토목시공, 조경 등 12개 분야의 건축사, 기술사, 대학교수 및 유관기관 전문가 44명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의 신청이 있을 경우, 굿모닝하우스자문단과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단지 시설 공사가 시기적 또는 내용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공사내역서 등 설계도서를 검토·작성해주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굿모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6월 7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대책회의를 열어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 용인, 부천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의 휴업 결정을 했다.#.휴업기간은 6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 5일간이다.이번 휴업은 학생과 교직원을 ‘메르스’로 부터 보호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특히, 확진자 및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의심 증상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메르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경기도교육청은 초등 돌봄교실 및 맞벌이 가정, 수업결손 등 관련 대책을 적극 수립하여 시행하기로 했다.한편, 휴업한 학교에서는 교직원의 학교 근무를 최소화하여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도록 안내했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끊임없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또 누군가를 평가하고 평가 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평가와 선택은 순위라는 이름으로 각인되어 우리 삶에 우등과 열등의 잣대를 삼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라는 평가의 잣대로 사회에 나와서는 능력이라는 평가의 잣대로 우열을 구분 받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선택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상대방을 누르고 서열의 우위에 서기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도한 경쟁으로 서로 간에 불협화음을 양산하여 분란을 조장하기도 한다.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공직에 진출하고자 하는 선택을 하였을 때 선거라는 형태의 국가로부터 인정받고 장려하는 형식을 빌려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 선거라는 평가가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하게 화려한 포장지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있을 경우 우리는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선거라는 선택으로 평가받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좋은 일을 한다거나 이빨을 웃음으로 포장하여 시민들을 현혹하기도 하는데 눈에 불을 켜지 않고 깜빡 졸다 보면 자칫 웃음에 현혹되어 잘못된 선택과 평가를 하기 십상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6일 제60회 현충일을 맞아 철산동 현충공원 내 현충탑에서 추념식을 거행했다. 추념식에는 양기대 시장을 비롯해 박창근 6.25참전유공자회 지회장 등 광명시 10개 보훈단체장 및 회원, 시의회의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차상준 육군준장 등 474위가 모셔져 있는 현충탑 제단에 헌화 분향 등으로 진행됐다. 양기대 시장은 추념사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예우와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보훈 회원 수당을 인상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70년을 맞은 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보훈단체, 종교단체, 여성단체 등 지역 각계각층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범시민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시민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보훈청과 경기도교육청 공동주관으로 실시예정이던 현충일 학생 백일장 대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예방차원에서 취소되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월 4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도의회 의장 등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방지 대책마련을 위해 만났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31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구성했고 24시간 비상 대기 중”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방역과 예방이란 원칙을 가지고 학생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현재 메르스 단계가 ‘주의’단계이지만 경기도교육청은 ‘경계’수준에 준하여 학생들 예방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대책회의에서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휴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말까지 아이들이 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협조를 구했으며 이번 주말까지 다중이 모이는 행사 자제를 권고했다.이번 주 일요일 오후 2시 이날 참석 인사들이 다시 모여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한편, 경기도교육청은 감염병 예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학교 방역 일정을 앞당기는 등 적기에 시행하도록 안내했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소재 : 관장 윤지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자활사업 수행기관으로서 근로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저소득 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단을 신설하여 운영하며 근로와 복지를 통해 저소득 주민의 경제적 · 정서적 자활을 지원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는 기관이다. 푸르름이 가득한 초여름 문턱에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와 전자랜드 광명점이 함께하여 지역 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기금마련 ‘사랑 나눔 바자회’ 행사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 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활생산품 홍보 및 판매, 먹거리, 체험부스를 진행하며 전자랜드에서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및 경매행사를 실시한다. 오는 6월 12일(금)을 시작으로 14일(일)까지 3일간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진행되며, 장소는 전자랜드 광명점 앞 야외공간에서 열리게 된다. 바자회에서는 채소, 양곡, 건어물, 의류, 식품, 신발, 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과 먹거리를 준비하여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체험부스에서는 천연비누만들기, 네일아트체험 2가지를 모두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에서는 3일간 사랑 나눔 바자회를 실시하여 자활생산
시흥시가 재난안전 네트워크 회원단체 상호간의 역할 정립과 소통을 위하여 지난 3일 150여명의 단체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시는 다가오는 장마, 태풍 등 본격적인 자연재난 발생에 대비해 재난안전 네트워크 각 회원단체들이 재난 발생 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짚어보고,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해 혼란을 방지하고 재난의 신속한 수습을 도모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또한 김윤식 시흥시장은 이 자리에서 재난안전네트워크 단체 회원들의 지역사회 안전 지킴이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재난현장의 구호활동 비체계성 등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 발전시켜 네트워크 단체 간 협력으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와 더불어 시흥시가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로 지정된 것과 관련하여, 단체회원들이 시흥시민으로서 적극 참여해 줄 것 당부하기도 하였다. 한편, 시 관계자는 “안전한 시흥을 만드는 데 재난안전 네트워크 회원단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회원단체간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임무 숙지를 통해 재난발생시 혼란을 방지하고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하초등학교(교장 김형식) 3학년 학생은 지난 6월 4일과 5일 이틀로 나누어 광명시에 위치한 충현 박물관과 광명 동굴 등 유적을 답사하는 체험에 참여하였다.광명 문화원의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체험은 사회, 창체 교과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탐구하고 애향심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학생들은 충현 박물관을 관람하고 KTX역을 경유하여 자원회수시설을 견학한 후 광명 동굴로 이동하여 동굴 안 관람 및 영화 감상을 실시하였다. 모든 답사 과정에서 학급별로 지역문화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세한 설명을 해 주었다.이번 활동에 참여한 권미나(3학년)학생은 “충현 박물관과 광명 동굴을 보았는데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특히 오리 이원익 대감의 업적을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하였다. 정다일(3학년)학생은 “오리 이원익 선생님에 대한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광명동굴에서 영화를 본 것이 즐거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소하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 대한 체험과 탐구를 통해 지역민으로서 애착과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