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지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광명지역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한‘방과후학교 찾아가는 마을 연계 사업-마을에서 들려주는 별별(別別)이야기’를 진행한다.이는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한 인성교육 사업으로 사전 신청한 초등 3개교, 총4학급(학생수는 120여명)을 대상으로 4회차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기 위함이다.이번 사업은 방과후학교 마을교육공동체 협력 프로그램으로 광명시 원로회에서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과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통한 지역 및 사회의 문제를 토의하는 오픈 컨퍼런스 방식으로 진행되어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이날 강의한 광명시노인회(회장 주명식)는 "1·3세대가 소통할 수 있어 즐거웠고 미래시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효의 바탕인 부모형제를 사랑하는 틀 안에서 큰 꿈을 키우길 바라며, 효도는 곧 정도(正道)이니 바른길을 간다면 반드시 성공의 값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음 한뜻 한길을 캐치로 내건 광명시 충청향우 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가 5월 31일 광명고등학교에서 있었다.타향에 나와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처럼 친근하고 포근한 단어도 없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각 동별로 모인 충청향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광명에서 제일 많은 향인을 보유한 충청향우회의 위상을 보여주듯 수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오 충청향우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체육대회가 진행되었다.11시 한순일 충청연합회 여성위원장의 향우회기 입장으로 시작 된 행사에서 김진남 충청연합회 회장은 “싱그러움과 푸르름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계절의 여왕 5월의 끝날에 제2의 고향 광명에서 충청인이 하나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마음,한뜻,한길의 기상으로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충청인이 되고 화합,단결하는 충청인이 되자”고 축사하였다.본격적인 체육대회에서는 달리기,줄다리기,줄넘기,훌라후프 등의 종목으로 각동이 즐거운 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였다. 또 엿장수 공연과 향인 노래자랑은 즐거운 분위기를 배가 시켜 고향을 떠난 향인들에게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모자람도 남음
지난 달 30일,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주관한 2015년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인‘오월의 난장’이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행사 전날인 지난 달 29일에는 철산동 문화의 거리 원형광장에서 행사 전야제 성격의 프리스테이지를 개최하여, 광명시립 청소년시설에 소속된 청소년 밴드, 댄스 동아리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려 축제 참가자 및 시민들에게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본 행사인 청소년의 달 기념식은 지난 달 30일 오전 11시 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나상성 시의장, 광명교육청 교육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고, 축하 공연 ․ 청소년 헌장 낭독에 이어 모범 청소년 및 청소년 육성 유공자 76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과 축사로 이어졌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미래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감과 포부를 가지고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며 “오늘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이어서 광명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직접 기획한 퍼포먼스로 기념식은 마무리 되었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 외에도 길거리 농구대회와 청소년 시설 및 동아리에서 준비한 페이스페인팅 ․ 네일아
광명시(양기대 시장)는 재해대책기간 어린이공원 57개소에 대하여 안전점검을 월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현장기동반 2개조 16명과 안전감시원 17명으로 구성하고 현장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기간 어린이공원에 대하여 안전관리를 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놀이기구의 안전관리 상태와 모래소독을 실시하였고, 공원 내 여유 공간이 있는 장소에는 꽃과 나무를 식재하였을 뿐만 아니라, 안전표시판 전면교체, 안전감시원 위촉, 벽화그리기, 병해충 방재작업, 놀이기구를 추가 설치하는 등 총체적으로 관리하여 왔다. 지난 5월에는 안전감시원과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문제점으로 지적된 배수로정비 미흡, 제초작업, 진입로 및 담장훼손, 벤치파손, 안내판과 시 상징물 훼손에 대한 보완 조치를 실시하였다. 특히 어린이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는 어린이놀이터 출입구 자동차 무단주차와 불법현수막에 대한 자진정비 하기로 하였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놀이시설물의 경우 고장부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위험부분이 발생될시 공원녹지과에 바로 신고하여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4동에서는 지난 30일 안양천 일원에서 6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제3회 하안4랑 행복마을 건강걷기”행사를 개최하였다.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건강걷기 행사는 매년 학부모들의 관심과 호응속에 장미꽃이 만개한 안양천 5KM을 가족과 이웃이 함께 걷는 여유로운 시간으로 이루어졌다걷기행사 후 레크레이션에서는 풍물단 공연, 댄스타임, 손뼉 맞추기 게임,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경품행사에서는 후원물품 일부를 저소득층에 기증하는 나눔 행사를 가져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광명시장(양기대)은 “ 하안4동이 아파트 밀집지역과 좋은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소통하는 걷기행사로 정착화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힘을 보태겠다고 축하하였다.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회장 “건강걷기 행사가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마을문화로 성장하는 것 같아 보람 있다”라고 말하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 된 모습을 기대하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광명을 지역위원회(지역위원장 : 이언주 국회의원)는 2015년 5월 30일(토)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추념하기 위해 전남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이언주 의원은 참배에 앞서 묘역 입구 ‘민주의 문’에서 “5월 광주의 정신을 함께하는 지역위원회가 되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광주시당위원장 등 의원들과 광주지역 이언주 의원의 지지자들의 환대 속에 참배와 영상교육 등을 통해 함께 5월 광주의 정신인 민주와 연대의 정신을 받들고, 당원들간의 동지애와 우리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돌아오는 길에는 딸기밭 등을 들러 즐거운 화합의 시간도 가졌다. 이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은 부당한 국가 권력에 저항해 무고한 시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인 날이다.”라며,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뿌리인 5.18 정신을 잊지 않고 숭고한 뜻을 계승해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오는 6월에는 순국선열에 대한 참배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보역사, 이언주 의원의 보훈정책에 대한 교육이 계획되어 있다. 광명을 지역위원회에서는 앞으로도 당원동지
제1회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 의장기 배드민턴 대회가 3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성황리 종료됐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광명지역 배드민턴 동호회 15개 클럽 350개팀,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드민턴인의 우정과 화합을 기리는 한마당 대회로 치러졌다. 경기는 성별, 연령별, 급수별(A,B,C,D)로 구분해 12종목으로 진행됐다.나상성 광명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대회준비를 위해 애써주시는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광북클럽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으며 2위는 충현클럽, 3위는 기아클럽이 차지했다.
앞으로 유기농 화장품, 천연염색물 제조 공장 등 천연에서 추출된 원료를 사용하면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공정이 적어 환경오염 우려가 크지 않은 공장은 계획관리지역 내에 입지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규제기요틴 과제(‘14.12.28), ’15년 업무계획(‘15.1.28)을 이행하기 위한 일환에서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5월 28일부터 입법예고(기간: ’15.5.28.~‘15.6.12) 한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공장 업종이 다양화되고 환경오염 저감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90년대부터 유지되어 온 계획관리지역 내 공장 입지규제를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동안 연구용역(국토연구원 등, ‘15.3~)을 통하여 지자체 의견수렴, 이해관계자 면담,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여, 환경오염 우려가 적은 공장을 중심으로 한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하였다. 이번에 입법예고 되는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오염 수준이 낮은 세부업종의 입지 허용 현재 화학제품제조시설, 섬유제조시설 등에 해당하는 공장은 세부 업종별로 사용원료 및 공정 등에 차이가 있음에도 일률적으로 계획관리지역 내 입지를 제한하고
시흥시가 시흥시요트협회, K-water, 한국해양소년단 경기남부연맹, 평택해양경비안전서와 손잡고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시는 지난 22일 시화호 간이요트장에서 군자중학교 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해양 위기 시 청소년의 위기대응능력을 향상과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한 ‘시화나래 요트아카데미’를 시작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올해는 해양수산부 체험교실 사업비 지원과 시흥창의체험학교 연계운영을 통해 작년 4회보다 대폭 늘어난 80회 이상을 운영하며, 1학기에만 20개교 1,700여명의 학생이 접수되었다”며 “수도권 내 최고의 요트 아카데미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소년단 관계자는 “시화나래(시화호)는 초보자가 접근하기에 최고의 자연조건으로 사고 없는 안전한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시는 ‘시화호 마리나’ 국가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지정(‘15, 6월중 고시예정)을 통해 시화나래가 해양레저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요트대회, 요트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관련 콘텐츠 개발과 대표 축제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요트아카데미는 9월 13일까지 진행되며, 방학기간에는 참여학교‧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심화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지난 28일 광휘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관내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을 대상으로 ‘학교협동조합 설명회’를 열었다. 학교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하여 공통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교육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학교구성원인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인 조직’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학교와 지역의 교육적 연대와 협동교육을 통해 협동의 가치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광명시에서 다양한 교육공동체 협동조합의 모델이 발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단체 및 다양한 지역사회단체들과 협력하여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경기도 최초”라며 “유형별 협동조합모델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그 동안 막연했던 학교협동조합에 대해 구체적인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았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광
고요한 호숫가에 바람이 노닐다솜털처럼 가벼운 평온으로 스며온다삶의 행복이란 자연이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것누구나 가슴속에 마음의 성을 짓고 살지만밀려오는 파도 속에 짓고 또 짓는 모래성처럼 우리네 삶은 매일 다시 쓰는일기와 같음이어라하늘이 허락한 삶의 길 안에서먼 훗날 지나온 길 되돌아볼 때평온하게 미소 짓는 삶이기를그렇게 살아내는 나 이 기를
경기도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도내 학교 밖 청소년을 종합 지원하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꿈드림’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이 법률은 학업 중단, 진학 포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센터 1개소와 시군 센터 30개소 등 31개 학교 밖 지원센터 ‘꿈드림’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도 센터는 수원 송죽동 소재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군 센터는 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역량을 갖춘 기관에 위치한다. ‘꿈드림’은 지원이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하고, 심리 상담, 멘토링, 학업 복귀, 대안교육, 직업기술 훈련, 자격증 취득, 아르바이트, 취업, 문화체험, 자기계발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대상자를 발굴하면 대면 상담을 통해 적합한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개인 목표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통한 사례관리와 개입을 진행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