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원장 성기선)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지방공무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유적지 테마형 청렴문화체험 연수를 실시했다.이번 연수는 교육현장의 공직자들이 역사의식과 공직자상을 확립하고, 교육현장에서 요구되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문학, 역사, 예술 등 인문학 지식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첫날에는 성기선 원장의 경기교육 8대 중점 정책에 대한 특강을 시작으로 파주의 주요 역사 유적지인 율곡선생과 황희선생 유적지,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파주삼릉 등을 답사했다. 둘째 날에는 DMZ와 헤이리 예술마을 체험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예술적 지식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모둠토론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공직자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바른 공직자가 되기 위한 마음속 다짐을 하였다.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공직자의 참된 모습과 가치관을 확립하여 현장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을)이 26일(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있는 학교 등의 주출입문으로부터 100미터 이내의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을 우선적으로 설치·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자동차 등의 통행속도를 시속 30킬로미터 이내로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현재 어린이 보호구역의 속도제한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학교 주변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제대로 설치·관리가 되고 있지 않아 등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있는 학교 등의 주출입문으로부터 100미터 이내의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을 우선적으로 설치·관리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하며, “본 개정안을 통해 어린이교통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는 청춘의 한 시절을 국가에 바쳐 병역의무를 다한 청년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논란이 계속 있어 온 가운데, 전역자가 제대 후 사회에 원활하게 복귀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금전적 토대를 마련해 주는 전역준비제도 및 희망준비지원금제도를 야당에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백재현 의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을 28일 대표 발의했다.백재현 의원은 이 법안을 발의한 배경에 대해 “개정안과 거의 유사한 내용의 병 목무 보상금은 대선 당시 새누리당 공약집 371쪽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는데, 박근혜 정부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으므로 야당이라도 나서서 그것을 이행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이에 더해 “박근혜 정부는 국고 부담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공약을 병사들이 자신의 월급을 적립하는 셀프적립 방식으로 바꿔버렸다.”며, “이러한 수박 겉핥기 식 거짓 공약 이행 주장은 공약파기와 다름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백 의원은 공약파기와 더불어 현재 정부에서 운용하고 있는 셀프적립식의 ‘희망준비금’ 제도가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점 역시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공약한 30
재단법인 광명시인재육성재단(이사장 양기대) 윤 철 시설운영본부장이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1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15년 제1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기념식’행사에서 윤 철 본부장을 비롯한 5명에게 국민 훈·포장을 수여했다. 윤 철 본부장은 25년 간 광명시 청소년시설 설치 및 청소년활동증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특히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충분한 활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시설(해냄, 오름, 나름, 디딤청소년문화의집 및 청소년수련관) 건립에 크게 기여하였고 청소년정책의 통합 체계를 구축, 시설의 통합적 운영을 통해 효율적으로 청소년사업을 전개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윤 철 본부장은 “광명시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과 자발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지역의 시민으로 함께 성장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지역 주민들도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국민포장은 청소년 육성 및 복지향상과 더불어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뛰어난 자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훈장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8일(목) ~ 29일(금) 이틀에 걸쳐 광명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초·중·고등학교 사서교사 및 사서를 대상으로 ‘2015년 학교도서관 담당자 직무연수’를 개최하였다.‘학교도서관을 살리는 독서동아리 운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학교도서관의 중심인 학생들의 자율적인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책 읽는 학교’ 문화 형성을 위한 독서동아리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고, 실제 운영할 수 있도록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연수는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로 오랜 기간 현직에서 근무하고, 학교독서동아리 운영의 경험을 담은 『도란도란 책모임』, 『책으로 크는 아이들』등의 저서를 펴낸 백화현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학교독서동아리의 홍보와 조직, 운영과 활동원칙 등 실제 운영에 도움이 되는 사례중심의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되었다.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혼자 하는 독서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하는 독서동아리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함께 배우는 학생들이 가득한 학교도서관을 만드는데 이번 연수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광문초등학교(교장 양동천)는 27일 10시부터 ‘꿈·힘·삶을 가꾸는 행복한 광문교육’ 실현을 위한 학부모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전교사가 동참하는 학부모 공개수업은 2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각 반별 약 80% 정도의 학부모가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학급에 따라서는 교사가 학부모의 발표를 유도하여 학부모도 수업에 참여하는 등 뒤에서 관찰만 하던 모습에서 좀 더 새로운 수업 장면을 볼 수 있었다. 2학년 쌍둥이 남매를 둔 윤기영(남) 학부모는 “아이가 학습활동에 잘 참여하는지 궁금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를 보고 마음이 놓였다.”며 “앞으로 학부모가 참여하는 공개수업 기회가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혁신공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광문초등학교는 배움중심수업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날’로 정하고, 수업협의, 연수, 동학년 공동수업안 작성 및 수업공개, 수업성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급여기준이 달라짐에 따라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맞춤형 급여 T/F 팀을 구성하여 전면적인 홍보와 복지위원 등을 통한 사각지대의 저소득층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제도 내용은 최저생계비 이하 가구에게 모든 급여를 지급하던 방식에서 기준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급여기준을 달리하여 해당급여를 각각 지급하는 맞춤형급여제도로 전환·확대된다. 그간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를 조금만 초과해도 모든 급여가 일시에 중단되어 수급자의 생계가 곤란해지거나 일자리를 통한 자립 노력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 제도의 보완이 필요했다. 개편되는 맞춤형급여는 선정기준을 다층화하여 소득이 일부 늘어나도 지원 가능한 급여는 계속 지원하고, 부양의무자 기준을 대폭 완화하여 수급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지원에서 탈락되는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최저보장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12일까지 집중 신청기간으로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집중신청 기간 이후에도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신청을 당부했다. 가구규모 구분1인가구2인가구3인가구4인가
광명시립 나름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미술동아리 A-croce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벽화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첫 주에는 계원예술대학교 미술전공 대학생들과 함께 미대 입시와 진로에 대해서 토론을 하였으며, 둘 째 주와 셋 째 주에는 나름청소년문화의집의 자치활동실에서 벽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청소년 미술동아리 A-croce 대표인 광명고 2학년 김민서 양은 “접하지 못한 새로운 활동을 통해 또 다른 미술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재미있었고, 입시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에서 설치한 영상특성화 시설인 나름청소년문화의집은 디지털 영상스튜디오, 영상편집실, 음악스튜디오 등 최신 시설과 영상카페, 세미나실, 자치활동실 등의 복합공간을 갖춰 청소년들의 진로개발을 위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7일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시민들의 사례를 담은 ‘희망등대’를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에는 광명시 무한돌봄센터의 사업 소개와 관내 복지 센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지 지도(地圖)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사례관리를 통해 변화된 8가구의 이야기들과 그 밖의 성과가 소개되었다. 특히 만성 알콜중독으로 인한 간병화말기 환자가 사례관리사를 만나게 되면서 일자리사업 연계 등을 통해 안정과 자립의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이야기, 가정폭력 등으로 가정이 해체될 위기 가정이 시(市)와 복지시설, 협력기관 등의 도움으로 자립하게 된 이야기 등이 상세히 담겼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사례집이 치열한 복지현장에서 위기상황에 처한 시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도움이 필요 한 곳을 비추는 등대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무한돌봄센터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에 발간된 우수사례집을 전국 지자체 시군구 무한돌봄센터, 광명시자살예방센터와 각 복지관 네트워크팀 등 협력기관에 배포하여 도움이 필요한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하안동과 철산동 아파트단지 가운데 2030년까지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에 대해 경기도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을 광명시의 여건에 맞게 수정·보완한 정비기본지침을 6월까지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올 1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이 개정돼 노후·불량 건축물의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하안동 일원의 아파트단지는 2019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하고, 철산주공아파트 12, 13단지는 당장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광명시는 이에 맞춰 2030년 이전에 재건축이 가능한 하안동 14개 단지(하안주공 1~13단지, 광명하안현대아파트)와 철산주공 12, 13단지를 대상으로 한 정비기본지침 용역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17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주민 의견을 듣는 설명회도 개최한다. 광명시는 친환경 건축물이나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등을 도입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하면 상한용적률 280%에 추가 용적률을 포함해 법정용적률 범위300%까지 건축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또 가로망, 녹지 등 기반시설 계획과 연계해 생활권역별로 개발해 주변 지역과 조화가 되는 재건축사업을 유도하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광명2·3동 주민들을 위한 지상 5층 규모의 주민건강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하였다. 광명시는 지난 21일 광명2동 주민센터에서 광명2,3동 주민자치위원장,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장, 광명전통시장조합이사장,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구문화의거리’ 주차장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하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주제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가구문화의 거리 주차장 인근에 내년 말 지상 4층 80면 규모의 주차 빌딩이 들어설 예정임에 따라 전통시장과 가구의 거리를 방문하는 주민의 주차수요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가구문화의거리」 주차장 부지에는 광명동 지역주민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5층 규모의 주민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건강증진센터는 이케아의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24억 원이 투입돼 건립될 예정이다. 이상봉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 조합장과 안경애 광명전통시장 이사장은 “이케아 입점반대 투쟁으로 얻어낸 사회공헌사업이지만 중소상인단체를 위한 사업보다는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을 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광명시 관계자는 “건강지원센터 건립 과정에서 주민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귀어귀촌종합센터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4일간) ‘바다의 날’ 행사가 진행되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찾아가는 귀어귀촌 이동상담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1층에 설치한 이동상담소는 주말에도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편 귀어귀촌종합센터는 지난달 귀어·귀촌 상담 1,000건을 달성한 바 있으며, 귀어·귀촌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경기, 부산 등 5개 지역 대도시 버스광고와 웹사이트를 통해 정책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찾아가는 귀어귀촌 이동상담소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수산식품전시회(4.15~4.17)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귀어·귀촌 상담을 운영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최덕부 귀어귀촌종합센터장은 “이번 이동상담소는 주말까지 운영하므로, 평소 귀어·귀촌에 관심이 있었지만 주중에 상담이 어려웠던 도시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많은 상담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