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도 뉴스테이 나온다”국토교통부(장관:유일호)는 인천시 부평구 청천2 재개발 사업을 통해 `17년(기업형 임대사업자 분양기준)까지 기업형 임대(뉴스테이) 3,197호를 공급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로 공급하는 첫 사례로, 정비사업의 미분양 리스크를 줄여 정체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면서 직주근접성이 좋은 도심에서 양질의 기업형 임대를 공급하는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지구 개요 및 선정배경 청천2 재개발구역은 인천시 정비계획 기준, 전체 공급(예정)세대가 3,592세대(현행 용적률 248%)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일반분양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될 우려가 제기되어 ‘10.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이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추진위원회 승인(’06.10) → 정비구역 고시(’08.12) → 조합설립(’09.2) → 시공사(현대, 대우 등) 선정(’09.3) → 사업시행 인가(’10.6) 국토부는 청천2 재개발사업이 사업규모를 고려할 때 기업형 임대 대량공급이 용이한 점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청라지구 등에 인접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5월 26일(화) 남부청사 다산관에서 경기도교직원 및 학부모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의 저자 신영복 교수를 초청하여 ‘저자와의 대화’를 개최했다.이 시대의 지식인으로 존경받고 있는 신영복 교수는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역사적이고 개인적인 상처를 조망하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정서적 치유와 힐링의 길을 모색하는 자기성찰과 큰 감동의 울림을 전했다.이번 ‘저자와의 대화’는 ‘소통과 협력’을 기본주제로 제 4회째를 맞이하는 독서토론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인문학과 교육의 소통을 확대하고 인문학의 교육적 역할을 강화하여 경기교육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혁신교육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의의를 가지는 행사라 할 수 있다.경기도교육청의 한 참석자는 “생활 속에서 느꼈던 고민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소중함을 깨닫고 교육적 활용을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아주 소중하고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라고 말했다.독서토론 행사는 매월 추진되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교육가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우리 사회가 보다 의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윤리심판원(원장 강창일)은 26일 윤리위에 제소된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에 대한 징계수위 결정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징계를 결정하였다.▶나상성 시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출당▶고순희 복지건설위원장 당원자격 정지 1년▶김기춘 당대표 당직자격 정지 6개월▶이영호 사무총장 당직자격 정지 6개월징계를 받은 의원들은 7일 이내에재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뒤집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윤리심판원의 결정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광명시의회의 파열음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못하다고 중앙당에서 판단했다'는 얘기다.이로서 항간에 '광명시장을 꿈꾸고 있다'고 알려진 나상성 시의장은 크나큰 정치적 시련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즉 앞으로 정치적 대격변이 일어나 지형이 바뀌지 않는 한 다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여 진다.이번 파장은 결국 나상성 시의장의 정치생명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사건이 된 것이다.나머지 3명의 시의원들도 다음 공천에 사실상 배제되거나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는 등 정치적 시련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광명시의회도 격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나상성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제28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교직원·학부모가 하나가 되어 다양한 금연행사와 함께 흡연예방 활동을 실시한다. 모든 학교에서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흡연예방중심학교에서는 금연의 날 주간 금연현판식, 선포식, 캠페인, 표어 그리기 대회 등 금연문화 고취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학교마다 금연행사를 하는데 한겨레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직원 대상 표어, UCC 대회를 실시하여 우수작품 포상과 함께 금연선포식을 할 예정이다.고양 백마중학교는 5월 29일 학생 모두 체육대회와 함께 금연의 날 행사를 실시하며,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이 운동장에서 금연선포식을 하며, 학생들은 흡연예방 표어 공모전에서 당선된 표어(담배타고 요단강, 스모킹 왜 너의 인생을 불지르냐 등)가 새긴 티셔츠를 입고 흡연을 강요 당했을 때 “NO”라고 말하는 구호를 외치며 금연의 의지를 다짐한다.구리 남양주 마석고등학교는 흡연예방 캠페인 주간(5월 26일 ~29일)에 학생회 주간 등교 시 피켓 등을 활용한 캠페인, 29일은 체육대회 식전 행사로 금연선서식은 물론 담배 부러뜨리기 퍼포먼스, 학생· 학부모·교직원 대표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가 2014년 회계연도에 대한 본격적인 세입,세출 결산검사에 돌입했다.이를 위해 시의회는 26일 의장실에서 오윤배 의원을 비롯, 노기원 세무사, 김성은 회계사 등 위원 5명을 위촉했다.이들 위원들은 다음달 14일까지 20일간에 걸쳐 2014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 이월비 승인 및 결산, 시금고 검사 등 심도 있는 검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 자리에서 나 의장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지닌 위원들로 위촉돼 기대가 크다" 며 "광명시민을 대표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적정성에 대한 심도있는 검사와 잘못 집행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한 결산검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결산검사는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와 예산의 낭비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015년 5월 26일(화) 철산초등학교 글로벌인재관에서 관내 24개 초등학교 교사 210명을 대상으로 ‘2015 초등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였다.이날 연수는 학생중심의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경기도교육연구원 정책기획부 오재길 연구사를 초청하여 ‘학생들이 행복한 수업으로 탄생하기 위한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적 성찰 및 재구성 방안’에 대해 초등학교 교육과정 담당부장 뿐만 아니라 1~6학년에서 직접 학년·학급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각 학년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이날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학생중심의 교육을 위해 수업과 교육과정을 어떻게 연계해야 하는가?’, ‘교육과정에 창의적으로 더할 것과 덜할 것은 무엇인가? 교육과정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교육과정 재구성 방법에 대한 이론 위주로 이루어진 기존의 연수와 달리 교사들이 수업 속에 실현되는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화규 교육장은 2015년은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만큼 이날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가지고 학생중심 교육과정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26일(화) 오전10:00 경찰서 4층 강당에서 각 과장 및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7대 이명균 광명경찰서장 취임식을 가졌다.이명균 경찰서장은 부산청 형사과장, 삼척경찰서장, 강원청 청문감사담당관, 수원 중부 경찰서장, 경기청 여성청소년과장 등을 역임한 후 광명경찰서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으며 그 동안 수사·형사업무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였다이명균 경찰서장은 "업무에 능통하고 청렴을 바탕으로 한 당당한 경찰, 소외계층, 여성, 아동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경찰, 또한 조직과 동료를 사랑하고 소통과 화합의 조직 문화를 조성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 광명학습지원센터가 ‘자기주도학습 부모과정(기본·심화)’ 등에 대한 수강생을 300명을 모집한다. 오는 6월 8일부터 운영하는 이번 과정에 참여를 희망하는 부모와 학생은 광명학습지원센터 누리집(parent.gm.g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특히 올해 처음 시작되는 내 인생을 바꾸는 시간, 내.바.시. 강연 토크쇼는 매회 2명씩 각계각층 강사의 강연과 함께 참여자들의 고민 상담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과정은 매년 평균 95.8%의 만족도를 보이는 등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광명학습지원센터 운영 현황과정명대상기수정원운영횟수(시간)운영기간수강료자기주도학습과정기본과정미취학 및초·중·고,재학생 부모5∼7기60명주 1회(총 5회) + 자녀캠프 1회6.26~11월10,000원심화과정2~5기60명주 2회(총 8회) + 자녀캠프 1회6.16~11월두뇌계발 부모코칭과정기본과정초등4학년 이상 재학생 부모2기40명주 2회(총 6회) + 자녀캠프 1회6. 8~7. 320,000원심화과정1~2기60명주 1회(총 4회) + 자녀와 함께 활동 1회9. 1~9.2410,000원내.바.시.
5월 24일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광명시 여러 곳에서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석가모니는 샤카족의 중심지인 카필라(현재의 네팔)왕국에서 국왕 슈도다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간의 삶이 생로병사가 윤회하는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29세에 출가하였다. 35세에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고 부처가 되었다. 그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석가는 부족명으로 ‘능하고 어질다’는 뜻이고 모니는 ‘성자’라는 뜻이다.석가탄신일인 5월 24일 금강정사(동일 주지스님)에서는 수많은 불자와 광명의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비와 지혜를 온 누리에 밝힌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있었다. 법요식에 참석한 정치인과 불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일국의 태자로 태어났지만 중생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출가하여 자비의 삶을 살아간 부처님의 공덕을 기렸다.5월 23일에는 시민체육관 일원에서 전통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광명등문화축제가 열려 평소에 보기 어려운 불교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였다.또 개인의 소원과 가정의 행복을 비
광명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광명 스피돔 경륜장 부지 내 시민들이 이용 할 수 있는 5층 규모의 다목적 복지·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은 지난 22일 광명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광명시민의 복지·건강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광명시와 공단은 △경륜·경정법 개정 즉시 광명스피돔경륜장 부지 내 5층 규모의 고객 및 시민 이용 복지·체육시설 건립 △2016년 2월까지 광명경륜장내 자전거 대여소 리모델링을 통한 다목적 편의시설 설치 △신규 체육 인프라 모델 발굴 및 지원확대를 위한 노력에 합의하고 스포츠 및 복지 향상 실현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하였다. 아울러, 광명시 시민행복국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업전략실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상생발전위원회를 설치·운영하여, 각종 요구 사항에 대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광명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의 발전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협약 내용이 성실하게 이행되어 시민들에게 하루 빨리 복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들의 스포츠 복지 갈증이 완전히 해소되길 기대한
가족이라는 단어만큼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언제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 들어도 때로는 아련한 아픔으로 때로는 가슴 벅찬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이다.문명의 발달로 가족이라는 고리가 느슨해져 가고 있는 요즈음이기에 더욱 우리가 가슴에 품어야 할 언어이다. 그 가슴 찡한 감동의 가족이야기를 닥종이 인형의 연기로 볼 수 있는 창작가족인형극 ‘이불꽃’이 5월 23일(토) 오후 2시 광명시 중앙도서관 강당에서 공연되었다.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은 아이들은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연출상,무대미술상,연기상에 빛나는 작품의 감동에 푹 빠져 무대에서 눈을 때지 못한다.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불꽃’ 공연은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으로 자리 잡아 내일을 살아가는데 좋은 자산이 될 것 같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가 경기도 재난안전본부가 주최하는‘2015년 소방공무원 청렴시책 발표대회’지역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지난 22일 청렴시책 공유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된 발표대회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부천, 시흥, 김포, 안양소방서 등 서부권역 8개 소방서가 참여한 가운데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발표자로 나선 광명소방서 최창학 소방행정과장은‘내부고객 만족을 통한 단절된 조직에서 소통하는 조직으로 변화’란 주제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청렴정책을 20분간 발표했으며 적절성, 창의성, 실용성, 표현능력 등 개별 평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우수한 성적으로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아울러‘손끝에서 시작되는 스마트 청렴’을 주제로 발표한 김포소방서는 2위를 차지해 광명, 김포소방서가 각각 본선 진출을 하게 됐다.최창학 소방행정과장은“그동안 지속적인 청렴시책 발표를 통해 조직 내 청렴문화가 자리 잡혔고, 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제 소방청렴은 생활화가 됐다”며 “앞으로도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경기도 지역 예선을 통해 선정된 8개 소방관서는 6월 중 예정인 결선대회에 참가 자격을 얻게 되며, 결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