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온신초등학교(교장 주봉연)는 오리문화제를 맞이하여 다음과 같이 대취타 공연을 하였습니다.대취타 연주의 처음과 끝을 지휘하며, 대열의 선두를 이끄는 집사(執事)의 등채가 5월의 파란 하늘 위로 높이 들렸다. “행진 앞으로 가!” “부우~ 부우~”집사의 우렁찬 호령 소리와 더불어 시작되는 뱃고동처럼 웅장한 소리. 바로 대취타 행진을 알리는 소리가 광명시 시민체육관 야외 운동장에 가득하다. 광명시 온신초등학교(교장 주봉연) 3~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취타대는 광명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제24회 오리문화제에 참여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대취타 연주 솜씨를 뽐내었다. 청소년 취타대는 임금행차에 연주하던 취주악 대취타 강습을 통하여 정적인 음악으로 주로 알려진 전통음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퍼레이드와 대열진행을 통해 활동적인 연주와 나아가 성취감과 대열에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진행된 2015학년도 광명문화원의 청소년육성공모사업 중 하나이다. 지난 4월말 광명문화원 청소년 취타대 모집 공고에 온신초등학교 3~6학년 30여명의 학생이 등록 신청을 하였으며, 이후 매주 금요일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연습을 통해 이날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광명시는 지난 16일 목감천에서 그린에코운동본부 등 환경단체와 시민, 청소년 등 300여명이 참여하여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EM흙공 던지기 및 토종 미꾸라지 방류행사를 가졌다. EM(유용미생물)은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을 주균으로 하여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로서 수질개선, 악취제거, 정균작용, 산화방지를 통하여 환경보전에 탁월한 효과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EM흙공은 수질정화를 목적으로 EM발효액과 양질의 황토를 혼합하여 발효시킨 것으로 장시간에 걸쳐 유용미생물을 하천에 방출하여 수질을 개선시킨다고 알려져 있다.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모기유충 제거를 위한 토종 미꾸라지 방류행사도 함께 진행하였다.미꾸라지는 한 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 1천여 마리 이상을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해충방제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하천의 수질을 개선은 물론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고취시켜 쾌적하고 깨끗한 생태하천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원주시 일원에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의 대표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사회적경제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 했다. 이번 워크숍은 광명시의 사회적경제 기업간의 어려움을 같이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며, 또한 원주시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를 방문함으로써“민․관이 협력하여 진행한 협동조합 산업관광”프로젝트의 특강을 통해 광명시 산업 관광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광명시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광명시의 사회적경제 영역의 다양한 주체가 상호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협력모델 방안을 논의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오는 9월을 목표로 소하동에 일자리창조 허브센터를 개원하여 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창업지원, 취업알선, 직업훈련 등 광명시민의 일자리창출을 위하여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경기도의 시·군 교통대책 종합평가 결과 2013년, 2014년 에 이어 2015년에도 우수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종합평가는 경쟁의 공정성을 위해 인구수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하여 교통일반, 교통안전, 택시행정, 대중교통, 교통정보 등 5개 분야 17개 항목 26개 지표에 대해 이루어졌으며 특히, 시책추진 및 대중교통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광명시는 2013년도에는 교통일반 분야에서, 2014년도에는 택시행정분야에서 그리고 2015년도에는 5개 전 분야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고 특히 올해는 KTX광명역 환승체계개선사업 등이 우수시책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통분야 종합평가는 시·군 교통정책 평가를 통해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교통정책 수립, 제도개선, 교통편익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시·군에서 높게 평가받은 분야들을 중점 분석하여 광명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교통시책에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시 도시교통과 ☎ 2680-2291 광명종합터미널“천안 신규노선”운행 개시 KTX광명역세권에 위치한 광명종합터미널이 2013년 11월 개장 이후 시외버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 도시 광명시에서 ‘평생학습 광명 국제 세미나’가 전국 평생학습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세미나는 지난 18일 ‘지역사회와 평생학습’이란 주제로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개최되어 지역발전을 위한 교육에 있어서 지역 자원이 어떻게 연계되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이 주최한 이번 국제세미나는 인천 송도와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세계교육 포럼 및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외국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평생학습 도시에서 지역 자원들과의 연계방안을 찾는 자리가 되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스라엘의 야콥헥트는 ‘교육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네트워크에 바탕을 둔 지역사회의 교육적 역할에 대해 발표하면서 공공기관과 민간영역에서의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독일의 헤리버트 힌첸 박사는 유럽과 독일에서 이뤄지고 있는 평생학습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기관 및 단체와의 연계성을 역설했다. 세 번째 발표에 나선 중남미의 푸에르토리코의 후스토멘데즈 교장은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 및 인권의 맥락에서 교육도시 이니셔티브’란 주제로 교육도시에서의 공교
광명중앙교회(담임목사 우병설)가 지난 17일 광명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광명중앙교회는 광명시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9년째 매년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천5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특히 광명중앙교회 우병설 목사는 지난 4월25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에서 1994년부터 22년간 선교 활동을 해오면서 74개의 교회를 건축하고 신학교를 운영하는 등 한국문화보급과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중앙교회가 지속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학생 및 탈북·다문화 가정에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또한 네팔 해외 봉사·기부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면서 “광명시의 인재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광명시보건소는 지난 15일 방문건강관리센터 독거노인과 고혈압당뇨병등록교육센터 등록 대상자 250여명을 위한 찾아가는 즐거운 음악여행을 개최했다. 광명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하안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진행되었으며 방문건강관리센터와 고혈압․당뇨병등록교육센터가 연계하여 대상자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광명시의 수준 높은 공연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고혈압·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약물관리, 식사관리, 운동 관리와 함께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부분이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좁아지게 할 뿐만 아니라 혈당을 높여 이로 인한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 합병증, 중풍 등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찾아가는 즐거운 음악여행은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독거노인을 비롯해 고혈압․당뇨병 대상자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시민 어울림의 음악회로,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외로움과 우울증에서 벗어나 삶의 활력과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트롯가수 및 7080가수, 시립농악단 여성타악 퍼포먼스팀, 여성회관 기타합주반, 시립합창단 남성4인조 프로젝트팀탤런츠보이스등이 참여하여 화려하고 열정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18일(월)에 밝은빛유치원(원장 최영자)을 방문하여 10시 20분부터 약 1시간가량 유치원 어린이들의 지진대피 훈련 모습을 참관하였다.이번 참관은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2015.5.18.~22.) 중 첫 번째 실행기반 현장대응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이날 대피훈련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하여 유치원 어린이들이 적절한 대피 절차 및 방법을 알고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또한, 이날 훈련에서는 유아의 연령 및 특수성을 고려하여 사전 교육 및 대피훈련이 진행되었고 특히 일반유아뿐 아니라 장애유아의 대피를 위한 역할분담 및 대피 요령 등에 대한 부분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매뉴얼대로 침착하고 질서 있게 훈련이 진행되었다. 이날 대피훈련을 참관한 최화규 교육장님은 “최근 네팔이나, 일본 등지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며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는 될 수 없다. 따라서 어린 유아기부터 지진에 대비하여 대피할 수 있는 요령과 방법을 머리뿐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야말로 어떠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깊은 산중! 이곳 저곳에서 모여든 가녀린 물줄기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흘러 내린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상대에게는 필요 없을 수도 있고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이 상대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고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을 필요한 사람을 위해 판매하는 것이 바로 녹색나눔장터이다.물물교환보다 한단계 진화를 거친 장터가 나눔장터이다.광명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매월 한번씩 열리는 녹색나눔장터가 5월 16일 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잔디바닥에 장을 펴고 손님을 맞는 아마추어 장사꾼 중에는 유난히 어린 아이들이 많았다. 아마도 본인들이 필요 없는 물건들을 팔면서 시장경제도 배우고 용돈도 마련하려는 생각인 듯싶다.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돈을 벌어 보면서 부모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알뜰한 소비심리 등도 깨우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광명고등학교 급식소 증축 사업에 지원될 특별교부금 17억 2천 만원, 서면초등학교 창호교체 공사 특별교부금 7억 6천만원을 각각 확보했다. ‘광명고 급식소 증축 · 현대화 사업’과 ‘서면초 창호교체 사업’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매우 높은 숙원 사업이었다. 광명고 급식소는 1999년 조립식 판넬로 지어져 천장에서 빗물이 새고, 도색이 벗겨지는 등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아울러 학생과 교직원 등 1,500여명분의 식사를 만드는 조리실 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식당좌석도 이들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3교대배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리고 서면초등학교는 서편의 이중창과 전체 교실의 목재창 노후로 개폐가 어려워 단열과 방음이 되지 않아 학생과 교사 복지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또한 창문 이탈, 손다침 등 학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식소 증축과 창호 교체사업은 각각 17억, 7억 이상의 재정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학교 자체 예산 및 광명교육지원청 예산으로는 불가능했다.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광명고 급식소는 지상 2층 규모로 광명고 운동장에 건립될 예정이며, 쾌적한 환경에서
- 광명시, 입장료 등 3억 5천만원 수입, 광명시민 일자리 172개 창출 -경기도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수도권 유일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이 4월 4일 유료화 개장 이후 44일 만인 5월 17일 방문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같은 기간 관람객 수보다 3배 이상(324%) 증가한 것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17일 광명동굴 입구에서 열린 10만명 돌파 기념 행사에서 “유료화 개장 후 40여일 만에 관람객 10만명 돌파는 역사, 스토리 콘텐츠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동굴 테마파크로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문화콘텐츠와 편익시설 등을 더욱 보강해 올해 1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동굴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17일 현재 관람객 10만 7500명, 입장료 등 3억500만원의 시세수익 창출을 했으며, 일자리 9개 분야 67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6월부터는 16개 분야에 172명이 근무하게 된다. 또한 올해 9월에는 국제판타지 컨셉트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2016년 4월부터 9월까지 개최하여 폐광이었던 광명동굴이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국제적 창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