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이원익!임진왜란, 병자호란의 조선 대표적 위기인 양란을 모두 겪으면서 나라의 사직이 백척간두에 서있을 때 쓰러져가는 조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선조,광해군,인조 등 세명의 왕을 모셨으며 간신들의 모략에도 끝까지 이순신을 변호했던 인물이고 광해군,인조 밑에서 두 번의 영의정을 지냈지만 단 한번도 부정재물을 착복한 적이 없을 정도로 깨끗한 삶을 살았던 조선의 대표적 청백리이다.해마다 그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고자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 주관으로 오리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오리문화제가 5월 14일~16일까지 충현박물관, 광명시민체육관, 광명시청 등 여러 곳에서 전통과 현대문화가 조화롭게 융합된 가운데 직접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 중심으로 펼쳐졌다.14일 충현박물관에서 오리 이원익 영우참배(헌화식)를 시작으로 사궤장 기로연 재현행사, 충현박물관 유물사진전, 연희단 팔산대 다함께 즐기는 신명나는 대동놀이청렴도시광명 기원제, 청백리백일장, 체험행사, 먹거리장터, 박애리와 함께하는 퓨전국악관현악 등 시민들의 문화 감수성 함양을 위한 많은 행사가 열려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사가 되었다.
광명시립오름청소년문화의집(센터장 문춘곤)과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광명중학교는 학교폭력예방 및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왕따, 폭력없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프로젝트 시범사업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광명시립 오름청소년문화의집 12명의 학교폭력예방교육강사는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실시한 강사양성과정(21시간)을 수료하고 5월 7일부터 총6번의 강의를 진행한다. 광명스쿨오브락(樂)을 통해 광명중학교 청소년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여 학교 내에서의 공동체 구성원들끼리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고 충돌과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함으로써 학생 간, 학생과 교사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평화롭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학교문화조성에 기여하길 기대해 본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와 광명소방서의용소방대원,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회장 김영일)는 지난15일 광명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에 광명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였다. 김권운 광명소방서장은 이날 서장실에서 광명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고완철(광명시민단체협의회 대표)․진명숙(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상임대표에게 기탁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된 건립기금 2백만원은 광명소방서 직원들과 광명소방서의용소방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되었다. 한편, 바르게살기운동광명시협의회 김영일 회장이 협의회에서 모금한 1백만원을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에 전달하였으며,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고완철 계명성교회 담임목사는 교인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1백만원을 전달하는 등 광명시 사회단체,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광명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8월 15일 광복절에 제막식을 갖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5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광명시민과 단체 누구나 후원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계좌 등 자세한 내용은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 02-2
광명시는 지난 15일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모내기 체험을 통하여 직원들의 협력과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친환경적으로 직접 재배하여 수확을 경험함으로써 도시농업에 대한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모내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광명시 직원 35명이 참여한 모내기 체험행사는 옛 향취를 불러일으키고 쉽게 체험할 수 없는 모내기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친환경적으로 길러진 모를 이용한 모내기 체험행사는 소하동 1283번지에 위치한 소하시민주말농장과 소하동 1344번지에 위치한 신촌시민주말농장 안에 위치한 논 체험장에서 실시되었다. 모내기 체험행사에 참여한 임재환 주무관은 “모내기 체험행사는 처음으로 참여해 보았는데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이렇게 직접 심은 모가 친환경적으로 잘 자랄것이라는 생각으로 가습이 벅차오름을 느꼈다.”며 모가 자라 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볼 기대감에 즐거워했다. 시민주말농장 논체험장에서 생산된 수확물은 떡국떡으로 가공하여 전량 시립광명푸드뱅크·마켓에 기증하여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전달된다. 한편 광명시는 소하동 보건소 앞, 신촌(SK테크노파크 옆)과 옥길동 등 3개소에 친환경 시민 주말농장 1,430텃밭을 운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 이하 철산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철산시니어대학(회장 한창택) 어르신 120여명과 운영사찰 포교국장 동민스님은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 일대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청춘에 대한 향수와 수학여행의 설레임을 가득 안고 포천의 주요 관광지인 산정호수와 명성산에 위치한 자인사를 견학하며 멋진 자연 경관을 보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허브아일랜드를 방문하여 향기롭고 푸르른 자연의 에너지를 느끼고, 허브베개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철산시니어대학 한창택 회장은 “철산시니어대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한데, 수학여행을 통해 오랜만에 경치 좋은 곳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더욱 의미있다“는 참가 소감을 밝혔다. 총 4개 학부 13개 학과로 구성되어 광명시 어르신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는 철산시니어대학은 보람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자하는 어르신들에게 노후의 배움과 희망의 산실이 되고 있다.
그간 중소기업의 구인난 및 청년실업문제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해 온 고용노동부의 ‘중소기업 청년인턴제’(이하 청년인턴제)의 내실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백재현 의원(산업통상자원위)은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산 및 참여자는 줄어들고 인턴기간 중 중도탈락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통계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발견된다고 전했다.① 제도가 첫 시행된 2009년부터 2013년 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청년인턴제 예산은 2013년 2400억여 원, 2014년 2010억여 원, 2015년 1830억 여원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단위: 백만원)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3년2014년2015년159,059176,481171,092201,305242,915201,143183,003* 자료 : 고용노동부② 청년인턴제 참여자 수 역시 2013년 43,560명, 2014년 37,023명, 2015년 35,000(예산에 따른 목표치)명으로 감소하고 있고 2015년의 경우 예산상 목표인원이라고 밝혀 예산 감소가 참여자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단위: 명)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3년
전국 생활체육동호인의 최대 축제인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5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4일간 경기도 이천시 등 12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최연소 7세부터 최고령 93세 참가자까지…선수단과 시민 등 6만여 명 참여 ‘하나 되자! 경기에서 함께하자! 생활체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올해 대축전은 핸드볼이 처음으로 시범종목에 포함됨에 따라 정식종목 38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10개 등 모두 5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약 2만 명의 동호인 선수가 17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며, 자원봉사자와 4만여 명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 참가자는 우슈 종목의 신홍균(90, 남), 그라운드골프 종목의 박옥례(93, 여) 씨이며, 최연소 참가자는 인라인스케이팅 종목의 최연서(7, 여) 양이다. 이밖에도 외국에서 참가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195명의 일본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10종목에 참가하고,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베트남, 캐나다 등 6개국 재외동포 생활체육 동호인 127명이 7종목에 참가해 교류의 기회를 가지며, 민간 차원의 스포츠 외교를 펼친다. 15일 개회식…전후행사로 비스트 등 가수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5일 오전 06시경 광명시 너부대로 45안길 16 다세대주택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접수 즉시, 관할대를 포함한 인원 17명에 차량 11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101호에 연기로 고립되어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성장발달 장애인 김모씨(남, 46세)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현장 도착 10분만에 화재를 완진하였다.화재가 난 다세대주택은 소방차(펌프차)가 들어오기 협소한 골목에 위치하여 구급차가 먼저 진입후 구급차량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하였고 이어서 진압대원들이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를 실시하였다.성장발달 장애인 김모씨는 경상(단순 연기흡입)으로 현장응급처치후 병원으로 이송하였다.화재원인은 전기적 요인(단락 추정)이며, 약 30만원(부동산 27만원, 동산 3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이날 현장을 총 지휘한 이외남 현장대응단장은 “조금만 늦었어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광명소방서에서는 피해자의 조속한 생활안정과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하여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를 운영을 통한 긴급구호물품 지급 등을 지원하였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지난 15일 ‘제34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시청 중회의실에서 보육교사 27명에게 모범 보육교사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대상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모범적인 직무수행으로 영유아들의 건전 육성과 보육 발전에 애써온 모범 교사들이 선정되었다. 양기대 시장은 따뜻한 마음으로 보육에 열정을 쏟고 있는 2000여 보육교사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으며, 우리의 영유아가 미래의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육과 교육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보육교사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CCTV설치, 학부모의 불안 완화방안, 보육현장 신뢰회복 등 보육전반에 걸쳐 다양한 의견을 청치하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보육교사들은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 시장의 축하메시지」를 받고 감회가 무척 새로웠는데 이렇게 모범 보육교사 상과 함께 격려해 주시니 한순간 모든 시름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광명시에는 381개의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보다 나은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보육여건 개선, 교직원 사기진작 방안등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노력하고 있다.
광명시는 불법 주정차 상습지역에 무인단속카메라 3대를 추가설치하고 오는 6월1일부터 불법주정차 무인단속을 본격 실시한다. 이번 무인단속 확대 실시지역은 시내권 불법 주정차 상습지역인 철산동 우성아파트앞 삼거리, 철산동 구도로 덕수빌라앞, 소하동 에이스타워앞 사거리 3개소로 그동안 불법주정차로 인해 교통혼잡과 통행불편 민원이 많아 상시단속이 필요한 지역이다. 광명시는 무인단속 실시에 따른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단속지역에에 대한 홍보기간을 거쳐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인단속시스템 운영은 평일 (7시∼21시) 토,공휴일(9시∼18시) 까지 단속을 실시 한다. 이준형 지도민원과장은 “무인단속카메라는 단속목적보다는 시민의 자율적인 교통법규 준수로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교통사고예방 등 시민편의를 위해 실시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구성된 생명지킴이들의 봉사단 생명사랑단 발대식을 지난1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번 발대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광명시 생명지킴이 150여명이 참석해 광명시 자살예방센터에 대한 안내 및 생명지킴이들의 지난 활동에 대한 경과를 보고 받았다. ‘생명지킴이’는 자살예방에 대한 교육을 3시간 이수 후에 위촉이 되며, 자살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자살 경고 신호를 인식하여 적절한 전문서비스를 받도록 연계하며, 광명시민의 인식개선을 위해 정기적인 자살예방 캠페인도 참여하며, 전문가 과정 이수자는 관내 기관에 대한 자살예방 교육 활동도 하고 있다. 광명시는 2012년 11월 자살예방센터를 경기도 최초로 설치한 이후 2013년부터 생명지킴이를 양성하여 2015년 5월 현재까지 1,253명을 양성했다. 특히 이번 발대식은 1,2,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위(We)대한 생명사랑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서울시 재난심리지원센터장 (서용진)의 특강이 있었고, 2부 발대식에서는 생명사랑단의 위촉장 수여 및 단원들의 생명지키기 선언을 하였다. 3부에서는 생명지킴이들
오리서원은 인문학 확산과 대중화, 전통문화 계승과 보급을 목적으로 다양한 인문 ․ 인성교육과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오리서원이 주관하는 이번 인문학 특강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초청해 의역학과 서양철학, 동양철학의 관점으로 삶을 통찰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6월에는 명사초청 청백리 리더십 특강이 광명시민과, 공공기관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인문학자와의 강연과 문답을 통해 진정한 리더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오리서원 관계자는 ‘몇 해 전 부터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은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인의 삶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대가 당면한 문제들과 개인의 내적 물음에 대해 인문학은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며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의 성장, 성숙한 시민의식과 연결되리라 본다. 이번 ’인문학 특강‘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단단한 뿌리를 다지길 바란다.’ 말했다. 현대인을 위한 인문학 특강 ‘어떻게 살 것인가는 누리집(www.오리서원.com)을 통해 신청 할 수 있으며 인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신청 할 수 있다. 일시 : 5/22~6/5 금요일 10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