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복지위원회(위원장 이정환)에서는 5월 12일 복지위원과 일대일 결연을 맺은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봄맞이 집안 대청소 봉사활동을 펼쳤다. 철산2동 복지위원 6명은 찌든 때가 가득한 이불과 베개를 걷어내고 새 이불과 베개로 교체하였으며, 부엌의 기름 때를 제거하고 냄비며 그릇등을 설거지하였다. 또한 노후 주택의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소독약을 뿌려 바퀴벌레 퇴치 작업을 실시하였다. 결연 어르신인 이○○(가명, 75세)은 부양받을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으로 치아를 상실하여 식사에 제한이 많고, 반찬이 없어 막걸리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요보호 어르신이다. 이○○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전영식 복지위원이 주거 환경이 매우 비위생적이어서 건강이 염려된다고 건의하여 복지위원회 회의를 거쳐 복지위원들이 팔 걷고 대청소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이○○어르신은 “식사를 챙길 의욕도 없고, 하물며 청소는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며 “매우 깨끗해진 집안을 보니 마음이 상쾌하여 이부자리에서 절로 일어날 힘이 생긴다” 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철산2동 김지람 동장은 “이○○어르신을 처음 뵈었을 때 단칸방에서 식사 대용으로 막걸리를 드시는 모습에 매
광명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 위해 지난 3월부터 1기 한식조리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한식조리사 과정 교육에 참여하게 된 교육생들은 전문 교수의 지도하에 6월 22일까지 매주 3회 9시간, 총 36일간 108시간 강도 높은 교육을 받고 있다. 광명시는 6월중 한식조리사 2기 7월~9월 진행과정 24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참가자격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취업을 희망하는 만 18세이상 시민으로 무료 교육훈련과 취업시에는 실비를 지원받게 된다. 한식조리사 과정은 현재 24명의 교육생중 1명이 조기취업에 성공하여 급식조리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20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하여 83%의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광명참여자들은 100% 필기 · 실기시험 합격을 위하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청 일자리창출과(전화 2680-2066)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는 오는 5월 16일(토) 오전 10:00 목감천에서 그린에코운동본부 등 환경단체와 시민, 청소년과 함께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EM흙공 던지기 행사를 개최한다. EM(유용미생물)은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을 주균으로 하여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로서 수질개선, 악취제거, 정균작용, 산화방지를 통하여 환경보전에 탁월한 효과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EM흙공은 수질정화를 목적으로 EM발효액과 양질의 흙을 혼합하여 발효시킨 것으로 장시간에 걸쳐 유용미생물을 하천에 방출하여 수질을 개선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광명시는 이번 행사에 사용될 2,500개의 EM흙공과 EM PET병 500개를 제공하여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후원할 예정이다.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모기유충 제거를 위한 미꾸라지 방류 및 하천 정화활동도 병행 실시되며 쾌적하고 깨끗한 친수공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모내기 체험을 통하여 직원들의 협력과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친환경적으로 직접 재배하여 수확을 경험함으로써 도시농업에 대한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15일 오후 4시부터 모내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광명시 직원 35명이 참여하는 모내기체험행사는 옛 향취를 불러일으키고 쉽게 도심에서 체험할 수 없는 모내기 체험행사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친환경적으로 길러진 모를 이용한 모내기 체험행사는 소하동 1283번지에 위치한 소하시민주말농장과 소하동 1344번지에 위치한 신촌시민주말농장 안에 위치한 논체험장에서 실시된다. 2013년부터 시민주말농장 논체험장에서 생산된 수확물은 떡국떡으로 가공하여 전량 시립광명푸드뱅크·마켓에 기증하여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전달된 바 있다. 한편 광명시는 2012년 소하동 보건소 앞, 2013년 신촌(SK테크노파크 옆)과 옥길동 등 3개소에 친환경 시민 주말농장 1,430텃밭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상자텃밭 6,048개를 교육시설, 복지시설 등에 보급해왔으며, 도시농업 관련 각종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폐광을 문화예술관광지로 바꾼 광명동굴이 5월 13일부터 105명의 일자리를 제공해 일자리 노다지로 주목받고 있다. 4월 4일 20여 개의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추고 유료로 재개장한 광명동굴은 5월 10일까지 9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국내 최고의 동굴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입장료와 체험료 수입 등으로 3억원의 시 수입이 발생했다. 이처럼 광명동굴 관광객이 많아짐에 따라 광명동굴 일자리도 크게 늘어난다. 현재 광명동굴에는 기간제 근로자 24명, 5060 베이비부머 일자리사업 참여자 24명, 동굴 해설사 15명 등 67명의 시민이 근무하고 있다. 광명시는 여기에 매표소·검표소 근무, 주차장 관리, 동굴 운영 관리,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할 105명의 근로자를 5월 13일부터 추가로 선발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시민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광명동굴 관광 활성화에 맞춰 105명의 기간제 근무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머지않아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세권을 연계한 관광상품이 개발되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다. 광명동굴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에서는 13.(수) 15:00 경찰서 4층 어울마당에서 ’2015년 명예경찰소년단‘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발대식에는 지역 초․중학교 8개교 40명으로 구성된 명예경찰소년단, 학생지도교사, 학부모 등 10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교사 및 단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후 소년단의 다짐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하고, 112순찰차 및 싸이카 탑승, U-통합관제센터 견학 등 체험활동을 하였다. 권세도 서장은 명예경찰소년단은 성품이 바르고 모범적인 학생을 소년단으로 선발한 만큼 자긍심을 갖고 학교폭력, 왕따, 사이버폭력 등을 예방하고, 또래지킴이로서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역할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5월 12일(화)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성태, 박승원 의원을 초청하여 학교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2015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도의원과 학교운영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실시하였다.이번 간담회는 불법찬조금 근절 예방교육을 시작으로 학교현안과 교육정책 관련한 의견 게진, 자유학기제 운영, 돌봄·방과후 운영,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등 교육현안 문제에 대한 폭넓은 현장 의견 제시와 해결방안에 대한 협의를 통하여 학교운영위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이 날 참석한 한 학교운영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교육 현안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도의원과 교육청에서 학생중심·현장중심의 교육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향후 현장의 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보다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얘기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학교 특색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이 실현 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되 새로운 학교문화 창달에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하였고, 앞으로의 계획은 소통과 협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회장:전명호)는 지난 9일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관내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일반시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5 광명시 문화의 한마당을 개최하였다.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여가를 충족시키고 건강한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는「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이라는 주제로 백일장은 초등부. 중등부. 일반부로 나누어 시와 산문으로, 사생대회는 유치부,초등부, 중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크레파스화, 수채화로 경연을 하였다 또한, 행사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계절의 여왕」이라는 시제로 오행시 경연을 하여 오후 1시30분까지 제출된 작품중 우수작 10편을 뽑아 오픈아트홀 무대에서 시상을 하였다. 야외광장에는 재능기부 및 문고지도자들이 진행하는 캘리그라피, 풍선아트, 비즈팔찌만들기, 우드공예, 책갈피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나만의 파우치만들기, 딱지액자 만들기, 사진즉석인화 등 9개의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학생 및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더욱 높았다. 심사결과 우수작은 5월 21일 하안도서관 홈페이지에 발표되며 시상은 초등.중등부는 각 학교에 전수하고 유치부, 일반부는 유치원 및 자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재개장(4. 4) 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는 광명동굴의 안전사고 예방과 종사자들의 현장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을 지난 5월 11일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올해 계획된 교육 중 상반기 교육으로 담당 공무원과 종사자 등 60여명에 대해 총 2시간 동안 실시하였다. 교육 내용은 광명동굴 내부 예술의 전당에서 유사시 대피로 확보와 소방안전 등에 관한 이론교육을 실시한 후 동굴 앞 광장에서 심폐 소생술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교육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배제한 체험교육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누구나 쉽고, 자연스럽게 안전교육 내용을 습득할 수 있게 하였다”라고 시 관계자는 교육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동굴 내부에서 관람객 유도요원으로 종사하는 B씨(남/46세)는 “이번 생활안전교육을 몸소 체험함으로서 종사자들의 역할과 임무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은 광명시가 전문교육기관에 위탁하여 관내 시민과 학생(초・중・고) 및 사회단체원 등 전 시민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생활안전, 심폐소생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고형복)는 프리마켓「팔짱∞」5월의 손수창작워크숍이 16일(토)2회 (13시~15시 / 16시~18시)에 걸쳐 운영된다. 「팔짱∞」은‘두 사람이 팔을 끼고 나아가다, 함께 지속적(∞)으로 어우러지다’라는 의미로 지난 4월에는 프리마켓이 진행되었고, 5월에는 마을의 소소한 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한 생활 속 창작 워크숍 체험이 진행된다. 이번 5월의 손수창작워크숍은 청소년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인화 부채 만들기, 압화(꽃누르미) 미니액자 만들기, 캘리그라피 소품만들기, 패브릭 생활소품만들기 등 10개 분야의 손수창작체험을 진행한다. 워크숍 체험 신청은 광명시청소년 수련관 방문접수,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며, 마감되지 않은 체험에 한해서 당일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체험부스당 5천원 이내이며, 체험시 부스에 제출하면 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center.gmyouth.org) 공지사항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고형복)는 여름학기(6~8월) 문화예술교육 강좌 문화로~움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문화로~움’은 다양한 분야의 문화로움을 맛볼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강좌이다. 이번 여름학기 문화로~움에서는 두드림난타, 키가 쑥쑥 키즈요가, 매난국죽 문인화 등 유아, 청소년, 성인, 가족 대상 수업까지 모두 29개의 정규 강좌가 운영되며, 특히 이번 문화로움에서는 유아전통예절교실, 마을안의 다양한 재능꾼을 발굴하는 ‘슬기로움’등 일일 상시 운영강좌를 진행한다. 정규 강좌는 기존 수강생 대상 현장 재접수 12일~16일까지 온라인 신규접수는 19일~21일까지 현장 신규접수는 22일부터 선착순으로 운영되며, 일일 상시 운영강좌는 별도 모집 및 접수를 받는다. 강좌별 수강인원은 15~20명이며 수강료는 12주 기준으로 청소년 3만 6천원~4만 8천원, 성인 7만2천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http://center.gmyouth.org)나 광명시청소년수련관(☎02-6673-8113)에 문의를 하면 된다.
광명시에서는 어린이집 소통문화 확산과 유익한 정보공유를 늘리기 위하여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상에 네이버 밴드를 개설하여 2015년 4월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밴드는 이종석 보육지원과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하여 2015년 5월 현재 어린이집 관계자 353명(원장 264명, 보육교사 19명, 학부모 51명, 광명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종사원 및 공무원 19명)이 실명으로 가입‧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0건 이상의 보육 관련 정보(법령, 안전교육, 지구의날 행사, 어린이날 행사등)를 게시․홍보하여 참여를 유도하고 상호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하여 어린이집 관계자들로 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보육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및 홍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며, ‘어려운 보육환경’에서 묵묵히 아이사랑을 펼치고 있는 원장 및 보육교사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와 신뢰를 쌓아 갈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뢰받는 보육환경을 조성하여 누구나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